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독일영화 어때요? 8건

어떤이들에겐 위험할 수 있는 독일영화 '몰락'


오랜만에 영화 한 편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독일영화는 오락적이기 보다는 진중하고 무겁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합니다. 이 쪽 사람들 성향이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대신에 이런 무거움은 잘만들어진 영화를 통해 깊은 여운이나 생각의 '거리'를 만들어줄 때가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2004년 영화 몰락(Der Untergang)이 이런 독일영화의 특징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몰락-히틀러와 제3제국의 종말' 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는 이 전쟁영화는 독일이 아니면 만들 수 없습니다. 바로 소련군의 베를린 공세에서부터 히틀러가 자살할 때까지의 이야기이기 때문인데요. 목격자들의 증언과 트라우들 융에라는 젊은 비서의 회고록이 바탕이된 이 영화는 지하벙커 최후의 날들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살다보면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을 독일의 시점, 독일의 관점에서 다룬 영화들을 제법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간 헐리웃 중심의 서구에서 그려진 2차대전과는 다른 시각이라는 점에서, 전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충분히 풍성하고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해줍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에서 만든 2차대전 영화만큼 전쟁에 대해 비판적이고 비극적인 영화를 만나기도 어렵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들이면서도 전쟁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참하며 슬픈 것인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전쟁피해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자칫 신화가 될 수 있는 히틀러에 대해 자살을 앞두고 실패할까 두려워 하는 인간으로, 계속되는 소련의 공세에 어찌할 수 없는 나약한 지휘관의 모습으로 그를 그려냅니다. 신화라는 가림막을 벗겨낸 히틀러는 늙고, 연민을 불러일이킬 만큼 무기력하게 그려지죠. 하지만 이 연민의식을 일으키는 히틀러의 모습은 자칫,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전쟁살육광에 대한 측은지심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스럽게도 보여집니다. 

이런 점만 조심해서 본다면 영화 몰락은 우리가 그간 접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관점과 소재의 영화이며, 소름돋는 배우들의 열연을 감상하는 영화로 그리고, 매우 사실적인 과정을 통해 2차대전 패망시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영화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2시간 30분의 긴 러닝타임만 감당할 수 있다면 결코 놓치지 마시라 추천을 하고 싶은데요. 특히 선동선전의 대가이자 히틀러 자살 후 잠시나마 수상에까지 오른 괴벨스의 자녀들 시퀀스는 충격과 슬픔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 속 공보장관 괴벨스 부부와 그 자녀들


요셉 괴벨스의 아내가 아이들을 모두 독극물로 죽이는 장면은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데요. 특히 첫 째 딸은 자신들에게 약을 먹이는 엄마의 거짓을 눈치채고 울며 거부하죠. 하지만 괴벨스의 아내는 침착하고 또 침착하게 이 일을 마칩니다. 결국 괴벨스 부부 역시 자살로 삶을 마무리 하고 마는데요. 전쟁을 선동질한 괴벨스가 그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자식들을 모두 죽일 수밖에 없게 된 것은 결코 슬픔으로 미화될 수 없는 잔혹함 그 자체일 뿐입니다.

히틀러의 잘못된 신념과 그 신념을 하늘의 뜻처럼 떠받들던 이들. 그리고 그 신념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 이 영화는 갈등과 고민의 총집합체처럼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들이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는 당시 상황을 사실적이고도 처절하게 재현해 냈습니다. 이야기와 캐릭터 그리고 그걸 끌고 가는 감독의 연출력이 빚어낸 결과였다고 보여지는데요. 독일영화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리얼리즘은 '몰락'을 통해 더욱 그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영화를 다 보고 문득 든 생각... '히틀러가 조금만 더 그림을 잘 그렸더라면 역사는 바뀌었을 텐데...' 

몰락은 히틀러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지 않았을 뿐더러 그를 조금도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자칫 독재살육광에 대한 연민으로 그를 바라볼 수 있는 여러 장면들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만 주의해서 본다면 '몰락'은 단연 최고의 영화입니다.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전쟁사를 바라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Der Untergang...독일영화의 진수를 경험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극 권하는 바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1.06.26 22:27 신고

    한국에서 여러가지 패러디의 소재로 쓰였던 영화네요! 비상식에는 언제가 되었던 끝이 있습니다.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피해도 깊어지겠죠... ㅠㅠ

    • 아..패러디...ㅡㅡ; 본 영화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패러디 된 것만 보고 영화를 이해하지 않았음 좋겠네요.

      어쨌든, 자신들의 아픈 역사를 이처럼 생생하게 영화를 통해 증언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도 배웠음 좋겠습니다.

