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外 여행 3건

스위스 라보 여행기 2편 -700년 동화마을 이부아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스위스 라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프랑스 이부아와 라보 하이킹을 함께 소개하며 마무리를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부아와 라보 하이킹을 한꺼번에 소개하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총 3회에 걸쳐 나눠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 이부아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여행을 통해 뭔가 거창한 의미를 찾기 보다는 저에겐 '잠깐의 쉼', 사실 이게 가장 큰 의미라면 의미일 수 있는데, 이번 이부아 방문은 그 의미에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럼 어떤 곳인지 같이 가보실까요? 


<700년 동화의 마을 같았던 프랑스 이부아(Yvoire)>

날씨 얘기를 다시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첫 날 저녁, 먹구름이 걷히며 펼쳐진 황금빛 하늘에 한시름 놓았지만 언제 어떻게 날씨가 바뀔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박물관을 가거나 어디 좋은 호텔 사우나에서 땀이나 빼고 있을 게 아니라면 여행의 절반은 날씨의 좋고 나쁨에 좌우된다는 게 평소의 생각이었다. 특히 이번 여행은 하늘이 도와주길 바랐다. 둘 째날 아침, 눈을 뜨자 마자 창밖을 내다 봤다.



다행히 시커먼 구름이 걷히고 있었다. 

8시 반 아침을 예약했던 터라 이른 시간부터 바지런을 떨었다. 

물론 빡빡한 둘째날 일정을 위해서라도 서두르는 건 당연했다.

그런데 아내는 태평이다. 여기까지 와서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건

너무하지 않냐면서. 그 말이 맞다.


아침을 먹은 우리는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니옹(Nyon)이란 곳까지 달렸다.

화창한 날씨에 평일 오전의 여유로움, 그리고 호수를 좌측에 두고 달리는 길은

정말 매혹적이었다. 니옹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대기까지

시간을 너무 허비한 탓에 호숫가 선착장까지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니옹이란 곳이 그냥 스쳐지나가기엔 볼거리가 많았다.


그저 이부아를 가기위한 곳쯤으로 여겼지만 그곳은 로마 황제 시저가

군사적 거점으로 삼았던 곳으로 꽤 유명하다고 했다.

로마 박물관이 니옹을 대표했고 또 유럽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야외 음악 축제 '팔레오'가

여기서 열린다고 했다. 



니옹성.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이곳 도자기 박물관을 둘러봤을 거다. 와이너리도 있다는...


골목 참...따뜻했다

 

니옹의 건물들


수목원이 따로 없었다




이부아로 가는 배가 들어오는 게 보였다.

뛰듯 선착장으로 향했고 표를 끊고 나니 정확하게 탑승시간이었다.

배는 30분 간격으로 니옹과 이부아를 다니며

스위스패스 소지자들은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휴가철에는 선착장에 사람들로 가득하다는데 다행이었다.



호수 위에서 바라다 본 니옹의 모습


니옹을 출발한 배는 그런데 이부아로 바로 가지 않았다.

하필 그 많은 직항편을 놓치고 중간에 Nernier이란 동네를 

경유하는 배편을 잡아 탄 것이다. 하지만 그 덕에

정말 예쁜 호숫가 마을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집 앞 잔디마당에서 바로 호수로 뛰어들 수 있는 그런 마을이었다. 저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참고로 스위스 쪽으로 배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뜻하지 않는 마을 풍경을 감상하기 무섭게 배는 

목적지인 프랑스 이부아에 도착했다.




이부아(Yvoire))다. 

그냥 첫인상부터 어느 여행 사진 속 마을 같았다. 정말...

원래 추천을 받은 곳은 이부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에비앙이란 도시였다. 생수로 유명한 그 에비앙.

하지만 깨끗하고 잘 정돈된 부자도시는 왠지

끌리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이부아를 보고 이 곳을 목적지로 정하게 됐다.

선택은...만족 그 자체였다.





1324년, 그러니까 14세기 초에 자치권을 획득하며 이부아는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거의 700년이 되어가지만

이전의 역사까지 거슬러 가면 천년이 넘는 곳이다.


이부아는

호수와 호수 사이에 있던 탓에 

요새로써의 역할이 가능했다고 한다.


실제로 외벽을 두르고 군사적 요충지의 역할을 수행했지만

16세기 성은 불태워지게 되고 이후 350년 동안 다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도시가 되었다.


아주 작고 작은, 그래서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던 마을로

수세기를 지내던 이부아는 2차 세계대전을 이후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주민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터전을 더 아름답고

의미있게 만들지 고민했다. 

그리고 그 고민은 아낙들의 꽃을 가꾸는 것에서 해결이 됐다. 


이후 이부아는 꽃의 마을, 제네바 호수의 보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프랑스 꽃장식 대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상하게 된다.

그리고 이부아는 수십년을 프랑스 정부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부아는 여자들이 키웠고, 

그래서 이 곳은 여자들의 마을이다.


하늘에서 본 이부아/ 사진=yvoiretourism.com

 성문

성벽 바깥은 걷기 좋게 되어 있다




크리스탈 악세사리들을 파는 가계. 원래 2층이낙 3층에도 여자 인형이 하나 더 서 있는데...








주말이면, 휴가철이면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이 마을의 10월은

한가하고 여유로웠다. 자유롭게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마을 냄새도 맡고 바람도 맞고 햇볕도 쬐며 그렇게

내 마음대로 이부아를 즐겼다.







어느 새 점심 시간이었다. 

인구 900명이 채 안되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레스토랑 천지였다. 

어디에서 먹을지 고르기만 하면 됐다.

몇 군데 기웃거리다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하지만날이 좋아 호수가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우린 실내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고,

비싼 스위스 물가 덕(?)에 이부아에서의 점심은

더 풍성하게 느껴졌다. 남들 와인 마시는 와중에도 난

그 지역 맥주 맛이 궁금해 맥주를 시켰다.

시원했다.



 

1시간짜리 느긋한 점심식사였다.

이부아에선 그래도 된다. 서두를 게 없는 곳이다.

다 돌아보는 데길어 봐야 2~3시간이면 충분했다.




식당을 나와 마을회관 쪽으로 향했다.

마을회관이자 에콜(학교), 그리고 여행안내소 역할까지

하는 곳이었다. 그 옆에는 번듯(?)한 자동인출기가 박혀 있는

은행도 보였다. 왠지 저 은행 건물 2층은 가정집일 것만 같아 보였다.

슬슬 호숫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정말이지 적당한 곳

아무 곳이나 자리를 틀고 앉아 시간을 멍하게 보내도 좋을 법했다.






안믿기겠지만, 이 건물은 도서관으로 쓰이고 있다




Saint-Pancrace 교회 첨탑이 독특하다


좋구나~


스위스에서 온 학생들. 그녀들 뒤로 억센 억양의 영국식 영어를 쓰는 사내 아이들이 한참을 떠들며 머물고 있었다







꽃과 호수로 가득했던 이부아와 작별을 해야 했다.

