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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자동차 잔존가치가 높게 평가된 모델들


자동차의 잔존가치라는 게 뭘까요? 새차를 사는 순간부터 차량의 가격은 원래 가격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떨어지는 가격을  일정 기간과 일정한 규칙에 의해 '금액'이나 '%'로 나타내는 것을 말하죠. 뭐 감가삼각을 통해 남는 가격의 가치 정도로 말할 수도 있겠군요.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차값 많이 안 떨어지는 차!'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독일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포커스(focus.de)가 인터넷판에 자동차 잔존가치가 높은 차들을 퍼센트와 가격이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올려놓았습니다만 손실금액이 적은 순으로 순위를 정한 것 보다는 몇 퍼센트의 잔존율을 보였는가 하는 퍼센트 순으로 본 랭킹이 보다 현실적이어 이것 중심으로 내용을 작성하겠습니다.. 

본 순위에 앞서 우선 포커스는 이런 잔존가치의 정확한 평가를 위해 bähr & fess라는 전문회사에 의뢰는 했는데요. 평가 방법과 기준에 대해 우선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간 - 2011년을 기준으로 '4년' 후인 2015년까지


▶구입 첫 해 15,000km 운행 후 -> 24.2%의 가치 손실로 설정

   이 후 매년 5~6% 씩 감가삼각 



평가 3대 기준

1. 차량의 형태 - 예를 들어 카브리오인지 지프인지 해치백인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

2. 브랜드 가치

3. 자동차의 상태


▶마이너스 요인

1. V8, V6 등의 엔진을 사용하는 모델들은 가치율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큼. (유럽기준)

2. SUV 디젤 역시 하락폭이 높음. 

그 밖에도 어떤 평가 대상의 이전 모델과 새롭게 나올 후속 모델까지도 체크해 적용했으며, 중고차 시장 상황까지 반영이 되었습니다. 특히 작년 폐차 보조금 제도가 향후 중고차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면밀히 검토를 해서 측정한 내용인지라 상당한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아닌가 싶더군요.

자 그럼 세그먼트 별로 최고의 잔존가치를 보인 모델들과 잔존가치 낮은 모델들을 함께 확인해볼까요?


 


▶경차 부문 잔존가치 베스트



(퍼센트 순)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Toyota IQ    13.350 €  7.076 €  53  6.275 €
 2 Ford Ka Ambiente 1.2  9.700 €  5.093 €  52,5  4.608 €
 3 Toyota Aygo    8.990 €  4.675 €  52  4.315 €


(손실금액 적은 순서)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Toyota Aygo  8.990 €  4.675 €  52  4.315 €
 2 Nissan Pixo Visia 1.0  8.290 €  3.855 €  46,5  4.435 €
 3 Hyundai i10 Classic 1.1  8.490 €  4.033 €  47,5  4.457 €

사실 두 가지로 나눠 발표를 했지만 손실금액이 적은 순서(신차가격이 쌀 수록 손실금액이 적을 확률은 높겠죠?) 보다는 몇 퍼센트가 남았느냐가 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사진은 퍼센트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모델들로만 한정지었습니다. 





▶소형차 부문 잔존가치 베스트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Audi A1 1.2 TFSI  15.800 €  8.927 €  56,5  6.873 €
 2  VW Polo Trendline1.2   12.275 €  6.874 €  56  5.401 €
 2  Mini  One  15.550 €  8.708 €  56  6.842 €

소형차 부분에서 손실금액 순으로 1,2,위가 다치아 모델입니다. 한국엔 생소한 메이커이고 워낙에 저렴한 차량이기에 여기서는 도표를 생각했습니다.






▶준중형 부문 잔존가치 베스트



(퍼센트 순)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Opel Astra
스포츠투어러
1.4 ecoFLEX  18.000 €  9.630 €  53,5  8.370 €
 2  Honda Insight 1.3 Elegance  22.990 €  11.955 €  52  11.035 €
 3 VW Golf 왜건 Trendline TDI  22.700 €  11.691 €  51,5  11.010 €


(손실금액 적은 순)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Hyundai i30 Plus1.4  13.240 €  5.892 €  44,5  7.348 €
 2 Opel Astra Selection 1.4 ecoFLEX  15.990 €  8.155 €  51  7.835 €
 3  Seat Leon 1.4  15.470 €  7.503 €  48,5  7.967 €

현대 i30가 손실금액 적은 순서로 보면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했군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신차가격이 워낙 싼 덕(?)에 44.5%라는 낮은 잔존율 1위에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손실금액으로 따지는 것은 그닥 합리적인 방법은 아닌 듯 보입니다.