  • 토돌이 2011.06.26 23:45 신고

    트하우들 융에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나온 지 좀 된 영화인데 한국에선 개봉되지 않은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습니다.

    • 한국에서 개봉이 안되었었나요? ㅡㅡ; DVD 등을 통해서라도 꼭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 V쭈니~^^* 2011.06.27 06:21 신고

    아.....이 영화 봤어요^^
    몇년전에 봤던거 같은데...
    나름대로 기억에 남는 영화....특히 자식들을 죽이는 장면....
    그리고 가장 고통없이 자살하는 방법을 의사(?)에게 물어보는 장면...
    청산가리가 든 캡슐을 깨물고 곧바로 총을 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고통속에서 죽게 해놓고...
    정작 자신들은 고통없이 죽고싶었넌 인간들....
    그래도 독일인들은 저런 영화를 만들며 일종의 자기 성찰(?)을 하는걸 수도;;
    우리 바로 옆에 나라는...으휴...

    • 보셨군효~

      말씀하셨듯 자신들의 치부가 될 수 있는 역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 중에 하나를 저토록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나 싶어 참...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우리도 저리할 수 있을까요? 일본도 저렇게 치열하게 스스로를 객관화 시킬 수 있을까요? 일본군국주의에 뿌리를 둔 것들은 정말 재수없습니다. ㅡㅡ;

  • v바두기 2011.06.27 08:54 신고

    정말 새롭게 볼 수 있겠네요.. 어떻게든 구해서 보고 싶습니다.
    주로 미국이나 영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만 보다가.. 새로운 시각을 접해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겁니다. 우리가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히틀러 자살의 전후 이야기라서 공부도 많이 되더군요...꼭 보십시오.

  • V 李某 2011.06.27 10:21 신고

    우리나라의 현실은...... 이거 차마 뭐라고 말하기 어렵네요,

    http://v.daum.net/백선엽

    • 저 정말 놀랐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만든 프로듀서랑 책임프로듀서의 낯짝을 좀 보고 싶습니다. 저러고 수신료 올려달라고 할까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ㅜ.ㅜ

  • Favicon of http://soulmotion.tistory.com BlogIcon V까미유 2011.06.27 10:31 신고

    저도 본 영화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연민이나 그런걸 느껴지게 하는 장면은 없었어요 ㅋ 되려 독재자의 그릇된 마음에 의해 희생된 당시 독일 국민들이 참 안되보였습니다.(물론 괴벨스에 의해 선전되었든 아니든 결국 국민들이 지지를 보낸거죠...)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잘 그린 수작인 것 같습니다.

    패러디가 자주 되는 부분은 지도에서 작전판보고 참모들에게 호통치는 장면인데 이거 참 너무 잘 들어맞더군요;;;

    • ㅎㅎㅎ 연민 같은 거 안 느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의외루 이 영화 보고 히틀러 사람 참 괜찮네..이따우 소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죠. ㅡㅡ;

      아~ 그 패러디는 어디선가 한 번 본 적 있네요.

  • pg덴드로 2011.06.27 10:43 신고

    독일도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나치로 민주적이고 합법적으로 정권교체가 됐었죠. 여기도 합법적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 파쇼적 분위기가 넘실댑니다. 다행이라면 여기는 히틀러같이 카리스마 있고 인기있는 파시즘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랄까요... 여긴 쥐잖아요. ㅋ

    괴벨스라... 요즘 한국에도 괴벨스같은 인간들이 설레발치고 다닙니다. 나이로 보면 괴벨스의 환생은 아닌 듯 한데... 근데 아마 한국의 괴벨스들은 아이들한테 약먹이고 같이 자살하면서 집에 불지르는 짓은 못할겁니다. 욕심이 많은 인간들이거든요.

    • 사실 겉으로는 대통령 죽고 수상이던 히틀러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 제 3제국으로 자연스럽게 넘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나치는 철저히 계산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국회의사당인가 어딘가에 불이 나는데 이걸 당시 노조랑 공산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몰아 나치가 전면에 나서 범인 색출에 나서며 강압적인 분위기로 몰아갑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나치의 자작극이 아니겠느냐는 거죠. 어쨌든 당시 가진자들이 노동자들이 공산주의자들과 결탁해 뭔가 혁명이라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히틀러의 나치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정신병자를 독일 최고의 자리까지 올려놓은 겁니다. 시대가 히틀러의 지위를 일정부분 만들어 놓았다 보여지네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일부에서 이런 무쏠리니나 히틀러적인 스타일로 통치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전뭐시기 때가 좋았다느니 하면서 말입니다. ㅋㅋ 정말 그런 택시기사님들 가끔 만나면 몇 마디 설명을 드리긴 하지만 섬뜩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아~ 대한민국의 괴벨스는 보수신문이란 타이틀을 달고 잘도 나가고 있죠~ ㅜ.ㅜ

    • pg덴드로 2011.06.27 14:56 신고

      겉으로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이었지만 물밑에서 여러가지 공작이 있었음을 짐작하긴 어렵지 않습니다. 뭐 암튼 모양새만은 투표로 뽑힌 정권이었다는 거죠.

