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같은 엔진이 들어간, 플랫폼 공유를 통해 나온 동급 세단과 SUV의 연비는 과연 어느 정도 차이일까요? 이런 궁금증을 가진 분들 계실 줄 압니다. 물론 더 무거운 SUV의 연비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는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렇다면 그 차이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연말 특집 기사 중(사회적 이슈, 업계 논란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쳐 다루는 것에 일가견 있는 잡지입니다.) 동일한 엔진이 들어간 세단과 SUV의 연비를 비교해 공개했습니다. 특정 매체의 주관적이고 제한된 연비 측정이기에 이것이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참고 자료로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결과는 공인연비가 아닌, 연비형 운전은 물론 스포츠 주행이 포함된 테스트 연비입니다.
세단 vs SUV 테스트 연비 결과
아우디 Q3 35 TDI 콰트로 (디젤 SUV / 150마력/ 사륜구동 / 무게 : 1,700kg)
리터당 13.5km
아우디 A3 35 TDI 스포츠백 (디젤 해치백 / 150마력 / 전륜구동 / 무게 : 1,445kg)
리터당 15.6km
Q3 스포츠백 / 사진=아우디
아우디 C세그먼트 해치백과 C세그먼트 SUV의 연비 테스트 결과 약 리터당 2.1km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륜구동 방식에다가 무게 또한 255kg이 무거운 것을 고려하면 생각한 것만큼 차이가 크지 않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어떤 변속기인지,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어느 정도 차이였는지, 그리고 타이어 규격까지 조금 자세하게 적어주었더라면 훨씬 더 도움이 되었을 거 같네요.
마쯔다 CX-5 (가솔린 SUV / 194마력 / 전륜구동 / 무게 : 1,579kg)
리터당 11.6km
마쯔다 6 왜건 (가솔린 세단 / 194마력 / 전륜구동 / 무게 : 1,576kg)
리터당 12.0km
CX-5 / 사진=마쯔다
왜건과 SUV의 결과는 의외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네요. 공기저항, 타이어 종류나 상태 등의 여러 변수가 얼마나 측정값에 반영이 되었는지 모르니 결론을 섣부르게 내릴 수는 없지만 역시 ‘무게가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됩니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가솔린 하이브리드 SUV / 218마력 / 무게: 1,643kg)
리터당 14.3km
토요타 코롤라 투어링 스포츠 하이브리드 (가솔린 하이브리드 왜건 / 180마력 / 무게 : 1,523kg)
리터당 15.4km
라브4 하이브리드 / 사진=토요타
이 두 모델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토크와 합산 마력 등이 조금 다른 것으로 봐서는 엔진이 같은 구성은 아닌 듯합니다. 어쨌든 코롤라 플랫폼을 공유했다는 콤팩트 자동차라는 점 때문에 비교가 됐고, 연비 차이는 생각만큼 크진 않았네요. 다만 코롤라 왜건 하이브리드의 유럽 공인연비(옛날 방식 기준)가 27km/L였다는 걸 생각하면 편차가 좀 크지 않나 싶네요.
메르세데스 GLE 350d 4매틱 (디젤 SUV / 272마력 / 사륜구동 / 무게 : 2,305kg)
리터당 10.2km
메르세데스 E 350d (디젤 세단 / 286마력 / 후륜구동 / 무게 1,977kg)
리터당 12.8km
GLE / 사진=다임러
이번에는 메르세데스 E세그먼트 세단과 SUV의 연비 비교 결과입니다. 무게 차이가 상당하죠? 구동 방식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고, 타이어도 폭이 넓은 SUV가 연비에서는 더 손해를 보았을 것입니다. 여러 요소가 섞여 약 리터당 2.6km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보는 분에 따라 편차가 클 수도, 또는 작을 수도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폴크스바겐 T-크로스 1.0 TSI (가솔린 SUV / 115마력 / 전륜구동 / 무게 : 1,277kg)
리터당 14.7km
폴크스바겐 폴로 1.0 TSI (가솔린 해치백 / 115마력 / 전륜구동 / 무게 : 1,188kg_
리터당 14.9km
T크로스 / 사진=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의 소형 해치백과 소형 SUV 비교는 의외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거의 차이가 없네요. 무게도 더 무겁고 공기 저항도 좀 더 컸을 크로스오버 모델이 소형 해치백과 비슷한 수준의 연비를 보였다는 건 SUV라고 해서 무조건 연비가 더 나쁘다고 이야기할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표본이 더 많았더라면 좋았겠지만 비교는 여기까지였습니다. SUV가 더 연비가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그 차이는 모델에 따라,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어떤 경우는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제조사들이 경량화를 통한 SUV의 연비 개선, 이산화탄소 배출 등,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면 유럽의 달아오른 SUV 비판의 목소리도 좀 잦아들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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