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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세상

눈 오는 날의 독일 동네 풍경 벌써 지난해가 되겠네요. 제가 살고 있는 독일 동네는 제대로 눈이 오고 쌓인 게 딱 한 번이었습니다. 마침 일요일이었던지라 아내와 함께 눈맞으며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눈이 오니 풍경에 특별함이 깃들더군요. 산책로에 작은 연못(?) 같은 게 있었는데 묘한 분위기에 스마트폰을 꺼내 담아봤습니다. 마치 판타지 영화의 배경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 때 스마트폰에 담은 동네 모습 몇 장 올릴까 합니다. 겨울, 모두 잘 이겨내자고요. 더보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눈을 뜨고 맞이하는 아침. 날이 맑으면 보게 되는 전경입니다. 이 맛 때문에 사는지 모를 정도로 매일이 새로운 느낌이죠. 같은 자리, 같은 그림이지만 그 느낌은 오묘하게 늘 달라집니다. 사실 이렇게 자연을 볼 때마다 의지를 다질 법도 한데, 사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흐름을 우리의 호흡으로 좇기란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1년이란 기간을 둬 숨을 고릅니다. 한 해 열심히 달려왔으니 잠시 쉬어가라는 것이겠죠. 그렇게 헐떡이는 호흡이 잦아들면 지나온 1년을 찬찬히 되돌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1년은 어떠해야 할지 계획하게 됩니다. 바로 오늘이, 우리가 우리에게 준 쉼표같은 순간이자 새로운 출발의 순간입니다. 지난 1년 열심히들 달려오셨습니다.이제 심호흡 크게 하.. 더보기
난 새벽 첫 버스를 생각하면 항상 부끄러워진다 옛날엔 밤새 술 퍼마시고 언제 그랬냐는 듯 3~4시간 자고나 또 다시 저녁에 술 약속을 잡는 객기를 부릴 정도로 철도 없었지만 한편으론 희안하게 해독력도 좋았습니다. 세상에 무슨 원수가 져서 그리도 술 마실 핑계는 끝없이 솟음쳤는지요. 지금이야 독일 맥주 독해 그런지 바이젠 2잔이면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버리고, 술 마친 티를 동네방네 뒷집 헬무트 할배네까지 낼 정도로 순한 술꾼으로 변해버렸답니다. 십수 년 전부터 20년도 더 된 시절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와 관련해 한 가지 부끄러운 고백같은 이야기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기억을 더듬어 적어볼 테니 그냥 일기장 슬쩍 본다 생각하시고 읽어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새벽 공기가 그닥 상쾌하지 않다. 초겨울로 접어드는 쌀쌀함만 생생할 뿐. 많이 마셨지.. 더보기
베란다에서 찍은 하늘 사진을 모아봤어요 까치까지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유~ 명절 잘들 지내고 계시는지요. 혹시 또 어머니, 아내, 여동생들만 음식하느라 수고하고 있지는 않겠죠? 어떤 분들에겐 이번 명절은 모처럼 맞는 해외여행의 기회이기도 하겠지만 저 같은 사람에겐 오히려 이럴 때 한국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답니다. 어쨌든 오늘은 자동차 이야기 잠시 접습니다. 그리고 그간 찍어온 하늘 사진 몇 장 올려보려구요. 사진에 일가견 있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 순수 아마추어로서 그냥 가끔씩 찍어본 하늘 사진인데, 고국 생각에 불쑥 외장하드에 담아둔 것들 몇 개 추려서 올립니다. 생각해보면, 한국에 살 때 하늘 보는 시간이 거의 없었던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이른 아침, 동이 트고 있습니다. 거실쪽에서 바라본 전경인.. 더보기
사진으로 본 독일 최대축제 옥토버페스트 퀴즈에나 나올 법한 질문 한 가지. 세계 3대축제는? ....정답! 브라질 리우 카니발, 일본 삿뽀로 눈축제, 그리고 독일의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이죠. 카니발, 눈, 그리고 맥주로 상징되는 축제들이지만 그 중심엔 언제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슈테른(Stern.de)에 실린 177번 째이자 200주년을 맞은 옥토버페스트, 그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축제는 끝이 났지만 축제의 행복한 분위기 만큼은 진한 여운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듯 합니다. © Miguel Villagran/Getty Images 뮌헨시의 시장인 크리스티안 우데 씨가 9월 셋 째주 토요일 낮 12시를 기해 두 번의 망치질로 맥주를 오픈하면서 정식으로 16일간의 축제는 시작됩니다. © Tobias H.. 더보기
독일의 위대한 역사적 순간과 함께한 자동차 파리모토쇼가 프레스데이를 끝내고 일반에 공개됩니다. 신모델만 해도 100여 종이 선을 보인다고 하니 대단히 화려하고 요란한 모토쇼가 될 전망인데요. 이렇게 세계적인 자동차 경연장, 그 축제의 장소를 잠시 벗어나 옆나라 독일로 시선을 돌려볼까요? 파리오토살롱의 첫 주말 독일은 그들의 현대史에 있어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날을 기념하게 됩니다. 바로 독일통일 20주년을 맞게 되는 것이죠. 1989년 11월 9일 베를린을 둘로 갈라놓은 장벽은 무너집니다. 그 장벽은 베를린을 하나로 묶은 것이자 독일을 하나로 묶었으며, 동독인들에겐 이념에 의해 제압당하고 있던 자유를 끄집어내게 된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1990년 10월 3일 독일은 법적으로 완전히 하나의 국가, 통일을 이룩하게 되..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세상' (1) 본격적으로 자동차 관련 포스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시사주간지 Stern(슈테른) 인터넷판에 올라오는 전세계의 갖가지 사건 사고, 토픽을 사진으로 전해주는 코너가 있습니다. 여기에 올라오는 사진들 중 몇 개를 선별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데요. 이름하여 '사진으로 보는 세상'입니다. 백 마디 말 보다 한 장의 사진이 훨씬 강렬하다는 걸 새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급적이면 매 주 주말 세상 소식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첫 출발하겠습니다. :) © Tony Gentile/Reuters 바티칸에서 교황 베네딕트16세가 미사를 집전하는 중에 바람이 좀 강하게 불었던 모양입니다. 곁에 있던 추기경 한 분이 교황의 옷이 날리지 못하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