      한편으론 이런 사실이 "쥐통령도 투표로 뽑았으니 인정해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대해 "나찌도 투표로 뽑혔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어서 좋은(? 편한?) 면도 있긴 합니다. ^^;;;

    • 훔..현 정권에 대해선 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요. ㅡㅡ;;

  • 오이코시 2011.06.27 15:49 신고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장편의 다큐멘터리를 본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왠지 블루레이로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근데,,,, 일본은 왜 이런 영화 안만드는지,,, 반성없는 나라,,,

    • 녹일색 2011.06.27 21:44 신고

      일본은 본심은 아닐지언정 외양적으로는 유감표명, 사과 등등 하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말입니다...
      베트남전쟁에 대해서 한국은 유감 표명 한번 안했죠.
      피해자로서 아파본적 있으면 과거를 생각해서 가해자로서 미안해하고 베트남에 잘못한 것도 사과할줄 알아야 하는데...
      가해자로서의 역사는 책임 회피로 일관하죠. 일본 정치인들이나 젊은 애들처럼...

  • 파랑소나무 2011.06.28 23:13 신고

    아침에 글보고(조금 밀렸네요)
    나름 생각해 봤어요. 처음에는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
    그 다음은 독일분들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어요.
    일본과 독일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기분을 들게 해줬습니다. 여러 가지로 두 나라가 비교되는 것
    같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일본은 그넘의 천황을 전범으로 안 만들려고 벌인 짓들부터 시작해서 계속 역사를 뒤틀어야 하다 보니 솔직한 과거청산이 이뤄질 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참 답답하고 화나는 현실이죠.

  • V신체나이20세 2011.06.29 15:15 신고

    일본은 사과하는척 애매모호한 말로 과거에 대해 반성하는 듯 하지만 현실은 2차대전 패전 이후로 일본제국주의가 남긴 모든 죄업을 더 심화하는 쪽으로 역사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 회의때 말이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일본-한국, 한국-베트남으로 엮는 것은 의식있는 사람들이 하는 사고인양 생각되고 있는 데 실상은 양태가 전혀 다른 일이고 한국-베트남 사이에는 베트남전 참전 이후 양국의 관계가 참전으로 인해 생겨났던 죄과들을 더 심화하거나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전 참전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며 베트남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것도 사실이며 미국의 용병처럼 참가한 것도 사실이긴 하나 이걸 일본의 한국침략과 동등한 자격으로 놓는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식의 역사인식이 현재까지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한국인의 가혹한 대우! 한국인도 못살았으면서 남을 가해한다! 덜떨어진 한국인! 가해자 한국인! 이런 식으로 한국인과 한국문명을 죄인으로 몰고가며 마치 우리가 나쁘니까 우리는 남을 탓할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전개되어 버리고 맙니다. 결국 그런 식의 논의의 귀결은 우리가 못났으니까 일본에게 당했지...라는 식의 자학으로 연결되는데 매우 매우 위험한 생각이죠. 일본이 우리를 침략한 사태에 대해서는 100퍼센트 일본의 죄악이고 이 한민족은 그런 침략을 당한데 대해서는 순결한 민족입니다. 우리 내부에서 역사가 혼란이고 개선해야 될 점이 많았다...이런 건 우리 역사 내부에서 논의해야 하고 우리가 반성해야 할 가치관들이지 그게 남의 침략에 대한 정당성을 단 1퍼센트라도 부여하는 것은 아니죠. 내가 길을 가다가 강도에게 칼에 찔렸다면 강도가 나쁜 놈이지 "아 난 왜 칼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을까? 왜 내가 먼저 찌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건 비정상이죠.
    자신의 의도를 가지고 침략전쟁을 벌인것과 약소국으로서 강대국의 세계전쟁 구상에 끌려들어가 현지에 피해를 남긴것은 동차원에서 비교할 일은 아닙니다. 우리의 베트남전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지요.

