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세상/독일 아우토반 시승기 15건

'단점이 안 보이는 차' 신형 티구안 잠깐 시승기

투아렉 하나로 버티던 빈약한 SUV 라인업에 티구안의 가세는 폴크스바겐에게는 큰 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2008년부터 팔려나간 티구안 1세대는 2016년 2세대가 등장하기 전까지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죠. 실용성, 주행 능력 등, 여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다시 1세대의 약점들을 보완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출시된 지 1년 (2016년 4월), 정부로부터 인증취소 및 판매금지 조치를 받은 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2세대 티구안은 아직 한국땅을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벌써 검증이 끝났어도 끝이 났어야 할 이 차에 대해 한국 내 정보는 많지 않은 상태인데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잠깐이지만 시승해 본 소감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신형 티구안


커진 차체에 달라진 인상

신형과 구형 앞측면 비교 사진 / 상 : 1세대, 하 : 2세대 (사진은 급하게 스마트폰으로 찍느라 썩 좋지 않으니 그점 이해바랄게요.)

후방측면 비교 사진 / 상 : 2세대, 하 : 1세대

2세대 티구안은 1세대와 스타일에서 우선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곡선과 동그란 면 처리 등이 1세대의 특징이었다면 2세대는 선과 각을 강조했죠. 더 커진 차체는 물론 전체적으로 심플한 느낌을 줬던 1세대에 비하면 좀 더 복잡해진 인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1세대와 2세대는 제원상 어떤 차이를 보일까요? 유럽에서 판매되는 티구안 신, 구세대를 한 번 비교해봤습니다. 

전장 / 전폭 / 전고 / 휠베이스 (mm)

1세대 티구안 : 4,433mm / 1,809mm / 1,703mm / 2,604mm

2세대 티구안 : 4,486mm / 1,839mm / 1,673mm / 2,677mm

더 길어졌고 더 넓어졌으며 더 낮아졌습니다.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축간거리 역시 더 길었습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기아 스포티지와 비교해봤더니 전장은 6mm 길었고, 전폭은 16mm 좁았으며, 높이는 28mm 높았습니다. 휠베이스 역시 7mm 티구안 신형이 더 길었습니다. 

트렁크 용량 

1세대 티구안 : 기본 470리터, 최대 1,510리터

2세대 티구안 : 기본 615리터, 최대 1,655리터

기존 티구안에 가장 큰 불만이라면 역시 트렁크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었을 겁니다. 폴크스바겐도 그 점을 인식하고 신형은 공간 확보에 주력한 듯합니다. 경쟁 모델인 스포티지(기본 491리터, 최대 1,492리터)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는데요. 독일 매체 아우토빌트가 BMW X1과 비교한 티구안 트렁크 용량을 보면 X1보다 작은 박스(1.5리터 패트병 6개가 담기는)가 한 개 더 들어가더군요. 이제 동급 기준으로 트렁크 작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 트렁크


넉넉한 좌석 공간과 세련되어진 실내

1세대와 2세대를 모두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했습니다. 운전석에 앉자 일단 1열 좌석 공간이 여유롭다는 느낌을 먼저 받았습니다. 지상고가 낮아졌지만 답답함보다는 넉넉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실내 디자인과 소재도 1세대보다 좋아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습니다. 

특히 시승차의 경우 계기반이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Active Info Display)라는 이름을 한 디지털 계기반이 적용돼 있는데 아우디의 버츄얼 콕핏과 기본적으로 같다고 보면 됩니다. 잠시 경험해보니 굳이 센터페시아에 있는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지 않더라도 계기반 안에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속도계와 엔진 회전계 등이 너무 직각으로 돼 있어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게 비스듬하게 조정이 되어야겠다 싶었습니다.

상: 신형 티구안 실내 / 하: 1세대 티구안 실내

신형 티구안 계기반

뒷좌석의 경우 실내 공간이 더 넓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무릎 공간도 넉넉해서 답답한 느낌이 1세대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었죠. 또 마사지 기능이 있는 시트와 직물임에도 알칸타라를 부분 적용한 시트 커버 등도 고급감을 더했습니다. 이리 뜯어보고 저리 둘러봐도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고 할 만했습니다.

뒷좌석 받침대

2열 무릎 공간

알칸타라 적용된 시트

4모션, 이렇게 부드러웠나?

시동을 걸고 바로 영업점을 빠져나와 달렸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아우토반을 달릴 수 없었던 점이 제일 아쉬웠는데요. 그럼에도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네바퀴 굴림 4motion이 준 느낌이었습니다. 1세대 시승 당시에도 사륜 모델을 타봤지만 2세대의 경우 훨씬 더 좋았습니다.

구동은 무척 부드러웠고, 독일 매체들이 칭찬한 서스펜션의 덕인지 코너를 부드럽게 돌아줬습니다. 회전교차로나 좌우 회전이 필요한 곳에서 더 과격하게 차를 돌리고 싶어질 정도였죠. 실제로도 그렇게 했는데 그만큼 부드럽고 안정적이었습니다. 다만 정지했다 출발 할 때의 가속감은 약간 아쉬웠는데, 400Nm 수준인 190마력 모델이라면 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주행의 안정감은 이전 모델보다 더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시승차는 2.0 TDI 7단 DSG 모델로, 1세대 (140마력, 토크 320Nm)보다 마력과 토크(340Nm)가 강화됐고 DSG 역시 7단이 적용돼 연비나 주행질감 등에서도 작은 진전을 보였습니다. 다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는 7단을 거의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아우토반 등을 달려야 좀 더 정확한 차이를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기어박스


좋은 조향감과 시야 

폴크스바겐의 전체적 특징 중 하나라고 한다면 좋은 조향감입니다. 2세대 티구안 역시 스티어링 휠의 지시에 맞춰 차는 잘 따라주었습니다. 덩치는 더 커졌지만 되레 정확도나 민첩함에서는 더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죠. 내 판단이 편견은 아닌지 궁금해 집에 돌아와 독일 매체의 비교테스트 자료를 몇 개 찾아봤습니다. 

240마력짜리 TDI 티구안과 231마력의 BMW X1의 아우토빌트 비교평가에서는 BMW의 자랑이랄 수 있는 민첩함과 조향감 항목에서 모두 티구안이 앞서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서스펜션 역시 X1과 견줄 수준으로 평가됐죠. 기아 스포티지와의 평가에서도 조향성과 민첩함 등에서 크게 앞선 결과를 얻었습니다. 단 제동력에서는 스포티지가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전체적으로 공간, 주행, 편안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고, 연비 테스트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은 공인된 것보다 두 모델 간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자료들을 보면서 '내가 몸으로 느꼈던 것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더군요. A필러는 시야를 거스르지 않는 등 전방 시야 확보에서도 다른 경쟁 모델들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제동력의 경우 타이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승차에 장착된 기본 17인치보다 더 큰 19인치 이상을 장착한다면 보다 안정감 있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자 시야에 부담을 덜 주는 A필러, 그리고 BSD 작동 모습

운전대 및 계기반 모습

엔진룸


단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키운 

엔진에서는 디젤의 변화가 눈에 띄었는데요. 기존 140마력과 177마력 두 가지였던 디젤 엔진은 150마력과 190마력, 그리고 240마력,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또 다양한 사양 적용이 가능한데 터치식 내비게이션은 8인치 화면이 옵션 적용이며 음성 명령 지원도 가능합니다.

