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 모토쇼 관객들이 뽑은 최고 최악의 차


지난 번에 프랑크푸르트모토쇼와 관련해 포스팅을 하나 했었죠. 독일 자동차 전문에디터들이 뽑은 최고와 최악의 차가 그것이었는데요. 이번엔 프랑크푸르트모토쇼를 찾은 고객들이 선정한 최고와 최악의 차에 대한 결과가 나와 여러분들께 알려드릴까 합니다.

이번 모토쇼를 참관한 사람들의 숫자가 백만 명이라고 하네요. 그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직접 자동차를 목격한 팬들의 시각이라는 점에서 메이커들은 그 결과에 관심이 컸을 것으로 압니다. 물론 독일관람객들이 절대다수였기 때문에 독일인들의 베스트와 워스트로 봐도 무방한 결과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찌되었든 화려하게 막을 내린 2011년 IAA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자동차는 무엇인지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항목들이 몇 가지 있는데 가장 관심이 있을 만한 양산 모델과 컨셉카 부분을 제외하고는 부문별 1위만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출발!




튜닝 부문  베스트 1


Brabus Mercedes SLS가 15.71%를 득표해 이 부분 베스트 1위에 올랐습니다. 재밌는 것은 튜닝 부문에서 베스트 5와 워스트 5 모두에 벤츠와 관련된 모델들이 가장 많이 올랐다는 것인데요. 튜닝이라는 게 어지간하게 잘 하지 못하면 대게 안 건드니만 못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최고1위에 오른 브라부스의 멋진 작품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튜닝부문 워스트 1

ⓒSB-Medien

Mansory Golfkit가 30.06%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어 불명예 1위에 올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쓸데없는 곳에 힘을 썼다고밖엔 안 보입니다. Mansory 역시 벤츠 튜닝에 일가견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워스트 5에 2개의 모델이나 올라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군요.




콕핏 부문 베스트 1


BMW i8이 20.07%의 득표율로 베스트 콕핏 부분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2위에 오른 애스턴 마틴 One-77과 큰 표차이가 나지는 않았네요. <-- 요렇게 얘기해놓고 2위 모델 안보여드리면 궁금하시겠죠? 그래서 18.49%로 2위에 오른 콕핏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콕핏 부문 워스트 1

ⓒSB-Medien

Mia 전기차 콕핏이 10.45%의 득표율로 워스트 부문 1위에 올랐네요. 아...이거 참...저는 그냥 사진빨 안 받아 저런 것이라 애써 부정하고 싶을 뿐입니다.





휠 부문 베스트 1

ⓒSB-Medien

Jaguar C-X16가 18.38%로 1위에 올랐네요. 잘 디자인되고 만들어진 휠은 브레이크 디스크와 함께 어우러져 멋진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재규어 C-X16은 이후에도 계속 등장하니 눈여겨 봐두시길...




휠 부문 워스트 1


 Mercedes SLS AMG e-cell 휠이 25.7%로 1위에 올랐습니다. 비록 메르세데스가 1위에 올랐지만 폴크스바겐이 3종류나 워스트5에 올라 이미지 구겼는데요. 전기차 모델 역시 3개가 올라 아직까지는 전기차 휠에 대한 낯설음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스포츠카 부문 베스트 1


Aston Martin DBS Carbon Edition 모델이 20.56%로 스포츠카 부문에서 가장 관심을 끈 자동차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를 차지한 재규어 C-X16과 3,4,5위를 각각 차지한 메르세데스 SLS AMG 로드스터와 BMW M5, 그리고 페라리 458스파이더가 9~8%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봐서는 1위가 상당히 압도적인 표차로 앞섰습니다. 제 느낌이긴 하지만 독일은 이태리 럭셔리 카 보다는 영국쪽 차에 더 애정을 갖는 게 아닌가 싶네요...




스포츠카 부문 워스트 1


Infiniti FX가 31.54%라는 높은(?) 득표율로 불명예 1위에 올랐네요. 인피니티는 참 유럽인들에게 대접 못받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나 미국에서는 꽤 선전하고 있죠?




