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토반 4건

[영상]독일 운전자들의 아우토반 이용법

어느 나라나 고속도로는 경제 성장, 이동성 보장 등을 상징하죠. 독일은 여기에 더해 아우토반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달릴 줄 아는 독일 차들도 사실은 아우토반의 무한 질주 환경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아우토반은 높은 토목기술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또 독일 자동차 문화의 상징처럼 남아 있는데요. 단순히 하드웨어로서만 가치가 높은 게 아니라 그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의해 공간의 의미가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우토반 A7 전경 / 사진=위키피디아, Dirtsc


원칙과 흐름이 공존하는 곳

고속도로는 빠른 속도로 많은 차가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그 위험도는 어떤 곳보다 큽니다. 지금이야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독일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없는 구간이 있고, 여기서의 사고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약속된 운전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아우토반이 아니라 제한속도가 있는 외곽도로, 국도 등이고, 그다음이 도심, 그리고 마지막이 아우토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독일 운전자들은 이곳에서 운전할까요? 가장 기본은 우선 1차로를 비워둔다는 점입니다. 추월차로로 그 역할을 분명하게 하고 있죠.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 중요한 건 가장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주행한다는 점입니다. 앞지르기가 필요할 때만 왼쪽 차로를 이용하고, 추월 후 오른쪽 차로가 비었다면 다시 진입해야 합니다. 흐름은 1차로가 가장 빠르고, 2차로, 3차로, 4차로 순서로 이어지죠. 당연히 오른쪽 차로를 이용한 추월은 불법이 되며, 이런 큰 원칙을 통해 전체적 흐름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동안 이런 내용이 담긴 아우토반에 대한 글을 몇 번 썼는데, 오늘은 영상을 통해 글의 내용이 맞는지 확인을 해보려 합니다. 예전에 찍어 놓은 영상 몇 가지를 간단한 편집을 통해 1분 50초 정도로 정리해 봤는데요. 앞으로는 영상을 틈틈이 활용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영상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우토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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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눈 2017.07.12 07:51 신고

    아무리 여기저기서 이게 옳다고 홍보하고 알려줘도 아직도 이해못하는 사람들 엄청 많아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1차로 주욱 달리는게 제일 편하고 빨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제일 놀라운 것은 휴게소에서 나올 때 합류도로에서 충분히 속도내서 흐름에 방해되지 않게
    최하위 차선으로 들어오는게 아니라 40~60정도의 속력으로 합류도로 시작지점부터 최하위차선 진입하여
    1차로 까지 밀고들어가는 차들이 있다는 거죠. 속도는 1차로 진입후에 내는데, 아마도 머리속엔 고속도로는 1차선..
    생각 뿐이겠죠??? 우리나라도 분명 우측 추월은 불법임에도 마지막 차선이 가장 과속 차량이 많은 것은 아이러니 하죠.

    • 엄청 많아서, 그렇기에 계속 알리고 하는 노력을 해야겠죠. ^^; 면허 취득 과정에서 제대로만 교육해도 대부분의 고속도로 주행 문제는 해결될 겁니다. 안타까워요.

  • 디젤마니아 2017.07.12 09:57 신고

    직접 찍으신 영상이 참 좋습니다.
    여기저기 많은 곳에 올려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면 더 좋겠습니다.

  • 폴로 2017.07.12 13:25 신고

    마지막 영상이 특히 눈에 들어오네요. 3차로로 달리던 트럭이 속도가 느리니까 스스로 4차로로 변경하는 부분.
    정말이지 물 흐르듯이 맞춰서 운전을 하고 있네요. 이런 거 보면 많이 부럽기도 하고..
    아우토반의 영상과 한국 고속도로의 영상을 비교해 보면 정말 비교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리히토 2017.07.12 14:41 신고

    한국사람들 아직도 제한속력 타령입니다...

    나 110Km/h 달리는데 왜 난리냐고...-_-

  • 정속주행차량보기싫다 2017.07.12 22:24 신고

    한국은 2차로가 대부분이라 저런 주행이 어렵다고 하는 무식한인간들 이영상 꼭보여주고싶네요.
    브레이크안밟고 탄력주행하려고, 언덕길에서 1차선(추월차선) 진입하는 정신병자 버스, 트럭 및 휴게소에서 (한국은 진입로가 말도안되게 짧음) 본도로 합류시 1차선으로 곧장 45도 이동하는 정신병자들도 같이 봤으면합니다. 중부내륙&중부고속&대전통영고속도로.....
    특히, 남부지방은 왜이리 개매너들인지..
    양재에서 출발때보다, 부산에서 출발때 정병들이더많음,, 안비켜줌, 간혹 브레이크시전하는 정병들도있음. 그상황에서 빈 1차선 공간을 치고들어오는 미틴 버스&트럭 정병 환자들...

  • 안전운전자 2017.07.12 22:59 신고

    궁금한게 왼쪽 차선의 차가 느리게 가고 있어 차선을 변경하여 추월하고 싶은 경우 오른차선에서 변경하는건가요, 아니면 느리게 가는 차의 뒤로 가서 차선을 순서대로 변경하고 추월하여 들어가는건가요?

    • 운전 2017.07.13 12:18 신고

      오른쪽 추월은 불법이니까 왼쪽으로 차례차례 가겠네요~

    • 만약 제한속도가 있는 곳이라면, 그리고 1차로를 제한속도 기준으로 달린다면 뭐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그렇게 계속 운전하는 운전자가 독일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배우거든요. 다들 그렇게 안 하니까 하게 되면 유독 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제한속도 아래에서 계속 점유하면 경찰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우측차로로 유도를 하든가, 아니면 심한 경우 벌금을 물리기도 합니다.

      우측으로 추월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물죠.

  • 겉보리 2017.07.13 11:59 신고

    아무리 안 하려고 해도 우측 추월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합니다.

    • 차로별 흐름을 유지하는 게 누구나 하는 운전이라면 우측 차로 추월은 하기 어렵겠고, 아무 차로로 추월하는 게 일상이라면 좌측 차로 점유에 다른 우측 차로 추월도 일상이 되겠죠? ㅡㅡ;;

  • 호원 2017.07.15 11:27 신고

    저는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출장 때문에 고속도로를 왕왕 타는데요, 편도2차로 왕복 4차로 고속도로 이지만, 어떤날은 아우토반 처럼 2차로 주행이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잘 지켜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교통량이 많지 않았을 때 입니다만..^^
    그럴때는 참 기분이 좋지요.
    뭐니뭐니 해도 예상 교통량을 고려한 도로 설계가 미치는 영향도 상당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운전자들의 의식이 기본이겠지요.

    • 의식, 도로 설계 등도 중요하죠. 하지만 역시 고속도로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제대로 교육되지 않은 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결국 학습을 통해 몸에 베인 원칙이 운전자들의 의식을 만드는 걸 테니까요. 어제도 빗길에 아우토반에서 주행연습 중인 면허학원 차량을 봤습니다. 고속도로 경험 한 번 없이 면허를 딴 다는 거, 적절한가 싶은데요. 현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철저하게 이론으로라도 고속도로 주행법을 학습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 페이스739 2017.07.17 01:05 신고

    어려서 어른들이 흐름따라 운전하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분들이 운전하는 거 보면 전혀 다르더군요. 제한속도라는 법적 장치를 둔 것이 사고를 줄이기 위한 명문화된 규칙이라면 흐름 따라 운전하는 것 질서 있는 행동도 사고를 줄이는 규칙일텐데, 한국 도로는 1차선 추월차선은 차치하더라도 2-3차선 주행 시도 옆차선에서 120km의 빠른 속도로 주행하고 있는데 본인이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추월하겠다고 100km 정속 주행으로 들어오는 곳이죠. 이런 운전자가 대다수고요.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는 결국 자신은 제한속도 지켰고 120km로 달린 사람이 급브레이크 밟던 어쨌든 알아서 하라는 식이죠.

    • 고속도로에서 차로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 차로 이용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생기는 혼란들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가르쳐야죠. 알려주지 않아놓고 단속만 하면 사람들이 왜 내가 단속되었는지 영문을 몰라하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빨리 제대로 시스템을 정비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아무개 2017.07.19 23:51 신고

      제가 잘못 이해한건가 하고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가능한데요, 2차로에서 다른차량들이 모두 12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을때 3차로에서 추월하려고 100km의 속도로 2차로로 들어오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진입한것이 아니라면요.
      심지어 추월하려고 1차로로 90km의 속도로 진입하여도 정상적인 흐름인겁니다.
      만약 300km로 달리다가 90km로 추월하기위해 1차로로 들어온 차량을 발견하면 속도를 90으로 줄이는것 역시 당연한겁니다.
      또한 추월이 끝나면 다시 원래의 차로로 돌아가는것 역시 당연한 거구요.
      양보와 배려는 운전하는 모두에게 필요한겁니다.