긴급 자동 제동 시스템과 그 외 다양한 안전 장치는 물론, 이미 골프에 적용된 실린더 가변형 액티브 실린더 매니지먼트 기술 등이 적용돼 안전과 연비효율을 높였습니다. 1시간 정도 운전을 해본 게 전부였지만 독일 내 여러 평가지표 등을 봐도 2세대 티구안은 특별히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말할 만한 부분이 없는 자동차였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SUV, 그중에서도 콤팩트 SUV 시장의 경쟁은 뜨겁습니다. 그리고 티구안은 그 안에서 골프와 같은 존재가 되려고 작심을 한 듯 보입니다. 어느 독일 자동차 매체가 '해치백에 골프가 있다면 콤팩트 SUV 대표급은 티구안이라 할 수 있다'라고 표현을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타일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그 나머지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질 만한 게 없습니다. 이렇게 차를 야무지게 만들면서 프로그램 조작 같은 바보 같은 선택을 해 자신의 가치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것인지, 돌아오는 내내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는데요. 언제쯤 이 차가 한국에 들어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이 잘하는 점을 믿고 정직하게 승부를 펼쳤으면 합니다. 티구안은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김재동 2017.02.13 11:21 신고

    에퀴녹스와 비교해보고 선택하면 되겠네.

    골프 4모션. 에퀴녹스 사륜은 ?

  • 디젤마니아 2017.02.13 11:24 신고

    직접 찍으신 사진과 함께 직법 체험하신 시승기를 만족스럽게 잘 보았습니다.
    정말 좋네요.
    폴크스바겐이 한국에서는 인증 문제로 반 년 넘게 판매도 못하고 평택항 야적장에 쌓여 있다고 하는데요, 어서 판매가 재개되고 정상화되면 좋겠습니다.

    • '직접'을 너무 강조하시는 거 아닌가요? ㅎㅎ 인증문제는 서로 정리가 되는 듯한데, 어쨌든 이 기회에 폴크스바겐도 한국 시장에서 더 나은 서비스했으면 합니다.

    • 이상 2017.02.14 08:16 신고

      이상 티구안차주의 피눈물이었습니다. 골프가 중고 시장에사 아반테md보다 싼 세상인데

    • 문인용 2017.02.16 13:09 신고

      우리나라 무시한것 생각하면 봉되기 싫은데 말이죠

    • 문인용/ 화 많이 나실 만하죠. 그런데 북미와 한국 외엔 현금으로 보상한 곳은 없습니다. 유럽은 더 무시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죠;

  • 눈사람 2017.02.13 13:08 신고

    잘 읽었습니다. 사진과 내용을 보니 분명 이전 세대보다도 디자인과 성능 양쪽 모두 진일보한 모델인 것 같군요.

    하지만 국내 판매라 글쎄요.. 디젤게이트에 대한 독일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미국이나 여타 주요시장들에서 보여준 것과는 확연히 다른 아우디 폭바측의 성의없는 태도로 지금 오너들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고, 폭스바겐을 믿고 구매한 고객들은 졸지에 '저렴한 값에 외제차를 끌려고 환경과 타인은 무시해버린 인간'이라는 식의 조롱을 공공연히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말로 개과천선하고, 새로운 차를 제대로 만들었다는 점을 인정받고 싶다면 먼저 자사의 물건을 구매해준 기존 고객들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골프를 몰았었고, 디젤게이트 직전까지만 해도 주변분들에게 폭스바겐 자동차의 품질을 늘 칭찬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글쎄요... 그동안 많은 소비자들의 지지로 성장해온 독일, 아니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가 저래서야 소위 말하는 흉기차와 다를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조차 들게 만드네요.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가장 공들여 성의있는 후속조치를 하는 태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급발진 사건이 터진 후, 다시 미국시장과 세계시장을 되찾는 데에 성공한 도요타 자동차처럼 폭스바겐 역시 모든 방면에서 더욱 노력을 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뢰를 잃는다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겠지요.

    • 디젤 게이트에 대해선 저만큼 많이 다른 사람도 많지 않을 겁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사안이고, 이로 인해 피해 입은 분들에게 어떤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하고, 심지어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조차 폴크스바겐은 리콜을 제외한 어떤 금전적 보상 같은 걸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차별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불만들이 있죠. 다만 그 분위기는 우리와는 좀 다른 느낌인데요.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이처럼 많은 이들을 힘들게 한다는 거, 정말 모든 기업들(뿐만 아니라)이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합니다.

  • HEXAGONIA 2017.02.13 13:49 신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여전히 신형 티구안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안에 출시될지도 미지수구요.
    대신 7인승으로 보이는 아틀라스가 여름에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무려 '노란'색을 포함해 8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북님 글 중 마지막 문단이 뇌리에 남네요... 정직하게 하던대로만 해도 될 회사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바닥으로 떨어지게 만들었지요. 정말 아쉽습니다. 이곳 캐나다에서도 이미지 회복이 쉽지 많은 않아 보입니다. 많은 시일이 걸릴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는 정말 매력적인거 같아요...

    • 중국이나 북미를 겨냥한 아틀라스가 먼저 나간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티구안은 아예 안 팔든지, 팔아도 디젤 없이, 상황봐가면서 북미에서 판매가 재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2.13 15:54 신고

    잘 몰랐는데 옆모습을 보니까 유리창 면적이 생각보다 크지 않네요. 그래서인지 더 날렵한 느낌을 받습니다^^

    • 그나마 유리창 크기는 요즘 쿠페형 SUV들 보다는 넓을 겁니다. 안에 탄 사람 입장에서는 좁아지니 답답한 느낌 받을 수밖에 없죠;

  • 싸잔박 2017.02.13 17:47 신고

    영국 잡지사들의 평가는 메이커의 광고만 보면 외부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가 좋다고 느끼지만 고객이 탈 가격대의 트림은 경쟁사비해 후지다는 평가가 많고 같은 그룹의 세아트 아테카가 훨씬 가성비가 좋다네요. 아마 위에 올리신 사진도 중상트림인 것 같은데 그러면 아우디 q3랑 가격차이 얼마 안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번 티구안의 가격정책은 실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폭스잡는 아우디 세아트

    • 제가 시승한 건 거의 풀옵션이라고 봐야 할 거예요. 많이 비쌀 겁니다. 티구안이 그리 싼 차는 아니었으니까요. 기본가 기준으로 보자면 독일에서는 1세대 보다 우리돈으로 170만 원 가량 더 비싸진 거 같더라고요. 옵션의 규모나 성격이 그 때와는 다르니 이런 부분은 변수로 봐야할 거 같고요. 판매량만 놓고 본다면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아트나 스코다 모두 폴크스바겐과 어떤 형태로든 공유하는 그룹 내 브랜드이니 경쟁을 하든, 차별을 두든 해야겠죠. 아테카 평가는 확실히 가성비에서 스코다의 길을 가려는 듯한데, 스타일링은 아우디 영향으로 더 좋은 듯해요.

  • 겉보리 2017.02.13 19:29 신고

    똘똘이가 더 똑똑해졌군요. 말씀대로 왜 그런 선택을 해서 스스로 가치를 깎아내렸는지 모르겠습니다.

    • 스타일은 개인적으로 끌리지 않았지만, 차가 특별한 약점이 안 보였어요. 이렇게 만들 줄 아는 애들이 왜 쓸데 없는 짓을 해서;;

  • JD 2017.02.14 07:59 신고

    여기 유럽에서 1월 말에 티구안 주문하니 6월 말 받을수 있다네요. 날개 돋힌듯 팔리는가 봄

  • Tiguan love 2017.02.14 14:36 신고

    시승기 잘 보았습니다. 잠깐 시승기라지만 좋은 정보 알고 갑니다.ㅎㅎ
    한국 출시도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기다리다가 지쳐서 죽을 지경입니다.ㅎㅎ

  • 찰리 2017.02.16 13:49 신고

    신형 티구안 기다리다 얼마전에 X1으로 갔는데 극찬하시는걸 보니 더 기다릴걸 그랬나 싶네요 ㅎ

  • 희남매 2017.02.19 21:29 신고

    지금 타는 차가 티구안인데 2단->3단 넘어갈때 RPM이 딸려서 변속이 자연스럽지 못한 문제 빼고는 너무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4년정도 있다가 이번에 나온 티구안으로 갈아탈 생각입니다. 묵직한 느낌이 좋은 차입니다.

