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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새차 사 4년 후 팔 때, 잔존가치 제일 좋은 차들


자동차를 되팔아야겠다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중고차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차를 선택하는 것은 꽤 중요합니다. 이 얘기는 매 번 잔존가치와 관련된 포스팅을 할 때 마다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독일 시사주간지 포커스(Focus) 온라인이   bähr & fess forecasts라는 전문 업체와 두 번째로 손잡고, 독일 내에서 잔존가치가 높은 자동차들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결과가 아니라 좀 아쉽기는 한데요.  그래도 어떤 차들이 4년 후에 가장 좋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을지 재미삼아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총 조사된 항목은 14개였는데요. 여러분들이 관심 가질 만한 세그먼트별 1,2,3위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차 부문


경차에서는 업이 가장 잔존율이 좋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새 차 가격이 4년 후에도 56.5%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 것인데요. 원래 지난 번 평가 때 이부분에서는 토요타 iQ가 가장 좋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는데, 업 등장으로 2위로 밀리고 말았네요. 업은 적어도 독일 내에서 최고의 경차로 지금까지 다양한 매체들과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는데, 그런 것이 이런 잔존가치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네요. 업과 스코다 시티고, 세아트 Mii까지...이 삼총사의 행보가 정말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형차 부문


소형차 부문에서는 미니 클럽맨 원이 0.5% 차이로 아우디 A1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클럽맨이 판매는 그닥 높지 않아 보이는데 잔존가치는 상당히 좋게 평가됐네요.




준중형 부문


신형 비틀이 54.5%의 잔존율로 1위에 올랐습니다. 디자인에서 괜찮네 아니네 말이 좀 많은 것에 비하면 잔존가치는 상당히 좋게 평가 됐습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골프가 3위 안에 안 들어 있는 게 이채롭기까지 하네요. 오펠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는 디자인도 좋고 평가도 좋고...이래저래 관심품목입니다.




중형 부문


중형에서는 아우디가 강세네요. A5 스포츠백은 독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형모델이기도 합니다. 인기도 좋고, 그 인기 만큼 잔존율까지 좋습니다.




준대형 부문


차가 비싸지고 커지면서부터 자주 등장하게 될 브랜드 벤츠가 준대형 부문에서 1위의 스타트를 끊었네요.




대형 부문


파나메라 디젤 모델이 대형부문에서 유일하게 50%대를 넘기면서 1위에 올랐습니다. 차가 비싸지면 그만큼 감가삼각은 커지죠. 포르쉐가 세단 영역에서 이름을 올리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콤팩트 SUV 부문


쟁쟁한 모델들을 제치고 미니 컨트리맨 사륜구동 모델이 1위에 올랐네요. 전반적으로 성능이나 판매에서 경쟁 모델들 보다 우위에 있지는 않았는데, 잔존가치에서 나름 인정을 받은 듯 보이는군요.




SUV 부문





쿠페 부문


독일차들이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푸조 RCZ가 깜짝(?) 1위를 했네요. 아슬아슬한 차이이긴 하지만 푸조 입장에선 잔존가치 1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에 나름 만족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브리오 부문


카브리오 팬들 입장에선 다소 의외의 결과가 아닐까 싶은 골프가 1위에 올랐습니다. E클래스 카브리오의 인기가 워낙 막강해 1위가 예상됐는데, 인기나 판매순위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볼 수 있겠습니다.




스포츠카 부문


마지막으로 스포츠카 부문에서는 월등한 잔존율을 보여준 SLS AMG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메르세데스에 그나마 세대 구분 없이 열광케하는 거의 유일한 모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 세대에 걸쳐 인기가 많은 차인데요. 인기 뿐 아니라 잔존가치에서도 확실히 인정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투자가치로서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