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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자동차 브랜드 3대장

인터넷을 통해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은 이제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 됐죠. 자동차도 그렇습니다. 인터넷 덕에 광범위하고 다양한 자동차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런 행위, 그러니까 어떤 정보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행위 자체가 또한 중요한 정보가 된다는 겁니다.

사진=picjumbo

오늘 소개할 내용은 이런 검색과 관련된 것인데요. 영국 금융 서비스 회사 BGL이 운영하는 comparethemarket이란 가격 비교 사이트가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최근 호주 법인이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자동차 브랜드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구글을 이용한 158개국 네티즌들이고, 순위는 국가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한 횟수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comparethemarket에 따르면 일부 국가는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어서 제외했다고 합니다. 2020년 데이터의 경우 올해 1 4일에 수집된 것이라고 하네요. 그럼 바로 순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구글 검색 자동차 브랜드 순위

1 : 토요타 (55개국 1)

2 : BMW (34개국 1)

3 : 메르세데스 (15개국 1)

4 : 기아 (7개국 1)

5 : 포드 (6개국 1)

6 : 볼보 / 아우디 (5개국 1)

8 : 혼다 / 닛산 (4개국 1)

10 : 르노 / 현대자동차 / 푸조 (3개국 1)

지난해 여름에 출시돼 많은 관심을 받았던 코로나 크로스 / 사진=토요타

토요타가 지난해 55개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돼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자국인 일본,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등에서 많이 찾았습니다. 2위는 BMW로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많이 검색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그 뒤를 이었는데 중국과 유럽 일부, 그리고 아프리카 등에서 많이 검색이 됐습니다.

국가별로 가장 많이 검색된 자동차 브랜드 / 이미지 출처=comparethemarket.com.au

4위에 이름을 올린 기아가 눈에 띄네요. 2018년과 2019년에는 1개 나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는데 지난해에는 무려 7개 나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자동차 브랜드였습니다. 2020년이 기아에겐 특별한 한해였던 건 맞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북미 올해의 차에 텔루라이드가 선정이 되었고, 4월엔 세계 올해의 차에 뽑히며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가을엔 러시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의 최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전용 모델 쏘넷 / 사진=기아 

거기에 기아 로고가 새롭게 바뀐다는 소식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미와 중동∙아프리카, 그리고 전용 모델 쏘넷이 인기를 끌면서 인도에서도 기아가 가장 많이 검색이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다면 2018년부터 최근 3년간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Comparethemarket가 만든 표를 통해 한눈에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comparethemarket.com.au

2018년에는 토요타, 2019년에는 BMW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019 BMW에 대한 검색은 거의 지구적인 열풍이었다고 볼 수 있을 듯한데요. 무려 118개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이 된 브랜드였습니다. 아무래도 신형 3시리즈(G21) 등장과 관련이 깊지 않을까 합니다.

 

Comparethemarket에 따르면 3년 동안 토요타의 검색 비중은 31.3%, BMW 38.3%였다고 합니다. BMW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검색이 된 브랜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같은 곳에서 조사된 다른 자동차 관련 검색 트렌드 조사에서 BMW SUV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전반에 대한 검색에서 특정 브랜드가 순위 안에 있는 건 BMW가 유일했습니다.

3시리즈 / 사진=BMW

그리고 토요타, BMW, 그리고 메르세데스가 3년 동안 1, 2, 3위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이슈에 따라 변동 폭이 큰 순위라는 것을 생각하면 1~3위에 이름을 올린 세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쉽게 무너질 그런 수준이 아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의외인 것은 테슬라가 단 한 나라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많은 뉴스를 만들어내는 브랜드이기는 하나, 여전히 비교적 전통적인, 그래서 두툼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런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1년은 또 어떤 브랜드가 검색의 중심에 서게 될까요? 그 결과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