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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자동차 디자인 어워드, 당신이라면 과연?

개인적으로 화창한 주말을 우울하게 보냈던 기분을 좀 날려보고자, 준비했던 내용을 대신해서 오늘은 독일의 어느 자동차 매거진에서 실시하고 있는 2011 자동차 디자인 어워드 투표를 이 곳에서도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올 해 유럽에 출시되었거나 출시를 앞둔 모델들을 독자들이 뽑는 것인데요. 총 다섯 개 항목 중에서 가장 여러분이 관심을 가질 만한 세 가지 항목만 해보도록 하죠. 사진이 많아 기분 좋은 월요일을 만들어 드리지 않을까 싶은데, 잡지에서는 모두 맞춘 승자 중 한 명을 뽑아 경품을 준다는 게 그게...


이 자동찹니다. 마쯔다 MX-5! 저도 응모 한 번 해보려구요...자 그럼, 해치백 후보들 부터 보실까요? 실제로는 소형 및 준중형이라고 카테고리가 되어 있었지만 모두 해치백만 올려졌기에 그냥 여기서는 편의상 해치백 모델이라고 하겠습니다.




▶해치백 부문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

시트로엥 C4

시트로엥 DS4

현대 ix20

기아 피칸토

기아 리오

란시아 윕실론

닛산 리프

스바루 트레지아

토요타 야리스

 
열 개의 모델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트로엥의 C4도 좋아 보이고, 란시아 윕실론의 뒤태는 정말 예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아도 나쁘지 않지만 선정에는 좀 부족해 보이지 않나 싶구요. 고심끝에 저는 시트로엥 DS4를 꼽았습니다. 일본차들은 디자인에서 정말 제 취향은 아닙니다.





▶세단 및 왜건 부문

BMW 5투어링

캐딜락 CTS V 스포츠 왜건

 

오펠 암페라

현대 제네시스

현대 i40 cw

기아 k5

란시아 테마

오펠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

푸조 508 SW

르노 라티튜드

스즈키 키자쉬

사브 9-5 스포츠 왜건

볼보 v60

VW 제타

골프 바리안트

파사트 바리안트

파사트 미국형

 

와우! 세단들 보다 왜건들디 더 멋지지 않나요? 쉐보레 볼트(티스토리 편집기 문제로 못 올리고 있음)와 오펠 암페라는 식구끼리의 싸움이 되겠군요. 품질과 성능에서 어떤 미묘한 차이점을 보여줄지 비교평가 기사가 나오면 재밌을 듯 합니다.

현대 i40은 확실히 지난 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디자인은 최근의 현대차 모델들 중에 가장 잘 나온 게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이 듭니다. 그냥 현대가 밉다고 무조건적인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잘된 것은 잘됐다고 얘기해주고 패더라도 패야겠죠? ㅎㅎ

개인적으로 v당이기 때문에 폴크스바겐의 라인업에도 점수를 주고 싶지만, 이 모들들 중에 최고로 꼽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좀 아쉬운데요. 저는 이 항목에서 하나만 고르기가 어려워 왜건과 세단으로 나눴습니다. 왜건에선 사브와 푸조로 한참 고민하다 푸조508 SW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붕 부분도 분명 유리로 처리가 됐고, 전체적인 디자인 발란스가 상당히 만족스러워 보였거든요. 현대도 나쁘지 않았고, 오펠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도 좋았는데, 아스트라는 실제로 봤을 때 사진에서 느낀 감흥이 안 느껴져  제외시켰습니다.

그리고 세단 중에선 역시 기아 K5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일애들이야 왜건 중에 하나를 고를 가능성이 크지만 저는 K5가 적어도 디자인에 있어서 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됩니다. 작년 여름 한국에서 K5를 처음 봤을 때의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인데요. 그 때 저는 벤틀리 수퍼스포츠 시승차에 동석해 있었답니다. 벤틀리에 앉아 K5를 보고 감탄하다니~ 정말, 디자인 하나만큼은 많~~~~~이 발전했네요!





▶SUV 및 패밀리밴 부문

BMW X3

쉐보레 올란도

피아트 프리몬트

포드 C-MAX

인피니티 EX

란시아 그랜드 보이져

닛산 무라노

오펠 자피라 투어러 (컨셉모델)

사브 9-4X

레인지로버 이보크

프리우스 V

세아트 알함브라

VW 투어란

VW 샤란


마지막으로 밴과 SUV 항목은 그렇게 고민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짐작이 되는데요. X3은 좋은 차이지만 생김새는 X1을 통해 이미 충분히 맛을 봤기 때문인지 그리 느낌도 크게 없고, 실제 디자인에서도 강력한 경쟁 모델에 비해 밀리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피아트와 란시아인데요. 아무리 미국 크라이슬러와 함께 가기로 했다고 온통 크라이슬러 스타일로 프론트 라인을 몰고 가는 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 때 VW 그룹의 문제아 취급을 받던 세아트였지만, VW가 알함브라 같은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미운자식 채찍질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보기는 저래도 실용성과 안전도 테스트 등에서 최고점을 받는 패밀리밴이거든요. 그래도 저보고 밴을 고르라면 그런 알함브라의 원형격이랄 수 있는 VW 샤란을 선택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디자인 어워드 SUV 및 밴 부분의 승자는 레인지로버의 이보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겠지만 이보크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고 저 또한 이녀석에서 한 표를 던집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토요타 말이죠. 아무리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핸 실용적인 프리우스 V 를 내놨다지만 외모는 아예 포기하고 가려는 듯 하죠? 정말 일본차들은 디자이너들 혹은 오너들 전부 집합 좀 시켜야 할 듯 하군요.

자, 그렇다면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지요...버벅 거리는 환경에서 사진 잔뜩 올리느라 고생이 좀 많았습니다. 저도 추천 한 번 해주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