    • 저단에서 DSG가 말썽이었는데 신형은 어땠는지, 그 부분을 제대로 확인을 못한 게 좀 아쉽네요.

    • 그대눈빛 2017.02.27 18:52 신고

      저보다 늦은 모델을 타시는 것 같군요.
      저도 처음 구입했을때는 2,3단 좀 이질감이 있었는데 몇년 타다보면 이부분은 자연스럽게 없어지더라구요. 지금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해졌습니다. 참고하세요.

  • Jehong, Park 2017.02.21 03:19 신고

    UAE, 아부다비에서 신형 티구안 SEL 2.0 가솔린 모델을 141,000 디르함(약 4,500만원)에 구입해서 몇주째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 나라 특성이 디젤엔진이 없고 가솔린 엔진만 나오죠. 전작대비 외형은 각이 잡혔다고 할까요. 그래서 조금 더 멋져 보입니다. 헤드램프도 테일라이트도 모두 LED, 실내등과 무드등 마저도...
    이번 신형의 제일 좋은 점은 BMW처럼 내장과 센터페시아쪽이 고급스럽고 Discover Pro라는 네비 옵션입니다. 운전석 계기판이 LCD라 바로 앞에 지도가 표시되어 무척 편리합니다. 여기선 법 때문에 작동이 안되는 미러링크 기능이며 좀 어설프지만 HUD도 달려 있습니다.
    국산차량에도 달리기 시작한 전동식 트렁크(Easy Open) 배기구쪽을 발로 차듯이 갖다 대면 열리고 닫힙니다.
    게다가 아우디에서 많이 경험할 수 있었던 카메라가 4개(전, 후, 양쪽 사이드 미러)달려 있어서 도로가 평행 주차시 경계석에 휠 긁어 먹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재원상에 휠베이스 길어진건 한국에서 벌집매트를 구형기준으로 공수한 것이 뒷 좌석 가운데가 딱 맞지않고 빈 공간이 손가락 2~3마디 정도 생깁니다.
    더운 나라라 파노라믹 썬루프가 인기는 없지만 해당사양에 기본이며, 그 덕에 다소 작은 차량의 실내가 탁트인 느낌을 주고 넓게 느껴집니다. 한 여름에 사막의 별이라도 보러 가야 하는데...
    주행은 솔찍히 높은 마력대비 BMW처럼 운전하는 재미(밟으면 밟는데로 나가고,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트윈터보 같은)는 없습니다. 차가 추구하는 바가 달라서 겠거니 하면서 타지만 에코, 컴포트, 2개가 더 있는데 - 기름 아낀다고 2주차 부턴 에코 모드로만 운전해서 - 컴포트 모드선 터보의 반응은 아니지만 가속페달을 밟을 때 국산차량처럼 한 두 템포 늦은 반응 혹은 힘이 안따라주는 느낌은 없습니다.
    가족들이 너무 맘에 들어해서 2년후 귀국때 함께 들어가려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감이 높습니다.

  • 안예다 2017.04.10 20:01 신고

    시승하신차는 겨울이라 우행목적으로 스노우타이어 장착으롱로 원래의 휠과타이어는 탈착되상태로 보이고 키리스<스마트키>옵션 빠지고 acc<엑티브크루저컨트롤>빠진 최상위 트림 4모션 하이라인으로 대략 4만3천유로정도의 차량으로 보이고 윗분 말씀대로 아테카의 가성비와 q3의 고급 사이에서 센드위치당할것같은 가격 포지션이지만 그건 "한국사람"인 우리들 생각이었을뿐 실 판매는 설문조사처럼 되고있지는 안은듣 합니다.
    주변에 타시는 분들의 만족도또한 골프2.0디젤 보다 조금 더 비싼트림 정도의 차량임에도 만족도또한상당히 높고더라구요, 독일의 지역특성상 vw직영 보다는 서브판매점이 시골 곳곳에 잘분포되어 그곳 중소도시의 지역민들과 잘교류하고 지역기여와 많은 활동등으로 인한 신뢰를 바탕으로 직접적인 판매에까지 이르는 좋은 성과 <보통 무상수리문제와 소모품교환.인스팩션등.....의 문제를 쉽고 빠르게 보수유지하는방침> 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또한 단순히 아테카와 티구안을 놓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하더군요. 그냥저의 생각으로는 엄마들의 차 골프 스포츠벤이 있다면 특히 내세울것도 없지만 딱히 모자란곳 또한 없는 아빠들의 차 "티구안2세대"가 한대 더나오지 않았나 하는생각입니다.

    • 무난하게, 특별한 불평없이, 대체로 골고루 만족하며 탈 수 있는 SUV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잘 발달된 서비스망도 중요한 판매동력이 되고요. ^^

볼보 XC90를 타봤습니다

볼보라는 브랜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왜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필하고, 튼튼하고 안전한 차를 바라는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급 브랜드죠. 하지만 독일 경쟁자들이 득세하는 프리미엄 마켓에서 힘을 제대로 못 쓰고 있습니다. 차 좋고 오너들 만족도 또한 높지만(여러 지표에서 확인된) 판매량은 기대를 따르지 못하기 일쑤였죠.

그런데 작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볼보 기함 XC90는 항상 아쉬웠던 판매량에서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보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론칭이 됐지만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고객 인도시기가 늦춰졌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차량이 궁금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시승 기회를 엿봐왔습니다.

다만 독일에선 한국에서처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시승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지라(유력 언론을 제외하면) 결국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 짧은 시승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가까운 딜러에 시승차가 있다고 해 시간을 맞춰 매장을 찾았습니다. 친절한 딜러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난후 주어진 시승 시간은 1시간. 차에 대해 제대로 짚어볼 만한 여력도 안되는 그런 시간이었지만 어쨌든 잠깐 타봤고, 그 시승의 느낌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단정한 수트를 걸친 듯한 스타일

가까이서 본 XC90는 생각했던 것보다 덩치가 더 커보였습니다. 실제로 경쟁 모델들이라고 할 수 있는 BMW X5, 메르세데스 GLE, 폴크스바겐 투아렉 등과 비교하면 차체의 길이는 더 길었고 폭도 조금 넓었습니다. 아우디 신형 Q7만이 XC90 보다 길었고 레인지로버만이 더 넓었죠. 

처음 토마스 잉엔라트가 완전히 바꾼 볼보 패밀리룩을 컨셉트카로 봤을 때의 놀라움과 기대는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성격과 판매 대상을 고려한 것인지 차분해진 XC90의 모습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1세대 XC90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세련되어졌고, 그 외에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하다는 게 독일과 영국 전문지들의 대체적 평가였습니다.