    또 일본의 패전 이후 그 죄업을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점은 2차 대전 이후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모든 내전이 결국 일본의 침략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수 있습니다. 중국의 국공내전, 한국의 육이오동란, 베트남의 베트남전 모두 성격이 통일 내전으로 모두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이 야기한 후속사태들입니다. 단순히 36년간 침략한 것에 대해서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은. 이 삼개국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내전의 원인제공에 대해서 일본이라는 국가는 전혀 책임을 지고 있지도 않고 자신들이 침략한 나라에서 철수할때 아무런 뒷마무리를 해놓지 않고 싹 안면몰수하고 돌아가 버렸죠. 영국이 인도에서 철수할때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런 면에서 일본은 같은 제국주의라도 저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본에 양심이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본 사회 자체는 그런 양심있는 사람이나 의식있는 사람들의 의견이 대중적으로 전달되거나 어떤 세력을 형성할 수 있는 통로가 근원적으로 막혀있는 폐쇄적인 사회입니다. 정치세력이 그렇고 언론이 힘을 쓰지 못하고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정치운동같은것도 부실하고....

    • 일본은 아시아 침략을 목표로 했었고, 그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에 따른 전범들이 있는데 이 전범재판에서 많은 인간들이 면죄부를 받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히로히토였죠. 전, 일본이 진정한 사죄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천황을 보호하려는 그 위장막 때문이라고 봅니다. 진짜사과를 하고 과거 청산을 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히로히토가 거론되고 다뤄져야 하는데 일본애들은 성역으로 놓고 그를 신화로 만들어 어떻게 해서든 현실이 다다르지 못하게 하려고 할 겁니다. 결국 여기서부터 모든 게 뒤틀리고 거짓에 거짓으로 덧칠이 되는 형국인 것이죠.

      베트남 전쟁에서 보여준 한국군의 잔혹함이나 베트남에 안겨준 피해를 생각하면 가슴아픕니다. 하지만 일본과 동일시 되는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잘못된 자기피해의식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녹일색 2011.07.02 14:57 신고

      피해자 였을 때의 논리와 가해자였을 때의 논리가 다르면 안되죠.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언급한게 사과면...쩝... 일본 일왕과 수상도 사과 했네요 몇번씩. 둘의 공통점은 진심이 없다.
      베트남에 잘못한 것 같은데 외국인 차별도 하고 이런거 다 꺼내면 자기 비하 빠지고 좋을거 없다 - 어디선가 많이 들어 봤는데...
      과거사 우리가 잘못한 부분 있기도한데 자꾸 잘못했다 하면 자기비하 빠지니까...
      독일애들처럼 잘못한거 스스로 밝히고 제대로 반성하면 쫌 안될까요? 앞뒤옆 재지 말고. 캥기는거 뒤로 숨기고 은근슬쩍 넘어가는 일본 따라하지 말고.
      참! 그러고 보니 우리도 친일청산 제대로 안했군요. 일본처럼. 제길...

  • longbottom 2012.01.12 15:12 신고

    혹시나 해서 Netflix에 찾아보니 downfall이란 제목으로 있네여
    나중에 함 봐야 겠네여

    • 혹시 그 추락이 마이클 더글라스 나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암튼, 기회가 되신다면 몰락은 꼭 보셨음 합니다. 전 재밌었거든요. ^^;

다니엘 브륄의 로맨틱 멜로 개봉작 "Lila Lila""

 

 

 

다니엘 브륄(Daniel Brühl). 이 착하고 말랑말랑해 보이는 독일 배우의 새로운 로맨스 멜로영화가 12월 17일 독일에서 개봉합니다.

굿바이 레닌, 메리 크리스마스, 바스터즈 거친녀석들 등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진 배우죠. 영화 개봉을 앞두고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절대로 부드러운 남자가 아니라고 했는데, 어쨌거나 악역을 맡기엔 워낙에 편안한 인상인지라 고정된 이미지가 부담스러운 그에겐 부드러운 남자라는 등식을 깨고도 싶을 겁니다.
 



그런데 이 남자의 상대역이 어떤 여배우인가 하면 바로 포미니츠라는 영화로 강렬하게 영화계에 데뷔했던 한나 헤어츠스푸룽(Hannah Herzsprung)입니다. 피아노에 천재적 재주를 갖고 있던 여죄수의 역을 끝내주게 소화해낸 배우인데요.

 

 눈매를 보시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의 강렬함이 그녀에겐 있습니다. 다니엘 브륄이 귀엽고 선한 이미지의 배우라면 한나 헤어츠스푸룽은 포미니츠의 영향 때문인지 밋밋한 멜로에는 왠지 안 어울릴 것만 같은데, 두 배우의 연기 앙상블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영화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문학지망여대생과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개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귀없는 토끼2편에 이어 독일유명배우들의 또다른 멜로물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거 같네요.

