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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엄마와 마주보며 간다' 볼보 엑설런스 어린이 시트


유럽 시간으로 7월 2일, 볼보가 럭셔리 어린이 카시트를 장착한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XC90 엑설런스 차일드 시트 컨셉트(Excellence Child Seat Concept)라는 긴 이름의 모델로, 상하이모터쇼에서 소개했던 XC90 엑설런스를 다시 한 번 변형시켰습니다.


XC90 엑설런스 차일드 시트 컨셉트 / 사진=볼보

볼보는 요즘 새롭게 선보인 SUV XC90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5~7인승 일반 XC90을 고급스러운 4인용으로 바꾼 XC90 엑설런스를 공개했고, 다시 여기서 조수석을 제거한 3인용 XC90 엑설런스 콘솔 컨셉트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XC90 엑설런스 콘솔 컨셉트 / 사진=볼보

엑설런스 콘솔 컨셉트의 경우 조수석에 커다란 모니터와 발판을 마련 뒤좌석 승객이 발을 편하게 뻗을 수 있도록 해놓았고, 그 외에 간이 책상이나 악세사리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기능도 할 수 있습니다. 엑설런스 어린이 시트 컨셉트는 그 콘솔 자리에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했습니다. 전후 좌우로 움직임이 가능한 이 유아용 카시트는 뒤쪽에 앉은 엄마, 혹은 아빠와 마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와 부모 모두를 고려한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편하게끔 회전이 가능하다 / 사진=볼보

유아용 카시트 밑에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기저귀나 장난감 등을 담아둘 수 있게 해놓았고, 4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어린이 카시트 분야에서 볼보는 늘 새로운 도전을 해왔습니다. 이미 70년대 부스터 쿠션이라는 걸 통해 별도의 어린이 카시트 없이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뒷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했죠. 


또 작년인가요? 어린이 자동차 안전 관련한 기술 개발 50주년을 기념해 '팽창식 어린이 카시트 컨셉트를 선보였습니다. 휴대가 편한 이 팽창식 카시트는 안에 들어 있는 펌프 버튼을 누르면 40초 안에 팽창과 수축이 가능합니다. 또 수축됐을 때 크기가 작고 무게도 5kg 미만이라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후방형 어린이 카시트 얘기를 살짝 좀 해보겠습니다.


부스터 시트에 앉아 있는 아이들 / 사진=볼보


팽창식 어린이 카시트 컨셉트 / 사진=볼보



후방형, 영아들에게 더 안전

'팽창식 카시트 컨셉트'와 이번에 소개된 '엑설런스 어린이 카시트 컨셉트' 모두 후방형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후방형 유아용 시트와 전방형 어린이 시트는 충격을 받는 정도에서 우선 차이가 큰 편이죠. 충돌 시 전방형이 아이 목에 주는 충격 정도가 180~300kg이라면, 후방형 카시트는 40~80kg의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직 골격이 발달되지 않은 영아들에게 후방형 시트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안전 이유로 유럽연합에서는 2013년 기존의 유아 카시트 법을 새롭게 바꾸게 되는데요. 기존에는 몸무게 9kg을 넘어가면 전방형 어린이 카시트 사용을 허용했는데 아이들 발육이 너무 빠른 나머지 이젠 몸무게 기준이 아닌 개월수(15개월 이하)로 기준을 삼았습니다.


후방형 카시트가 부모들이 아이 상태를 살피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아이들이 시트에 안기 싫어한다는 점 때문에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만 1세까지는 가급적 후방형 유아 시트를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물론 그 전에 어린이 카시트의 낮은 장착률부터 끌어 올려야겠죠? 이야기가 잠깐 다른 곳으로 흘렀지만 어쨌든, 볼보의 어린이 카시트에 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되고 있습니다.


<동영상> 엑설런스 어린이 카시트 컨셉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