  • 페이스739 2017.07.23 00:15 신고

    2차로 저 멀리서 120km로 달리는데 100km로 들어오면 당연히 브레이크 안 밟고 미리 속도 줄이죠. 짧은 거리에서 그냥 무리해서 들어오니까 문제라고요.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 밟게 만든다고요. 300km로 달리는데 90km 차량이 들어오면 그게 무식하고 위험한 짓이지 어떻게 그게 당연한 겁니까? 흐름따라 가야된다는 운전 기본 상식에서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 밟게 만드는게 뭐가 당연하다는건지. 기본적으로 흐름을 안다면 300km 차량 보내버리고 들어와야지요.
    아우토반에서 1차로 150km로 추월하고
    있는데 뒷 차가 180km로 추월하고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더 속도 낸 다음에
    주행차선으로 비켜주는 거 아닌가요??
    그게 흐름따라 가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가 덜 빠른
    속도의 차량에 맞춰 속도 늦춰야 한다고 말하는건가요? 그러면 도대체 추월차선 아우토반 무슨 의미인가요? 고속도로에서 급브레이크 밟게 만드는 짓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 좀 하고 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식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버스/트럭들이에요. 최근들어 한국도 추월차선 표시하고 사람들이 알게되서 망정이지 아직도 한국 고속도로는 김아무개님처럼 생각하는 사람때문에 1차선 추월차선에서 조차 2차선 120으로 달리다가 앞차가 100km 달린다고 추월하겠다고 120으로 추월하는 나라에요. 1차선 150km 달리는데요. 님처럼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지그재그 추월이 생기는 겁니다. 그게 더 위험한 겁니다.

스위스, 고속도로 1차로 100km/h 이하로 못 달린다


이 글은 모터그래프에 쓴 글입니다. 못 읽으셨던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스위스에서 최근 통과된 교통법 하나가 독일인들 사이에 새로운 논쟁을 만들고 있다. 며칠 전 독일의 복수 언론들은 스위스 의회가 통과시킨 법을 소개했다. 편도 3차로 고속도로의 1차로, 즉 추월차로에서는 시속 100km/h 이하로 달리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 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추월차로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차로의 정체는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한다. 특히 1차로를 저속으로 주행차로처럼 이용하는 차들로 인해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우측 차로를 이용해 추월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이를 현상을 막겠다는 것이 스위스 의회의 입법 취지라고 독일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고속도로 길이는 총 1,350km. 이 중 편도 3차로 이상 구간은 전체의 7% 수준에 불과하다. 스위스 정부는 계속해서 편도 3차로 구간을 늘릴 예정이고 빠른 시간 안에 전체의 10%를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이 결정으로 스위스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 100km/h 이하로만 달려야 하는 관광버스나 캠핑카 등은 1차로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졌고, 차로를 점유하고 천천히 달리던 자가용 운전자들에게도 추월차로는 침범 불가 지역이 되었다.


독일 반응은? "우린 필요 없는데..."

스위스의 결정에 대해 이웃 국가인 독일은 어떤 반응일까? 독일 아우토반은  중국, 미국, 스페인에 이어 총 길이 약 13,000km로 네 번째로 길다. 하지만 국토 면적 대비 고속도로 비중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촘촘하게 국토 곳곳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이용자수가 많다. 이런 이유로 독일에서 오히려 아우토반 1차로 최저속도 규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진 반대 목소리가 더 높아 보인다.


유럽 최대 자동차 클럽인 아데아체(ADAC)도 부정적인 의견을 냈는데, 도로 정체 시, 또 눈과 비 등으로 도로가 미끄럽거나 어떤 이유로 고속 주행이 불가능할 때 조차 100km/h를 지켜야 하는 거라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독일에서 이 법이 큰 의미가 없는 것은, 모든 운전자들이 1차로를 비워두고 앞지르기를 해야 할 경우에만 이용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일 고속도로에는 차로별 최저속도 구간이 없을까? 거의 모든 도로에서 최저속도를 정해놓지 않고 있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자주 나타나는 일부 아우토반 (A8, 독일 뮌헨-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1차로 최저속도 100km/h, 2차로 최저속도 60km/h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법이 정한 최저속도 수준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아우토반에서 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독일인들 스스로 유일한 자유공간이라 말하는 아우토반의 흐름 자체가 저속주행을 허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아우토반 전경/ 사진=위키



우리나라 고속도로가 더 문제?

스위스와 독일의 경우를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제한최고속도와 제한최저속도 변화가 더 필요해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고속도로는 최고제한속도 100~110km/h 구간이며, 일부 경찰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특별한 구간에서만 최고 120km/h까지 달릴 수 있다. 반대인 최저제한속도의 경우 편도 2차로 고속도로 기준 시속 50km/h로 되어 있다. 


특히 1차로를 추월차로로 규정한 이상, 적어도 1차로에서만큼이라도 최저제한속도를 현재보다 높게 끌어 올리는 것이 맞다. 오른쪽으로 추월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우리나라에서 숱하게 일어나고 있는 오른쪽 차로 추월 문제가 사라지기 위해서라도, 1차로의 최저제한속도만이라도 최고제한속도와 차이 없는 수준까지  끌어 올려져야 한다. 물론 1차로에 대한 정확한 이용법을 숙지시키는 면허교육 과정의 개선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가끔 1차로를 최고제한속도에 맞춰 달리니 문제 없는 거 아니냐며 주행차로처럼 이용하는 것을 옹호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1차로를 과속으로 질주하다 단속이 되는 것이나 추월차로를 주행차로로 여기며 뒤차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 둘 다 불법이다. 이는 '더 빠른 뒤차에게 1차로를 양보를 해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에 따른 것으로 최저제한속도 문제와는 별개의 내용이다.


1차로는 추월할 때만 이용하자

독일 아우토반의 경우 절반 이상은 최고 속도가 130km/h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건 제한속도가 아니라 권장속도일 뿐이다. 이 권장속도 구간, 일명 무제한 구간에서는 1차로에서 180km/h 이상으로 달리는 차들이 수두룩하다. 그렇게 달릴 수 있는 것은 1차로 이용법에 대한 정확한 실기와 이론 교육이 이뤄졌기 때문이고, 운전자들 또한 이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처럼 운전문화가 잘 자리를 잡은 곳이라면 앞서 얘기했듯 1차로 최저제한속도는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1차로를 추월 시에만 이용하는 문화가 빨리 자리를 잡든, 최저속도 현실화를 통해 1차로 흐름이 방해받지 않게끔 하든, 오른쪽 차로 추월이라는 대한민국 고속도로 잘못된 풍경이 하루빨리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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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5.07.09 08:37 신고

    이건 꼭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쪽으로 추월하는 게 불법이지만, 추월차로에서 정속주행 혹은 그 이하로 가는 차량들로 인해 추월하는 차량은 어쩔 수 없이 오른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월차로의 기능을 못하다 보니 한국의 고속도로는 차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운전자 분들도 1차로가 추월차로라는 걸 알고 있을 텐데요, 안타까워요.

    • 제한속도가 110km/h이니 그 이상 달리기도 사실 쉽지는 않죠. 그래도 일단은 1차로는 비워둬야 하는데 (막히는 구간 등을 제외하면) 그게 굉장히 안 되는 건, 결국 제대로 면허교육 때 이런 점이 교육이 안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분위기 자체가 1차로에서 정속주행하면 안된다. 뒤차가 오면 비켜줘야 한다는 걸로 확실하게 자리잡혀야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데요. 이건 단순히 벌점 때리고 단속한다고 될 게 아니라 훨씬 기본적인 부분부터 정확하게 인식되어져야 합니다. 안 그러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만 들게 될 거예요;;

  • 푸른눈 2015.07.09 08:57 신고

    하트를 누르려했는데 없네요..^^

    현재 고속도로를 보면 과속 차량 엄청 많습니다. 전 뭐 과속 자체를 뭐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차 성능도 좋아졌고, 또 응급 상황일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과속 차량들이 지그재그로 마구 왔다갔다 하고, 틈이 작은 공간에 칼치기 진입하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1차로에 정속 주행 차량들이 은근히 많고.또 나도 옆차 추월 중이니까 뒤차인 니가 나보다

    빠른건 난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 보입니다.

    현재의 교육 방법과 사람들의 운전 성향을 쉽게 바꾸기는 힘들어 보이구요...

    한국의 여러가지 상황들로 봤을 때는 당분간은 차로별 속도 구간을 정하고 단속하는 방법이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은 한번 해 봤습니다. 그러면 1차로는 보다 더 빠른 차들이 지나가게 될 것 같긴 하거든요.

    • 차로별 속도를 제한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다만 현재도 잘 안하는 단속을 과연 철저히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 때부터 교통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해야 합니다. 습관 들기 전에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호원 2015.07.09 09:55 신고

    제가 주로 이용하는 주변 고속도로는 대부분 편도 2차로 입니다.
    최대한 2차로 주행을 하면서 추월차선을 지키려고 합니다만, 아직도 많은 차량들이
    개념이 없이 왔다갔다 주행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1차로 정속주행 차량만 줄어도 많이 개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직 지방의 고속도로의 여건이
    부실한 것도 한 몫 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 면허취득 과정 때, 이런 기본적인 것들 (1차로, 안전벨트, 방향지시등, 그 외)을 정말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잔소리 하고 또 해서라도 말이죠. 그래야 필드에 나와서 배운대로 그나마 할 수 있을 테니까요.

  • 디젤마니아 2015.07.09 10:12 신고

    우리나라는 고속도로 제한 속도 현실화에 앞서, 일단 차선 준수부터 먼저 어느 정도 정착되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다행히, 며칠전부터 한 중앙일간지 신문에서 "1차로는 비워둡시다" 란 타이틀로 차선 준수에 대해 캠페인 기사를 연재하고 있더군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09/2015070900222.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09/2015070900182.html?related_all

    이보다 더 파급 효과가 큰, 지상파 방송사들은 주파수 특혜까지 받으면서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나 시청료 받는 공영방송은 더더욱 이런 것에 관심 가지고 먼저 홍보에 나서야 할 것 같은데요...