 

영화속의 한 장면

시사회장에서 함께한 헤어츠스푸룽 부녀. 그녀의 배우로서의 기질은 역시 배우인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습니다.

가운데 사람은 본 영화의 감독인 알라인 게스포너(Alain Gsponer )-베를린 시사회장에서 기념샷

 

신고
  • 딩동 2010.07.28 14:04 신고

    다니엘 브륄... 본 얼티메이텀에 여주인공 오빠로 잠깐 나온 것 같은데
    독일에선 주연급 배운가보네요 ^^
    독일 로맨스 영화라...웬지 딱딱할 것 같은 ㅎㅎㅎ 리베 디히~

    • 허걱 본 시리즈에도 나왔었군요!

      다니엘 브륄은 독일에선 당연히 주연급이죠 ^^
      굿바이 레닌의 그 상큼함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독일 로맨스 영화들...많지는 않지만, 볼만한 것도 있답니다..ㅎㅎ

안나는 사랑스러워~독일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귀없는 토끼(Keinohrhasen,2007)]

 

조금은 괴상한 제목의 독일산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귀없는 토끼].

 

2007년 겨울 독일에서 개봉해 600만 명의 관객이 들어 흥행에 성공해 2009년 2탄이 만들어졌다.

 

바람둥이 연예부 기자인 주인공과 순박하게 살아가는 유치원 선생이 과거의 악연을 털고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뭐 그런 내용의 영화다.

 

때늦게 2007년 영화를 이제서야 한국에서 개봉하는 이유는 아마도 바스케즈:거친녀석들에 출연한

 

틸 슈바이거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

 

틸 슈바이거는 제작과 감독 그리고 극본을 겸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항상 할리웃 영화에서는 주변인으로 남아 그닥 각광을 못 받지만 독일 내에서 만큼은 그의 위치는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있다.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로맨틱 물에서 강점을 보여주는 그이기에 이번

 

영화도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살렸으며, 킬링타임용으로는 어지간한 헐리웃 영화 못지가 않게 나름

 

잘 꾸며 놓았다.

 

여주인공 안나와의 초반 옥신각신하는 씬들이 약간은 병렬적으로 늘어선 나머지 지루한 감이 없지 않

 

지만, 전체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라는 쟝르에 매우 충실한 영화라 볼 수 있다. 특히 이 영화를 통해

 

여자주인공인 안나 역을 한 노라 치르너를 만난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프랑스 여배우 느낌을 주는 그녀의 독특하고 신선한 매력이 십분 발휘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귀없는

 

토끼. 그러고보니 독일영화에는 생각이상으로 좋은 여배우들이 많이 있는 거 같다. 일일이 다 열거를

 

할 수 없을 만큼 연기력과 개성을 갖고 있는 그런 여배우들 말이다.

 

로맨틱 영화로는 2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이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 못지않게 이 영화에

 

왕창(?) 출연해준 독일 유명인들의 카메오 출연이 부담감을 덜어내는 유쾌한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영화 시작할 때 등장하는 전신 성형의 우스꽝스런 배우역의 유르겔 포겔은 영화 후반부에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재등장해 또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틸 슈바이거의 딸들(3)과 아들(1)이 함께 출연을 해줬는데, 그 아이들을 찾는 재미도 맛 보시길...

 

저 아이들 중에 2명의 틸 슈바이거 딸이 있다. 영화를 보면 저 아이들 중에 유독 2명이 가장 많이 노출된다. 한 번 맞춰보시길..(아..그 중 한 명은 저 털모자 곱게 쓴 아이임..아참 그리고..과거 회상 속의 남녀 주인공인 어린 루도와 안나의 역을 한 아이들도 유심히 보시라..그렇다면 나머지 한 명은? 사진속에서 찾기. 힌트는 4남매 중 막내.)

 

 

심각하고 진중한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주는 독일산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귀없는 토끼.

 

귀없는 토끼의 의미? 귀가 없다면...뭐 가슴으로 느껴야겠지 사랑은 말야.

 

 

신고
  • 김병관 2010.07.21 11:33 신고

    어젯밤 두시경 날이 후덥지근 해선지 잠이 잘 들기길래 티비를 틀었더니(2010년 7월 21일 새벽)
    느닷없이 틸 슈바이거가 나오더군요..... '녹킹온해븐스도어'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꽤 맘에 들었던 배우인지라..
    독일영화란 것만 알고 봤는데 재미가 꽤 쏠쏠하더군요.....
    결국 다음날 아침 지각....

  • 돌돌이 2012.04.05 10:52 신고

    저도 재밌게 봤던 독일영화입니다. 특히, 틸 슈바이거는 '노킹온헤븐스도어'를 본 이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고요... 최근에 2편도 나와서 봤답니다. 독일영화 중에 "Im Juli"라는 영화도 로드무비라 그런지 재밌더라구요.

