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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 그린 폭스바겐, 전기차 게임체인저 되나요?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라는 작은 회사가 독일 잘츠기터라는 곳에 2025년까지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든 전기차에 대한 투자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에 따라 완성차 브랜드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배터리 공장을 유럽 곳곳에 (독일 포함) 짓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퀀텀스케이프의 배터리 공장 건립 소식도 얼핏 보면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꿈의 전기차 배터리 눈앞 퀀텀스케이프는 2010년 만들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생기업입니다. 스탠퍼드대학 교수와 학자 출신이 세운 곳이죠. 얼마 후 스탠퍼드대에서 분사한 이 작은 회사는 오로지 전고체 배터리, 그러니까 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 더보기
독일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중단하자 생긴 일 유럽은 전기차 성장세가 가파른, 말 그대로 전기차 미래가 창창한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죠. 독일 정부는 지난 12월 중순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게 되는 보조금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활성화에 사활을 건 유럽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그리고 발표 후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을까요? ▶ “응. 예산안 이용 그거 위헌이야~” 앞서 얘기한 것처럼 독일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습니다. 사회적 갈등이나 부정적 여론에 밀린 게 아닌, 갑작스럽다고 느낄 만한 조치였습니다. 돈이 없어서? 아닙니다. 유럽이 가난해지고 있다고들 말해도 독일 같은 나라는 아직 아닙니다. 경제력 4강 수준인데 그럴 리가요. 독일 정부는 이미 몇 년 전(2016.. 더보기
러시아의 못생긴 전기차 때문에 강제 소환된 멀티플라 며칠 전입니다. 언론을 통해 굉장히 이상하게 생긴 자동차 하나가 소개됐습니다. 이름이 앰버(Amber)인데요. 모스크바 폴리테크닉대학교에서 개발했다고 하는 전기차입니다. 그런데 이 차가 화제가 된 것은 성능이나 뭐 그런 게 아니라 생김새 때문이었습니다. 보자마자 든 생각은 해저 깊은 곳에 사는 정체 모를 생명체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전기차는 학생들이 취미 삼아 만든 게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 BMW, 현대와 기아, 포드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의 모델을 생산한 적이 있는 칼리닌그라드의 Avtotor 공장에서 2025년부터 생산하게 될 모델이죠. 중국산 부품이 일부 들어간 순수한 러시아산 전기차가 될 거라고 하는데 형태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긴 합니다. 물론 이 모습 이대로 양산되는 건 아니라.. 더보기
제네시스 GV70과 벤츠 GLC, BMW X3 독일 비교테스트 오늘은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전망과 관련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볼까 합니다. 우선 그 전에 독일의 유력 자동차 매체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진행한 비교테스트 내용부터 확인하겠습니다. 비교 모델들은 고급 중형 SUV로 메르세데스 GLC 220d, BMW X3 20d, 그리고 제네시스 GV70 2.2 모델입니다. 세 차 모두 네바퀴굴림이고 디젤 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세한 기본 제원과 테스트 결과는 생략하고 항목별 결과와 이에 대한 해당 매체의 간략한 평가만 보겠습니다. 우선 차체 항목의 경우 GLC가 107점, GV70이 105점, 그리고 X3이 103점이었습니다.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될 만한 수준입니다. 특히 GLC의 경우 다른 두 경쟁 모델에 비해 헤드룸과 레그룸이 더 좋았고 실내 각.. 더보기
플래그십 세단, SUV도 따라올 수 없는 럭셔리 승합차들 승합차라고 하면 10인 정도의 사람을 태우기 위한 목적의 자동차, 또는 비교적 적은 용량의 화물을 싣기 위한 차 정도로 이해됩니다. 여기에 일부 모델은 캠핑카처럼 활용되기도 하죠. 그래서 다용도,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MPV(Multi Purpose Vehicle)라고도 합니다. 이후부터는 익숙한 표현인 승합차라고 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승합차 트렌드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새로운 흐름이 추가되었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당할 듯한데요. 바로 고급스러운 승합차, 럭셔리 승합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차 사진 한 장 보겠습니다. 보자마자 “어우~”하게 되는 전면부 이미지입니다. 제겐 너무 부담스러운 인상의 이 승합차는 일본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만든 LM이라는 모델입니다. 2.. 더보기