구석진 곳의 허름한 돌담까지도 꽃,나무와 함께 하는 이 곳에서

시간을 좇는다는 건 의미 없는 일이다.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사람들 인상 지푸리게 하는

단체 관광객들도 없었고 동네 고양이는 더욱 느긋했으며, 

아이들은 순박했고 어른들은 늘 미소지었다.



이부아의 상징적인 건물 니옹성의 모습




니옹으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이부아와 제네바 호수를 말없이 바라봤다.

갈 때 20분은 길게 느껴졌지만 돌아오는 20분은 참 짧게만 느껴졌다.

'언제고 다시 찾을 날이 있겠지'

마음속에서 두 번이나 이 말을 반복했다.


참, 이 곳엔 작지만 예쁜 '오감 정원'이라는 곳이 있다.

'언제고 다시 찾을 날이 또 오겠지 뭐'

사진=yvoire-fra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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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박 2015.11.05 09:04 신고

    아침부터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문득 들어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문구처럼 저도 언젠가는 가볼날이 있겠죠^^?
    사진이 무척이나 따뜻합니다...

    • 언젠간 분명 가보게 될 겁니다. ^^
      푸른 하늘과 햇볕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따뜻함의 원천이죠.

  • speedtrap 2015.11.05 09:41 신고

    와~~ 마치 동화책의 한 장면인듯한 사진이 많네요.
    정말 유럽 여행 가보고싶게 만드는 사진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ㅠㅠ
    그래도 언젠가 가본다면 스케치북님의 도움을 받고싶네요.

  • loui.s 2015.11.05 12:00 신고

    와우!!

    나무옆 빨강 벤치에 앉아서 일상을 느끼고 싶네요^^

    그림 같다는 표현이 이런거 아닐까요??

  • 부럽.. 2015.11.05 13:58 신고

    언젠가 함 가보려고... 죄송하지만, 사진 좀 퍼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 겉보리 2015.11.05 18:44 신고

    제가 꿈꾸는 여행은 가고 싶은 나라의 한적한 마을에서 한 달 정도 지내는 것입니다. 차차 낯익어가는 사람들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밥도 먹고 차나 술도 함께 하고 이야기 나누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이부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호원 2015.11.05 22:39 신고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모든 사진이 작품이 되는군요.

  • 폴로 2015.11.06 08:58 신고

    사진 정말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근데 이거 포스팅 할 때 로딩 많이 걸리셨겠어요,, 화질이 너무 좋아서 용량이 상당히 컸을 것 같은데요,,^^;

    • 제가 대단할 게 뭐 있나요, 막 찍어도 그림이 되어 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죠. ^^ 그리고 용량이 너무 큰 사진은 그대로 못 올립니다. 말씀처럼 로딩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아예 안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늘 용량을 줄이는 작업을 한 번 더 해야 합니다. ㅜㅜ

  • 푸른눈 2015.11.09 08:08 신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 저도 리스트에 올려놔야겠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는건...ㅜㅜ

  • 시대 2015.11.09 14:18 신고

    자동차를 좋아해 자주 들어와 좋은 글 많이 보고 갑니다
    그런데 이런 숨어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까지 소개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리스트에 추가합니다.
    괜찮겠죠..?

  • 이현철 2015.11.10 12:32 신고

    아름다운 곳을 또 한 군데 더 알게되었습니다. 이건 좀 임팩트가 있는 곳인데요. 정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선 요리와 한얀 쌀 그리고 접시 색깔의 조화. 좋네요. 비오는 날 비 내리는 호수를 보며 몸을 녹여주는 와인과 함께 하는 식사는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읽는 동안 이부아에 다녀 온것 같습니다.

  • eiger 2015.12.01 15:37 신고

    마치 그림 엽서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군요.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저도 언젠간 그곳에 서서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있겠죠///

스위스 여행기-라보(Lavaux)에서의 3박 4일 (上)

이달 초, 3박 4일 동안 스위스 라보 지역을 다녀 왔습니다. 고민 끝에 여행지를 선택하고, 그 지역을 어떻게 돌아볼지 준비를 했지만 여행이란 게 계획 그대로 이뤄질 순 없는 거겠죠. 현장에서 일정이 뒤바뀌기도 하고 있던 코스가 빠지기도 하고, 어느 정도 변수를 감안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계획했던 것 거의 그대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일정이었지만 할 얘기가 많았는데요. 몇 번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 쓸까도 싶었지만 그냥 이야기를 많이 줄이고 상,하로 나눠 기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부터, 아름다운 스위스 레만호로 함께 떠나보기로 하겠습니다.




어디로

"우리한테 주어진 시간은 4일이야."

아내는 확인하듯 읊조렸다. 올 초, 편안하게 며칠 쉬었다 오자고 이야기한 게 결국 10월 초로 여행 일정을 잡는 수순으로까지 이어졌다. 3박 4일은 짧다면 짧고 충분하다고 보면 충분한 시간이다. 결국 주어진 시간을 어떻 보내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시기와 기간을 먼저 정하게 된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갈 것인지 여행지를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이는 의외로 쉽지 않았다. 


볼거리도 충분해야겠지만 너무 이 곳 저 곳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하는 게 우리의 공통된 바람이었다. 또 너무 시끄럽고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은 가급적 피하기로 했다.무엇보다 한정된 금액으로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했기 때문에 금액에 맞춰 계획을 짜야만 했다. 머릿속에 먼저 떠오른 곳은 포르투갈이었다. 좋은 날씨, 이국적인 분위기와 종교적 색채가 곳곳에서 느껴져 많은 이들이 찾는 나라였다.


포르토 전경 / 사진=픽사베이

그런데 아무래도 일정이 빡빡하게 느껴졌다. 포르투갈 수도인 리스본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포르토 두 군데를 다녀야 했는데 이 동선이 만만치 않았다. 또 이동 경비나 숙박비 등도 계획 보다 초과될 것 같았다. 물론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40대 부부에게 배낭여행 같은 강행군은 부담이다.포르투갈을 3박 4일 동안 여백을 두고 천천히 즐기기엔 아무래도 빠듯해 보였다.

"포르투갈은 다음에 기회를 봐야겠는데?"

잠시 생각에 잠긴 아내가 한 곳을 추천했다.

"토스카나 어때?"

"이태리?"

"응. 당신 취향과 맞을 거야."

아내는 정확했다. 모던한 도심 여행 같은 건 애초부터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내겐 인구 75만의 프랑크푸르트 조차 부담스러운 대도시로 여겨질 정도니까. 당연히 조용하고 작은 마을, 또는 오랜 세월의 흔적 가득한 그런, 햇볕 가득한 곳이길 원했다. 이런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아내가 권한 곳이 바로 토스카나(Toscana)였다. 