실내는 심플함 그 자체였는데요. 여러가지 버튼들을 최소화한 뒤 거의 모든 기능을 9인치 터치스크린 안에 넣어 버렸죠. 사람에 따라서는 뭔가 휑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간결한 북유럽 스타일에 큰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을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기능을 넣어 그런지 몰라도 터치스크린 화면은 다소 복잡했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적응하는 데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이더군요. 딜러에게 테슬라의 테블릿과 닮았다고 슬쩍 이야기했더니 자신들 것이 반응 속도도 더 빠르고 좋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작동법을 익히는 데 시간이 제법 필요해 보인 터치스크린


소재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알루미늄과 크롬, 그리고 가죽 등이 조화를 이뤄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실내 분위기를 살려냈죠.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만족해 하는 시트는 눈으로 보기에도 "인간공학적 설계란 이런 거야!"라고 하는 듯 보였습니다. 1열의 공간은 상당히 넓고 편했는데, XC90를 시승하기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폴크스바겐 투아렉을 시승했었기 때문에 공간의 차이는 좀 더 선명하게 와 닿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된 조립과 좋은 소재들이 고급감을 높인 실내였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확인됐습니다. 우선 터치스크린에 묻은 지문들이 꽤나 거슬렸죠. 그래서 시승차에는 지문을 닦는 헝겊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동법이나 이런 지문에 대한 불편함은 적응을 하면 없어질 법한 것들이라 큰 문제는 아니라 싶었지만 계기판은 아무리 생각해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또 2열 공간은 1열 공간에 비하면 조금 좁다는 느낌도 받게 됩니다.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이 클러스터 하우징(계기판을 감싸고 있는 것) 안으로 깊이 들어가 있어 작은 글씨로 뜨는 정보를 읽는데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계기판이 아날로그의 입체감이 사라진 뒤 너무 평범하게 바뀐 점이 제일 큰 아쉬움이었는데요. 더 크고, 좀 더 볼보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도록 바뀌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무난한 주행감과 안정적 조향성

인상평가는 이쯤하기로 하고 약속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시동을 켜고 달릴 준비를 했습니다. 시승차는 2.0리터 4기통에 225마력을 기본으로 하는 모델이었는데요. 제가 탄 차는 운이 좋게도 폴스터 퍼포먼스가 적용된 235마력짜리 가장 높은 트림(인스크립션)이었습니다. 폴스터 퍼모먼스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유럽에서 7월부터 판매가 될 예정이었죠. 


폴스터 퍼모먼스 사륜구동임을 알리는 엠블럼들

일단 시동을 켜고 달리기 시작하면서 처음 든 생각은 '디젤이 아닐지도 모른다.'였습니다. 그만큼 조용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런 느낌은 이전에 시승한 투아렉에서도 느꼈던 부분입니다. 요즘 디젤 SUV의 소음과 진동은 정말 많이 개선됐습니다.

큰 덩치에 비해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덕인지 차는 비교적 경쾌했습니다. 하지만 코너를 빠르게 돌아 나갈 땐 약간 불안정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투아렉과 비교하면 급격한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은 조금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의도적으로 거칠게 운전을 하지 않는 이상 일상적인 운전에서는 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좋았던 점은 매끄럽게, 그리고 야무지게 작동했던 제동력이었습니다.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속도를 올릴 때도 실내에서의 소음은 그리 높지 않았는데요. 가속페달을 바닥에 닿을 만큼 깊게 밟게 되면 2500RPM에서부터 거칠게 엔진음이 올라가며 가속을 시도합니다. 이 때 약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일단 어느 정도 힘을 받고 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치고 나가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주행 테스트를 하며 아쉬웠던 건 파일럿 어시스트라는 반율주행 기능을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속도 130km/h 이하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이런 저런 기능을 제대로 짚어보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짧게나마 차를 타보고 난 뒤에 든 생각은 비교적 선명했습니다. 이 차는 패밀리 SUV에 잘 어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5인승 기준으로 볼 때 뒷좌석이 다소 좁은 게 아쉬웠지만 넉넉한 트렁크 공간과 전체적으로 안락함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또 연비효율성이 좋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라 하겠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의 경우 원하면 4인승 고급형으로 주문이 가능해 비즈니스용으로도 충분히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마력과 토크 등으로 인해 힘 있는 주행을 원하는 이들에겐 2%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독일 양대 전문지의 평가는?

아무래도 제 시승 느낌도 느낌이지만 독일의 주요 전문지들이 비교테스트를 통해 볼보 XC90를 어떻게 평했는지도 궁금하실 겁니다. 간단히 정리를 하면, 우선 아우토빌트는 아우디 신형 Q7, BMW X5, 메르세데스 GLE, 레인지로버, 그리고 폴크스바겐 투아렉 등과 함께 테스트를 했었습니다.

1위는 가격 부분을 제외하면 성능에서는 앞도적으로 Q7(563점)이 1위를 차지했고, X5가 524점으로 2위, 메르데세데스 GLE가 509점으로 3위, XC90가 506점으로 4위, 투아렉이 499점으로 5위, 레인지로버가 473점으로 6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포함하면 볼보가 벤츠를 따돌리고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다양한 사양이 적용되었다는 점 등이 역시 좋게 평가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스타일에서 독일 차들을 따돌렸는데요. 하지만 서스펜션이 경쟁 모델들에게 뒤졌고, 민첩함이나 조향성 등도 아쉬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동력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아냈습니다.

연비와 안락함을 XC90의 경쟁력으로, 하체와 엔진음 등은 아쉬움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리고 라이벌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 역시 비슷하게 평가를 했습니다.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XC90와 Q7을, 그리고 다시 한 번 BMW X5와 투아렉 등과 총 두 번의 비교테스틀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역시 아우디 Q7이 비교적 큰 점수 차이로 1위를 차지했고 X5가 그 다음, 그리고 볼보와 투아렉 순이었습니다.

이 매체는 특히 옵션으로 적용 가능한 에어서스펜션 역시 상대적으로 아쉬웠다고 평했는데요. 또 터치스크린에 이용 등이 다소 복잡한 것을 역시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연비가 좋다는 점, 그리고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과 나쁘지 않은 주행감, 그리고 스타일이 좋은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볼보가 내놓은 XC90는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은 SUV입니다. 그러나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러 차를 놓고 고민하는 고객에겐 선택 1순위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XC90 구입을 머리 속에 그려놓은 분들은 딱히 실망을 느껴 결정을 번복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특히 일상용, 가족 나들이용으로 사용하려는 이들에겐 더욱 그렇지 않겠나 싶은데요. XC90는 강한 존재감으로 자신을 자랑하기 보다는, 질리지 않게 오래도록 함께 하려는 이들에게 더 어울리는 SUV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XC90과의 만남은 짧았지만 담백한 뒷맛은 제법 오래 갈 듯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박상우 2016.04.18 08:45 신고

    오 오랜만의 시승기네요!!
    국내에서도 런칭했는데, 외관 포스가 정말 압도적인거 같습니다!!

    • 단정하고 갈끔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 반대로 약간 심심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더군요. 정말 오..오랜만의 시승기죠? 독일에선 시승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fbtlaud.tistory.com BlogIcon 주식을 배우다. 2016.04.18 15:08 신고

    볼보 너무 멋져보입니다. 특히 볼보 회장의 마인드가 한명도 죽지않게 만드는거라니...후덜덜합니다.
    현기에선 잇을수없는일이죠

    • 볼보의 그런 마인드는 스웨덴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죠. 정책이 뒷받침 되면 기업의 방향성도 좀 더 선명해지는 그런 좋은 예라고 하겠습니다.

  • 겉보리 2016.04.18 18:16 신고

    좋은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사진의 상자 같은 옛 볼보 디자인을 '압도적으로' 좋아합니다. ^^;

    • 안 믿기시겠지만, 보리님 처럼 옛날 볼보 반가와하실 분들을 위해 일부러 주차도 옛날 볼보 옆에다 하고, 사진도 실었습니다. ^^

  • BlogIcon messi 2016.04.18 23:53 신고

    운영자님! 죄송합니다만 2개의 전문지 점수표를 상세하게 게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점수차이가 크게 발생한지좀 보고 싶어서요!

    • 헉;; 상세하게...는 저작권 관련해서 (그 간은 생각없이 인용을 했던 경우가 있었죠.) 쉽지 않을 듯하고요. 부분적으로는 저희 카페에 올려놓을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독일어로 되어 있어서...ㅡㅡ; 차이가 큰 부분에 대해서만 따로 제가 카페에 그럼 올려 놓도록 하겠습니다. ^^

  • 비씨 2016.04.19 04:38 신고

    사진 이 너무 좋습니다. ^ 재밌게 보았고요. // 와우 인터넷 매체에 기고된 글이네요!

