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네바 오토쇼에서 공개가 된 문제의(?) 차량에 대한 얘기입니다.
좀 아시는 분들은 음..밴틀리군...하실 겝니다...그리고 조금 더 아시는 분들은 오~ 밴틀리 콘티넨탈 플라잉 스타군...이라고 어렵게 외운티 내며 말씀하실 겝니다....좀 더 아시는 분은, 뭐야?? 벤틀리 투어링 모델 "Superleggera" 잖앗!! 이라며 다소 억양이 높아지실 겁니다...물론 저 같은 사람은 저 뒤에 다리 꼬고 앉아 있는 여자분이 눈에...헉...암튼,
밴틀리 왜건이라니요?
뭐...90년대 중반 쯤인가요? 브루나이 국왕께서 땡깡을 부려 특별 제작된 페라리 왜건도 있었고...
2년 전 쯤에 등장했던 이 궁둥짝 엄청난 마세라티 왜건도 있었습니다. 마세라티는 그래도 왜건이 아닌 척 애써 쿠페 형태로 위장(?)을 하는 자존심을 보였지만,
밴틀리 얘는 아주 노골적으로 왜건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상상을 한 번 해보세요. 이 살발한 실내에 김여사님 앉아 계시고, 뒷자리엔 가락시장에서 산 배추들 쌓여 있다는....그런 서글픈 상상을 말입니다....어흑ㅠ.ㅠ
믿거나 말거나지만, 제가 사는 동네가 아담한데요. 이 동네에 밴틀리 한 대가 굴러다니는데 처음엔 얼핏 투어링 모델인줄 알고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뭔가에 씌여 '아 잘못 봤구나 ' 하고 혼자 킥킥댔었는데...정확히 일년 후...그 착시가 실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Auto-motor-und-sport)에서 이제 막, 이 밴틀리 왜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내용은...
당신은 이 넘의 차가 맘에 드십니까? 였고 아주 맘에 든다(51%). 맘에 안 든다(24%). 그냥 뭐...(22%). 관심 읎다(3%)로, 현재 164명이 참여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저는 별로다에 한 표 찍었습니다. ㅡㅡ;;
암튼, 9억이 넘는 이 멋진 차에 배추나 무가 실리는 모습은 안 봤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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