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독일. 무엇보다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 폴크스바겐 등, 쟁쟁한 자국 브랜드를 소유한 자동차 생산과 소비의 강국이죠. 그렇다면 올 상반기 중 독일 소비자들이 어떤 자동차를 선택했을까요? 또 한국차들은 얼마나 팔렸을까요? 독일연방자동차청(KBA)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신차 판매 결과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봤습니다.
2015년 상반기 독일 신차 판매 순위 TOP10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 136,235대
2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 47,541대
3위 : 폴크스바겐 폴로 : 35,255대
4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 33,623대
5위 : 아우디 A3/S3/RS3 : 31,767대
6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 29,195대
7위 : 스코다 옥타비아 : 27,924대
8위 : 오펠 코르사 : 26,923대
9위 : 포드 포커스 : 26,650대
10위 : 오펠 아스트라 : 26,526대
폴크스바겐 골프 / 사진=폴크스바겐
2015년 상반기 동안 독일에서는 총 1,618,949대의 신차가 판매됐습니다. 이는 2014년 상반기 대비 5.2%가 늘어난 결과로 올해 역시 300만 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됩니다. 신차의 65%는 사업자 명의로 구매되었고 나머지 35%가 개인 구매였습니다. 그렇다면 브랜드별 판매 결과는 어땠을까요?
2015년 상반기 주요 제조사별 판매량
1위 : 폴크스바겐 (351,110대 판매, 점유율 21.7%)
2위 : 메르세데스 벤츠 (142,475대 판매, 점유율 8.8%, 스마트 제외)
3위 : 아우디 (141,192대 판매, 점유율 8.7%)
4위 : BMW (123,043대 판매, 점유율 7.6%, 미니 미포함)
5위 : 오펠 (113,861대 판매, 점유율 7.0%)
6위 : 포드 (111,231대 판매, 점유율 6.9%)
7위 : 스코다 (91,366대 판매, 점유율 5.6%)
8위 : 르노 (52,922대 판매, 점유율 3.3%)
9위 : 현대 (50,208대 판매, 점유율 3.1%)
10위 : 세아트 (48,040대 판매, 점유율 3.0%)
11위 : 피아트 (38,362대 판매, 점유율 2.4%)
12위 : 닛산 (35,422대 판매, 점유율 2.2%)
13위 : 도요타 (32,712대 판매, 점유율 2.0%)
14위 : 마쯔다 (28,279대 판매, 점유율 1.7%)
15위 : 푸조 (28,034대 판매, 점유율 1.7%)
16위 : 시트로엥 (27,090대 판매, 점유율 1.7%)
17위 : 기아 (27,059대 판매, 점유율 1.7%)
18위 : 다치아 (23,751대 판매, 점유율 1.5%)
19위 : 미니 (20,068대 판매, 점유율 1.2%)
20위 : 스마트 (19,804대 판매, 점유율 1.2%)
이중 전년 상반기 대비 판매량 감소를 보인 브랜드는 다치아(-7.6%), 도요타 (-7.1%), 기아(-2.3%), 푸조(-1.6%), 시트로엥(-1.2%), 르노(-1.2%) 등이었으며 상승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미쓰비씨로 81%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레니게이드가 선전한 Jeep가 전년 상반기 대비 74.5%의 상승률을 보여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세그먼트별 판매량이 높은 자동차들은 무엇이었는지 그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세그먼트별 판매량 TOP5
경차급 (MINIS, 총 판매량 119,854대, 점유율 7.4%)
1위 : 폴크스바겐 UP (19,749대, 점유율 16.5%)
2위 : 포드 Ka (16,424대, 점유율 13.7%)
3위 : 오펠 아담 (13,213대, 점유율 11.0%)
4위 : 스마트 포투 (12,451대, 점유율 10.4%)
5위 : 현대 i10 (11,125대, 점유율 9.3%)
소형 (KLEINWAGEN, 총 판매량 240,345대, 점유율 14.8%)
1위 : 폴크스바겐 폴로 (35,255대, 점유율 14.7%)
2위 : 오펠 코르사 (26,923대, 점유율 11.2%)
3위 : 포드 피에스타 (24,951대, 점유율 10.4%)
4위 : 스코다 파비아 (21,814대, 점유율 9.1%)
5위 : 미니 (20,068대, 점유율 8.3%)
준중형 (KOMPAKTKLASSE, 총 판매량 421,617대, 점유율 26.0%)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136,235대, 점유율 32.3%)
2위 : 아우디 A3/S3/RS3 (31,767대, 점유율 7.5%)
3위 : 스코다 옥타비아 (27,924대, 점유율 6.6%)
4위 : 포드 포커스 (26,650대, 점유율 6.3%)
5위 : 오펠 아스트라 (26,526대, 점유율 6.3%)
중형 (MITTELKLASSE, 총 판매 211,008대, 점유율 13.0%)
1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47,541대, 점유율 22.5%)
2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33,623대, 점유율 15.9%)
3위 : 아우디 A4/S4/RS4 (26,424대, 점유율 12.5%)
4위 : BMW 3시리즈 (22,326대, 점유율 10.6%)
5위 : BMW 4시리즈 (11,245대, 점유율 5.3%)
준대형 (OBERE MITTELKLASSE, 총 판매 57,422대, 점유율 3.5%)
1위 : 아우디 A6/S6/RS6 (22,645대, 점유율 39.4%)
2위 : BMW 5시리즈 (16,213대, 점유율 28.2%)
3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15,312대, 점유율 26.7%)
4위 : 볼보 V70 (1,898대, 점유율 3.3%)
5위 : 재규어 XF (1,086대, 점유율 1.9%)