    •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좋게 사진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모터그래프에 글을 기고한 지는 꽤 됐는데ㅡㅡ;;

  • 2016.04.19 13:25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좋은 제안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내용을 토대로 고민을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좋은 글들이 나올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독일에 있는 입장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 기대를 하실 것 같기도 해서 ㅎㅎ...충분히 고민을 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blog.jayoo.org BlogIcon 자유 2016.04.19 15:15 신고

    한국에서 1세대 XC90 타고 있습니다.
    제가 1세대 XC90 처음 타 보고 느꼈던 것 중 하나가 2열이 생각보다 좁다는 것이었습니다. 2세대에서도 그대로인가보네요. 좌우 폭이 좁은게 아니라, 앞뒤 공간 여유가 (겉에서 보는 차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죠. 이는 XC90이 mid-size SUV 중 거의 유일하게 온전히 7인이 탑승할만한 공간을 만들려다보니 3열과 3열 세운 뒤 트렁크 공간이 타 차량에 비해 약간 넉넉한 편이고, (5인승인 혹은 7인승이라도 3열이 매우 좁아 실제 사람 타기는 좀 어려운 ) 타 SUV의 1열과 2열과 비교시 매우 좁다는 느낌이 듭니다. 4인 가족이지만 7인승 차량을 사서, 가끔 부모님과 함께 이동하거나, 형제 자매 가족들과 함께 이동 시 차량 한 대를 줄인다던지 하는 활용성은 매우 좋습니다. :)

    아직 국내에서는 2세대 XC90의 시승기가 없었는데, 아마 여기 시승기가 한글로 된 첫 시승기가 아닌가 합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만큼 실제로 보면 실망도 좀 있고, 또 국내 판매가도 다른 유명 브랜드 차량 못지 않는 고가이다보니 욕도 많이 먹습니다만, 볼보만의 매력을 아는 분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귀한 시승기 감사합니다.

    • 2열 공간에 대해서 뭔가 유연한 대처가 제조사들로부터 나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너 입장에서 주신 의견 잘 봤습니다. 그리고 시승기라고 하기엔 짧게 타본 것이라 좀 머쓱하긴 하지만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jayoo.org BlogIcon 자유 2016.04.19 16:44 신고

      3열 관련 공간 문제는 Mid size SUV 들의 숙제가 아닐까요. :) 1,2열을 여유있게 만들면 3열은 폼이라고 욕 먹고, 그레서 3열에 좀 앉을만하게 만들어두면 1,2열 좁다고 욕 먹고요. :)

      앞으로도 계속 좋은 소식 부탁 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p.s. 매우 드물게 댓글 남깁니다만, 항상 고맙게 잘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용히 응원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을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드리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

    • 숙제 맞네요. ㅎㅎ 그런데 SUV나 밴, 일부 대형 세단들은 트렁크 공간과 나눠 쓰기는 어려워도 3열을 위해 앞으로 2열 좌석 전체를 당겨 쓸 수 있게는 해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조용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힘이 제가 지금까지 달려오는데 큰 힘이 되고 있네요. ^^

  • 보세 2016.04.20 16:52 신고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이번 주말 볼보에 xc90 전시 된다해서 보러가려고 하는데요..
    말씀대로 터치스크린 및 계기판의 복잡함이 사진에 그대로 묻어 나오네요.
    사실 지금도 센터페시아의 버튼들이 운행중에 조작하려면
    많이 불편한 편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빠르게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도 조용히 (요샌 가능하면 댓글도 남기려 노력하는) 응원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
    요즘 쭉 네이버로 들어갔는데 오늘 접속이 잘 안되어 티스토리로 들어오니 여기가 집같은 편안한 맛이 있네요. ㅋㅋ

    • 계기판은 정말 밋밋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너무 깊게 박혀 있고 작다는 게 아쉬웠어요. 이건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네이버에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깜빡한 걸 보면, 저도 아직은 여기가 더 편한가 봅니다. 다음이 버리지 않는 이상 ㅎㅎ 스케치북다이어리가 여전히 제겐 HQ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응원~ ;)

  • 디젤마니아 2016.04.22 12:13 신고

    볼보를 타 보면, 이렇게 전부 터치스크린으로 바뀌기 전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들도 센터페시아 판넬의 조작이 좀 불편합니다. 라디오 끄고 켜는 거랑, 에어컨 조작 하는 것 하나하나가 일반적인 다른 브랜드의 차들과 많이 다르고, 계기판 설정 변경도 좀 복잡해요. 볼보를 처음 타면, 익숙해 지는데 엄청 시간이 걸립니다.
    원래도 좀 복잡하고 다르며, 불편하던 것을 커다란 터치스크린 하나에 다 구겨넣었으니, 웬지 그것도 많이 불편할 것 같네요.
    한국에 판매되는 차는 한국형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어야 할 텐데, 만약 그게 아니라면, 매립 네비도 설치가 불가능한 문제가 생기구요.
    또, 걱정되는 것이, 네비게이션만 매립된 다른 차를 탈 때도 터치스크린이 갑자기 먹통이 되어서 고생한 적이 있는데, 저렇게 여러가지 기능을 다 넣은 터치스크린이 먹통이 된다면 무척 불편하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겁니다. 고장이라도 나면 수리비도 비쌀 것 같구요.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 급한 기능은 모니터 하단에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걸로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ux라고 해야 하나? 암튼 구성은 좀 단순화하고 쉽게 갈 필요가 있어 보였어요. 무엇보다 계기판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 이름 2016.04.22 15:54 신고

    지난주에 전시차량 XC90 ins 앉아보았는데 제 XC70보다 씨트가 더 편하더군요
    큰 차체를 4기통 2000cc로 여유롭게 움직일까 궁금하기도하고
    기존 볼보보다 썬루프도 많이 커졌거요...
    조용히 응원하는 한명 추가합니다

    • 4기통이라고는 해도 일상적인 주행에 힘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긴 어려울 겁니다. 물론 추월가속 시 초반에 치고 나가는 게 아쉽긴 한데요. 두드러지는 문제는 아닙니다. 물론 엔진 사운드 역시 그리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죠. 토크가 조금 낮아서 그건 좀 느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응원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ohaeng.tistory.com BlogIcon 五行™ 2016.04.30 16:51 신고

    터치 스크린에는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지문방지 필름 같은 걸 붙여야 하겠네요.

  • 2016.05.30 14:05

    비밀댓글입니다

    • 독일에서 쌍용차를 시승하기란 쉽지 않죠. 또 한다고 해도 딜러에서 하는 고객 시승 정도일 텐데, 그걸로는 차를 제대로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서요;;

아우디 A1, BMW 1시리즈 맞수가 맞나요?


5년이나 됐습니다. 아우디 A1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으면 한다는 글을 썼던 것이 말이죠. 그 사이 시승도 해보았고, VW의 폴로를 베이스로 했지만 두 차량의 운전 재미가 다르다는 이야기도 드렸습니다. 경쟁 모델 MINI와 숱한 비교테스트가 독일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죠. 그렇게 오래 기다림 끝에 한국에서도 이 차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A1 / 사진=아우디

흔히 독일에서 소형 럭셔리카로 소개가 될 정도로 A1 성능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 타보면 바로 느낄 수 있죠. 물론 너무 비싸다는 게 가장 큰 아쉬운 점입니다. 다만 유럽에선 수동변속기가 달린 깡통 모델은 우리 돈으로 2천 백만 원 (환율 1,250원 기준)에 살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도 적당하게 옵션이 들어가면 2천만 원 중후반, 거기다 좀 화려하게 넣었다 싶으면 3천만 원은 가뿐하게 넘어갑니다. 