사진=7-themes.com


사진=wallpaperszip.com

토스카나는 이태리 중북부에 위치한 주로 피렌체가 주도인 곳이다. 흔히 PC 바탕화면용 월페이퍼로 많이 쓰이는 위의 사진들이 바로 토스카나 지역이다.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도 있고, 그 유명한 메디치 가문이 살던 지방이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고장이기도 하다. 갑자기 자동차로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곳을 원하는 방식대로 찾아 다니며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넓은 지역을 제대로 돌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루트를 어떻게 짜야 할지 난감했다. 무엇보다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쪽에서 피렌체까지는 약 1천 킬로미터의 거리였다. 쉬지 않고 달려야 10~12시간 사이에 도착할 수 있는 제법 먼 거리. 시간만 많았다면 중간에 스위스에서 1박을 해도 좋았겠지만 어쨌든 쉽지 않은 이동 거리였다. 인터넷을 뒤적여 보니 현지에서 1:1 가이드를 해주는 분이 계셨다. 원하면 렌터카로 함께 토스카나 지역을 돌아준단다. 와~ 하지만 역시 비용이 문제였다. 


원하는 만큼 토스카나 지역을 즐기려면 현재 예산의 두 배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난 쓰고 싶었지만 아내는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집사람이 그렇게 하자면 따라야 하는 게 남편들의 숙명이 아니던가. 이틀에 걸쳐 격론(?)을 벌이 우리는 결국 토스카나는 아껴두기로 했다. 일단 이렇게 계속 틀어지게 되니 계획을 짜는 것이 부담됐다. 비용과 취향이 조화를 이룰 만한 곳이 어딘지를 고민해야 했다. 이동은 직접 운전을 하며 자동차로 가는 게 아끼는 방법이었고 숙박 역시 좋은 호텔 등을 피해야 했다. 


특히나 처음부터 이번 여행 정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언제 유럽을 와볼 수 있을까, 또는 유럽을 여행한다면 어디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필요한 정보가 만들어져야 했다. 그래서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금액, 그러면서도 만족도 높은 여행지를 찾는 게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의미감으로 다가왔다. '무슨 사서 고생이람?' 그렇게 끙끙거리던 내 눈에 어느 날 스위스 레만호의 전경이 모니터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목적지는 스위스 레만호

스위스하면 내겐 목가적 풍경이 먼저 떠오른다. 아마 이런 그림들일 거다.


마테호른, 파라마운트 영화사 로고로 잘못 알려져 있는...어쨌든 절경이다. /사진=픽사베이


인터라켄 찾는 이들에겐 꼭 들려야 할 곳 중 하나인 그린덴발트 일부 모습/ 사진=픽사베이


레져의 천국 알프스, 복받은 스위스, 라임 좀 타봤다. ㅡㅡ;; / 사진=스위스관광청 홈페이지

거대한 알프스 자락 한 곳에 똬리를 틀 듯 자리한 스위스는 알프스의 험준함을 극복하고 관광대국이 되었다. 그 얘기는, 알프스를 빼고 스위스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스위스의 관광지가 알프스의 직접적 혜택을 입은 것은 아니다. 특히 제네바와 로잔 등, 불어권 도시들은 레만호수의 영향이 지대하다. 호수 주변의 작은 마을들은 포도밭과 멀리 병풍처럼 호주 주변을 감싸고 있는 알프스 산맥과 어울려 또 다른 스위스의 멋과 맛을 선사한다. 

조용한 산 속에서 레져와 휴식을 즐기다 올 것인지, 아니면 레만호 주변의 포토밭을 하이킹하고 마을들을 돌아 볼 것인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결국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다. 인터라켄을 찾아 이미 그린델발트 등을 잠깐이나마 경험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 특히 IOC 본부가 있는 로잔 옆으로 나란히 붙어 있는 브베(Vevey)와 몽트뢰(Montreux)는 꼭 가보고 싶었다. 찰리 채플린과 퀸의 프레드 머큐리 형님이 살았던 곳들이 아니던가. 오래 전 tv를 통해 소개된 몽트뢰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내겐 제법 강하게 남아 있었다.


숙소 정하기와 일정

처음엔 몽트뢰 내에 있는 호텔들 중에 한 곳을 선택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딱히 끌리는 곳이 없었다. 며칠 동안 숙소에 대한 고민을 하다 호텔이 아닌 BnB (베드 앤드 브렉퍼스트)로 눈을 돌렸다. 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브베에서 차로 5분 거리었고 포토밭 한 가운데 조용히 위치해 있었다. 대표적 BnB 사이트와 대표적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모두 예약이 가능했는데 호텔 예약 사이트의 비용이 예상을 깨고 조금 더 저렴했다. 무시무시한 스위스 물가 기준에도 그리 큰 부담은 아니었다. O.K! 숙소가 결정되자 그에 맞는 3박 4일 동안의 동선을 짜는 게 손쉬워졌다.


 

수요일 출발해 토요일 돌아오는 일정은 그럴싸하게 채워졌다. 목적지, 여행 일정, 날짜, 숙소 등 모든 것이 결정됐다. 집에서 약 500km 조금 넘는 거리인지라 운전에 대한 부담도 덜했다. 마지막 남은 것은 날씨뿐. 여행에서 날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어도 절반은 되지 않을까 싶다. 흐리고 비라도 내리는 날이 계속되면 이 번 여행의 즐거움은 절반으로 뚝 잘리고 말리라. 출발 일주일 전부터 로잔 주변의 날씨를 확인했다. 다행히 비 온다는 예보는 없었다. 그래도 장담할 수는 없었다. 물과 빵, 그리고 커피 등 먹을거리를 마련하고 떠날 채비를 마쳤다. '제발 비만 오지 말아라'


출발, 그리고 도착

출발 당일. 하늘은 흐렸지만 비가 올 것 같진 않았다. 하긴, 지금 내게 프랑크푸르트 날씨가 무슨 상관인가. 출근 시간대를 피한 우리는 즐거운 여행이 되자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출발했다. 그렇게 여행은 시작됐고 운전대를 잡은 난 아내에게 스마트폰을 맡겼다. 급한대로 사진들을 좀 찍어달라는 부탁이었다. 목적지는 내비게이션으로는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 숙소에서 그럴 경우 위도와 경도를 입력하라고 성실한 장문의 안내문을 보내왔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고객센터에 전화를 연결해 숙소 주소를 불러주자 바로 내비게이션에 위치를 입력해 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놀랍도록 정확하게 길을 찾아 줬다.



흐렸던 하늘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파란 하늘로 바뀌어 갔다.




스위스 국경에 다 와가면 휴게소 표시와 함께 통행증을 판매한다는 표시도 함께 되어 있다.

국경에서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 적당한 휴게소를 찾아 40유로 조금 넘는 거액(?)을 주고 

스위스 통행증을 사 붙였다. 스위스는 무조건 1년짜리만 판매. 



국경이다.

통행증을 붙인 차량들 중승용차는 1차로를 이용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냥 통과~ 독일로 돌아올 때도 똑 같았다.




 어라? 

날씨가 심상치 않다. 그래도 일기예보를 믿기로 했다.




응?

숙소가 코앞인데 하늘은 더욱 심술궂어 보였다.

"어머 여보, 저기 번개 치는데?"

"어디?"

놀란 눈을 하자 아내가 웃는다.

"농담~"

"으이구"




라보 지역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 쉐브레(Chexbres)를 지나자 포토밭 사이길이 이어졌다.