▶중형 부문 잔존가치 베스트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A5 스포츠백 1.8 TFSI  32.700 €  18.476 €  56,5  14.225 €
 2 Passat 왜건 2.0 TDI  29.025 €  15.093 €  52  13.932 €
 3 Mercedes
C 220 
CDI
T-Modell
 38.526 €  19.648 €  51  18.878 €

1위를 제외하곤 2, 3위가 모두 왜건형이 차지했습니다. 아우디 A5 5도어 모델은 전체 트림으로 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잔존율을 보여주고 있네요.






▶준대형 부문 잔존가치 베스트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Mercedes CLS 350 CDI  63.427 €  34.251 €  54  29.176 €
 2 Audi A7  2.8 FSI quattro  51.650 €  26.858 €  52  24.792 €
 3 Audi A6   2.0 TDI  38.500 €  20.020 €  52  18.480 €


차가격이 비싸질 수록 벤츠와 아우디의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확실히 독일 시장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듯 보여지네요.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BMW 520d 모델의 경우, 잔존율은 50.5%였습니다.






▶플래그십 부문 잔존가치 베스트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Panamera    75.899 €  36.811 €  48,5  39.088 €
 2 Mercedes
S 250
CDI  71.876 €  32.344 €  45  39.532 €
 3 Audi A8 3.0 TDI quattro  72.900 €  32.805 €  45  40.095 €

이 항목에서는 퍼센트 순서와 손실금액 순서가 모두 일치했습니다. 특히 큰 차일수록 잔존율이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확실히 대당 마진율이 높다게 이런 잔존율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재미난 점은, 독일의 경우 S클래스라고 할지라도 350 등 실속파(?) 엔진을 선호한다는 사실인데요. S500의 경우 보다는 S350이 확실히 눈에 많이 띄이는 편입니다. 참고로 위에 순위에 오른 250모델은 블루이피션시 모델로 연비절약형인데요. 이전에 없던 유일한 2,000cc급 (정확히 2,142cc)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저의 짝사랑 파나메라의 가치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네요.






▶콤팩트 SUV 부문  베스트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BMW X3  xDrive 20d  39.400 €  22.655 €  57,5  16.745 €
 2 BMW X1 xDrive 18d  32.000 €  18.240 €  57  13.760 €
 3 Mercedes GLK CDI  35.462 €  19.859 €  56  15.603 €

BMW가 이 부문에서 실력발휘를 좀 했네요. X1과 X3 형제의 잔존율은 SUV 시장에서도 콤팩트 영역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UV 부문 잔존율 베스트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Porsche Cayenne Diesel  59.834 €  32.310 €  54  27.524 €
 2 Mercedes G   350 BlueTEC  75.672 €  40.106 €  53  35.566 €
 3 BMW X5 xDrive30d  54.500 €  27.795 €  51  26.705 €

요즘 포르쉐, 참 잘나가네요. 판매에서도 그렇고 이런 잔존가치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소개했지만 'JUN' 시리즈까지 자리를 잡게 되면 당분한 유럽에서 스포츠카 영역에서는 확실히 볼륨감 있는 브랜드로 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카 부문 베스트



 랭킹 모델  트림  신차가격  잔존가격  잔존율(%)  손실금액 
 1 Mercedes SLS AMG    183.260 €  108.123 €  59  75.137 €
 2 Porsche 911  GT3  121.833  65.181  53.5  56.652
 3 Mercedes SLK 350   52,300  27.196  52  25.104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SLS AMG 하나 잘 만들어 두고두고 스포츠카 영역에서 다양한 긍정 평가를 얻어내는 듯 보입니다. 디자인 뿐 아니라 이처럼 잔존가치까지 탁월한 수준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에 당분간 독일에서는 스포츠카 부분에서 SLS AMG의 우월함이 유지될 거 같네요.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제네시스 쿠페 3.8 모델의 경우 손실금액으로 따진 순위에서는 당당히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34,990유로라는 저렴한 가격 탓이기도 하겠지만 잔존율 46%로 차지한 1위는 좀 머쓱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