가격 부담을 감수하고 프리미엄급 풀옵션 차량을 수입한 것은 한국 시장의 소비 패턴 고려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라는 게 수입사의 입장이더군요. 이렇다 보니 미니(MINI) 외에 BMW 1시리즈까지 경쟁 상대로 포함을 시켰습니다. 물론 아우디코리아 사장 스스로도 1시리즈는 아우디 A3가 제원상 경쟁 모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사양, 제원 등, 다양한 비교가 모호해지고 있다고도 덧붙이긴 했지만요.


이 얘기를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삐딱하게 해석해 보자면, "사실 아우디 A1의 직접적 경쟁 상대는 미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1시리즈까지 같이 포함을 시키고 싶다. A1과 1시리즈를 같이 놓게 되면 자연스럽게 A1의 가격에 대한 저항도 조금 줄지 않겠나."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출시행사에서 이렇게 발표를 해서 그런 탓인지 벌써 여러 언론 매체가 아우디 A1이 BMW 1시리즈의 경쟁 상대라는 기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IT 전문 매체 한 곳은 1시리즈와 A1의 제원부터 시작해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놓았더군요. 그런데 과연 이게 소비자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있을까요?


1시리즈와 A1 맞수 주장은

프라이드와 아반떼가 동급이라는 얘기

아우디 A1은 폴크스바겐의 소형(B세그먼트) 차 폴로를 기본으로 해서 나온 모델입니다. 반면 소형 라인업이 없는 BMW의 경우 현재 가장 작은 모델은 1시리즈 (C세그먼트)입니다. 1시리즈의 직접적 경쟁 상대는 아우디 A3와 메르세데스 A클래스, 그리고 골프와 푸조 308 등이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에서는 A1과 1시리즈가 동급이 돼 버렸습니다. 실제로 두 차량이 맞수라며 소개한 기사 속에도 두 차량 제원상 체급이 같을 수 없다는 게 나와 있습니다. 


전장

아우디 A1 : 3,973mm

BMW 1시리즈 : 4,329mm


배기량 및 출력

아우디 A1 30 TDI : 1.6리터 116마력

BMW 118d : 2.0리터 150마력


차의 길이로 보든 배기량과 마력으로 보든, 두 차는 직접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독일 자동차 매체의 A1 비교테스트를 수십 개 이상 검색을 해 봐도 이런 식의 체급을 뛰어넘는 비교를 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억지스러운 맞수 기사들이 등장하는 걸까요?


독일 매체들의 A1 비교테스트 캡쳐 화면 (좌상부터 아우토빌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 아우토차우퉁, 아우토빌트 순)



차종 분류에 대한 제대로 된 기준이 없다

저는 이미 우리나라의 차종 분류 기준이 잘못 돼 있다는 얘기를 수 차례에 걸쳐서 했습니다. 특히 정보 취득의 가장 중요한 공간인 인터넷,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음과 네이버 등의 양대 포털의 분류 기준이 잘못돼 있다는 것을 말씀 드렸었죠. 이 문제는 지금까지도 해결이 안된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폴크스바겐 골프 : 4,388mm ( 다음 : 준중형 / 네이버 : 소형)

현대 i30 : 4,300mm (다음, 네이버 : 준중형)

BMW 1시리즈 : 4,329mm (다음 : 소형 / 네이버 : 중형)

아우디 A3 세단 : 4,456mm (다음 : 준중형 / 네이버 : 소형)

푸조 308 : 4,255mm (다음, 네이버 : 준중형)

보시는 것처럼 제 각각입니다. 심지어 네이버는 어떤 이유인지 1시리즈를 중형으로 분류를 해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혹 배기량에 기준을 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분들이 계시겠지만, 배기량의 경우 다운사이징 흐름 이후 차종을 구분하는 의미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르노삼성 SM5 디젤만 해도 1.5리터 이하 엔진이 장착되었고, 유럽으로 건너오면 포드 몬데오 같은 중형급에 1.0 에코부스트 998cc 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를 경차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처럼 차의 길이나 배기량 어느 하나만으로 차의 크기를 정하는 것은 잘못되었거나, 불가능해졌습니다. 


배기량과 크기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승용차 분류 기준법은 이미 정보로써 가치는 무너진 상태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어떤 차가 어떤 차종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유럽의 세그먼트 분류법을 따르는 현실을 반영해 유럽 방식을 도입하는 건 어떨까 합니다. 독일 같은 나라가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네요.


세그먼트 분류표 / 사진 위키피디아 영문판


獨, 차종 분류 협의해 결정

차종 분류와 세금은 별개로

독일은 신차가 출시되기 전 정부측에서 자동차청(KBA), 제조사 측에선 자동차산업협회(VDA)와 수입자동차협회(VDIK)의 관계자들이 모여 차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 결정을 내립니다. 모여서 그냥 수다 떨다 결론짓는 게 아니고, 차의 크기 / 무게 / 엔진 배기량 / 성능(최고속도) / 트렁크 크기 / 좌석수 / 1열 좌석 높이 / 차량 가격 등의 여러 요소들을 가지고 결정을 하게 돼있습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 배기량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차종분류와 세금은 다른 기준을 따른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차종 분류를 좀 더 현실에 맞게끔 고쳐야 합니다. 국토부와 제조사 등이 독일처럼 협의 과정을 거쳐 차종을 정하는 것이 좋겠고, 만약 이를 신뢰하기 어렵다면 전문성을 갖춘 소비자 단체까지 포함을 해도 좋겠습니다. 이쯤 되면 이런 의문이 드실 겁니다. '차종 분류가 뭐라고 그리 신경을 써야 하지?'


정보 왜곡, 정보 비대칭을 방지하는 효과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시리즈와 A1을 맞수로 보는 순간,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동급이라면서 성능과 가격의 차이가 왜 이렇게 심한 거죠?" 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티볼리가 나왔을 때 현대 투산과 비교를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데요. B세그먼트의 티볼리가 C세그먼트 베이스의 투산과 비교된다는 자체가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 매체를 포함한 언론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언론이 소비자들에게 주는 잘못된 정보, 왜곡된 정보로 정보 비대칭 현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 비대칭이란 표현은 중고차 시장에서 발생하는 불량 자동차 거래를 분석한 조지 에클로프의 논문 'The Market for Lemon'에서 처음 등장했는데요.


중고차 딜러가 잘못된 정보를 주거나 감춤으로써 소비자가 제대로 된 소비를 할 수 없는 문제를 학문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정보 비대칭 상황이 계속되면 시장은 신뢰를 잃고 무너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한 신뢰할 만한 객관적 기관이나 언론의 역할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콘텐츠 유통 창구인 포털이나 언론들이 기본적인 차종 분류부터 제대로 하지 못해 상위급과 하위급을 지금처럼 뒤섞어 버리면, 정보력이 약한 소비자들은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소비를 하기 쉽습니다. 신뢰를 줘야 할 기관들이 되레 신뢰를 잃게 만드는 것이죠. 정부가 나서 체계를 잡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아우디 A1의 경우처럼, 또 국내 모 제조사처럼 자사 신모델을 내놓으며 의도적으로 상위급 모델이나 타사의 고급 모델과 비교를 하는 행태를 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신뢰할 만한 기준이 세워져 있다면 소비자들은 공급자의 마케팅에 마냥 휘둘리지 않고 정보를 가려 들을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깟 차종 분류 좀 틀리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 작은 것부터 체계를 세우고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더 큰 소비에서 그에 비례하는 손해와 불합리한 소비를 막을 수 없습니다. 자동차 판매 세계 5위라는 수식어의 바탕엔, 이런 꼼꼼하고 정확한 노력들이 초석처럼 깔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동차 강국, 자동차 문화 강국이 될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 차종 분류요? '그까짓 것 이 아닌 그것부터'라는 생각으로 제대로 이뤄지길 다시 한 번 바라는 바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푸른눈 2015.06.29 08:04 신고

    사실 저도 그런 비교가 상당히 거스렸었습니다.
    BMW 1 시리즈, 308등등을 비교를 하더군요..
    차라리 A1이랑 A3를 비교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었죠.