겨우 오가는 차량들이 서로 스치지 않고 지나갈 만한 좁은 도로였지만

이 곳을 달리는 현지인들은 랠리에 출전한 선수들 같았다.

결국 3일 정도 지나자 나 역시 이 길을 달리는 데

익숙해지긴 했지만 어쨌든 아슬아슬한 도착 마지막 순간이었다.

놀랍도록 정확하게 진입로까지 안내한 내비 덕에

숙소에 무사히 도착하게 됐다. 




여주인이 환하게 우릴 맞았다.

프랑스 발음 가득한 독일어로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안내에 따라

예약된 방으로 향했다. 와이너리이자 숙소로 사용되는 이 곳은

주차의 불편함을 제외하면 최고의 만족을 선사했다.


거실과 침실이 구별된 넓다란 방에 들어서자 오래된 창이 보였다.

가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창문을 열었다.





예상한 대로 좋은 경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하늘은 계속 흐려 있었다.

짐을 정리한 후 숙소 주인에게 일정표를 보여줬다.

그녀의 의견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참 들여다 본 그녀는 둘 째날 일정이 너무 빡빡한 거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몽트뢰를 따로 빼는 것이 어떠냐 물었더니

그게 낫겠다며 시옹성을 꼭 가보라 추천했다.

하지만 우린 꼭 가보라는 시옹성은 빠듯한 일정상 포기해야만 했다.


도착하고 이런 저런 자잘한 일들을 마무리하고 나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난 상태였다. 저녁식사는 원래

로잔의 플롱이라는 모던한 곳에서 먹을 생각이었지만

시간 관계상 숙소 아래 마을 상사포항(St. Saphorin) 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주인이 추천해준 레스토랑은 2곳.

그런데 50가구 정도밖에 없는 상사포항에는 딱히 그 두 곳 외엔

먹을 데가 없었다. 창밖이 밝아지는 기운을 느끼며

마을로 출발했다. 걸어서 10분 정도 내려가면 닿을 곳이었다.



숙소



숙소 마당으로 서쪽 지는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야호~





제네바 쪽에서부터 구름이 걷히고 있었다.

비로소 우리가 아름다운 라보 지역에 와 있음을 실감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느림 걸음으로 마을로 내려갔다.







피곤함이 싹 풀리는 저녁 풍경이 이어졌다.

"그런데 올라 올 때 어떡하지?"

헉~ 그러고 보니 저녁 먹고 올 때가 문제였다.

깜깜한 포도밭 사이를 낑낑거리며 올라와야 하는데...

하지만 그 걱정은 그 때 가서 하기로 하고,

포도밭 사이를 지나 조금씩 내려가니 드디어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암반과 돌담과 꽃과 나무들로 가득했던 마을.





정말 작은 마을이었다.

한 50가구 정도 살까?

그런 곳에 와인 파는 가게는 여럿 눈에 띄었다.

걸어가며 툭툭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었지만

이 예쁜 마을은 그런 성의없는 사진에도

최고의 포즈로 임해주고 있었다.

특히 이 녀석...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교회당 건물을 뚫고 흘러 나오는지 

절묘한 곳에 먹는 물 시설이 되어 있었다.

농구공을 들고 집으로 향하던 서넛의 아이들 중

한 녀석이 갈증이 났는지 물이 나오는 꼭지에

입을 가져다 댔다. 낯선 관광객이

스마트폰을 드리대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 덕에 이렇게 이쁜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두 곳의 레스토랑 중 첫 번째 곳은 마을 규모에 맞지 않게

너무나 거창한 곳이었다. 분위기를 대충 확인하고 

엄청난 식사비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조금 더 내려가 봤다.

허름한 마지막 레스토랑이 나왔다.


그곳은 영어도 독일어도 안 통하는

두 명의 여성분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말 그대로 동네 밥집 같은 곳이었다.


겨우 기억을 더듬으며 프랑스어로 주문을 한 아내는

가격표를 슬쩍 보여준다.

생선요리 가격이 독일 웬만한 식당의 두 배였다.

'도대체 이 나라 사람들은 돈을 얼마나 잘 버는 걸까?'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첫 날 저녁이니만큼 제대로

먹기로 했다. 맛은...정말 좋았다.

감자튀김 조차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다.

디저트로 주문한 아이스크림엔

마른 포도와 위스키가 함께 섞여 있었다.

취기가 훅하고 올라왔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기분 좋게 취한 아저씨 한 분이

우리에게 영어로 말을 건냈다. 유일하게

영어가 되는 분이었는데, 작은 포도밭을 가지고 있다면서

뜬금없이 우리에게 스위스 와인을 수입하지 않겠냐며

진지하게 물어 왔다.


그러고 보니 스위스 와인은 생산량이 적어 대부분이

스위스 안에서 소비가 된다고 하던데, 이 아저씨

이야기를 들으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았다.

일부 한국에도 수입이 되는 모양이던데,

어쨌든 잠시 와인 이야기를 나누고 우린

다시 숙소로 향했다.


올라갈 일이 걱정이었지만 어둔 골목은

사람을 인식하는 센서가 달린 가로등들이 있어

운치 있게 마을길을 다시 거스러 올라갈 수 있었다.

캄캄한 포도밭은 어땠냐고?

스마트폰이 있지 않는가.

후레쉬를 켜니 길이 제법 밝게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우리 둘은 먹은 저녁 다 소화시키며

숙소로 올라와 첫 날을 마감했다.


몽트뢰와 브베

사실 이번 여행의 시간 순서대로 여행기를 쓴다면 브베는 둘 째날 오후 일정에, 그리고 몽트뢰는 돌아오는 토요일 오전 일정에 넣어야 했다. 하지만 순서를 편집해 먼저 브베와 몽트뢰를 소개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나머지 여행지와 비교했을 때 두 곳은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브베는 강가를 걷는 게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몽트뢰는 너무 관광지화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단 이 두 곳을 먼저 간단히 소개하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이부와와 라보 하이킹을 뒤에서 자세히 다루는 게 낫겠다 싶었다.




 

둘째 날이 밝았다.

오후 일정으로 브베를, 그리고 마지막 돌아오는 날 오전 일정으로 몽트뢰를 찾았다.

브베는 로잔과 몽트뢰 사이에 있는 작은 도시로, 유명한 네슬레 본사가 이 곳에 있다.

그리고 더욱 이 곳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찰리 채플린 동상과 네슬레의 

음식박물관 알리망타리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1995년에 만든

8미터짜리 포크 조형물이다.


그리고 이 거면 브베를 다 봤다고 해도 된다. 물론 순수 미술품들을 전시한 에니슈 미술관과

사진박물관, 그리고 알리망타리움 등은 박물관 좋아하는 분들에겐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여름이었다면 수영하는 아이들, 수영하는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치는 브베 호숫가이지만 평일 오후의 호숫가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제법 긴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걷는 건 브베의 최고 즐거움이다.


