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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

MB가 말하는 국격엔 치명적 모순이 존재한다 이 정권들어 유독 강조되고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국격'이죠. 이걸 어떻게 정의내렸나 뒤적여봤지만 해독되는 글을 쉬이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아무튼 현 정부가 자신들에 부여한 지상명령과도 같은 이 '국격을 높이자'는 구호는 심하게 보면 파시즘적인 분위기까지 풍기는 듯 해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자동차 얘기만 잘 하던 제가 오랜만에 이런 정치색 가득한 이야기를 끄집어 낸 것에는 오늘 본 신문의 한 줄 기사 영향이 컸습니다. 기사를 보니 대통령께서 중국 방문 중 '재중 한국인 간담회'를 가졌고, 그 곳에서 "국격이 높아졌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보다 바깥에서 더 잘 알고 있다." 는 식으로 얘기를 하셨더군요. 그러면서 G20 의장국, 올해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거기에 무역 1조달러 달성 등과 같은 성.. 더보기
만약 독일에서 한국차를 꼭 타야한다면 그 선택은... 요즘 한국 관련 뉴스나 기사를 보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단어 중에 국격(國格)이 있습니다. 뭐 쉽게 말해서 나라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여 싼티나는 느낌을 주지 말자! 이런 의미라 보여지는데요...근데 그 격이라는 게, 고급 화장품 바르고 비싼 투피스 정장 입고, 두 손 다소곳 모은 채 말 조곤조곤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오~ 당신은 진정 격이 높은 여인이구려. 우리 박수라도 쳐줍시다." 이러진 않을 거란 거죠. 원래 요란한 빈수레, 익지 않은 벼, 역사의식 없는 웬 것들 등이 컴플렉스 가리기 위해 잔뜩 처바르고 꾸미는데요. 그래봐야 겉볼안이라고...내재된 가치는 결국 그 얼굴에 낱낱히, 그리고 소상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잖습니까? (아...찔려 ㅡㅡ;;) 오늘따라 좀 건방진가요? 솔직히 저도 나름 애국자라.. 더보기
대통령의 입, 대통령의 말, 그리고 정말로 부끄러운 것... 열흘 째 쨍한 날이 없는 독일의 찌뿌두둥한 날씨 속에서 대통령의 말한마디가 팔다리 힘을 쭈욱 빼놓는다. "선진국에서도 사고는 나지만 이번 화재는 상당히 후진적인 사고라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사건에 대한 국무회의에서의 언급이었다. 아직 화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은 시점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부끄럽다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쯤에서 꽁트 한 토막을 보자. 어느 아파트 단지의 전경. 한 가족이 이사를 한다. 자신들이 그리던 한 고급 아파트 단지다. 하지만 사서 들어온 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집들처럼 고급스럽게 가구를 배치하거나 인테리어 를 할 형편은 아직 아닌지라 이사 온 부부는 남들 보기 창피해 한동안 집으로 사람 초대를 못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