    예전에 영국 BBC에서 매일 교통 안전에 대한 방송을 하던 것이 자꾸 떠오릅니다.
    무엇보다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한데, 일본의 경우, 고속도로 차선 준수를 감시하는 암행경찰이 있다고 하더군요. 경찰이 드러나지 않게 일반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수시로 감시하여, 위반자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므로 잘 지킨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강제성을 띈 정책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네, 저도 기사 봤습니다. 하지만 정말 말씀처럼 공중파 방송에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이경규의 양심냉장고' 처럼 공익성과 오락성이 겸비된 그런 프로그램이 나와 주면 좋겠습니다. 정말 방송국들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독일도 일본처럼 사복 경찰들이 일반차량 (주로 5시리즈)으로 단속하고 있습니다. 배울 건 배워야죠.

  • 리히토 2015.07.09 11:01 신고

    전 아직도 1차로는 쉬엄쉬엄 달리는 차량을 보면 짜증이 밀려옵니다...

    적분에 차선을 지그재그로 추월하는 차량들이 태반이죠...

    그차 덕분에 아주 엉켜버릴니다...

    단속이 필요한 시점같네요...

    블랙 박스로 카파라치 신고를 허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1년하면 싸그리 잡힐듯...영원히 했으면 좋겠네요...

    • 짜증 날 수밖에요. ^^;
      신고도 신고이지만 일단은 제대로 알리는 홍보 과정이 필요하고, 이게 지속되어야 할 거예요.

  • BlogIcon mdh 2015.07.09 13:32 신고

    즤라면...현재의 운전면허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엄격하게 자격수준을 높이구 그 댓가로 고속도로 속도제한 150. 일부구간은 제한속도 200의 준아우토반 성격으로 만들어보구 싶네요.ㅋㅋ

    • 도로설계 자체가 말씀하신 속도를 감당 못하게 되어 있죠. ㅡㅡ; 하지만 하드웨어야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부분이고, 일단은 정말 면허취득 과정에서 이런 기본적인 내용들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이 이뤄졌음 좋겠어요.

  • BlogIcon 도도새 2015.07.09 15:16 신고

    몇 일 전 보복운전 블박영상을 뉴스에서 해주는데, 1차로를 저속주행하며 비켜주지 않던 오토바이를 승합차가 옆으로가서 들이받아버리더군요...
    경악할 만한 일이었지만...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때가 운전을 하다보면 많이 있죠...ㅡ.ㅡ;;
    뒤에 붙어서 한참을 기다려도 바쁘면 니가 비켜가라 하고 계속 주행을 하고, 그렇게 기다리다보면 뒤에 차들이 오른쪽으로 추월해가기 시작하죠... 그럼 저는 영영 따라가는 수 밖에...ㅠㅠ 그러니 이젠 안비켜준다 생각하고, 그냥 오른쪽으로 추월해버리죠...
    제 생각에는 과속이 사망사고를 늘이는 원인이 된다고 보지만... 1차로 저속운행이 사고율 자체는 더 높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발쫌 운전할때 앞만보고, 자기 생각만 하고 하지 맙시다...!!!
    그리고 저속운행을 어떻게 단속하나요? 블박? 카메라? 경찰?

    • 어떤 도로인지 모르겠지만 오토바이가 1차로 주행을 왜 했는지;;; 그리고 또 승합차 운전자분도 그 화를 못 참고, 하마터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네요. 아무리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도 그런 행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로드 레이지 (보복운전)는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지만, 적어도 시스템이 제대로 짜여져 있고, 그 틀에 맞춰 운전하는 곳에서는 그만큼 상대적으로 이런 갈등이 적어 보입니다. 제발이지 이런 중요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이 면허취득 과정에서 있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배틀기우스 2015.07.09 17:07 신고

      추월차선 정속주행은 블박 영상으로 신고하면 과태료가 부과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BlogIcon hyc0804 2015.07.09 20:54 신고

      에휴..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5.07.09 15:57 신고

    조금 의외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최고를 제한하는 경우만 봤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최저를 제한하니까요. 미숙한 운전자들이 최저 속력에 쫓겨 사고나는 일만 없다면 오히려 좋을 것 같습니다.

    • 최저속도를 1차로에서 제한을 한다면, 가변형 시스템이 되어야 할 거예요. 도로 상황이 저속으로 운전을 해야 한다면 그 때 그 때 전광판 같은 걸로 최저속도를 조절해주는 거죠. 평소엔 법처럼 해주고.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다만 그 이전에 우리나라는 1차로에 대한 이해가 먼저가 아닐까 해요;;;

  • eiger 2015.07.09 17:21 신고

    고속도로에서 1차로는 추월차로 라는 인식이 명확하게 자리잡도록 해야 할것이고 그런 연후에 어떤 단속이 있어도 있어야 하겠지요. 지금의 교통법규 수준이나 교통 의식 수준으로는 요원 한 일이라 생각 됩니다.
    포탈에서도 이런 이야기로 논쟁이 많지만 항상 "내가 규정속도로 1차로 주행하는데 뭐가 문제냐?" "오히려 규정속도를 준수하지 않고 과속하는 사람들이 문제인거다." 라는 이야기들이 나오더군요.
    대체 운전을 뭘로 배운건지 의심이 갑니다.
    1차로는 추월차로 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복 교통경찰이 좀 많이 단속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게 단속 한다는 뉴스가 나오면 1차로 정속 주행하는 차량들은 많이 줄어들거라 생각 합니다.

    • 네, 순서는 단속이 우선이 아니라 1차로 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먼저 돕는 것입니다. 그게 제대로 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문제죠.

  • BlogIcon 고급인력 2015.07.09 23:46 신고

    지난달 렌트해서 아우토반 달려봤습니다. 끝없이 비워진 1차로는 정말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차들이 각자의 주행차선을 정말 철저하거 지킵니다. 다만 차량 소통량이 많은데반해 도로가 편도 2차로인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근처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바가 없더군요. 결국 사람들의 인식문제도 있지만 하드웨어도 갖춰져야 제 기능을 발휘할듯 합니다. 프랑스남부쪽 고속도로만 달려봐도 도로에 차 두세대 보일만한곳에 편도 4차로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한속도도 좀 올려야해요...

    • 정체구간에서는 어디가나 혼란스럽긴 마찬가지겠죠. 문제는 운전자들이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식하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제한속도 상향 조절은 논의가 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설계속도 개정 등 여러가지 개선책들 속에 꼭 면허취득 과정에서 기본 룰에 대한 철저한 교육도 포함을 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아무개 2015.07.10 17:29 신고

      독일의 편도 2차로가 우리나라랑 약간 다른점을 알려드릴께요. (경험상)
      당연한 이야기지만, 차량이 적어지면 1차로는 비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차량이 많을때에는 1차로로만 하염없이 달리는 차량을 많이 보게됩니다.
      추월차로가 아니라 주행차로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1차로의 차량속도는 2차로보다 빠르다는걸 알게되실겁니다.
      비슷하거나 느리게 달리는 차량은 2차로로 들어옵니다.

  • Favicon of http://chfurjfjf.djfdk BlogIcon 끝내 이기리라 2015.07.10 00:36 신고

    아무 생각없이 1차로 주행하는 거나 1번 찍는거나...답없다ㅠ

  • BlogIcon 젤릭 2015.07.10 12:34 신고

    많은 사람들이 1차선이 추월차로라는걸 모르는것 같습니다. 면허교육강화와 TV캠페인으로 인식시키면 나아질수도 있을 텐데. 시도조차안하는것 같아요. 웃기는건 하이빔켜도 안비켜줘서 옆에 가보면 뒤에서 무슨일 있거나 말거나 백미러를 아예 안 보는 타입같더라구요. 옛날에는 하이빔켜면 그래도 비켜주었는데 요즘은 안비켜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거 보면 면허 교육의 문제가 큰 것 같아요.

    • 맞습니다. 이런 건 교육이 우선 제대로 되어야 해결이 되고, 또 지속적인 홍보가 따라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교통문화에 대한 방송국의 무관심이 너무 커 보입니다. 관심이 없으니 재미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광고나 시청률 걱정만 하고 있으니 눈에 들어올 리도 없겠죠. 그러고 보면 '이경규의 양심냉장고'가 얼마나 좋은 프로그램이고 도움이 되었던 건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 겉보리 2015.07.10 20:31 신고

    꾸준히 홍보하고 교육할 일입니다. 차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 5345 2015.07.14 17:59 신고

    서유럽은 기본적으로 편도 3차로가 보편적입니다.

    즉 3차로은 대형화물 2차로는 일반주행 1차로는 추월..
    3차로에서 굳이 1차로로 갈 필요가 없죠

    서유럽도 2차로 경우는 좀 상황이 달라집니다.

    1차로는 고속주행 2차로는 저속주행으로 나뉘게 되죠
    서유럽국가들도 화물트럭이 많아서 1차로 항시 비우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승용차는 계속해서 1차로로 주행하게 되는거죠..
    물론 1차로로 주행해도 고속차량이 접근시 2차로로 빠져줍니다...

    결론은, 2차선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는
    1차로 '제한'보다는 '저속차량의 양보'가 오히여 실효성이 있을겁니다.

    1차로를 비운다면 공간확보면에서 비효율성으로 인해 운행속도가 낮아 질꺼고..
    정체시 제외라고 하지만
    그 기준의 모호함으로 인해 혼란만 가중 될 것입니다.

    • 사실 편도 3차로 만큼 2차로 도로도 많죠. 그리고 차량이 많지 않고 주행이 원활한 편도 2차로의 경우, 적어도 제가 경험한 독일의 아우토반은 그럼에도 1차로를 비워두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정말 번거롭기는 하지만 2차로에 화물차가 달리면 그 때 1차로로 진입했다 다시 2차로로 들어오죠. 이거 번거롭지만 여기선 다들 그냥 그렇게 운전하는 게 습관화 되어 있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 그리고요 2015.08.01 21:08 신고

    고속도로 속도제한카메라도 없애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것때문 도로 정체나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거나 할때도 있거든요..