컨셉카 부문 베스트 5

5위 Volvo You (5.30%)

4위 Skoda MissionL (7.70%)

3위 VW Polo WRC (11.21%)


ⓒSB-Medien


2위 Jaguar C-X16 (12.97%)




1위 Ford Evos (22.35%)


포드 Evos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부문 중에 하나가 컨셉카일 텐데요. 언론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기아 컨셉카 GT가 안 보입니다. 중간 순위 어딘가에 위치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나저나 번에도 역시 재규어 C-X16이 등장했죠? 사실 이 것말고 에코카 부문에서는 이 모델이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노출 빈도로 보면 가장 많은 모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컨셉카 부문 워스트 5

5위 Citroen Tubik (6.11%)

4위 Renault Frendzy (8.49%)

3위 VW Nils (9.84%)




2위 Mitsubishi PX-MIEV (11.12%)




1위 Ssangyong SUV Concept XUV 1 (22.95%)


산으로 가고 있는 일본차들 정신 좀 차리시오! 라고 얘기를 하려는데 쌍용 컨셉카가 불명예 1위에 오르는 바람에 말이 쏙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나저나 VW과 아우디가 내놓은 전기차가 모두 평이 좋지 않았는데요. 닐스의 경우는 실내, 콕핏 부문 워스트 5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에 작은 전기차들이 상당히 많이 선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디자인에서 혹은 관심도에서 그닥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한 듯 보입니다. 




양산모델 부문 베스트 5

5위 Mercedes SLS AMG Roadster (6.73%)

4위 Audi RS5 (8.92%)

3위 Mercedes SLK (9.48%)




2위 BMW M5 (11.68%)




1위 Porsche 911 (12.05%)


포르쉐 신형 카레라가 1위에 올랐습니다. 처음 공개됐을 때엔 독일 잡지들이 되려 변화없는 디자인에 아쉬움을 표했는데 막상 팬들 입장에선 반가왔던 모양이군요. 물론 반대도 있겠지만 포르쉐만의 길을 굳건하게 가고 있는 것을 독일을 비롯한 유럽인들은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왜 이렇게 독일인들이 포르쉐에 열광하고 좋아하는지에 대해선 나중에 기회 봐서 한 번 포스팅을 통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현기차 모델들이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인데요. 물론 무수하게 많은 차들 중에 상위 5위권에 못 들었다고 실패라고 할 순 없을 겁니다. 어쨌거나 여긴 독일 니겠어요? 그러니 독일차들이 많은 표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과연 한국에서 투표했어도 과연 현기차가 베스트 순위에 오를까 하는 생각이 슬쩍 듭니다.




양산 모델 부문 워스트 5

5위 Infiniti FX (6.95%)

4위 Lancia New Grand Voyager (7.40%)

3위 Honda CR-V (8.22%)

ⓒSB-Medien


2위 Toyota Yaris (9.42%)




1위 Seat Exeo (12.42%)

ⓒSB-Medien

세아트가 1위를 해줘서(?) 그나마 다행이지 일본차들 정말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잔고장 없고 내구성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은 좋지만, 타고 다니는 사람들 스타일도 좀 생각해서 디자인에도 일본 메이커들이 신경을 써주면 좋겠네요.  2위에 오른 소형모델 야리스는 정면샷이라 그나마 볼만하지 옆에서 보면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컨셉카 디자인은 도대체 어디다 팔아 먹은 것인지...

어쨌든 많은 방문객들이 직접 보고 느낀 점을 결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판매를 생각하는 메이커들 입장에선 결과에 대해 의미 있는 분석이 필요하지 않나 싶군요. 이로써 프랑크푸르트모토쇼와 관련된 포스팅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내년에는 파리에서 열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내후년에 열릴 2013 IAA는 꼭 방문해서 직접 보고 느낀 점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말들 되십시오~ 아참! 9월 마무리 잘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