하지만 호숫가에서 한 블럭만 도심 쪽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많이 바뀐다. 지독스럽게 평범한 유럽의 어느 도심과 같고,

이 곳이 세계적인 관광지인가 싶을 정도로 일상적인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다소 복잡했고, 화려한 건물들이 많았던

몽트뢰에 비하면 칙칙한 느낌까지 줬다. 


이렇게 브베가 일상적이고 비교적 조용한 관광지라면 몽트뢰는

상대적으로 화려했고, 누가 봐도 '나 관광지거든?'하는 분위기를 하고 있었다.









토요일 오전이라 무척 한가했던 몽트뢰는 산기슭에는 주로 주거 지역이,

그리고 호숫가 주변으로는 호텔과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모여 있다.

산책로는 브베에 비해 훨씬 화려하고 세련됐으며,

비엔날레 출품된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걷기만 해도 자연과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하지만 내 눈에 가장 빛나는 건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었다.





 

프레디 머큐리가 말년에 이 곳에서 음악 작업을 했고, 살았다고 한다.

그의 탐스런(?) 엉덩이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손길로 더욱 빛이 나고 있었고

이제는 몽트뢰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그를 보기 위해 난 참 오랜 세월 참았다.


이 곳은 여름철 펼쳐지는 세계적인 재즈페스티벌이 또한 유명하다.

60년대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음악 축제는 재즈를 좋아하는,

아니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소중한 추억이 될 거다.

그러고 보니 이 곳은  유럽 연합 방송 유로비전이

1954년 나르키스커스 축제를 처음으로 생중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산책로에는 이 내용을 적은 표지판이 적혀 있다.

확실히 이 곳은 축제와 관련이 깊다.


하지만 숙소 주인이 몽트뢰 이야기를 꺼냈을 때

가장 먼저 이야기 한 곳은 시옹성( Chateau de Chillon)이었다.

몽트뢰를 찾는 이들이 꼭 가야 하는 곳으로 여겨질 정도로

대표적인 명소였지만, 독일에 수 많은 성들을 

보고 지낸 우리 입장에선 굳이 여기까지 와서

성을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 여정에서 제외시키고 말았다.


보통 몽트뢰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아니면 호수를 다니는

유람선을 타고 시옹성을 방문할 수 있다는데, 대부분 배를 타고

성으로 향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

바이런의 서사시 '시옹 성의 죄수'로 더욱 유명한 이 성 외에도

산악열차로 2천미터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는

로쉐 드네(Rochers-de-Naye) 산도 추천할 만하다.

몽트뢰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하이킹도 즐길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걸어가면 (걷기엔 좀 멀지만)


시옹성을 만날 수 있다 / 사진-픽사베이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서 밝혔지만 하편에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담겨 있습니다. 프랑스의 700년된 작은 마을 이부와, 그리고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라보 지역 하이킹, 이 두 곳을 만나게 될 겁니다. 급하게 쓰느라 좀 어수선한데, 다음 주 하편은 좀 더 미리 신경써서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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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ui.s 2015.10.29 10:32 신고

    멋진풍광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보았습니다
    다음 기행도 궁금하구요
    도심에 살고 있는 저에겐 오와시스와 같이 그림같은 여행이군요
    부럽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풍광보다는 사람이 있는곳이 더 좋더군여!!

    멋진 사진에 마음
    까지 따듯해집니다^^

    • 다음 여행기는 좀 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이긴 한데, 너무 많은 것 보다는 아직까진 한적한 곳이 제겐 잘 맞는 듯하네요. 감사합니다.

  • speestrap 2015.10.29 12:11 신고

    잘 정리된 사진과 글 잘 읽었습니다.
    와~~저도 유럽 여행 가보고싶지만 그냥 꿈일뿐인 현실이 아쉽네요.
    다이어리님은 유럽에 사시니 맘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게 부럽습니다.

    • 급하게 올리느라 후반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ㅜㅜ
      다음 편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작업해야겠어요.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사진 보며 대리만족하시겠지만 분명 다음엔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때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싶네요.

  • 겉보리 2015.10.29 15:19 신고

    가보지 못한 곳의 대리 체험은 언제나 설레죠. 멋진 사진과 글 잘 감상했습니다. ^^

  • 너무 아름다운 나라에요~ ㅎㅎ

  • 폴로 2015.10.29 15:46 신고

    아, 정말로 사진 한장한장이 장관입니다. 너무 예쁘고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빽빽한 곳의 높은 빌딩만 보다가 이런 사진들을 보니 힐링이 되는 느낌마저 드네요^^

  • 에코맨 2015.10.29 16:43 신고

    2008년 9월1일부터 50일간 시트로엥 c4피카소를 타고 유럽자동차 캠핑여행을 했는데 그 이후론 유럽에 다시 가지 못해 아쉬울뿐입니다. 2008년에도 이미 유명 관광지에는 중국인들이 넘쳐나더군요. 그들의 무매너와 소란스러움으로 인해 여러번 불쾌함을 느낀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캠핑장에선 항상 저희 일행이 유일한 동양인이었죠. 뮌헨 옥토버페스트에도 갔었는데 맥주 실컷 먹고 캠핑장 돌아가니 캠핑장이 죄다 술판이 되어 난리도 아니더군요.ㅋㅋ 그린델발트에서 하이킹하다 만난 소들도 기억나고 할슈타트의 멋진 경치도 생각나고 돌로미티를 넘어가면서 만난 멋진 풍광들 여튼 예전 추억이 마구마구 떠오릅니다. 아~ 오늘 밤엔 유럽산 맥주나 마셔아겠네요.^^

    •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셨네요. 제가 이번에 간 곳은 덜 알려져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차넘치진 않았습니다. 편안하게 다닐 수 있어 그게 좋았어요. 추억을 꿀꺽꿀꺽, 저녁이 풍성해지겠네요. ^^

  • 부럽.. 2015.10.29 16:52 신고

    오 ... 여행기를 이렇게 올려주시니...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 가득입니다.

  • Favicon of http://oiu9.tistory.com BlogIcon 함대 2015.10.29 22:42 신고

    진짜 스위스 국민들은 복을 많이 받은 것 같네요...물론 이 같은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것도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 지형적으로는 그리 좋은 땅은 아니었는데, 그들을 그걸 촘촘한 철도 등으로 극복하면서 여행강국으로 발전했죠. 그리고 그 덕을 지금까지 잘 보고 있고요. ^^

  • 푸른눈 2015.10.30 10:08 신고

    너무 여유롭고 평안해 보이는 사진들이네요..
    저 포도밭 저도 꼭 한 번은 가보고 싶네요..^^

    • 정말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면, 여정 중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면, 라보 지역은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 Favicon of http://photo4me.tistory.com BlogIcon 혼자놀기 2015.10.30 16:40 신고

    정말 그림같은 곳으로 여행을 하셨군요.
    사진 너무 이쁩니다. 잘보고 갑니다

  • korea2me 2015.10.30 18:20 신고

    와이프분과 너무너무 멋진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아름다운 스위스의 한적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사진들이 다 작품들 같네요. 그게 바로 스위스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재작년에 제네바에 잠깐 들렸다가 몽트뢰와 로잔을 기차와 도보로 짧게 돌아봤는데, 한적하고 여유있는 게 제가 사는 곳과 다른 차원의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식값은 그 여유를 살짝 내려놓게 하더군요..
    아무것도 알아보지못하고 간 저와, 탄탄한 준비로 간 스케치북님의 여행은 이렇게 다르군요..
    더 멋진 후편 기대하겠습니다..