    • 글쎄요. 없애려면 그에 따른 대체 시스템이 마련이 되어야 할 겁니다. 현재 면허취득 과정이나 도로 상황에서는 그걸 없애는 게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독일 아우토반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들


아우토반을 달린다는 건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에겐 작은 바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무제한 고속도로로 잘 알려진 이 도로에 대해 후뚜루마뚜루 알고 있는 대로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처음엔 거창하게 '아우토반에 대한 오해와 진실' 뭐 이렇게 제목을 달까도 생각을 했었는데 말 그대로 너무 거창해서 포기하고 편안한 대화형식의 잡문으로 오늘 포스팅 방향을 잡았습니다.

뭐 전문가도 아니고 얄팍한 지식과 경험에 기초한 내용들인지라 사실관계에 있어 오류가 있을 수 있사오니 혹이라도 정확히 알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우토반은 히틀러가 만들었다?

아우토반이 히틀러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아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아우토반은 이미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에서 실험적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물론 지금의 아우토반 형태를 갖춘 것은 제 3제국 즉, 나치 정권이 들어서면서 부터이지만 이런 도로의 개념과 시작은 히틀러가 처음은 아니었다는 것이죠.

어쨌든 최초의 아우토반은 퀄른과 본 사이를 잇는 것으로 1932년 개통했습니다. 참고로 아우토반(Autobahn)이라는 단어는 자동차를 뜻하는 Auto와 길을 의미하는 Bahn이 합쳐진 것으로 히틀러가 정권을 잡기 전인 1929년부터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속도로 개념은 독일 아우토반이 세계 최초다?

아닙니다. 도시에서 도시간 이동을 목적으로 자동차 전용 도로를 만든 곳은 이탈리아인데요. 베네치아에서 토리노까지의 구간부터 시작된 아우토스트라다라는 이 유료 도로는 1923년에 처음으로 완공됩니다.





아우토반은 전쟁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히틀러에 의해 본격화된 아우토반은 사실 전쟁 보다는 극심한 경제 위기를 타개하고 이를 나치정권 홍보를 위해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우선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의 패전과 경제 대공황 등으로 인해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실업율 등은 독일을 사느냐 죽느냐의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가 주도하는 많은 공공산업을 펼쳐졌고 그 공공산업 중에서 가장 확실한 것이 바로 아우토반 건설이었습니다. 2차 대전으로 인해 한동안 사업은 중단되었지만 당시 독일 경제의 버팀목 중 하나였던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그렇다고해서 아우토반이 전쟁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아우토반은 비행기 착륙을 위해 설계가 되었고, 전쟁이 터지면서 많은 터널 등은 군수품 창고나 격납고 등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우토반의 두께는 미국 도로의 두 배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 히틀러의 응큼한 마음 한 켠엔 전쟁을 위한 도구로써의 아우토반을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네요.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없다?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보다 무제한 구간이 많았던 시절에도 160km/h를 권장속도로 두기도 했었는데요. 그래도 좌측에 보이는 이 무제한 표시가 등장하면 1차선은 가공할 만한 속도 전쟁이 시작됩니다.

예전에 '아우토반이 만들어낸 독일자동차의 특징들' 이라는 포스팅을 통해서도 이 무제한 도로가 어떻게 독일 자동차산업을 발전시켰는지를 말씀드린 적이 있을 정도로 무제한 도로의 역할은 단순히 '빨리 달린다' 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이야 전체 아우토반의 20% 정도로 무제한 구간이 줄어들어 운전자들에겐 아쉬움이 크지만 반대로 아우토반의 확장을 반대할 정도로 환경을 생각하는 독일인들에겐 어쩌면 필연적인 변화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우측 사진을 보시면, 평소에는 꺼져 있다가 전방에 사고가 났거나 정체되어 있어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을 시엔 저렇게 임시로 속도를 제한하는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저 붉은 원이 켜지면 아무리 무제한 구간이라고 할지라도 제한속도 이내로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아우토반에서는 오토바이도 달릴 수 있다?

 


 
예전에 찍어 놓은 사진입니다. 여긴 아우토반 맞구요. 보이는 오토바이는 정상적으로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독일에선 아우토반에 오토바이가 달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해 보이지만 의외로 아우토반에서의 오토바이 사고는 자동차 사고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하는군요. 사진에 보이는 노란 차선은 공사구간이라 임시로 그어놓은 것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독일이나 유럽의 여러나라는 차선이 흰색으로 되어 있다는 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우토반은 통행료가 있다! 없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통행료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 여러나라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국경을 넘을 시엔 각 국가별로 통행료를 징수하게 됩니다. 스위스의 경우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일괄적으로 한 달 짜리 통행료만을 발급해 비싼 편인데요. 하루를 이용하든 반나절을 이용하든 독일에서 스위스로 넘어가기 위해선 한 달짜리 통행료를 끊어야 합니다. 그 외의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하루에서부터 일주일, 한 달 등 다양한 통행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 다른 나라에서 독일로 들어올 땐 어떤가요?....없습니다. 독일 내에서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독일로 들어올 때 역시 통행료를 받지 않습니다. 다만 12톤 이상의 화물트럭들은 도로 보수 비용이나 교통량 증가, 환경오염 등에 대한 문제로 요금을 받고 있는데 이것을 실시 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독일 정부에서는 재원 확보를 위해 아우토반의 통행료 징수를 원하는 눈치이지만 '세금 많이 걷잖아!' 라는 목소리들이 워낙 강해 아직까지는 선뜻 통행료 얘기를 꺼내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아우토반에도 한국과 같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있다?

고속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는 독일이지만 한국식 거대 휴게소 같은 공간은 찾기 거의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주유소가 운영하는 작은 편의점 안에 스낵바처럼 의자 몇 개 놓여 있는 게 전부인데요. 가격도 비싸서 자동차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대신 고속도로 주변으로 작은 호텔 등 숙박시설이 갖춰진 곳들이 제법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부분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고속도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당연하지 않나 싶네요. 

참고로 하나 더 알려드리자면, 아우토반에서 달리다 보면 좌측에 보이는 표지판을 자주 발견 하게 됩니다. 이건 말 그대로 잠시 주차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란 뜻인데요. 여긴 대부분 화장실과 차를 댈 수 있는 공간 외엔 아무 것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졸음 운전을 하는 분들에겐 잠시 눈을 붙이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아우토반에서 우측 차선으로의 추월은 불법이다?

한국 분들이 아우토반을 처음 이용할 때 가장 한국과 달리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우측 차선을 달리는 차들이 절대 좌측 차선의 차 보다 빨리 달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1차선이든 4차선이든 아무쪽으로나 추월해 나가지만 독일사람들은 좌측으로 갈 수록 속도가 빠르고, 우측으로 갈수록 속도가 느려야 한다는 교통법규를 철저하게 지킵니다.

가끔, 아주 가끔은 이런 걸 깜빡하는 운전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 흔치 않은 경우인데요. 이런 약속과 룰이 정확하게 지켜지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달려대는 아우토반에서의 사고율이 의외로 낮은 것입니다. 자주 말씀 드렸습니다만 1차선은 추월차선이자 고속차선입니다. 특히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 1차선은 시속 300km/h로 달리는 차들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 때 1차선에서 비켜주지 않아도 단속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1차선으로 달리다가도 뒤에서 자신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차가 있다면 백이면 백 2차선으로 빠져주는데요. 2차선에서도 뒤차 보다 속도가 늦다 판단되면 얼른 3차선으로 비껴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아우토반엔 단속경찰이 없다?

왜 없겠습니까! 경찰차는 물론 경찰 오토바이도 다니며 과속차량이나 문제 차량들을 단속하는데요. 사실 가장 무서운 것은 암행단속의 경우입니다.

일반 승용차로 위장한 단속경찰들이 제한속도를 넘어 위험하게 달리는 차량들을 카메라로 확인하면 그 차량 앞으로 달려나가 보시는 것처럼 저런 표시(멈춰라, 혹은 따라오라 등의 표현들이 적혀 있음)를 꺼내 듭니다. 이런 경우는 ' 당신 지금 딱 걸렸으...얼른 따라오시오' 뭐 이런 의미인데요. 그땐 단속차량의 안내에 따라 갓길이나 고속도로 벗어나 주유소 등지에 차를 세워야 합니다. 보통은 동영상으로 과속 순간을 찍어놓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운전자에게 확인시키고 바로 딱지를 끊게 되는데요. 워낙 엄청난 속도로 달려대는 차들이 많아서 암행단속 차량들 수준이 대부분 BMW5 시리즈 급입니다. 



그밖에도 가장 긴 아우토반은 A3으로 약 770km 정도고, 가장 짧은 것은 고작 구간이 3km 밖에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우리의 경부고속도로나 호남고속도로 처럼 구간을 달리하는 고속도로가 약 200여개 정도 되구요. 오스트리아까지 합치면 독일의 아우토반 총길이는 15,000km에 육박합니다.