    우리나라는 CC를 기준으로 차급을 나누어왔으며, 준중형이란 이상한 단어도 만들어 쓰고...또, 도로교통법에서 말하는 소형차는 또다른 의미이니... 제도적으로도 헷갈릴 요소가 충분이 있다고 보입니다.
    지금이라도 유럽처럼 크기로 차급으로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이야기하신거 처럼 매체들도 제대로된 내용을 써줘야 소비자들이 혼동이 없을 것 같네요.

    • 같은 브랜드의 상위급과 하위급을 비교하는 건 독일 등에선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내용이죠. 또 세단 VS 왜건, SUV VS 세단, 디젤 VS 가솔린 등. 이런 식의 접근도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본문에 없지만, 준중형이란 표현은 이상할지 몰라도 준중형급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럽 세그먼트 분류상 있었던 겁니다. 흔히 C세그먼트라고 하는 부분이죠. 그걸 현대가 준중형이란 용어로 알린 게, 마치 없던 세그먼트를 만든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이네요.

      결국 객관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언론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정부가 좀 더 정확한 차종분류 기준을 빨리 마련해야겠습니다.

  • saint 2015.06.29 08:45 신고

    진짜.. 저도 그 기사들 보고..이게 뭐지 했었던;;
    누군가가..좀.. 싹다 재대로 잡아 줬으면..정부 던지..협회 던지..

  • Oblivion 2015.06.29 09:04 신고

    세그먼트 구분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디테일하게 하고 있었네요. 저는 휠 베이스랑 트레드 폭, 트렁크 길이로 구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독일! 글 잘읽었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혹시 독일에 XC90 신형 출시되었나요? 우연히 네이버에서 검색하는데 미국에는 이미 출시되어서 어떤 분이 리뷰까지 올리셨더군요. 이전부터 많은 사람이 대박대박 이라고 했었는데, 실제 리뷰보니 대박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항상 아쉽다고 생각되었던 실내 디자인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고, 옵션 사양도 아주 빼어나더군요. 혹시 독일에 출시되었다면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한국은 17년에나 나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참 아쉽네요..

    • 차 폭은 문제가 많은 게, 유럽산 차들, 미국산 차들은 우리나라 차들 보다 차폭이 대체로 큰 편이죠. 저는 독일처럼 더 많은 기준들을 묶은, 최소 10여 가지 정도의 크기들을 종합해 결정을 내리는 게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볼보 XC90은 이미 판매가 되고 있죠. 다만 좀 더 축적된 판매량, 그리고 곧 나올 본격적인 비교테스트 등을 묶어 한 번에 다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

  • 레논1984 2015.06.29 10:54 신고

    저도 3시리즈 오너로서 항상 국산차 어느 급과 비교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받고 혼자 생각도 해봅니다만..

    배기량 기준인 우리나라 분류체계는 예전부터 비합리적이었고, 특히 양대 포털에서 저런 식으로 마구잡이 분류를 해놓고 있으니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님 말씀대로 명확한 기준을 벤치마킹하여 도입해야 소비자들의 혼란이 줄어들겠네요.

    • 국토부가 틀을 잡아줘야 그것을 기준으로 삼을 텐데, 제대로 된 기준이 없고, 있다고 해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거다 보니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빨리 개선되었음 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5.06.29 11:17 신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생긴 이유가, 언론 매체의 전문성 부족이 1차적 원인이 되었다는 점에서 동의합니다.
    전문성이 부족한 언론사 기자들이나 칼럼니스트 등이 마구잡이로 기사를 써대고, 독자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매체 자체를 신뢰하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근본 원인을 파고 들자면, 매체의 구독을 무상으로 여기게 된 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문이나 잡지 등 언론 매체를 돈을 주고 사서 보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인터넷 매체의 발달도 한 요인이고, 지하철 등에서 배포되는 무가지 등도 문제였다고 봅니다. 이렇게 무료로 서비스되는 언론 매체에 대해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 보니, 저급한 언론 매체와 저급한 기사들이 난무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언론 매체는 "구독료 + 광고료" 로 유지하는 구조인데, 구독료가 없어지니 광고료로만 수익을 내고 유지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되자, "기사 광고" 형태의 기사가 점점 늘어납니다. 그래서, 이제는 일부 매체들은 광고성 기사가 아닌 기사를 보기 힘들 정도인 것도 있고, 기자들의 수준도 점점 낮아져서 전문성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광고성 및 잘못된 내용의 기사들을 자꾸 재생산 하게 되죠.

    이런 구조를 타파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방치되어, 좋지 않은 쪽으로 너무 멀리 온 느낌입니다.
    자동차 전문 매체도 제대로 전문성을 띄고 언론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모든 정보는 저작권이 있고, 필요한 정보는 사서 보아야 한다는 인식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소비자들도 돈을 주고 사서 본 기사가 사실과 다를 경우, 당당히 권리를 주장하고 따져 물어야 합니다.

    • 맞는 말씀이에요. 저도 여러 차례 언급을 한 부분인데요. 좋은 정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한 댓가를 지불하는 게 필요합니다. 무료로 정보를 구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유로 독자가 좋은 기사를 만들고, 좋은 기사를 쓰는 게 유로독자를 끌어 모으는 그런 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더 소비자 입장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현재는 광고에 모든 걸 의존하는 구조이다 보니 이게 참;;;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5.06.29 11:26 신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가격 중심으로 무엇을 살수 있다고 하다보니 진짜 비교되어야 할 것들이 비교되지가 않고 흐려지는 느낌이에요.

    • 가격으로 기준을 잡으면 정말 뒤섞일 수밖에 없겠죠. 기준이, 정확한 기준이 없어서 그래요;;

  • 리히토 2015.06.29 22:15 신고

    진짜 애매한거죠...-_-;;;

    저랑 형이랑 맨날 싸우는게...BMW3 가 아반테급이라 생각하는 형이랑...

    참 그렇더군요...사실 크기로 보면 그렇지만...아반테 살사람이 3시리즈와 동일 선상에서...

    견적을 뽑는 양반은 없을껍니다...전세계에서...

    암튼...전 세법상 분류를 정하라면...-_-

    경차만 크기를 제한하고...나머지는 배출가스 + 차량가액으로 하고 싶네요...

    그리고 차량가액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하고요...

  • 겉보리 2015.06.30 01:12 신고

    애매한 차종 구분은 기업의 잘못된 욕망, 정부의 무관심과 방관 등이 큰 이유이겠지요.
    스케치북 님의 꾸준한 지적과 디젤마니아 님의 말씀처럼 정보의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도
    바꿔야 할 부분입니다.

    • 정부가 이런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그것이 결과물로 나타났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폴로 2015.06.30 08:50 신고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는 하드웨어(제품)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데, 소프트웨어(규정,법규)는 신경을 거의 안 쓴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뭔가가 항상 아쉽죠.

    • 소프트웨어의 발전 없이 하드웨어 발전도, 그리고 그걸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선택도 발전할 수 없을 겁니다.

  • tachyon 2015.06.30 21:05 신고

    우리나라 자동차 관리법은 승용차를 경차,소형차,중형차,대형차 이렇게 4가지로만 나누는데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준(準)이란 마케팅용어를 아주 흔하게 사용해서 마치 기준이 없는거처럼 느껴져요.