    • 네, 사람 많은 거 딱 질색이거든요. ㅎㅎ 그래서 어디를 가도 조용한 곳을 먼저 찾게 되더군요. 후편이..더 좋을 겁니다. ;)

  • 2015.11.01 17:36

    비밀댓글입니다

    • 후지 XA-1이라는 아주 평범한 미러리스로 찍었습니다. 물론 번들렌즈이고요. 하편에서 후지로 찍은 사진들이 거의 다 나오니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HEXAGONIA 2015.11.02 18:13 신고

    덧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화보가 따로 없네요! 아...저도 힐링이 좀 필요한데, 일단 스케치북님 사진으로 힐링 및 안구정화하고 갑니다.
    참, 엉덩이가 반질반질한 프레디 머큐리 동상도 인상적이네요^^

  • 윌리엄박 2015.11.02 21:51 신고

    사진도 스케치북님을 닮아가는가 따듯함이 막 흘러넘치네요~멋져요!!!!!
    대표하는 건물이 없어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풍경입니다
    휴가를 마음대로 못쓰는 직장인에겐 유럽은 무척 멀어보입니다
    그래도 반드시 올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사장님 눈치를 봅니다.^^*

  • 민성 2015.11.06 11:01 신고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몽트뢰의 모습을 포함해 스위스 이곳 저곳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와 닿네요
    일하는중에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결혼 10주년에는 스케치북님처럼 차를 렌트해서몽트뢰 여행할 생각입니다
    두명이었던 가족사진이 네명이 되겠지요^^

    •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겠네요. ^^
      10주년 때에는 몽트뢰 말고 꼭 제네바 호수 주변을 다양하게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나머지 글들도 (총 3회) 참고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 carol1011 2016.05.06 17:39 신고

    안녕하세요^^ 라보지역 숙소 찾던중 읽게 되어 글을 남깁니다. 머무셨던 숙소 정보 좀 얻을 수 있을까요? 너무 멋진 뷰라 꼭 여쭤보고 싶네요^^

  • carol1011 2016.05.15 13:24 신고

    답변주셔서 감사해요^^덕분에 멋진곳에서 부모님 모시고 숙박할수 있게되었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멋진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참고로, 해당 BnB는 방에 냉장고가 없었습니다. 또 마을로 내려갔다 올라올 때 제법 가파르니 그 점도 유의하셔야 할 거 같네요. ^^ 포도밭 트래킹할 땐 그늘진 곳이 별로 없어요. 물 잘 준비하세요. 그리고 자동차나 기차를 이용해 옆 마을로 이동하며 주변을 즐기시면 되는데, 기차역에 승무원이 없고 자동발권기가 있습니다.

스위스 인터라켄, 하늘빛을 머금은 도시(1)

누군들 여행을 싫어할까요? 여행의 목적이 관광이든 쉼이든, 혹은 배낭 단단히 메고 야무지게 걸어다니는 행군이 되었든, 어쨌거나 그건 설레임일 것입니다. 

저야 한국을 왔다갔다한다는 핑계로 좀 여유를 찾기도 하지만 제 아내는 그 좋아하는 여행 한 번 요즘들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에만 치어지내는 것이,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서로 시간을 맞춰 2박3일로 스위스를 다녀오기로 했죠. 그것도 기차로 말입니다. 

한 동안 자동차와 관련된 포스팅만 하다보니 어느 분의 말씀처럼 다양한 일상의 이야기가 없어진 듯 하기도 해서, 오늘과 내일(뭐 장담은 못하지만 안되면 모레) 이틀에 걸쳐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에 올랐던 특별할 것 하나 없는, 그래도 나름 여행기를 덤덤히 적어볼까 합니다.  


미리 스케줄을 맞춰놓은 관계로 호텔이며 기차 티켓 등을 일찌감치 예약해놓을 수 있었습니다. 기차는 도이체반(DB) ICE를 이용하게 됐는데요. 일찍 예약하니까 일명 '특별할인'이라고 해서 100유로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커헉~ 100유로라니!!! 

한국에서 유럽 여행을 오는 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유레일패스와는 다른 티켓이라 자세히 설명은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여튼 인터넷이고 어디고 들쑤시고 뒤적이면 뭔가 좋은 것들이 걸린다라는 거...이번에 새삼 다시 깨달았답니다.

갈 때는 인터라켄 동역까지 직행이었고 오는 길엔 스위스 베른에서 한 번 갈아타야 했지만 그닥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특히 좌석까지 미리 예약을 해둔 바람에 오며 가며 객차에서 눈치보며 자리를 기웃거릴 필요가 없어 좋았죠.


으이구~ 누가 자동차블로거 아니랄까봐 이렇게 티를 있는 대로 냅니다아~ 이제 만반의 준비는 끝났으니 출발만 하면 되겠죠?...드디어 기차가 움직입니다. 총 5시간이라고 해서 지루할까봐 걱정을 조금 했지만 그건 기우였을 뿐. 몇몇 도시에 정차하기도 하고, 스위스 들어서서는 달라지는 풍경 감상에, 옹알옹알 수근수근 수다떠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특히, 인터라켄에 가까이 다다르자 멋진 경치들이 "당신들 지금 스위스 최고의 자연경관 중에 하나를 보고 있는 거야!" 라며 여정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어주었습니다.


투툼한 통유리 너머로 바라봐야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했어도  탁트인 풍경에 머리속은 온통 '자연과 쉼' '여유' '행복' '삶' '휴양' 등의 단어들이 가득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다른 때보다 훨씬 호텔 선정에 고심했습니다. 고급스런? 방이 넓고 시설이 좋은? 아니면 호텔의 서비스가 황홀할 만한? 조식이 끝내주는? 전통적인? 등등...하지만 결정적인 선택요소는 풍경이었습니다!

특히 조그마한 인터라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바로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었고 이 호텔이 아니고서는 이런 전경은 불가능했기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방도 좀 좁고, 별4개짜리 호텔이라고 하기엔 약간 머쓱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인터라켄 이 관광도시에서는 모든 호텔들이 대부분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동남아 특급호텔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너무 호텔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 덜받는 길이 될겁니다. 

어쨌거나 12층에 있는 방을 배정받고 발코니 문을 열어젖혔을 때의 쏟아져들어오는 상쾌한 공기와 풍경은 이런 저런 불편함들을 몽땅 날려버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고작해야 인구 7,000명 남짓인 이 작은 도시는, 자연에 취하겠노라 노래를 부르며 찾아오는 년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로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고 하죠.  