대형 (OBERKLASSE, 총 판매 16,258대, 점유율 1.0%)
1위 : 메르세데스 S클래스 (3,884대, 점유율 23.9%)
2위 : 메르세데스 CLS (2,750대, 점유율 점유율 16.9%)
3위 : 아우디 A7/S7/RS7 (2,657대, 점유율 16.3%)
4위 : 아우디 A8/S8 (1,963대, 점유율 12.1%)
5위 : BMW 6시리즈 (1,161대, 점유율 7.1%)
SUV ( 총판매 296,252대, 점유율 18.3%)
1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29,195대)
2위 : 오펠 모카 (15,830대)
3위 : 닛산 캐시카이 (13,434대)
4위 : 아우디 Q3 (13,152대)
5위 : 스코다 예티 (12,132대)
스포츠카 (총 판매 23,586대, 점유율 1.5%)
1위 : 아우디 TT (4,842대, 점유율 20.5%)
2위 : 포르쉐 911 (4,515대, 점유율 19.1%)
3위 : 메르세데스 E쿠페 (3,403대, 점유율 14.4%)
4위 : 메르세데스 SLK (2,660대, 점유율 11.3%)
5위 : 포르쉐 박스터 (1,246대, 점유율 5.3%)
가솔린 VS 디젤, 그리고 급성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독일 상반기 디젤과 가솔린의 판매 비율은 비슷했습니다. 전년 상반기에 비해 디젤의 상승폭 조금 더 높았는데, 가솔린 모델이 총 813,528대가 팔려 50.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디젤은 778,610대가 팔려 48.1%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가솔린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역시 콤팩트 클래스 이하에서 보이는 가솔린 강세 때문이지만 SUV의 성장세에 따른 디젤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장세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총 4,979대가 팔려 전년 상반기 대비 137.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역시 BMW i3(989대), 르노 ZOE(505대), 테슬라 모델S (696대) 등이 판매를 주도하면서 총 4,663대가 팔려 전년 상반기 대비 27.4% 판매량을 늘렸네요. 배기가스 환경 기준인 유로 6에 해당되는 모델들은 전체 57.2%에 해당했으며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은 130.5g/km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서 올 상반기 동안 한국산 자동차는 얼마나 팔렸을까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i3 / 사진=BMW
한국산 자동차 판매량 순위
1위 : 현대 iX35 (11,861대)
2위 : 현대 i10 (11,125대)
3위 : 현대 i30 (10,085대)
4위 : 현대 i20 (7,566대)
5위 : 기아 스포티지 (6,713대)
6위 : 기아 씨드 (6,183대)
7위 : 현대 iX20 (4,251대)
8위 : 기아 모닝 (3,506대)
9위 : 현대 i40 (3,181대)
10위 : 기아 프라이드 (2,641대)
11위 : 기아 벤가 (2,371대)
12위 : 기아 쏘렌토 (2,218대)
13위 : 현대 싼타페 (1,705대)
14위 : 기아 카렌스 (1,604대)
15위 : 기아 쏘울 (1,556대)
16위 : 쌍용 코란도 (570대)
17위 : 쌍용 렉스턴 (270대)
18위 : 기아 K5 (240대)
19위 : 현대 스타렉스 (213대)
20위 : 쌍용 티볼리 (161대, 3월부터 판매)
21위 : 현대 벨로스터 (111대)
22위 : 현대 기타 (110대)'
23위 : 기아 기타 (17대)
*현대와 기아의 ‘기타’는 제네시스 등 소량 판매된 모델 외에 현지에서 비공식적으로 판매되어 신차 등록을 한 모델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티볼리 / 사진=쌍용
역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현대가 독일 내 판매량은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형급 이상 SUV에서는 현대 싼타페 보다 기아 쏘렌토가 많은 판매 결과를 보인 것이 눈에 띄었네요. 현대 기아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인 모델은 현대 iX35로, 한 때 닛산 캐시카이와 독일 시장에서 판매량 경쟁을 할 정도였지만 작년부터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속 모델 올 뉴 투산이 본격 판매 경쟁에 들어가면 다시 한 번 캐시카이 등과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쌍용 티볼리의 도전도 관심거리입니다. 판매망 규모나 A/S, 그리고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비용 및 능력 등에서 현대나 기아에 비할 바가 못되는데요. 현재까지 독일 매체들은 대체로 티볼리에 대해 무난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차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현재 쌍용 티볼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이 아닌,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끝으로 기아는 전년 상반기 대비 -2.3%의 판매량 감소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현대가 3.8% 상승을 보였지만 상반기 전체 평균 5.2% 성장에는 못 미쳤죠. 현대와 기아 모두 하반기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세워야지만 독일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 독일 내 현대 점유율은 3.1%, 기아는 1.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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