'아우디부터 볼보까지' 내년 유럽 신차 출시 일정 신차 소식은 내게 당장 필요한 차와 관련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에겐 언제나, 늘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뉴스입니다. 자동차 매체들 또한 이런 독자들의 바람(?)을 잘 압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그간 쌓아온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차 소식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전달하고 싶어 하죠.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지이자 충성 고객층이 가장 많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신차 관련한 정보도 상당히 그 내용이 풍성하고 신뢰성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매체는 매년 연말이 되면 내년 유럽 시장에 공개되거나 출시되는 자동차가 무엇이고 언제 발표되는지를 캘린더 형식으로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제조사 사정에 따라, 또는 정보의 불명확성으로 인해 틀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신뢰할 만한 정보로서 가치가 .. 더보기
유럽의 현대 기아차 결함률은 어느 수준일까? 지난주 테슬라 모델 3가 독일 정기검사 결함률 조사 ‘튀프 리포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튀프 리포트가 뭔지 궁금한 분들은 지난주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현대와 기아차에 대한 조사 결과를 간단하게 공유해 보려 하는데요. 유럽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현대 및 기아자동차는 유럽 현지에서 생산됩니다. 물론 제네시스나 전기차들은 한국 등에서 조립돼 건너오죠. 그런데 정기검사 결함률 조사에는 제네시스와 전기차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적어도 출시된 지 만 2년 이상이 된 모델이어야 하고, 판매량이 분석 데이터가 신뢰할 수준만큼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빠져 있다는 건 두 조건 중 하나에 포함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럼 바.. 더보기
'111대 중 111등' 독일에서 결함률 꼴찌한 테슬라 모델 3 독일의 자동차 정기검사 문화는 우리와 조금 다릅니다. 검사 내용이나 방식이 다르다기보다는 그 검사 내역을 온전히 공개한다는 게 인상적이죠. 독일은 정부에서 공인한 주요 기관 3~4곳이 자동차 검사를 대행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이라고 하면 튀프(TÜV)를 들 수 있습니다. 올해 11월 기준 독일 튀프에서 한 해 동안 검사된 자동차는 약 1020만 대. 그런데 이 튀프의 자동차 정기검사 결과는 매년 정밀하게 분석되고, 그 분석된 결과는 아우토빌트라는 자동차 전문지의 별도 발행본으로 나옵니다. 물론 유료 책자인데 판매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우토빌트 외에도 독일의 유력 자동차 매체 2곳 정도가 또 다른 검사기관의 자료를 분석해 책으로 내놓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경쟁인데 이런 경쟁이 있.. 더보기
전장 늘어난 신형 티구안 '트렁크에 몰빵?' 지난 9월 신형 티구안이 공개됐습니다. 내년 봄부터 아마도 본격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3세대 티구안의 기본 정보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내용이 있어서 그 부분을 잠깐 함께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티구안은 폴크스바겐이 내놓은 콤팩트 SUV입니다.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정식으로 시장에 데뷔했죠. 데뷔와 함께 SUV의 골프라는 별명이 붙으며 빈약했던 폴크스바겐의 SUV 라인업에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말 많이 팔리며 독일의 국민 SUV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티구안이라는 이름은 타이거와 이구아나의 합성어인데 이게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빌트의 독자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된 이름이라는 것부터가 ‘국민 SUV’ 타이틀을 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이 티구안은 다 좋은데 한 가지 .. 더보기
'스팅어에 산타페까지?' 독일에서 가장 도난 많이 당한 자동차 10 지난해, 그러니까 2022년 독일에서는 12,277대의 자동차가 도난당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도난을 당했다고 신고를 한 자동차입니다. 더, 더 정확하게는 종합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는 자동차 중 도난 신고가 이뤄진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독일보험협회(GDV)가 도난당했다고 밝힐 수 없는 자동차까지 따진다면 위에 숫자는 더 늘지 않겠나 싶습니다. 어쨌든 2021년에 비해 3천 대나 늘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차주들 입장에선 속상하고 황당할지…(물론 보험회사도 마찬가지겠죠?) 지역별로는 어떨까요? 가장 많이 차량 도난 신고가 이뤄진 곳은 수도 베를린이었고 그 옆에 있는 브란덴부르크주와 함부르크가 각각 세 번째와 두 번째로 자동차 도난이 많았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세 곳 모두 독일 북부에 위치한 도시들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