어떠셨나요? 이미 아는 내용도 있었을 겁니다. 어쨌거나 아우토반을 보면 독일인들의 특징이 잘 반영이 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인상적인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 더 많은 고속도로를 지을 수 있음에도 환경을 생각해 이를 반대하는 독일인들의 자세였습니다. 우리는 길난다고 하면 땅값 올라 좋다, 개발돼 좋다며 개발논리에 찬성표 던지는 분들이 많지만 확실히 독일은 나무를 쓰러뜨리면서까지 도로의 폭을 넓히고 길을 늘리는 일에 더이상의 공감대는 없어 보입니다. 하루빨리 우리도 이런 사회적 풍토가 조성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합리적인 도로계획이 우선되어야겠죠? 지금까지 조금은 허접한 아우토반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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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오 2011.06.23 18:45 신고

    정말이지 아우토반을 시원하게 달릴때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제 한국 다시 가게 되면 맘껏 밟지도 못할텐데 걱정입니다.
    독일 외 다른 나라만 가도 속도 제한에 답답할때가 많거든요ㅎ
    요즘은 100km/h 로만 가도 저 뿐만 아니라 같이 동승한 사람들까지
    왜이리 기어가냐고 할 정도로 다들 속도에 대한 감이 상향 평준화 된 것 같습니다.

    근데 아무리 200km/h 로 달려도 뒤에서 번쩍이며 바싹 따라오는 포르쉐를 보면
    몸이 더 근질근질 하더라고요ㅎ

    아우토반에 대해 많이 궁금했었는데, 잘 봤습니다:)

    • 아우토반에서 시속 100km/h로 달리는 건 정말 아쉽죠. ㅎㅎ 리오님 아우토반에서 신나게 달리는 거에 벌써 인이 박혀 어쩌신데요? ;) 계시는 동안 안전운전도 하시고, 또 신나게 밟아주면서 쾌감운전도 많이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 불타는감자 2011.06.23 18:48 신고

    앗~댓글이 수정한다는게 잘못 눌러서 사라져 버렸네요.ㅠㅠ
    다이어리님은 읽으셨을테니....암튼 시민의식을 높이는 사회적 움직이나 노력없이 법규로만 제약하고 따르게 하는 국내 현실과 넘 비교되는 군요.
    아우토반 십계명? 같은 것도 예전 어디선가 읽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시면 그것도 좀 알려주세요.^^;;

    • 강력한 규제로도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의식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가장 확실하지 않나 싶네요.

      말씀하신 아우토반 10계명은 뭐죠? 저도 궁금합니다.ㅎㅎ

  • 09년형 라프디 2011.06.23 19:54 신고

    8번째 사항... 우리나라에서 꼭 지켜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차선에서 정속 주행... 말로는 지키자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요. ㅠ
    몇몇 사항들이 잘 지켜진다는 가정하에 한국에도 이런 무제한 고속도로가
    생기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 맞아요. 전반적으로 법규 잘 지키는 환경이 되면 무제한 구간도 만들어주면 좋을 거 같아요...

  • 행자 2011.06.23 21:34 신고

    대학원 다닐때 인도출신 대기업 후계자가 있었는데 이놈이 영국뉴스에도 나온적있는데 아우토반에서 겁도 없이 차를 세우고 전화받다가 트럭이 와서 그놈차를 박살낸 사고 였는데 차는 페라리 430이었구요. 결론은 차값을 상관안할 정도의 부자라서 너무 부러웟어요 ㅎㅎ

    • 돈이 많은 게 부럽긴 하지만 그 친구분 목숨 안 잃은 걸 일단 다행으로 알아야하겠네요. 아무리 돈 많아도 목숨 잃으면 무슨 의미 있겠어요. 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

  • 산골소년 2011.06.24 02:31 신고

    안녕하세요? 알차고 재미난 내용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통행료 관련해서는 하나만 수정 부탁드릴께요.
    스위스는 1년 짜리 패스를 40 스위스프랑에 사야하죠. 한달짜리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위스 차량이든, 외국 차량이든 동일하게 40프랑이죠)
    오스트리아의 경우, 국경을 잠깐 통과할 때 쓰는 티켓, 3일짜리 7일짜리 등으로 통행료 패스를 팔고 있죠. 출장을 자주다니는데 스위스보담 비싸게 느껴지더라구요.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경우, 패스를 유리창에 부착해야 하는 거 아시죠?
    일전에 인스부르크를 갈 때, 패스를 사두고선 깜박하고 붙이지 않고 다녀왔는데,
    혹 무인단속에 걸린건 아닌지 찜찜합니다. 과태료 200유로라고 들었는데=_=;;
    제 잘못이지만, 과태료/벌금은 항상...뭔가....ㅋㅋㅋ

    독일에서 출장이 잦아 이제 근 15만 km를 넘어가고 있지만,
    기본 원칙만 잘 지키면 독일 고속도로 운전하기 너무 편한 곳입니다.

    저저번주부텀 흐리고 비오고 날씨가 쾌청하진 않지만,
    즐거운 여름 되세요~

    p.s. 독일 고속도로의 다양한 날씨 변화에 대해서도 포스팅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저보다 경험이 많으실 꺼 같은데.
    아우토반에서 만나는 국지성 집중호우/소나기나 우박은 정말 무섭습니다.=_=;;

    • 아..제가 스위스 통행료 관련해 잘못 알고 있었군요. 사실 그쪽은 차 보다는 비행기나 열차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암튼 좋은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유리창에 패스 안 붙이면 보통 매달려 있는 단속기에 걸리지 않나요? 어우 별일 없어야 할 텐데...


      그리고 추신으로 남겨주신 내용은 생각지 못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갑자기 2009년 260대 추돌사고가 떠오르고 최근엔 어디였죠? 모래폭풍 갑자기 불어닥쳐 운전자가 9명인가가 사망한 끔찍한 사건도 있었죠?

      독일날씨는 정말 가늠이 안돼요. 저번엔 제 눈앞 한 3~400미터 앞에는 해가 쨍하고 나는데 제가 달리는 지점엔 뭔 놈의 소나기가 그렇게 쏟아지던지... 평지가 많아 갑자기 불어오는 돌풍성 바람엔 정말 대책이 안서죠. 잘 생각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blog.daum.net/peikhk BlogIcon 도이치매니아 2011.06.24 09:00 신고

      저도 뮌헨에서 짤츠부르크 넘어갈 때 미리 비넷(통행료스티커) 사는 것을 깜빡 잊었는데 다음날이 휴일이라 가게 문연 곳도 없고 해서 이틀동안 가슴졸이며 돌아다니다 윌요일 주유소에서 3일짜리 사서 붙였지요. 다행히 작발되지는 않았습니다 ㅎ~

    • 도이치마니아님 처럼 운 좋은 경우도 있고, 제 아는 사람처럼 벌금딱지 날아온 경우도 있고 그러네요. ㅎㅎ

    • 산골소년 2011.06.25 03:02 신고

      와~정확히 집으셨네요.ㅎㅎㅎ
      날씨 화창한 날에 갑자기 국지성 소나기 내리면 정말 움찔하죠.
      와이퍼로 미친듯이 닦아내도 앞이 겨우 보이는데, 거기에 더해 앞차가 도로의 물기를 비산시키면 바로 안개처럼 변하죠.
      더 최악은 그 안개사이로 햇살이 산란될때죠.
      드레스덴 다녀오다가 한번 겪어봤는데 정말 아찔합니다.
      돌풍 때문에 저는 왠만하면 핸들 두손으로 꼭쥐고 운전합니다.ㅋ 한방 맞으면 휘청합니다.

      독일 고속도로의 다양한 날씨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즐건 주말 되세요~

      p.s. 오스트리아, 스위스 패스는 샀다고 영수증 들고 있어도, 앞 유리창에 안붙이면 무효라고 하더군요.=_=;;
      6개월뒤에 손에 벌금고지서 쥐게 되는거 아닌가 각오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법규 잘 숙지해뒀다가 위반 안하는게 상책이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바람에 차가 넘어갈 뻔한 기억은 인천공항에 있는 다리에서였어요. 동승했던 차가 지상고가 높은 SUV였던지라 그렇게 바람부는 날엔 아랫길을 이용했어야 하는데...우와~ 차가 춤을 추며 가는데 정말 바람에 쓸려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어 혼난 기억이 있네요...하지만 독일의 국지성 돌풍 같은 건 정말, 미국의 허리케인과는 다르지만 언제 나타날지 몰라 겁이나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패스는..위에 댓글 달아주신 도이치마니아님처럼 별 탈 없이 넘어갔음 좋겠네요. ^^;;

  • 착실이 2011.06.24 11:40 신고

    한국은 지금 장마시기입니다.
    제가 사는 곳이 인천인데 지금은 이슬비 같은 형태로 소강상태입니다만, 내일부터 며칠간 또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아무튼, 오늘같이 이슬비가 내리면 경기도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동시에 독일의 노이슈반슈테인 성이 같이 떠오릅니다.
    이상하죠? 가보지도 않은 곳인데...
    아마도 자욱한 안개위로 보이는 노이슈반슈테인 성의 모습을 동경해서 그런가봅니다.

    독일, 스위스와 더불어 꼭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독일은 위에서 말한 노이슈반슈테인 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이유를 들자면, 세계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벤츠, 베엠베, 아우디, 포르쉐 등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제가 속도광이 아니라, 아우토반에 대해서는 들었지만 꼭 운전하고 싶다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요,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네요.
    아~ 달리고 싶다~ ^^*
    프리미엄 자동차의 아우토반 고속주행은 어떤것인가를 경험해보고 싶어지네요.

    늘 그렇지만, 여기(스케치북다이어리) 포스팅은 참 좋네요.