연민과 향수(노스텔지어) 사이...굿바이 레닌

 

 

하이라이트부터 시작해 보자 :

 

손녀의 아장아장에 자극받은 주인공(알렉스)의 엄마, 힘을 써 침대 밖 여전함으로

 

존재할 줄 알았던 DDR( Deutsche Demokratische Republick 독일민주공화국: 구동독)의

 

세상으로 힘에 겨운 발걸음을 뗀다. 그러나 뭔가 낯설고 어색한 분위기...뭐? 서독지역에서

 

동독으로? 한 무리의 이사하는 낯선 젊은이들을 본 엄마는 다시 대로변에서 헬기에 실려 가는

 

레닌의 동상을 본다. 수명이 다된 레닌상, 그 이데올로기의 슬픈 반신상은 그녀에게 애절하게

 

손을 내밀고는 먼 곳으로 사라져 간다, 이 때 엄마를 발견한 남매는  엄마를 부축하고 다시

 

집안으로 황급히 들어가는데...

 

 

2003년 볼프강 벡커라는 똘끼 넘치는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굿바이 레닌은 흥행 성공은

 

물론, 평단의 호평 속에 많은 트로피도 거머쥔다. 이 영화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독일영화의

 

무거움에 반대편에 서 있으면서도 이념과 가족, 향수와 연민등이 매우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심장이 약한 엄마를 위해 통독 이전의 상태로 모든 것을 되돌려 놓아 건강을 지키려는 알렉스의

 

고군분투. 이 것은 결국 자신으로 인해 쓰러진 엄마에 대한 사죄이면서 관객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도록 설정된 주인공의 행위를 거부감 없이 보게 함으로써 동독에 대한 일종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요즘 일부에서 일고 있는 동독향수라는 하나의 조류에 편승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어쩌면 서독 동독이라는 이념의 산물에 대한 관점을, 가족이라는 보편성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매우 중립적 위치에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연민과 노스텔지어의 절묘한 줄타기... 그 자연스러움은 결국 이념에 대한 어떠함이 아니라

 

그런 환경과 역사 속에서 살아간 인간들에 대한 연민이자 향수인 것이다.

 

코미디라고 하기엔 매우 드라마적이고, 밋밋한 가족용 드라마라고 하기엔 에피소드의

 

즐거움이 꽤나 많은 굿바이 레닌. 

 

독일적이지 않은(?) 대표 독일 동안 배우 다니엘 브륄의 상큼함이 이번에 개봉하는

 

바스터즈:거친녀석들에서는 어떻게 나타날지 기대가 된다. (이미개봉한 독일 흥행성적은 괜찮은

 

편...하지만 무척 안타까운 사실은 좋은 독일 연기파 배우들이 헐리웃과만 만나면 있는둥 마는둥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사실...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는 사실...^^;)

 

 

영화 타인의 삶과는 상당히 영화적 간극을 갖고 있지만 독일 현대사를 영화적 언어로 매끄럽게

 

다뤄냈다는 점에서는 공통분모가 분명한 굿바이 레닌... 따뜻한 아랫목에서 약간은 웅크린 채 보면

 

왠지 더 맛이 나지 않을까?

 

 

신고

U-보트 (Das Boot)가 최고다!

 




 

 

영화..그 중에서도 여자들과 같이 보기 좀 뭐한 영화들이 있다. 예를 들면, 스포츠 영화나

 

서부영화, 그리고 전쟁영화 등이 그렇다... 특히 전쟁영화 중에서도 잠수함 영화 등은 특히나

 

남자색이 짙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럽다.

 

우리가 알고 있고 관람한 잠수함 영화들을 얼핏 떠올려 보면, "크림슨타이드" "붉은10월"

 

"K-19" 같은 영화들이 있다. 그러나 1981년에 만들어진 독일 영화 "Das Boot" 만한 영화가 있을까?

 

이 영화는 텔레비젼 용으로 처음에 만들어졌지만 워낙 반향이 뜨거워 결국은 극장 상영작으로

 

재편집되었고, 이 영화의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 감독인 볼프강 페터슨은 레드카펫을 밟고서

 

헐리우드에 입성하게 된다.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장점은 영화를 보면 간단히 드러난다.

 

일단, 잠수함이라는 밀폐된 공간이 가져다 주는 필연적 긴장감이 우선 손에 꼽힌다. 그러나

 

이러한 긴장감이 배가 되어 더욱 강력히 관객을 칠 수 있었던 것은 주조연 모두가 지극히 자연스레

 

잠수함과 일체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마치 부분적으로는 실제 잠수함을 운항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다큐 카메라가 쫓는 것처럼 생생하고

 

진짜 같았다.

