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입니다.
2015년 뭐 했나 싶었는데, 속절없이 한 해를 보내고 이렇게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스케치북다이어리 붙잡고 열심히 달려온 것만큼은 잘 했다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네요. 이 블로그, 가만 생각해 보면 시골길 옆 오래된 주유소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누군가에겐 이 곳은 한 번 주유하고 지나가는 곳이고, 누군가에겐 규칙적으로 찾아 기름 넣고 주인장과 인사 나누는 곳이고, 또 누군가에겐 가끔씩 '잘 있나?'싶어 힐끔 쳐다보며 스쳐지나가는 곳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일상대화 나누던 단골들도 많이 떠났고, 또 새로 뚫린 고속도로 이용하느라 만나기 힘들어지기도 했지만,이 작은 주유소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언제나 이 자리에 있습니다. 언젠간 이 곳도 문을 닫게 되겠지만, 그 때가 오기 전까지는 기름 없어 헛탕치는 일 없이 영업 잘 하고 있겠습니다. 이 곳을 찾는 모든 분들의 2016년 여정이 피고함과 사고 없이 잘 이뤄지길 기원하겠습니다. 아 참, 그리고 올 해도 여러분의 자동차가 속썩이는 일 없이 묵묵히 잘 달려주길 또한 바랍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웃는 일 가득한 그런 새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6년 1월 1일
스케치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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