    • 여기도 6월의 날씨는 좀 오락가락합니다. 7월 들어가면 여름 느낌이 물씬 밀려오지만 한국처럼 습도가 높지 않고 여름이 짧아서 견딜만 하다고 할까요? ^^;

      노이슈반슈타인성은 그 안에서 보다는 주변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더 아름답죠. 꼭 원하시는 여행 이뤄지셨음 좋겠네요. 신나게 아우토반을 달려 노이슈반슈타인까지 가는 그런 계획이라면 더 좋겠죠? ^^

  • V신체나이20세 2011.06.24 12:12 신고

    아우토반처럼 우리나라도 고속도로 지정차로제가 있습니다. 1차로 추월, 2차로 주행, 3차로 버스, 4차로 화물,특수차량 등으로요...앞으로 계도하고 하면 많이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88도로나 강변북로, 양재대로 등) 지정차로제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마 없는 것 같고...고속도로 아닌 전용도로에서 1차로 추월여부를 단속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어느 도로에서든 추월은 왼쪽으로만 해야 한다는걸 지키면 좋겠군요.

    • 네..지정차로가 있다는 건 아는데 문제는 그걸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게 아쉬운 점이죠. 이왕이면 속도제한 없는 구간도 길~~~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합니다. 만약 무제한이 어렵다면 최고속도 200km/h까지 제한하는 그런 도로라도 말이죠. ^^;

    • Favicon of http://rainybday.tistory.com BlogIcon 넛하우스 2011.06.25 00:51 신고

      비단 독일뿐만이 아니라 좀 잘알려진 선진국(돈많은나라가아니라)에서는 지정차로제나 1차선 추월 규칙을 거의 철저히 지킨다고 봅니다. 왜냐구요... 지켜보면 엄청편하니까. 제가 있는 미국역시도 대부분의 고속도로나 중소도시에서는 그걸 잘지켜줍니다. 뭐 대도시야 차밀려서 복불복이죠..ㅋ

  • 피기 2011.06.24 13:51 신고

    동생이 아우토반을 달려보고 와서 하는말이...
    도로 노면이 너무나도 좋다 !
    독일차들 딱딱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
    무지 부러웠습니다. ㅠ.ㅠ

    • 제가 아우토반이 만들어낸 독일차들의 특징이란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왜 독일차들이 딱딱하게 세팅이 되었는지...아우토반을 이해하면 그게 수긍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동생분이 '피기'님 염장 좀 지르셨네요. ㅎㅎ

    • 헤이키 2011.06.28 13:24 신고

      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함부르크 가는 고속도로를 달려봤는데 길 노면이 그렇게 좋은거 같지는 않던데요.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는거 같네요.

  • heidelberg94 2011.06.24 23:14 신고

    예전에 90년도에 친구가 독일로 놀러왔을때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아우토반을 이용한적이 있었는데 "지금 달리는 여기가 아우토반이야~"라고 말해줬더니 친구왈 "뭐 대단한것도 없는 그냥 도로네?! 난 또 아우토반이라니까 뭔가 특별할줄 알았지ㅋㅋ"라고 다들 특별한? 뭔지모를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재미났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아우토반의 장점은 거의 모든 코너는 주행안전을 위해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비스듬한 경사가 있죠... 우리나라 고속도로 어딜 가봐도 그런 경사는 아쉽게도 못봤습니다ㅜㅜ

    • ㅎㅎ 아우토반은 직접 운전대 잡고 일정 거리를, 그것도 몇 차례 운전해봐야 그 맛을 알겁니다.

      아 그리고 곡사면요...저도 처음에 고속도로 운전하는데 자꾸 차가 한 쪽으로 쏠리는 거예요. 차축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걱정을 했는데 조금 더 가니까 괜찮아지더군요. 뭔 일인가 싶어 집사람한테 물었더니 길 자세히 보면 기울어 있다고 얘길해주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 알았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rainybday.tistory.com BlogIcon 넛하우스 2011.06.25 00:53 신고

    아우토반. 제가 달려봤을때..... 전 푸조타고 경치구경하는동안 포르쉐와 벤츠의 1차선 싸움을 코앞에서 봤었죠 ~~^^;;; 액션영화였다는... --; 부럽기도 하고..ㅋ 결론은 포르쉐의 대승.... ㅠㅠ 메르세데스 애도..;;

    • 벤츠가 브라부스나 AMG 등의 고성능 버젼이 아닌 이상에는 포르쉐를 잡기 어렵죠. 포르쉐의 모든 기능은 오로지 잘 달리기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요. ^^ 재미난 구경하셨습니다. ㅎㅎ

  • 콜록 2011.06.25 07:22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모든 댓글을 찬찬히 읽지는 못하고 훑어만 봐서 벌써 답변을 해주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우토반이 연결되있는 다른 나라 사람이, 예를 들어 이태리 사람이 독일에서 경찰한테 걸리면 서로 소통은 어떡해 하는지 궁금합니다. :-D

    • ㅎㅎ 기본적으로 고속도로 단속경찰들은 영어가 되는 편이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손짓발짓 해가면서 어떻게든 딱지를 끊는 거 같더군요. ^^

  • 사황이 2011.06.28 16:53 신고

    우리나라도 토목공사로 경제개발을 했죠.ㅎㅎㅎ바로 경부 고속도로입니다. 가장 만만하면서 쓸모있는게 고속도로인가 봅니다.

    • 경제라고 부를 수도 없을 만큼 피폐했던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공공부분의 토목사업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어느 정도 경제적 토대 위에 있는 나라에서의 무모한 토목사업은 그닥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 2011.06.29 04:47

    비밀댓글입니다

    • 넵..표준표기는 휘뚜루마뚜루가 맞습니다. 그런데 입에 베어 있다 보니 그냥 알고서도 그렇게 쓰게 되네요. ^^; 이해바라겠습니다.

  • 2011.06.29 20:30

    비밀댓글입니다

  • 2011.08.02 23:23

    비밀댓글입니다

  • 아드렌 2012.06.24 18:22 신고

    정말 자세하고 흥미로운 내용이였습니다 ㅎ 잘보고가요

  • Favicon of http://godlessjm.tistory.com BlogIcon 새벽두시♬ 2012.12.25 00:43 신고

    아우토반 히틀러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보고 아우토반 검색해서 들어왔는데 첫번째 주제(?)가 히틀러가 만들었다? 네요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 ㅎㅎ 그러셨군요. 최근엔 아예 대놓고 쓴 포스팅도 하나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제목은 "히틀러 자동차 대중화 공약으로 무얼 노렸나" 입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기~ ^^

  • BlogIcon F42 2013.04.14 11:17 신고

    좋은글잘읽고갑니다

  • Favicon of http://jfe.blog.me BlogIcon 스피어스 2014.03.01 23:08 신고

    히틀러가 만든게 맞죠 만들다는 의미가 꼭 직접 디자인 해야하는게 아닌지라...
    교차로 없는 도로라는게 아우토반 기본 디자인이였는데 1930년 제국회의에서 아우토반 확장이 부결되고 이후에 히틀러가 정권 잡고 국가사업으로 A5도로 만든게 아우토반 시초잖아요

    • 아우토반의 개념은 히틀러 이전의 산물입니다. 다만 히틀러가 그걸 지금처럼 명확하게 다져놓은 것은 맞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미국과 이태리 등에서 먼저 시작이 됐고 그걸 바이마르 공화국 때 독일에 적용하려다 이후 중단되고, 그걸 체계화 한 것이 히틀러라는 거. 저는 일단 그리 알고 있습니다.

  • 양들의침묵 2014.03.06 16:23 신고

    어 홀란드에서도 A3 고속도로 자주이용했는데 혹시 연결된건가요???
    당시 독일 정말 가보고싶었으나 시간상 못간걸 정말 아쉬웠었습니다.

    하지만 홀란드도 속도제한구간이 한번씩 ㅣ나옵니다. 정말 작은차로 무섭게들 달리더군요
    위에서 말씀하신데로 1차로는 항상 추월차선~~현지 동포가 그러더군요 내가 포르쉐로 200으로 1차로를 달린다면 뒤에서 티코로 220으로 달리면 군소리 안하고 비켜준다는군요~
    저도 그부분에 대해서는 좀 놀랐구요.
    하지만 국내 고속도로는 1차로로 유지하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친구들도 봤습니다.
    정속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홀란드 갔다오고나서 추월후 후미 차가 나보다 빠를시 2차로로 비켜주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독일과 같은 선진 교통문화와 벌금제도는 정말 국내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유럽에서 연결이 안된 고속도로는 없을 거예요. 특히나 독일 들어오는 경우엔 통행세도 안 내니 말할 것도 없겠죠?

'아우토반'이 만들어낸 독일 자동차의 특징들


자동차는 그 것이 만들어지고 주로 소비되는 환경이나 문화에 의해 그 특색이 지어졌습니다. 땅이 넓고 많이 달려야 하는, 그러면서도 기름값이 저렴했던 미국의 자동차들은 크고 넓고 무거웠죠. 반면에 좁은 길을 달려야 하는 유럽은 작은 차들이 주된 소비의 대상이었습니다. 물론 오랜 세월 각 종 레이스를 통해 스포츠카의 신화를 만들어 간 곳도 또한 유럽이었습니다. 거기에, 아기자기한 옵션에 전자적 장치들로 무장한 일본차들은 일본만의 특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유럽에 있으면서도 주변국들과는 조금은 다른 자동차 환경을 갖고 있는 독일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독일은 굉장히 큰차와 작은 차들이 다양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딱히 유럽적이지도 그렇다고 북미의 스타일을 따르는 것도 아닌 독일차만의 어떤 특색이 있다고 보는 것인데요. 그 특징의 중심에 아우토반(Autobahn)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우토반의 어떤 점이 독일차들의 어떤 특징을 만들어 냈을까요? 부족하지만 제 나름 적어봤습니다.



무거운 핸들, 그러나 정확한 핸들링!