이번 인터라켄 여행에선 절대로 자동차 사진 같은 거 찍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했었죠. 그런데 ㅜ.ㅜ 호텔에서 체크인하고 내려오자마자 바로 눈앞으로 한무리의 자동차들이 퍼레이드를 하듯 지나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반사적으로 카메라는 자동차들을 좇고 말았죠. 

얼핏 보기엔 엑스칼리버 모델 같기도 한데 잘은 모르겠더군요. 암튼 각오는 무너지고 한동안 사진기를 들고 자동차 궁둥짝만 쫓아다니고 말았습니다. 괜시리 '우리도 차 몰고 올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일에서 스위스로 자동차 여행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음엔 자동차로 한 번 도전해보리라 마음 먹고 여기저기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도시는 크게 인터라켄 서역에서 인터라켄 동역으로 이어지는 대로를 따라 형성돼 있죠. 특히 양 기차역 사이 가장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있는 호텔이 인터라켄에서 가장 비싼 빅토라이 융프라우 호텔인데요. 하룻밤에 적게는 백만 원을 내야 더블룸에서 묵을 수 있을 정도로 비싼 곳인데, 제가 갔을 때엔 인도갑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띄더군요. 확실히 신흥경제강국 인도의 현실이 이런 관광지에서도 확인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중국관광객들 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대로를 따라 각 종 음식점들과 기념품가게 그리고 가장 많아 보였던 시계숍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요. 빅토리아녹스에서부터 가격을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파텍 필립 시계들까지 쭈욱 진열되어 있더군요. 곳곳에 있는 시계숍들 때문에 정말이지 침을 꼴깍거리면서 그 앞을 지나다녀야 했습니다.

앞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진도 보여드렸지만, 이 곳 넓은 잔디밭은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의 도착지점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나쁘지만 않으면 무수한 관광객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인터라켄 잔디광장으로 내려앉는데요. 심한 경우는 저희가 투숙한 12층 호텔 발코니 바로 코앞으로 꺄오~~거리며 지나쳐 가기도 했습니다. 


복잡한 도심의 뒤쪽에선, 이처럼 하늘빛을 닮은 강물이 흐르는 산책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좁긴했지만 사람들이 별로 많지가 않아 오붓하게 걷기 좋았는데요. 특히 알프스 산맥에서 흘려보내주는 저 비취색 강물의 빛깔은 참 오묘한 느낌을 줬습니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관계로 저 아름다운 강물빛깔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인데요. 역시 직접 눈으로 보고 가슴에 새겨놓는 것만한 것을 없을 겁니다. 

한적한 곳에 놓여 있는 벤치엔 독일어, 영어, 이태리어로 된 사랑의 낙서들도 있었습니다. 사랑고백하기에도, 고백받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그런 곳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저는 벤치에 앉아 있던 집사람 손을 잡고 나즈막히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배고픈데 밥 먹으로 갈까? "


인터라켄 동역에서 서역까지 걸었습니다. 왜냐면 서역 앞에 있는 한국식당에 가기위해서였죠. 역과 역사이라고 해봐야 걸어서 넉넉잡고 25분이면 가능한 거리였기 때문에 다시 찬찬히 걸었습니다.

스위스까지 와서 퐁듀를 먹어야지 무슨 한국음식이냐 이렇게 타박을 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거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퐁듀...왠만큼 비위가 좋지 않은 분들은 아예 쳐다도 보지 마십시오. 특히 치즈퐁듀는 자신의 비위가 얼마나 좋은지를 테스트하는 가장 좋은 음식이 아닌가 감히 말씀드립니다. 물론, 꼭 경험해보리라 의지를 불태우는 분들은 절대 말리지 않습니다만, 어쨌거나 저희는 한식으로 첫 날 저녁을 결정하고 맛있게, 아주아주 맛있고도 푸짐하게 먹었답니다. 이 한국식당에 대한 얘기는 융프라우요흐行 기차표와 관련돼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하도록 하죠.

모처럼 많이 걷고 일찍 호텔로 올라오니 하늘이 잔뜩 지푸려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독일에서 일기예보를 봤을 때 산정상에 오르는 날 '흐리고 한 때 소나기' 이렇게 돼 있어 내심 불안했는데 막상 시커먼 먹구름들이 밀려오자 더 걱정스러워졌습니다.

어쨌든 인터라켄의 밤은 깊어갔고 우리도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하려 했습니다만, 우르릉 쾅쾅~! 쏟아지고 퍼붓는 빗줄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부부는 내일을 스케줄에 대한 얘기로 밤깊어가는 줄 몰랐답니다. 부디~ 좋은 날이 우리를 맞이해주길~


다음 날 아침...

새벽 즈음 비가 그쳤을까요? 다행히 하늘의 구름들이 바삐 저편으로 넘어들 가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우리 여행의 목적지인 융프라우요흐는 맑은 햇살이 비추고 있을까요? 대자연의 위대한 설경을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함께 볼 수는 있는 걸까요? 설레임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드디어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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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립 2010.09.18 09:56 신고

    요즘 자동차로 하는 유럽여행에 필이 꽂혀서 블로그랑 카페들 막 돌아보고 있는데
    이렇게 스케치북님이 올려주신걸 보니 또 다른느낌이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 자동차로 유럽여행이라...멋진 계획이십니다...대신에 준비도 단단히 하셔야겠죠? ^^ 제 블로그에서도 조금의 도움이 있길 바랄게요. 뭐 운전과 관련된 가벼운 팁들도 있으니까 한 번 둘러보세요~~ ;)

  • 머루 2010.09.18 11:13 신고

    아 .. 가보고 싶네요 스위스. 사진으로 나마 잘 봤습니다. ㅎㅎ 즐거운 여행 하세요 ^^

    그런데 요 며칠 웹 서핑을 못해서 혹시나 스케치북님의 새로 올라온 글이 있나 찾아보려고 다음 뷰에서 '스케치북' 으로 검색을 하니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 제일 많이 올라오네요 블로거로 검색을 해도 안나와요 ㅜ.ㅜ

    • ㅎㅎ 아마 '스케치북다이어리'라고 치시면 나올 거예요.
      어우~ 그나저나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짝퉁같아서 어쩌나 ㅡㅡ;; ;)

  • nohitnorun 2010.09.18 12:12 신고

    흐아아아 인터라켄이군요 ㅠㅠ
    04년도, 06년도에 갔었죠... 진짜 도시 자체가 예술인 도시였죠..
    아침에 안개가 낮게 깔린 그 청명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다음엔 융프라흐 편이군요..전 처음 갔을땐 구름 한점 없었고 두번째 갔을땐 완전 눈보라 속이었죠.. 폴짝폴짝 뛰어다니면서 눈썰매도 타고..그러다가 저산소증으로 어지러우면 서비스로 주는 신라면 먹고...그립네요..스위스 인터라켄에 저리 좋은 자동차들이 많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다음 처녀의 어깨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참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오~ 인터라켄 선배님 되시겠습니다~ ^^
      사실 가서 할 것 찾으려면, 그래서 머물러야 한다면 한 4박 5일에서 5박 6일까지도 가능하겠더군요. 레포츠적인 측면에서요..암튼, 융프라우요흐(처녀봉등성이)편은...그닥 기대하지 마셔요..ㅎㅎ
      노힛노런님도 풍성한 명절되십시오~

  • 李某 2010.09.18 13:13 신고

    자동차 사진이 나오기에 '이런, 역시!' 하고 생각했더니
    바로 아래 고백해놓으셨네요.
    여행, 부럽습니다. 저는 큰놈이 고3이라 언감생심 여행은 커녕
    주말 나들이도 다 중단입니다.

