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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미안하다 신형비틀 이렇게 이쁠 줄 몰랐다


언제였었죠? 새로운 비틀이 카파라치에 의해 노출된 사진을 보고 제가 "이건 아니잖아!!!" 라고 고래고래 소리치고 투덜대던 때가...오늘 공개된 새로운 비틀(Beetle) 사진을 보고 내뱉은 저의 첫 마디는 "정말 미안했다 비틀아!!!!" 였습니다.

 


상하이 모토쇼, 뉴욕 모토쇼, 그리고 독일 베를린 등에서 정식으로 공개가 되는 이 신형 비틀이 내건 구호는 "처음으로 돌아가자!" 였...............는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 1997년 첫 선을 보였던 뉴비틀과는 다르게 좀 더  원형에 가까운 레트로룩을 지향했다고 합니다. 



이전 모델(뉴비틀)이 딱정벌레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켰다면 이번에 공개되는 신형은 원형 비틀처럼 뒤쪽 지붕을 비스듬하게 누르고 보닛을 좀 더 길게 늘려놓았습니다. 이렇게 원래 비틀에 가깝게 다가서려한 것에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독일을 제외하고선  여성들의 차 쯤으로 각인된 이미지를 깨, 좀 더 많은 남성고객들의 수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판매전략도 들어 있지 않나 싶더군요.

어쨌든 차체는 뉴비틀에 비해 더 낮아졌지만 헤드룸은 충분히 배려했고, 전장과 전폭을 넓혔음은 물론 휠베이스까지 키워 충분히 실내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전에 비좁았던 트렁크룸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려 이 역시 키워(310L)냈죠.


이게 앞으로 시장에 나오게 될 신형 비틀의 기본 제원표입니다. '비틀' '디자인' '스포츠' 이렇게 세가지 트림에 2개의 디젤엔진과 3가지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게 된다는군요. 붉은색으로 밑줄을 그은 부분은 마력이고, 파란색은 최고속도, 녹색은 연비를 나타내는데요. 1.6 TDI의 경우를 예로들면 유럽 복합연비로 계산해 리터당 23.2km를 자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외양적인 부분 말고 이번 신형비틀에서 또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으로는 실내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의 VW 일관된 실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뭔가 조금은 색다른 느낌으로 전체적인 설계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으로는 잘 안나타나지만 스티어링 휠도 훨씬 젊은 감각으로 디자인돼 색다른 맛을 주고 있고 시트 역시 편안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대시보드 위를 좀 더 자세히 보시면...



세 가지 표시기가 보이실 겁니다. 하나는 오일온도를 표시해주고 있고, 하나는 스톱워치 기능,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부스트게이지입니다. 부스트 게이지라는 게 과급기가 달린 모델에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실내는 2.0 가솔린 터보 모델이 아닐까 싶네요. (모든 모델에 저 게이지들이 달린 게 아니란 얘기) 

아무래도 이번 비틀의 안팎이나 동력쪽을 보면 BMW 미니와의 경쟁도 은근히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차체의 강성은 VW 모델들 중에서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고 하니, 튼튼하고 이쁜 것이 잘 달리기 까지 할 모양입니다.



판매는 올 10월부터 시작이 된다는데 한국의 경우 언제쯤 수입이 될지는 잘 모르겠고 가격 역시 아직 공개를 안 한 상태인데요. 아~ 부디 욕먹을 가격만 아니라면 B당인 제 아내조차 "까악~~~"하고 비명을 지르게 만든 이 모델의 성공은 그리 의심을 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아참 그리고, 진짜로 유럽인들의 가슴을 벌렁거리게 만들 카브리오는 2012년 쿠페의 뒤를 이어 출시가 될 것이라네요. 

굉장히 좋은 반응을 독일네티즌으로 부터 얻고 있는 이 모델에서 그나마 아쉬움을 이야기해본다면,  위에 보여드린 이미지 말고 실제 사진을 통해 느낀 점으로, 프론트 범퍼쪽의 남성적인 이미지에 비해 엠블럼이 붙어 있는 보닛쪽의 둥근 코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부드럽고 둥그스름한 보닛에  라인을 살짝 집어 넣어 좀 더 스포티브함이 가미되었더라면 더 좋았겠단 생각입니다. 멋드러진 휠과 뛰어난 분할감각을 보여준 뒤태에 비해 다소 밋밋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뭐  이정도만으로도 신형 비틀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물론,

원조 비틀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어떤 모델이 어떻게 나와도 만족스럽진 못하겠지요...ㅎㅎ 그래도 다시 한 번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 잘 나와줘서... "잘했어요 클라우스 비숍 씨~ (VW 공동 수석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