흔히 독일차는 핸들이 무거운 편이다라고 합니다. 특히 BMW같은 경우는 저같이 둔감한 사람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핸들이 묵직한 이유는 역시 고속주행 시에 차를 안정적으로 컨트럴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함입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은 잘 아시듯이 속도의 무제한 도로였습니다. 지금이야 속도 제한의 구간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1차로에선 시속 200km이상으로 달리는 차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 때도 언급을 했지만 70의 노인분이 포르쉐로 아우토반에서 시속 300km를 찍는 곳이 독일입니다. 시속 300km라고 한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고속이고 이런 운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선 핸들이 무거워지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핸들이 무거워진다는 건 쉽게 이해하면 자동차의 타이어와 노면과의 접지력이 높아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고속으로 주행하면서 타이어가 노면에 밀착되면 기계적으로 핸들은 무거워지며 직진성을 스스로 보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더 깊게 들어가는 건 어렵지만 암튼 이런 초스피드 주행에서 핸들이 가볍게 돌아간다면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기본적으로 독일 메이커들은 이런 고속주행에 걸맞게 핸들이 세팅이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핸들이 무거워진다고 해서 핸들링 즉, 차량을 컨트롤하는 능력까지 무거워지고 둔감해진다는 건 아닙니다. BMW나 포르쉐가 핸들 무겁다고 핸들링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거든요. 핸들링이 좋은 차라는 것은 차량의 여러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최적을 이룰 때 나타난다고 합니다. 차체의 강성이나 조향장치들의 정확하고 튼튼함, 타이어와 서스펜션 등... 따라서 아우토반에서 발휘되길 바라는 Speed를 안정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선 무거운 핸들, 하지만 정확한 핸들링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현대차의 에쿠스가 기본적으로 핸들의 세팅이 무척 가볍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한국의 도로여건이나 차량의 운행 목적 등을 생각하면 밟아대는 모델과는 거리가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어쨌든, 엄청난 속도로 달려야 하는 아우토반에서는  묵직한 핸들이 요구됩니다. (자동으로 핸들의 무게가 조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독일차는 핸들이 무겁습니다.)



독일차의 서스는 왜 딱딱한가요?


서스펜션(현가장치)이라는 건 우선 차량의 안정성과 정숙성등을 위한 장치라는 거 다들 아실 겁니다.

안정성은 앞서 말씀드린 접지력 및 발란스와 관련이 있고, 정숙성은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 등을 흡수해 편안한 이동을 도모합니다. 서스가 부드럽고 말랑말랑할 수록 정숙성은 좋지만 반대로 고속 주행에서는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죠. 

아우토반 1차선을 엄청난 속도로 달려나가는 차들은 분명 서스펜션이 대부분 단단하게 구성되어 있을 겁니다. 왜냐면 고속에선 말씀드린 것처럼 정숙성보다는 안정성에 우선되고, 안정성이라는 건 매우 단단하게 차체와 바퀴를 연결한 튼튼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뜻인데요. 이 튼튼하다는 것은 결국 딱딱하다는 표현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즘이야 정숙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서스펜션들이 장착이 되기도 하지만 과거 독일은 기본적으로 정숙성 보다는 고속주행에 맞는 안전성에 방점을 두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강력하게 내달리는 차량과 노면이 상호간에 주고받는 충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잡아주느냐...이것이 아우토반에서는 더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몰아본 차가 SM5이고 여기서는 VW, 피아트, 베엠베 등을 경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게 더 맘에 들더군요.)



엄청나게 달리는 차들...내구성은 필수!

예전에 저랑 친한 동생녀석이 자주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형, 벤츠는 말이우 백만 킬로 타면 '아~이제 길이 들기시작했군' 이런답디다. "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지만 실제로 독일에서 살다 보니 1년에 15,000KM를 타는 차량들도 있지만 1년에 100,000KM를 타는 차들도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엄청난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아우토반의 존재 때문이라는 것도 이 곳에 살면서 확인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독일 중고차 시장에선 년식 보다는 몇 킬로미터 탔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년식에 비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탄 차들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죠. 이렇듯 독일의 고속도로망을 이용하는 수 많은 사람들과 그런 아우토반을 통해 주변국들로 자주 왕래는 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독일차들은 기본적으로 튼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차체 뿐아니라 엔진과 그 엔진에 매치가 잘 되는 미션 등이 50만KM 100만KM를 버티지 못하게 설계되고 제작된다면 그 회사는 망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독일차들은 잔고장이 없기로 유명했습니다. 기계적인 부분에서 그들의 차는 매우 강했으니까 말이죠. 오직 고장없이 튼튼하고 단단하게 아우토반을 잘 질주하면 됐던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차들이 전자적 기능들을 장착한 차량들로 밀고들어오면서부터 독일차들도 이에 맞서 센서 가득한 차들을 내놓기 시작했고, 그런 이후 잔고장의 망령에서 독일차들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옛날 독일차를 몰아본 분들이나 몰고 있는 분들은, 요즘의 독일차에서 자주 언급되는 잔고장 얘기가 굉장히 멀게만 느껴질 것입니다.



뛰어난 브레이크 기술!

아우토반에서의 고속주행은 필연적으로 뛰어난 제동능력을 갖춘 브레이크가 장착된 차를 요구합니다. 특히,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차들일수록 브레이크의 성능은 중요한 것인데요.

사실 브레이크라는 것이 아우토반 때문에 발전했다기 보다는, 각 종 자동차 레이스를 통해 성장된 기술력이라 보는 게 더 맞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공의 도로에서 고속으로 주행을 할 수 있는 곳은 아우토반 뿐이며. 이 아우토반이 거미줄처럼 연계되어 있어 거의 모든 독일인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도로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서킷에서 발전된 제동능력이 가장 확실하게 사용되고 적용되는 곳은 아우토반일 것입니다.



친환경은 영원한 숙제이자 도전!

독일 아우토반 주변은 대개가 자연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빌딩 없는 나라인데 아우토반 주변은 더 그렇습니다. 그렇다보니 과거부터 꾸준하게 아우토반에서 발생되는 유해배기가스에 대한 비판과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잘 달리는 튼튼한 차를 만드는 것 못지 않게 배기가스 적은, 유해물질 잘 안나오는 환경적인 차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죠. 이런 이유가 디젤차를 선호하게 된 하나의 이유가 됐던 것이고, 지금도 그 친환경적 노력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배려하는 기술을 통해 다시금 독일차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독일사람들에게 자동차는 잘 달리는 것 외엔 다른 부분은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젤의 소음이나 이런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고온,고압에 잘 견디는 좋은 디젤엔진을 만들 줄 알았기에 내구성의 문제도 적고, 경제성도 있으며, 환경적이기도 한 디젤차가 아우토반을 질주해대는 것이, 게르만인들에겐 자연스러운 행위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독일메이커들의 디젤차는 아이들링 상태가 아닌 이상엔 쉽게 구분도 못할 정도로 소음을 잡아냅니다. 보닛 위에 볼록하게 튀어나왔던 디젤승용차의 다다다~하는 굉음(?)을 떠올리는 시대는 먼 옛날 이야기가 된 것입니다. 


아우토반의 태생적 논란을 충분히 감안한다 하더라도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라는 이 놀라운 시도는 결과적으로, 독일이라는 나라를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술국 반열에 오르게 했습니다. 아우토반을 통해 달리는 것이 뭔가를 알게 했고, 그 속도를 안정적으로 누리기 위한 무수한 기술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거기에 환경적인 요인까지 고려한 덕에 자연친화적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또다른 명예도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아우토반 위를 또 어떤 형태의 차들이 달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독일자동차만의 개성을 만든 건 상당부분 이 고속도로였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 아우토반의 토대 위에서 굳건하게 내달려 갈 것이란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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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타람다 2010.07.05 10:20 신고

    요즘은 독일차도 많이 부드러워지지 않았나요? ^^:

    • ㅎㅎ 표현하신 것처럼 많이 부드러워졌다네요...

      그래도 독일차의 기본은 역시, 달리기를 위한 차였다는 거...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

    • Favicon of http://savearth.tistory.com BlogIcon 그려 2011.08.03 10:50 신고

      요즘 E클이나 5시리즈, 시내에서 잠깐 얻어타면 많이 많이 부드럽구나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이 E클에서 대부분 팔리는 엘레강스 모델 같은 경우에는요. 하지만 E클 아방가르드 모델 같은 경우 저속에서는 그랜져 못지 않게 매우 부드럽다가도 고속으로 올라갈 수록 핸들이 무거워지고 ( 톨게이트 진입하는 곡선 주간에선 말할 수 없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한손 운전이 가능해지죠. 딱딱하게 안움직이니 한손으로도 조절 가능. 그 전에 sm5는 두손으로도 불안불안...) 차고가 낮아지는 느낌 마져 들면서 안정적으로 도로에 착 달라붙게 됩니다. 그리고 딱딱해졌다는 느낌을 받지만, 딱딱이라는 표현보다는 단단해졌다가 맞는 표현 같습니다.

      그러니까 요지는, 전에는 단단함 위주로만 갔다면 요즘엔 낮은 속도에서는 부드러움도 추가했다는 겁니다. 그게 속도감응형댐퍼 어쩌고 하는 기술이 있던데 한국차들도 말로만 저런 기술 있다고 하지 말고 제대로 된 기술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한국차들과 독일차들, 같은 기술이라고 해도 그 성능이나 품질이 비교하기 힘듭니다.

