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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 기록한 SUV들 "SUV가 빨라서 뭐에 쓰나요?" 예전에 다소 공격적인, 하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싶은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SUV는 높은 지상고 덕에 거친 길을 달리는 데 상대적으로 세단이나 해치백보다 유리한 자동차죠. 또 이 지상고 덕에 운전자의 시야 확보도 상대적으로 더 좋습니다. 물론 공간 활용도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이죠. 차도 동급 세단이나 해치백에 비해 더 부피가 있다 보니 탑승자로 하여금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요.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SUV는 분명한 단점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세로 자리한 지 꽤 됐습니다. 뭐, 다 아시듯 단점이라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과 주행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것, 승차감 등에서도 고급 세단 등에 비하면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다른 차들의 시야.. 더보기
과속하면 차 압수해 팔아버리겠다는 이 나라 최근 독일 시사지 슈피겔에 운전자들 등골 서늘해질 만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흥미로운 내용일 수도 있겠고, 어떤 이에게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뉴스가 아닐까 합니다. 기사 내용을 간단하게 한 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속하면 차 뺏어 팔아버릴 겁니다' 무슨 소리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죠. 오스트리아 기후∙환경∙에너지∙교통∙혁신 및 기술 연방장관 장관(;;;) 레오노레 게베슬러는 교통과 관련된 법을 하나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속 60km, 또는 시 외곽에서 시속 70km로 달리다 과속으로 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면허 일시 정지 외에 자칫 자동차를 압류당할 수 있습니다. 관련 관청은 과속 단속에 걸린 운전자 교통 위반 이력을 검토.. 더보기
중국 중독? 늪에 빠진 독일 자동차 회사들 세계를 상대로 사업하는 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얻는 이익이 매우 크다면, 이게 좋은 일일까요 아닐까요? 현재 독일 내에서는 그들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분야가 너무 중국 의존도가 높아 걱정스럽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어느 정도이기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까요? 우선 구체적 자료를 보기에 앞서 올해 3분기까지 중국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판 자동차 브랜드 15개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료는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차이퉁의 것이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 폴크스바겐 (저가 브랜드 제타 포함 약 180만 대) 2위 : 토요타 (약 135만 대) 3위 : 비야디BYD (약 115만 대) 4위 : 혼다 (약 107만 대) 5위 : 장안 (약 77만 대) 6위 : 닛산 (약 6.. 더보기
2022년 독일에서 성공한 자동차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늘, 이맘때 하게 되는 표현이죠. 네. 한해 시장 상황을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예상해보는 그런 시기가 된 것인데요.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독일 자동차 시장을 몇 차례에 걸쳐 정리해보도록 할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올 한 해 독일에서 가장 성공적인 판매량, 또는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들에 대한 얘깁니다. 1월부터 10월까지 통계가 나온 독일 신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기간 대비해 큰 폭으로 판매량이 준 것들도 있고, 반대로 크게 성장한 모델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폴크스바겐의 콤팩트 전기 해치백 ID.3와 같은 모델은 10월까지 전년에 비해 45.9%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상위권 모델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 더보기
그래도 독일은 수동 변속기? 승용차 운전하는 분 중 현재 한국에서 자동이 아닌 수동변속기 모델을 타는 분이 혹시 계십니까? 저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이미 2019년에 신차 승용의 99% 이상이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트럭 신차들 또한 자동변속기 장착 비율이 50%를 넘겼다고 하죠. 이처럼 자동변속기가 대세가 된 지 오래인 우리나라 환경에서 수동변속기 얘기를 하는 건 사실 별 의미가 없을 줄 압니다. 시대의 흐름과 완전히 동떨어진 얘기일 테니까요. 그래도 운전 좋아하는 이들에게 수동 변속기는 일종의 그리운 추억 정도는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역시 수동 변속기 하면 유럽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동 변속기가 주류를 이루던 다른 지역과 달리 유럽은 수동이 당당하게(?) 자동차.. 더보기