    • 고3.......본인과 가족 모두에겐 긴장의 시간이겠네요. 부디 좋은 결과 얻으셔서 홀가분하고 기쁜 맘으로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 캡틴실버 2010.09.18 14:16 신고

    우와~ 멋지네요. 유럽에 사는동안 이상하게 스위스,오스트리아는 못가봤네요 ㅠㅠ 지금 세어보니 가 본나라가 몇 없군요ㅎㅎ유럽공기를 못 맏아본지가 벌써 3년...가고싶어 근질근질거립니다.^^ 말씀하셨던 치즈퐁듀...제 식도에서 위까지 뭘로 코팅되는 느낌...어...싫어요^^;;

    • 캡틴실버님 어디어디 다니셨는지 궁금하네요. 막 자랑 좀 해주세요~ ㅎㅎ 제 집사람의 경우 독일에서 오래살아서 많이 다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갈 나라가 더 많답니다. 함께 짬내서 유럽을 둘러보는 게 소망 중에 하나죠~

      퐁듀...으...그냥 그런 게 있다는 걸로만 만족할거예용~ ;)

  • nyungha 2010.09.18 20:47 신고

    퐁듀라...3,4년전 집에서 치즈 녹여서 빵에 찍어먹겠다고 선물받은 로크포르 치즈를 뭣 모르고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주민 신고를 받고 아파트 경비가 올라온 기억이 나네요. 냄새에 비해 맛은 먹을만 했습니다만 ;;

    • 냄새에 비하면 치즈야 대단히 맛있는 음식이죠. 다만, 그걸 퐁듀로 먹으라면 으~~ 한국인 입맛엔 전혀 아닐 거 같아요~ ^^

  • 전북의재발견 2010.09.19 01:39 신고

    퐁듀가 우리의 상상속의 그 퐁듀가 아니었군요 ^^;;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스위스... 이 글을 보니 정말 가고싶어지네요.

    • 알프스 근처의 분위기는 대부분 저런 거 같아요. 특히 호수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그림같은 곳이었어요. 특히 인터라켄 들어가는 길목에 만나는 작은 마을들과 기차역 주변의 풍경은 그야말로 평화로움 그 자체였어용 ㅜ.ㅜ(감동의 눈물)

  • 김모씨 2010.09.19 17:51 신고

    캬...겨울에 스위스를 방문했었는데(2007년인가..유럽 10개국 다녀왔었습니다.그때 스케치북님을 알았어야 인사라도 했을텐데...ㅠ)다른 계절의 스위스도 멋지군요.알프스는 무슨 기차타고 올라갔었는데,고산증...아...
    호텔나오자마자 좋은차들이 쫘르륵...저런거 볼때마다 눈은 즐거운데,통장과 마음이 우네요...아흙...

    • 10개국을 한꺼번에~ 좋은 경험하셨네요.^^
      보통 산을 오르는, 중간에 기어달린 기차를 Zahnradbahn이라고 하는 거 같더군요. Zahn(이빨) + Rad(바퀴) + Bahn(열차) 이렇게 합쳐진 단어죠.

      그리고 유명 관광지다 보니, 아무래도 부자들 좋은차 몰고 많이들 오는 거 같더군요. 포르쉐 356같은 오래된 클래식 모델도 보이고...^^

  • 송원준 2010.09.20 03:26 신고

    하 ~~ 이것이 말로만 듣던 염장샷이군요...ㅡㅡ; 정말 축하드립니다..ㅋㅋ
    오랜만에 소소한 일상의 포스팅인데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대리만족까지 느끼게 해주시다니.. 이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너무 부럽습니다.
    멀리서나마 해피 추석 잘 보내시구요... 마음으로나마 송편하나 보냅니다..
    항상 재미난 포스팅 감사할뿐입니다...
    ps. 우어어어어어어어억 부럽닷!!!

    • ㅎㅎㅎㅎ 송원준님 댓글에 한참 웃었네요. 추신 부분에서 빵하고 터졌습니다. :)

      추석 잘 보내시구요. 여긴 추석과는 상관없이 일상을 보내는지라 좀 억울하기도 합니다. ㅎㅎ
      암튼, 마음으로 주신 송편 잘 먹을게요. 송원준님도 풍성~~~~~~~~~~~~~~하다 못해 풍만한(?) 그런 한가위 되십시오~

  • 부자아빠 2011.01.04 22:12 신고

    스위스~ㅎ
    저도 언젠간 스위스에...ㅋ

    • 네 꼭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나라가 아닐까 싶어요. 전..더 자동차로 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네비만 있으면 되니까 나중에 도전하렵니다. ㅎㅎ

  • 윤지 아빠 2011.06.12 21:45 신고

    2010년에 스위스일주가 기억나는군요. 비록 9일동안이곤 일주라 말하기 부끄럽네요.
    저는 스위스의 zermatt(체르마트)라는 곳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스위스에서 한국차는 산타페와 라비타(수출명 매트릭스)가 잘 보이더군요. 한국에선 비인기인 차가 유럽에선 잘 보이더군요. 지금도 10년째 제 발이되고 있는 라비타...앞으로 4년만 더 타다 티구안으로 갈까 생각합니다.

    • 9일 동안 스위스 여행이라면 어지간한 곳은 다 보셨을 듯 싶은데요? 몇 번 동승해본 적 있는데, 라비타가 실내공간도 넓고 괜찮더라구요. 티구안이라...신형 나올 때에 맞춰 바꾸시면 될 듯 싶습니다. ^^

  • 윤지 아빠 2011.06.25 07:32 신고

    라비타가 확실히 실내공간이 넓습니다. 피닌파리나가 다자인해서 그런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시대에 떨어진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유럽에선 디젤이지만 국내에선 휘발유라 출력이 많이 아쉽습니다.국내에서 디젤로 출시되었다면 인기가 제법 있었겠지요. ^^:

    • 딱 봐도 유럽스타일이죠. 그리고 당시만 해도 디젤승용차는 한국에서 판매되기 참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이야 조금씩 넓혀지고는 있지만...

    • 엔지니어 2011.08.09 15:43 신고

      라비타...LPG

      기아가 만들어 잘파는 카렌스LPG를 보고 대응차로 만든 차량였죠..
      그런데 제가 보기엔 차가 간결하고 세련되 보이는데 아마도 한국인에게는 뭔가 어색한 무엇(추정:뭔가 허전하고 깡충한 느낌)이 있었던거 같습니다...그래서 안팔렸죠...

      지금도 차만 깨끗하다면 몰고 다녀도 전혀 시대에 뒤지지 않은 차죠....

  • 별떵이 2011.11.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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