 

또한 어느 특정배우만의 연기가 아닌 전체가 보여준 훌륭한 연기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영화는 2차 대전 당시, 나치본부의 무모한 욕심을 성취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지나쳤던 잠수함의

 

행로를 쫓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종의 반전과 인간애에 대한 선명한

 

주제의식 또한 보여준다.

 

지금 다시 보면, 요즘 영화들처럼 깔끔한 맛은 덜하지만 영화는 그 어떤 영화들 못지 않게

 

관객으로 하여금 넋을 잃고 몰입하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볼프강 페터슨은 이 영화 후 우리가 잘 아는 헐리웃 영화들을 감독한다. "사선에서" "아웃브레이크"

 

"에어포스원" "퍼펙트스톰" "트로이" 등등... 확실히 영화 재밌게 만드는 법을 아는 감독이지만

 

u-보트를 능가하는 영화는 없다 보면 맞을 것이다.

 

그 이름도 어려운 유르겐 프로흐노(혹은 프로그노 혹은, 프로흐노프..Juergen Prochnow) 역시

 

이 영화 이후 헐리웃 영화에서 얼굴을 내밀지만 그저 그런 2류 배우의 한계에 머물고 만다.

 

어찌되었든, 특전U보트 (특전유보트) 라는 촌스런 제목으로 출시된 dvd로는 3시간 이상의 감상이

 

어렵다. 가급적이면 긴 러닝타임으로의 감상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팁하나 더하자면, 종군기자 역으로 나오는 허버트 그뢰네메이어는 배우로서 보다는 가수로서

 

독일에선 더 유명하다. 독일의 조용필 쯤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독일이 만든 끝내주는 웰메이드 잠수함 영화! 유보트를 절대로 놓치지 말자.

 

Das-Boot-El-Submarino-DVD.jpg 

 

 

.

신고
  • Favicon of http://zoc.kr BlogIcon BLUEnLIVE 2010.04.01 18:00 신고

    잠수함 관련 영화 중에 최고로 꼽는 영화죠.
    [붉은시월]이나 [크림슨타이드]도 재미있긴 하지만, 여전히 잠수함하면 [Das Boot]입니다. 게다가, 그 웅장한 주제곡까지... 아... 괜히 눈물이... ㅠ.ㅠ

    • Favicon of http://wani.textcube.com BlogIcon 스케치북 2010.04.01 18:12 신고

      맞습니다. 패전국의 입장에서 본, 매우 사실적이고 인간 본성에 접근한 뛰어난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음악도 워낙 유명하죠 ^^;

독일영화 타인의삶...눌린 사회 절제된 연기..그리고 찡한 엔딩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은 독일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독일적인 그러면서도 매우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이 가능한 영화라는 측면에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할 수 있겠다. 우리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보다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은 덜하지만 과하지 않은 인물들의 감정을 잘 드러낸 점이나, 독일만이 갖고 있는 소재의 특성(분단)이  저변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기에 영화의 독창성이 변질되지 않은 채 끝까지 진행됐다는 점에서 타인의삶은 훌륭하다.

 사실 주인공인 비밀경찰 비즐리가 도청의 대상인 게오르그와 크리스타의 삶을 통해 건조하고 너무나 리즘(-lism)적인 가치에 갇혀 지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는 좋지만, 차갑고 기계적이고 전문적 도청전문가의 감정적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동기가 매우 약하게 다뤄진 약점은 분명 이 영화에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제가  뒷심 있게 끝까지 진행되어갔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마땅히 보낸다.

 남자 주인공 울리쉬 뮤히는 실제로도 동독 태생이었고 위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영화에 임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더욱 관객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결국 그는 명 연기를 남긴 채 영화 촬영 다음 해인 2007년 암으로 세상을 뜬다. 울리쉬 뮤히 못지않게 관심을 끌었던 여배우 마티나 게덱은 <바더 마인호프 콤플렉스>를 본 분들이라면 잘 아시리라 생각된다.

 엔딩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영화 <타인의 삶>,놓치지 말자.
 




 

 동영상 설명 : 작가인 게오르그는 자신을 철저하게 감시했지만 자신의 비밀을 지켜준 비즐리

(HGW XX/7 요원)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를 찾아가는 대신 그에게 헌정하는 책을 출간하는 것으로

고마움을 대신한다. 그리고...평생을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만을 위해 살았던 비즐리에게 점원이

묻는다. "선물하실 건가요?" 그러자 비즐리가 짧게 대답한다.

