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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해보기

강용석 MRI 사기극에 대한 전여옥님의 슬픈 궤변

여긴 아침입니다.
오전부터 한국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네요.
강용석 씨는, 제가 독일 오기 전 어렸을 때 살던 동네를 지역구로 했던 구캐의원이셨습니다. 일단, 그것부터 저는 많이 창피했었거든요? 그런 그가 마지막 발악을 한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기피 의혹 제기는, 결국 '헛짓거리'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의원직 사퇴한다고 하는데 2달 남은 의원직 사퇴는 큰 의미가 없고, 적법한 과정을 통한 의혹제기였는지 법적인 판단을 할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온갖 곳 여기저기 쑤셔대며, 심지어 피아구별도 못한 가운데 차기 국회의원 자리를 노리던 그로서는 '찌질이'라는 역사적인 이미지만 남긴 채 사라지게 됐군요. 어쨌든 그가 벌인 일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다 따져할 겁니다...그런데, 

방금 전에 새누리당 구캐의원이신 전여옥 님께서 강용석 씨에 대한 변론, 아니 박원순 시장 아들에 대한 의문이랍시며 이런 글을 트위터에 남겼더군요.


일단 내용을 보시면, 기어다니거나 몹시 고통받아야 하는 상황인 박시장 아들의 몸상태는 전문가들의 판단마저 틀리게 한 특이체질이었다. 그렇다면, 군대 가도 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얘깁니다. 풋! 이게 우리나라 입법기관, 한 때 KBS의 잘나가던 기자의 마인드라는 것인가요?

이제부터는 전의원께 드리는 저의 반론입니다. 

"기어다닐 정도의 상태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군대를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그 건  박시장 아들의 선택사항이 아닌 거죠. 그런데 당신은 기어다니지 않으니 군대를 가야한다는 극단적 논리를 펴시네요. 그 극단성 안에 군대를 갈 수 없는 상황은 존재치 않고 있네요. 사람이 의혹을 품고, 혹은 처음부터 '아니다'라는 시각에서 모든 걸 보면 또 다른 가능성이나 상황은 인정하기 싫은 게 보통이죠. 이건 정치적인 지향점과는 무관한 일이라 보구요.

전여옥 의원께서는, 공인(?)답게 모든 가능성들을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안목, 아니지...마음의 자세부터 견지하셨음 좋겠습니다. 더러운 '일본은 없다'를 예전에 감동깊게 읽었다 받은 배신감 때문에 사실, 저도 당신에 대한 유연한 시각이 갖기 어렵긴 합니다. 저도 더 노력은 할 터인데, 그래도 님 지역구 사람들 체면은 생각하시며 쉴드를 쳐주시지요. 의혹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음 깨끗하게 사죄하고 입다물어야지 무슨 뒤끝작렬 추잡스런 변명을 늘어놓으시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