독일 전문지의 전기차 아우토반 배터리 테스트 결과 전기차 하면 역시 완충 후 얼마나 멀리까지 가는지에 대한 관심이 가장 우선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전비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는 요즘 분위기'라고 말할 정도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늘 공인 전비와 실제 도로 위를 달리며 얻어낸 전비를 비교하는 콘텐츠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매체 중 하나인 아우토빌트가 자신들이 시승한 배터리 전기차 42개 모델의 아우토반 전비를 공개했습니다. 시속 130km로 달렸을 때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지 측정했고 그 데이터를 모아 독자에게 공개한 겁니다. 그들은 해당 기사를 통해 전기차가 공기 저항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했습니다. 시속 80km 이상이 되면 전기 소모가 급격하게 늘어난다고도 했죠. 시속 80km라고 하면 역시 도심에서는 거.. 더보기
'독일 올해의 차' 최종 후보 된 GV60, 2년 연속 수상 가능? 지난주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최종 후보이자 각 카테고리별 우승 모델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3만 유로 이하 콤팩트 클래스에서는 오펠 아스트라가 뽑혔으며, 6만 유로 이하의 프리미엄 클래스에서는 제네시스 GV60, 6만 유로 이상인 럭셔리 클래스에서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그리고 페라리 296이 퍼포먼스 클래스에서, 마지막으로 뉴 에너지 부문에서 폴크스바겐 ID.버즈가 뽑혔습니다. 신뢰할 만한 자동차 저널리스트들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난 1년간 독일에 출시된 신차 중에서 카테고리별 우승자를 먼저 뽑고, 여기서 뽑힌 최종 5개 모델을 심층 분석해 영예의 '독일 올해의 차'를 선정하게 됩니다. 발표가 12월 1일이라고 하니까 얼마 남지 않았네요. 3만 유로 .. 더보기
잦아들지 않는 독일의 지독한 SUV 비판 분위기 오래전부터 독일 내에 SUV를 향한 강한 비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비판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환경, 그리고 안전. 환경은 배출가스와 관련 있습니다. 또한 타이어 분진, 그리고 부유 먼지 등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안전의 경우 보행자 충돌 시 더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주차 공간을 더 차지하거나, 작은 차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점 등을 꼽으며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자동차라는 쓴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SUV 비중은 점점 더 높아가고 있죠. 시장의 자연스러운 선택이고, 이런 흐름에 따라 전기차 또한 SUV 친화적으로 가고 있습니다. 독일의 SUV에 대한 비판, '안티 SUV' 분위기를 잘 보여주.. 더보기
'테슬라 모델 Y' 독일 국민 전기차 되나요? 테슬라 모델 3가 유럽에 상륙했을 때 여러 언론이 전기차의 애플이라며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예고한 대로 뜨거운 바람을 일으켰죠. 모델 3 이전에도 여러 전기차가 있었지만 대중화의 기폭제가 된 것은 모델 3였습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쇼크를 받은 것도 어쩌면 당연해 보였을 만큼 모델 3의 유럽 열풍은 대단했습니다. 모델 S가 유럽 신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완전히 사라지면서 테슬라는 자칫 반짝인기에 머물 수 있었지만 모델 3는 그런 우려를 날려버렸고, 테슬라는 거침없이 성장했습니다. 지금도 모델 3는 유럽에서 인기 전기차의 하나이지만 요즘 유럽 시장을 달구는 테슬라의 간판은 모델 Y입니다. JATO 다이내믹스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럽 전기차 판매 순위를 보면 모델 Y는 총 6,935대가 .. 더보기
꼭 다시 보고 싶은 아우디 TT 디자인 10월 초, 아우디는 TT RS 아이코닉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나르도 그레이 색상으로 된 이 한정판은 100대만, 그것도 유럽에서만 판매될 예정인데요. 또 지난해 연말에는 미국 고객들을 위해 50대 한정으로 TT RS 헤리티지 에디션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한정판을 자꾸 내놓는 이유는 단종과 관련 있습니다. TT 단종설은 오래전부터 나왔고, 아우토빌트와 같은 독일 유력지 등이 보도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벌써 일부 팬들은 TT의 5기통 엔진음을 더는 들을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엔진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을요... 아우디의 이 소형 스포츠 쿠페는 스타일과 성능 등, 여러 면에서 칭찬받을 만한 모델이었죠. 그리고 뛰어난 내구성이 더해지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