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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나의 드림카 포르쉐 911터보는 오늘도 진보한다!

 

오늘은 임팩트 있게 사진부터 시작해봤습니다. 길게 이러쿵저러쿵 사족을 붙이기도 싫을 만큼 보고만 있어도 절 소름돋게 하는 차가 포르쉐 911터보인데요. 요란한 칼라를 싫어라 하지만서도, 911터보의 이 노란색 만큼은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제게 있어 독일살이의 가장 행복한 상상 중 하나가 바로 911터보를 타고 숲길을 달려나가는 모습입니다. 오만 가지의 불편함과 부당한 뉴스와 현실의 고단함과 분노에서 나를 진정케하고 다시금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끔 유도하는 몇 안되는 사물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흰머리 제법 성성하지만 나름 멋지게 황혼을 맞이할 나이 때 즈음, 이 놈을 타고 아내와 함께 수고했노라 인생을 위로하며 달려보고 싶은 게 꿈이랍니다.

 

어쨌든!

이토록 개인적으로 꿈꾸게 만드는 수퍼카 911터보 중에서도 다시 수퍼가 붙는 911 Turbo S 가 드디어 독일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되었나? 암튼 5월부터니까 됐을 겁니다. ㅡㅡ;;)

 

아오..아옹...아옹....어떠세요? 전 사진만 봐도 다리가 풀리며 혼미해집니다. 530마력에 최대토그가 자그마치 71.3kg.m에 달합니다. 가속페달에 놓인 발꼬락 냄새만 맡아도 부아앙~~~~하며 튕겨 나간다는 뜻이죠. (좋아하는 차라고 문장이 온통 과장법 천지죠?)

 

 

아우토뉴스(Autonews)가 시판에 맞춰 시승기를 올렸는데요. 뭐 구체적인 얘기 보다는 평가표를 하나 보여드리며 이 차의 가치와 장단점을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별이 다섯 개!" 이 멘트만 하면 자꾸 한국의 모침대 광고가 떠올라서 죽겠습니다. 여하간, 별 5개에 5개 만점을 부여했네요. 이 최종 평가표에서는 "911터보와 다른 점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더 영양가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라고 총평을 해놨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외관상의 차이 보다는, 터보에는 옵션으로 적용된 각 종 사양들이 터보s에는 기본 옵션으로 적용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엔진 출력의 경우도 터보에 비해 30마력 정도 더 높여 놨고 그럼에도 연비는 터보와 비슷하게 나옵니다. 어느 자료엔 리터당 10.54km라고 되어 있는데요 유럽식 복합 연비로 따지면 8.7정도니까, 그리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봅니다.

 

기어의 경우는 7단 PDK(Porsche-Doppelkupplungsgetriebe)이 적용이 되었는데요. vw의 DSG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포르쉐와 같은 스포츠카들은 특히 브레이크 제동력 기술에서 뛰어나죠. 터보S의 세라믹 브레이크 역시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멋진 작품이랄 수 있겠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시는 시트는 직물이 아닌 투톤 가죽시트인데, 상큼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계기반은 전통적인 포르쉐 스타일이지만 흰색은 좀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입니다.

 

다시 저 위의 평가표 내용을 보면, 미션과 엔진 계통에서는 최고의 주행능력을 발휘하고, 끝내주는 엔진사운드를 들려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기어 역시 나무랄 데 없다고 평가했군요.

 

코너링의 기가막힌 맛과 차체 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지만 문제는 역시, 맨 아래 85점을 받은 가격입니다 가격... 추가 옵션이, 가격을 터보 보다 올려놨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사양이기에 문제될 건 없다고 보는데, 기본가격 자체가 워낙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게 감점 요소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선택옵션사양 역시 비싸기 때문에 마이너스 항목라고 결론내렸는데, 저기서 뭘 또 선택옵션을 집어 넣으라는 건지 으스스하네요.

 

그리고 또하나의 단점으로...짐을 싣기 어려운 공간을 얘기했는데요. 물론 평가 항목 자체가 공통으로 적용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점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설마 저 차를 타고 마트가서 물과 맥주를 박스로 산다고 생각지는 않으시겠죠? 이런 차를 모는 사람들은 적어도 독일에서는 대부분 이 차외엔 실용적인 왜건이나 suv를 별도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포르쉐 911 터보S를 탔으면! 우리 인간적으로...달리자구요,마냥. 짐 걱정일랑 하지 말고 말입니다...

 

암튼, 이 잡지가 내린 최종 평가는...

 

                                "거의 완벽한 차" 

                                                                                        였습니다.

 

독일에서 출시되는 터보S가 터보 보다 25,000유로 정도 더 비싼 173,241유로( 약 2억5천9백만원) 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물론 뒤 따르는 카브리오는 좀 더 비싼가격(184,546유로)으로 출시됐습니다. 가격만 보면 언감생심 멀게만 느껴지지만, 그래도 이 녀석 만큼은 꼭 한 번 도전해서 마이카의 꿈을 실현해보고 싶은 게 제 욕심이랍니다. 여러분들도 힘차게 응원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