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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신형 티구안 '더 커지고 강해지고 가벼워졌다'


독일 시간으로 14일(월) 저녁,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프레스데이를 앞두고 전야제 행사를 갖는 폴크스바겐이 2세대 티구안을 공개했습니다. 모터쇼가 열리는 독일 현지를 찾은 기자들이 티구안 소식을 전하겠지만 저 나름대로 정보를 드리기 위해 예정에 없던 포스팅을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신형 티구안/사진=VW


신형 티구안/사진=VW



▼더 커지고 더 강해졌다

2007년 처음 출시된 이후 1세대 티구안은 현재까지 약 2백64만대 가량 판매된 히트 모델로 세대 교체가 되는 데까지 8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스타일은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선 굵은 남성적 이미지로 많이 돌아섰습니다. 측면의 경우 벨트라인은 올리고 창문 폭은 유지해 시야 확보도 신경을 쓰는 등 좀 더 SUV다운 디자인을 했다고 폴크스바겐 측에선 밝혔는데요.


신형 티구안/사진=VW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2세대 티구안은 현재 모델 보다 길어지고 넓어졌습니다. 전장은  4미터 49센티미터로 60mm가 더 길어졌네요. 이 길이는 기아 신형 스포티지 보다 10mm 더 긴 것이고 폭은 현재 모델보다 30mm 넓어졌습니다. 폭 역시 신형 스포티지와 비교해보니 15mm 좁은 수준이 됩니다. 높이는 기존의 1700mm에서 1670mm로 낮아졌습니다.


전체 길이가 길어진 덕에 축거(휠베이스)는 2,680mm로 현재 모델 보다 80mm나 늘었습니다. 축거가 늘었으니 당연히 실내 공간도 영향을 받았겠죠? 현재 티구안 보다 무릎 공간이 30mm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또 늘 좁은 트렁크 공간이 아쉬움으로 얘기됐던 티구안이었는데요. 615리터에서 최대 1655리터까지 쓸 수가 있게 됐는데 이는 1세대보다  145리터 더 많아진 것입니다. 


그리고 무게 역시 50kg가량 줄였다고 밝혔는데요. 커졌지만 가벼워졌기 때문에 이는 연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정확하게 연비를 아직 밝히진 않았지만 독일의 모터토크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부분변경 된 유로6 엔진을 달고 있는 1세대 부분변경 모델 보다 10%가량 연비효율이 좋아졌다고 전하고 있고 폴크스바겐 측에선 최대 24%까지 연비 효율이 좋아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신형 티구안 외관 동영상>



잘 정돈된 실내

신형 티구안 실내/사진=VW


신형 티구안 실내/사진=VW

실내의 경우 골프와 파사트를 닮았는데요. 바뀐 익스테리어와 실내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동그란 송풍구가 직사각형으로 차분해졌고 운전대 역시 더 고급스럽게 바뀌었습니다. 계기반은 디지털 계기반이 역시 적용 (선택사양)된 점이 눈에 띕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건 2열, 그러니까 뒷좌석 공간활용인데요. 등받이를 눕힐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우토빌트 기사에 따르면 뒷좌석 일부를 18cm까지 밀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는 모터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형 티구안 실내 동영상>



더 강해진 엔진

우리나라에 들어가는 티구안의 경우 디젤 엔진의 마력이 요즘 추세에 비하면 다소 낮아 이 점도 아쉬웠을 겁니다. 이번에 소개된 2세대 티구안의 엔진은 가솔린 4가지와 디젤 4가지, 이렇게 총 8개의 엔진이 장착됩니다.가벼워졌지만 힘이 더 좋아졌기 때문에 가속력이나 최고속도 등도 더 빨라졌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네바퀴 굴림인 4motion의 경우 할덱스5가 적용됐습니다. 앞바퀴 굴림 모델 보다 지상고가 11mm 더 올라갔다고 하네요.