                                                "아니, 내가 읽을 거요."  

신고
  • 비디치 2010.08.11 13:05 신고

    얼마전에 mbc에서 새벽한시에 방영해서
    지인 추천으로 보게되었는데
    스토리에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단점같은거 집어치우고
    매우 짠한 마음만 남더군요
    마지막 서점에서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 마이카레라 2012.04.08 18:08 신고

    정말 기억에 남는 영화에요!
    독일문화 교양수업 들을때 교수님 추천으로 보고 마데부르그 근처 deetz란 시골마을에서 워크캠프하면서 다시 봤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
    항상 블로그 잘 보고있습니다^^

    • 이런 진중한 영화에서 독일배우들은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이에요. 엔딩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되는 참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

  • 김동훈 2012.10.18 17:31 신고

    독일 영화는 생소했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장면 장면들이 잊혀지지 않아 한참동안이나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어려운 얘기를 심플하게 풀되 여운은 짙어지도록 하는 영화!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더 마인호프.. 결코 좌빨을 위한 영화가 아니다.

 

 

 

수백 억 들여 만들어진 이 긴~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폭력에 대한? 이념에 대한?

 

아니면 혼돈의 시대적 상황? 무엇이 되었든 상관없다. 다만, 적군파(RAF)라는 역사적으로 실체했던

 

조직에 대한  반대쪽 시각만이 그간 존재했었다면, 이 영화는 적군파의 위치에 서서 일반 대중이

 

그들의 활동에 능동적 관찰자가 될 수 있도록 해준 영화라는데 의미를 더 두고 싶다.

 

이 영화의 시작은 무척이나 재밌다.

 

적어도 안드레아스 바더가 동료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할 때까지만

 

말이다. 제작자 겸 시나리오 작가인

 

베른트 아이힝어와 감독 울리 에델

 

은 작심하고 이 전반부에 몰입한 듯

 

보인다. 그만큼 적군파라는 단체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컸던 것은 아닐까? 반면에 적군파가

 

본격적으로 폭력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보여지는 영화의 무미건조함은 낯설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주인공들인데 뭔가 극적이거나 관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뭔가가 이들로부터 뽑아져 나올

 

것이란 기대는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

 

이 주인공 집단들에게 영화는 조금의 동정도 보이지 않는다 즉, 폭력 그 자체에 대한 어떤 만든이들의

 

주관적 해석이 없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적군파라는 것을 만든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

 

그리고 애정이 있다라고 해석이 가능하다. 즉, 적군파를 아끼고 사랑해서, 그들에 대한 변론의 영화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고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애증에 대한 영화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한 가지 정말로 궁금한 것은, 400억 가까운 돈을 들인 제작자들은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확신이 섰던 것일까? 설마...영화적 가치에 의미를 두었다라고 말들을 하진

 

않겠지? 아참 그리고! 바더의 애인이자 실질적인 적군파1기의 핵심 구드룬을 연기한 요한나 보카렉을

 

만나는 것은 또 하나의 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다.

 

 

 

신고

파니핑크..마리아 슈라더의 매력이 철철 넘치던 영화.

 

독일 영화의 무거움을 걷어낸  독특하고 달콤쌉싸름했던 영화 파니핑크.

 

오르페오라는 게이바 립싱커와의 이상한 동거를 통해 서른을 맞이하는 독신 여성의 복잡한 심경을

 

귀엽게 그려냈다.

 

표면적으로야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의 얘기지만 그건 하나의 도구일 뿐이란 생각이다.

 

영화는 사랑을 찾는 파니의 모습을 통해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외로움이나 자기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동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에게 던지고 있는 거 같다.

 

당신의 서른 즈음은 어떠신가요? 당신의 고

 

민과 삶의 양태는 어떠한가요? 쯤으로 말이

 

다..

 

파니를 열연한 마리아 슈라더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낸다, 열광적

 

으로...

 

그리고, 이 독일영화가 테마곡으로 선정

 

한 프랑스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ne Regrette Rien"

 

가슴 벅차오르게 하는 이 곡도 절대 놓치지

 

말자.

 

 

 

 

 

 

신고
  • 보노70 2010.04.26 16:28 신고

    파니핑크 영화 참 좋죠. 가끔 보고싶을 때마다 꺼내 보고하는 DVD입니다.

    • Favicon of http://wani.textcube.com BlogIcon 스케치북 2010.04.26 16:44 신고

      보노님은 정말...독일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 좋은 의미예요..^^

  • 보노70 2010.04.27 10:41 신고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등 넣고 독일빵도 가끔 만들어먹는답니다. 거기에 치즈 얹어먹으면 뱃속이 든든하죠!! ^^/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