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 10

2017년은 글로벌 마켓에서 신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9천만 대를 넘긴 해였습니다. focus2move닷컴에 따르면 9450만 대에 가까웠다고 하네요.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다 어떻다 해도 정말 많이도 팔려 나갔습니다. 다만 성장세는 갈수록 줄어들어 지난해의 경우 약 2%가 조금 안 된 듯한데요. 올해 성장세는 조금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측입니다. 


현상만 유지한다고 해도 엄청난 양이니까 이제는 성장보다는 현재 시장 규모 안에서 제조사들의 지분 늘리기가 더욱 치열해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SUV였습니다. 무려 12%나 이전보다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인기가 높은 SUV 중 많이 판매된 최상위 모델들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focus2move는 여러 자료를 종합해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한 시기, 또 조사를 담당한 기관에 따라 약간씩 판매량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은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바로 순위 확인해볼까요?


2017SUS 글로벌 SUV 판매량 TOP 10


10위 : 마쯔다 CX-5 (408,417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6% 플러스)

사진=마쯔다


일본 우지나 공장과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서 생산되는 마쯔다의 콤팩트 SUV죠. 외관이 상당히 심플하고 일본에서도 신형이 등장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모델입니다. 익스테리어의 멋스러움에 비하면 실내는 마쯔다의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다만 엔진 개발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전체 순위는 28위였네요.


9위 : 기아 스포티지 (425,471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8% 마이너스 성장)

사진=기아


역시 콤팩트 SUV인 스포티지가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2016년의 판매량에 비교하면 약 8만 대 가까이 줄어든 결과였는데요. 스포티지에게는 올해 역시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전략으로 반등을 꾀할지도 관심입니다. 전체 순위는 25위였네요.


8위 : 닛산 X-TRAIL (426,103대, 2.2% 상승)

사진=닛산


닛산은 일본이나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되는 중형급 SUV의 경우 X-TRAIL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북미에서는 로그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고 있죠. 조립 공장도 미국, 한국, 일본, 태국, 중국 외,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3세대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는데, 차라리 이전 디자인을 좀 더 다듬는 선에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전체 순위는 스포티지 바로 위인 24위.


7위 : 닛산 로그 (449,992대, 20.5% 상승)

사진=닛산


X-TRAIL과 제조명(T32)이 같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같은 자동차이기 때문에 사실 이 두 모델 판매량을 하나로 합치게 된다면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가 됩니다. 판매량도 부쩍 늘어 전체 순위는 X-TRAIL 바로 위인 23위였습니다. 


6위 : 닛산 캐시카이 (498,853대, 10.4% 상승)

사진=닛산


닛산의 기세가 대단하네요. 로그의 아래 콤팩트 SUV죠.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이기도 합니다. 캐시카이의 인기가 왜 이렇게 유럽 등에서 높은지 참 궁금합니다. 전체 순위는 25위에서 20위로 상승!


5위 : 그레이트 월 Haval H6 (531,981대, 8.4% 마이너스)

사진=GWM-GLOBAL


중국의 대표적인,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죠. 중국에서만 판매되었던 이 콤팩트 SUV는 중국 밖 불가리아에 조립 공장을 세우는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현재 러시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조지아나 중동 일부 국가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간이 넉넉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큰 시장에서 경쟁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모델이 공개됐는데, 한층 나아진 디자인 덕에 플러스 성장으로 바뀌지 않겠나 예상됩니다. 전체 판매 순위는 17위였습니다.


4위 : 현대 투산 (620,678대, 3.8% 마이너스 성장)

사진=현대자동차


투산이 4위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네요. 계속해서 글로벌 마켓에서 판매가 잘 되는 편이었죠. 다만 유럽 등에서 조금 하향세라서 이 부분을 현대가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5년에 나온 3세대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게 투산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가성비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죠. 다만 코나 이후 현대가 가려는 새로운 SUV 패밀리룩이 투산에 적용됐을 때 이게 독일 될지 약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체 순위는 2016년과 같은 13위.


3위 : VW 티구안 (703,143대, 34.5% 상승)

티구안 올스페이스 / 사진=VW


아마 글로벌 마켓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SUV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북미에서도 7인승 올스페이스 등을 내놓으며 선택의 폭을 넓힌 게 효과를 본 거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말할 것도 없죠. 중국은 늘 폴크스바겐엔 고마운(?) 시장입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텐데,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지 궁금합니다. 2016년 21위였는데 이번에는 전체 순위가 7위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골프 다음으로 VW에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위 : 혼다 CR-V (748,048대, 0.4% 마이너스)

사진=혼다


혼다 콤팩트 SUV이자 특히 북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모델이죠. 스포티지와 거의 동시에 시작됐지만 판매량에서는 스포티지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최근 녹 문제가 있어서 한국에서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죠. CR-V의 판매량이 조금 주춤했던 것은 유럽의 경우 아직 신형이 아닌 2011년부터 나온 4세대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과도 무관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전체 순위는 티구안 바로 위인 6위였습니다.


1위 : 토요타 RAV4 (807,401대, 11.0% 상승)

사진=토요타


CR-V가 주춤한 사이 토요타 RAV4가 부쩍 판매량을 늘리면 1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역시 CR-V, 스포티지와 함께 도심형 콤팩트 SUV의 시대를 연 모델이죠. 해외에서는 대체로 이 모델을 콤팩트 SUV의 시작점으로 보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CR-V보다는 디자인에서 부담을 덜 느끼지만 딱히 확 끌리는 무언가는 아 느껴지네요.


보셨다시피 판매량 최상위 10개 모델 중 일본이 6개, 한국이 2개, 중국과 독일이 각각 1개씩이었습니다. 100위 안에 고급 모델로는 메르세데스 GLC(289,827대, +94.6%)가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순위 56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아우디 Q5(273,980대, -0.7%)와 BMW X1 (272,335대, 30.4%)가 이었습니다.


과연 올해에는 어떤 SUV가 얼마의 고객으로부터 선택받을까요? 소형 SUV의 선전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지도 지켜보면 재밌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 글로벌 시장 자동차 판매 상위 10의 결과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위 : 토요타 코롤라 (1,224,990대, -6.6%)

2위 : 포드 F시리즈 (1,076,551대, +8.7%)

3위 : VW 골프 (952,826대, -3.5%)

4위 : 혼다 시빅 (819,005대, +21.7%)

5위 : 토요타 라브4 (807,401대, +11.0%)

6위 : 혼다 CR-V (748,048대, -0.4%)

7위 : VW 티구안 (703,143대, +34.5%)

8위 : 포드 포커스 (671,923대, -6.3%)

9위 : 쉐보레 실버라도 (660,530대, +3.5%)

10위 : VW 폴로 (656,179대,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