가솔린

1.4리터 터보 125마력

1.4리터 터보 150마력

1.8리터 터보 180마력

2.0리터 터보 220마력


디젤

1.6리터 터보 115마력

2.0리터 터보 150마력

2.0리터 터보 190마력

2.0리터 트윈 터보 240마력



커넥티드 카 및 부분자율주행 가능

신형 티구안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70km/h까지는 부분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정체구간에서 사용을 할 수 있는 이 기능은 골프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적용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다른 브랜드들이 대형차에만 적용한 이 기능이 골프와 티구안에 적용이 되면서 한층 빨리 대중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사양)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커넥티드카의 역할도 수행하게 되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등과의 연결이 가능해졌습니다. 시티 긴급제동장치, 차선이탈 경고장치, 보행자 보호를 위한 보닛 에어백 등이 기본사양이고, 앞서 말씀 드린 디지털 계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 360도 카메라, 마사지 시트, 그리고 3존 바이오젠 에어컨 등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사각지대 경고장치 등도 적용이 되는 등, 사양 또한 풍성해졌습니다.


또한 에코모드에서 인디비듀얼 모드까지 5가지 주행질감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롭게 온로드, 오프로드, 오프로드 인디비듀얼, 스노우 모드라는 오프로드에 맞는 새로운 타입의 오프로드 버전도 적용됐습니다. 오프로드 주행도 기존 보다 조금은 더 용이하게 진출입 각의 여유를 더 두었는데요. 사실 티구안 타고 비포장 도로 정도는 몰라도 오프로드 험로를 이용하는 건 왠지 안 어울려 보입니다. 어쨌든 4가지 모드를 통해 상황에 맞는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입니다.



티구안 쿠페와 XL,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형 티구안 GTE 컨셉/사진=VW



신형 티구안 GTE 컨셉 /사진=VW

독일의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티구안의 쿠페형 모델을 2016년 여름에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티구안 보다 주행성능을 강화하고 실내를 고급화시킨, 조금은 고급스러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BMW X1이나 레인지 로버 이보크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티구안 쿠페가 나오고 1년 정도 후엔 미국과 중국 시장을 직접 겨냥한 롱바디 티구안이 등장하게 될 예정인데요. 티구안 XL로 불리는 이 모델은 최대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도록 차의 길이를 4.75미터까지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길이는 현대 싼타페 보다 길지만 맥스크루즈 보다는 많이 짧아서, 과연 7명이 넉넉하게 탈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네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이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시아 쪽에 제공되는 건 중국공장에서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판매지역을 중국시장이라고 못박은 언론도 있고, 아시아시장이라고 예상한 언론도 있어서 이 티구안 XL이 과연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게 될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해진 바로는 기본형 보다 1천유로 정도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티구안과 함께 공개된 티구안 GTE 컨셉카도 관심의 대상인데요.


218마력의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붕에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1년에  500km까지, 일조량이 많은 남유럽을 기준으로 하면 1년에 1000km의 거리를 태양전지 패널로 얻은 전기를 이용해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전기모드로만 최대 5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고 100km의 거리를 1.9리터의 연료만 쓰고 갈 수 있다고 폴크스바겐 측에서 밝혔습니다. 이는 리터당 56km 수준인데요. 그냥 참고만 하십시오.


내년 4월부터 판매 시작 가격은 아직

신형 티구안은 유럽 기준으로 내년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됩니다. 아직 판매가는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요. 얼마나 안락하고 주행 성능은 좋아졌는지, 그리고 연비 효율성은 어느 정도인지, 또 각 종 편의장치나 안전장치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는 내년 초가 되면 각 종 비교테스트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돈을 투자해 렌터카라도 빌려 신형 티구안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신형 티구안 /사진=VW 사진으로 봐서는 이 모델이 오프로드 버전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 것과 달리 공기흡입구 부분이 직선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온로드에 적합한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형 티구안 /사진=V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