  • 李某 2010.07.05 11:36 신고

    자동차의 기본이 뭔지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린...기본이 항상 약하잖아요...고속 성장의 일종의 부정적 단면이기도 했죠. 워낙에 눈썰미 있고, 손기술 좋아 이만큼 왔다지만 그래도...늦은 걸음이라도 좋으니 차곡차곡 다져온 그 과정이 부럽기도 합니다...^^;

  • 닥터깽 2010.07.05 11:53 신고

    당연하죠 자동차 라는 물건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사람들인데...ㅋㅋ

    • 맞습니다. 처음 만들어 냈고, 가솔린 등유를 이용한 것도 독일이 처음이라죠...그런 역사성 위에 아우토반의 역할이 잘 어우러진 게 아닌가 싶네요...

  • 남자의 로망 2010.07.05 12:00 신고

    문화와 정서가
    만들어낸 자동차의 특성..

    사실 한국의 도로경우 코너가 많아
    자동차 특성도 여기에 맞춰야 하는게 정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치만 머 그런 개념이었다면 벌써 열광했겠죠??;;;;;;

    컴텨수리하느라 계속 못 왔네요 ㅡㅡ;
    형님 여름철 건강유의 하시고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오랜만입니다 로망뉨~
      먹고살기 바쁜데 컴퓨터까지 속을 썩이었군요..ㅎㅎㅎ

      곡선주로요? 여기 독일 아우토반에서 빠져나가는 도로들 보면 대부분이 곡선 로터리 식이에요. 거의 360도 회전하는 경우가 많죠. 거기서 여기 사람들 브레이크 안밟고 돌더군요...첨엔 '뭐 이런 인간들이 다 있나' 싶더라니까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코너링을 하던지...차에 대한 믿음인지 아니면 운전습관들인지...여튼 슬라롬이든 와인딩이든 뭐든 독일사람들은 달리기에 있어선 지기 싫어하더군요..^^

  • 미국의 도요타 운전자 2010.07.05 12:49 신고

    잘 읽었습니다.

  • 2010.07.05 13:40

    비밀댓글입니다

    • 글쎄요...제가 저번에 보니까 네이버 블로그 운영하는 한국분이 계시더라구요. 독일 남부 관광도시 쪽에서 큰 자동차 매매회사에서 딜러로 일하시는 분이던데...필요하심 검색해서 알려드리죠..^^;

      그런데, 독일에서 직수입은 하지 마세요. 차라리 일본을 통하시던지...여기서가 훨씬 더 비싼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조용탁 2010.07.05 15:28 신고

    오늘 출시한 SLS AMG 보고 왔어요.
    엊그제 독일 축구 보며 세계 정상이 무엇인가 느꼈는데,
    SLS 보면서 비슷한 생각했어요.
    축구나 자동차나 한국이 독일 수준 따라가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보여주더군요.
    천리길도 한걸음이니 착실히 죽어라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 우와~ SLS를 보고 오셨군요. 한국에서도 제법 팔릴 것 같지 않나요? ^^;

      사실 말씀하신 그 '한 걸음' 이라는 거...이것이 중요한데 우린 그동안 너무 세 걸음 네 걸음...넓이뛰기식 자본주의가 강요되어 왔습니다.

      전 느리게 사는 쪽이 좋고, 성장 보다는 분배와 복지에 관심이 더 있습니다. 자동차를 산업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성장이라는 것이 더 중요할 듯 보이지만, 문화적으로 본다면 천천히 그리고 넓게 다뤄지고 접근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 iGororo 2010.07.05 16:24 신고

    차만큼이나 아우토반도 부럽.

  • 낭만돼지 2010.07.05 21:43 신고

    좋은 글입니다.. 독일차를 소유하고 타고 있지만 국내차에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계속 고집합니다... 국내 신차가 쏟아져 나오지만 시승 순간 실망감이 밀려오는건 왜일까요... 가격은 수입차 가격만큼 받으려 하지만 껍데기만 그럴싸하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국차만의 특징은 뭐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딱히 떠오르는 게 아직은 없더군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Stefan 2010.07.08 10:09 신고

    우연히 들어와 재미있게 글을 읽고갑니다~
    오래전부터 독일에 살고있어서인지..역시 독일에 대한 글을 보게 되면 뿌듯하군요.ㅎㅎ

    • 슈테판님 반갑습니다. 독일살이에선 저 보다 한참 선배님이신 듯 하네요. 부족한 글, 혹 문제가 보이거나 하면 종종 따가운 질책도 좀 해주세요..감사합니다~ :)

  • ichor 2010.08.25 13:40 신고

    아우토반을 달려본 사람입니다. 아우디 구형 A4를 렌트해서 신나게 180으로 달리는데 옆에서 휭..하며 저를 쩜으로 만드는 차들이 너무 많더군요. 저는 아우토반이 6차선의 널찍한 도로리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비교적 직진 구간이 많고 가고 오는 길이 안전상 이유로 떨어져 있다는....죽기전에 한번 더 가봐야 하는뎅... 장가가고 7년간 꿈도 못꾼다능... 아이들 때문에 앞으로 5년간도 힘들겠다능...ㅠ.ㅠ

    • ㅎㅎ 슝슝 내달리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저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하기도 할 것이고, 또 어떤 이는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사고나면 대형사고나겠기에 서로간 더더욱 룰을 따르는 일에 열심히겠죠?

      ㅎㅎ 꼭 좋은 여건되셔서 아우토반 다시 한 번 내달려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murakuno.tistory.com BlogIcon 無樂 2010.11.01 14:27 신고

    아~ 전 불량독자가 맞나봐요. 이런 글을 이제야 보게 되다니...ㅠㅠ

    전 외제차를 직접 접해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옆자리 동승정도...
    하지만 인터넷등의 여러 매체를 통해 간접경험(?)을 해보는데...늘 느끼는건, 잘 되어 있는 기본위에 최신기술을 덮어씌운것 같다 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차는 기본은 물론 기본마인드도 제대로 안 갖추고 그저 눈에 보이는것만 강조하는 느낌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차도 기본은 충분히 만들수 있는 기술은 갖췄다고 생각하는데....

  • 히따 2012.10.15 18:53 신고

    아우토반에서 3000km정도 운전해 봤는데... 도로가 좋다기 보다는 운전자들이 철저히 지켜주는 추월선, 주행선 구분해 주기 때문에
    고속으로 달릴수있더군요. 추월했다가 뒷 차가 따라오면 바로 2,3차선으로 피해주더군요.
    일반도로에서는 무인감시카메라고 속도 측정하는 곳도 있어요. 특히 농사짓는 마을 근처는 조심.
    250km까지는 달려봤는데 더이상은 겁나서 못하겠더군요.
    노인들이나 시골에서 간간히 보이던 현대기아차... 사실 한국에서는 한국차가 더 좋을 수도 있어요.
    고속으로 달릴 일이 있나요 어디...

  • Ip2 2013.08.25 22:11 신고

    한국은 승합차110킬로강제적용을 시행합니다. 돈주면 풀수있는 장치를 가지고 과연 실효성있게 법의 효과가 날지 의문입니다. 현기차가 신차를 출시할때마다 독일삼사를 걸고 넘져서 기술에 자신이 붙었나보다고 생각했는데 bmw I3전기차를 보니 현기는 아예 흉내도 못내는 수준으로 워프 해 버렸더군요. 혹시 독일에서 외계인 보셨으면 소개좀.....

    • 전기차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단순히 비싼 모듈로 세팅을 한 것 이상의 기술력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독일 외계인들...자동차 연구소 등에 모여 있지 않을까요? ^^;

  • 깊고맑은 2013.10.24 13:18 신고

    독일을 일때문에 3달 가까이 있으면서 느낀건....
    아우토반 = 부럽다. : 속도제한, 통행료 등
    운전문화 = 알려진것 처럼 그렇게 좋아 보이지만은 않네.... 였죠. : 차선별 속도 차이나 빠른 차가 뒤에 붙으면 비켜준다거나? 도로망이나(제가 프랑크프루트에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고속주행에서 불안 하게하는 차간격이나.. 왠지 서킷에서 해야할 운전 인 듯한....
    자동차에 대한 느낌은 약 세달동안 푸조, BMW, 아우디, VW등으로 갈아타며 운전을 해보며(퀘니그스타인에서 오펜바흐까지매일 출퇴근하며 느낀것은... 약간(?)의 기술차이를 실감을 했었죠. 호텔에 같이 계시는 현대기아쪽 사람들과 대화를 해봐도 인정하시는 분위기이고,,, 그리고 꿈에 그리던 저의 드림카인 포르쉐가 퀘니그스타인에서는 개구리 주차가 되어 있더군요 ㅋㅋ
    제가 느꼈던 아우토반 및 독일 자동차에 대한 것을 몇자 적어봤습니다.

    • 운전이 비교적 거칠게 느껴지셨을 겁니다. ㅎㅎ 다들 되게 얌전하고 기계적으로 운전하는 줄 아시죠. 하지만 좀 더 경험을 해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운전 자체는 터프해도 운전 분위기나 교통 법규에 대한 실천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1년 정도 운전해보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죠. 차의 성능 문제는...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체험을 하셨다니까. ^^

  • 깊고맑은 2013.10.24 15:55 신고

    처음에는 차간거리가 좁은 것에 조금은 놀랐고
    다음은 깜빡이면 된다라는 식의 끼어들기??? 거칠죠...
    우리나라의 김여사처럼 속도 감안하지 않는 끼어들기 ㅎㅎㅎㅎ 어디나 있나봅니다.
    신호변경시점에(주황신호에) 꼬리물고 가기 등등
    기대치가 높았었나봐요 ㅎㅎㅎㅎ

  • 조각미소 2014.03.18 13:23 신고

    재미있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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