    • 자동차 분류가 법적으로는 말씀처럼 4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점점 세분화 되고 있어서 현실감이 떨어지죠. 그래서 오래 전부터 유럽의 세그먼트 방식을 적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준중형과 준대형이란 것도 유럽의 c세그먼트와 e세그먼트에 대당되는 걸 우리식으로 표현한 것이니까요. 좀 더 세분화 하고, 차종 분류도 전문화해서 소비자들이 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게끔 정부가 제도를 바꿨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d-health.tistory.com BlogIcon 대학생쵸파 2015.07.02 00:08 신고

    잘보고갑니다~~~~

  • BlogIcon 곰팡귀 2015.07.07 19:11 신고

    아버지세대에서 아직은 소나타 2000cc 아반떼 1600cc 라고 생각하시구요 다운사이징 또는 고성능 모델을 잘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네이버자동차친구라는 네이버 라인 친구봇이 가끔 보내주는 소식들 들어보면 네이버 자동차가 충분히 신경 쓸 여지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참 안고쳐지네요

    • 포털에서 자동차를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사실 아쉬운 점입니다. 그렇다고 자동차에만 인력을 늘리라 요구하기도 어렵고요. 어쨌든 이런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뭔가 명확한 기준을 세워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아버님도 덜 헷갈려 하실 거예요. 사실 아버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의외로 헛갈려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승기] 골프 GTI, '모자람 없지만 욕심 더 부렸으면'


'Oft kopiert, nie erreicht.' '카피할 수는 있어도 도달할 순 없다'


7세대 골프 GTI가 출시되었을 때 독일에서는 위와 같은 도발적 문구가 광고 카피로 등장했습니다. 핫해치 원조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내용이었습니다.하지만 콤팩트 고성능 모델들 사이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위기감도 저 문구 속에 담겨 있지 않나 싶더군요. 오늘은 유럽에서 여러 도전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GTI에 대한 시승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GTI는 붉은 색이 제 맛

독일에 살고 있는 제가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7세대 골프를 한국에 와 이제서야 타보게 되다니, 기분이 좀 묘하더군요. 한 때 심각하게 구매를 고민했던 자동차였기에 이 기회를 통해 제대로 검증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1박 2일. 차를 받으러 갔을 때 받은 첫 느낌은 붉은 컬러와 GTI와의 핫한 조화였습니다. GTI 고유의 알로이 휠도 눈에 들어 왔고, 붉은 색 브레이크 캘리퍼도 눈에 들어왔지만, 뭐니뭐니해도 그릴에 박힌 GTI 글자가 시승자의 기분을 충분히 달궜습니다.


두툼한 골프 특유의 C필러는 언제나 듬직했지만 다소 날카로워진 후미등 디자인은 아무리 GTI라고 해도 덜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실내로 들어가게 되면 그런 외모에서 받은 아쉬움은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일반 골프 보다 작은 D컷 스티어링 휠과 붉은색 스티치는 '아 내가 GTI를 타고 있구나' 라는 설렘을 주기에 충분하죠. 더 화려해진 7세대 골프의 실내는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안락함과 뛰어난 코너링

직진 가속력은 아쉬움

얼마 전 골프 쪽창 얘기를 해드렸습니다만, 7세대 골프는 이전에 없던,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1세대에 있다 사라졌던 쪽창이 다시 생겼습니다. A필러 (기둥)가 비스듬하게 누우면서 사이드 미러가 도어에 달리게 됐고, 커진 사각 지대를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낸 것이었죠. 


사실 운전자 입장에선 이 쪽창 효과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다만 운전자는 동승자석 쪽의 쪽창을 살피는 게, 동승자는 운전자 쪽 쪽창을 살피는 게 그나마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었는데요. 어쨌든 이런 쪽창 덕분인지는 몰라도 골프의 전방 시야 확보는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더 좋으면 좋았지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독일에서 받았습니다. 그래도 4,5세대 수준의 개방감을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GTI에 새롭게 생긴 쪽창 모습


지금부터 주행 얘기를 해보도록 하죠. 일단 첫 날 운전은 야간 주행, 그것도 막히는 도심에서의 운전이어서 211마력의 힘을 느낄 여지가 없었습니다. 대신 최대토크가 2.0 TDI 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 복잡한 공간을 순간 치고 나가는 즐거움이랄지, 순간 가속력에서는 충분히 만족했던 날이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지방에 있는 지인을 방문하는 것으로 코스를 잡고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얼마 달리지 않아 바로 떠오른 생각은 '과연 우리나라에 211마력 힘을 느낄 만한 도로가 있을까' 였습니다. 최고속도 110km/h의 도로 환경에선 200마력 이상은 힘의 낭비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물론 이런 생각은 시승을 마칠 때 즈음 바뀌게 됩니다.


어쨌든 시승 초반 110km/h를 지키며 달리다 보니 독일 아우토반에서 시승을 했다면, 그래서 속도 무제한 구간을 힘 닿는 데까지 달렸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보게 됐습니다. 그래도 부분 부분 가속을 하면서 느낀 직진 안전성은 좋았습니다. 특히 서스펜션 조율이 잘 돼 있다는 게 느껴졌는데요. 하체와 차체의 일체감, 그리고 급코너에서의 안전성 등은 지방도로의 곡선 구간을 달릴 때 더 명확하게 와 닿았습니다.


시승 때는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다 나중에 자료를 보고 알았지만, 골프 GTI에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장치와 전자식 디퍼렌셜 록 (XDS 플러스)이라는 장치가 장착돼 있습니다.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장치는 속도에 따라 운전대의 무게감이 달라지고, 또 조향비를 줄여 조금의 조작으로도 많은 회전각을 얻게 해주죠. 사실 D컷의 지름이 작은 운전대를 장착한 200마력대 차들은 대체로 이런 성향을 보입니다. 고속 직진 시 안정감을 주고, 코너링에선 더 빠른 회전 반응을 이끌어 내게끔 조율이 되어 있죠. 


또 한 가지는 XDS플러스 시스템으로, 한 마디로 코너 때 바퀴 접지력을 높여 빠르고 안정감 있게 빠져나가도록 해줍니다.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장치와 XDS플러스의 조합이 코너링의 안정감과 맛을 더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핸들링은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조금만 더 날카롭고 거칠어져도 괜찮겠단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 GTI 7세대는 주행 안전성에 신경을 많이 썼고, 코너링에서 특히 운전의 재미가 드러났습니다. 6단 DSG는 우려(?)했던 것 보다 엔진과 조합이 잘 이뤄져 이질감 없이 작동해 줬습니다. 패들 쉬프트 조작감과 반응 속도 등은 보통 수준이었고, 뒷좌석 승차감이 유럽 차를 경험하지 않은 분들에겐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고속에서 치고 나가는 맛은 조금 떨어진다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시승 초반엔 211마력이 남아 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타고 달려 보니 오히려 조금 마력에 대한 욕심이 나더군요. 그러고 보니 한국에 들어와 있는 GTI는 211마력을 내는 북미형 엔진으로, 220마력과 230마력을 내는 유럽형과는 다릅니다. 


어떤 법규 문제로 인해 유럽형 엔진이 들어오지 못했다고 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선 이 20마력 차이가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더군다나 독일에서 230마력 GTI 퍼포먼스 트림은 거의 모든 동급 경쟁자들을 따돌릴 정도로 비교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까지 했죠. (참고로 북미형 GTI 제로백은 제원상 6.8초이고, 유럽형 GTI 퍼포먼스는 제원상 6.4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독일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GTI 비교시승 장면 / 사진=PDF 캡쳐


4대의 비교시승 최종 순위. 이 잡지 외에도 다른 매체들에서도 GTI는 좋은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 auto-motor-und-sport.de 캡쳐


하지만 이런 마력의 아쉬움도 8세대 GTI가 나오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독일 자동차 매체들은 2017년 말에 출시될 8세대 골프 GTI에는 최고 300마력까지 힘을 내는 엔진이 장착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골프R 수준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그 때가서 GTI가 300마력까지 힘을 낼 필요가 있느냐는 논란이 또 생기겠지만, 적어도 지금 나와 있는 GTI에서 느낀 마력의 아쉬움은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또 가열되는 핫해치 경쟁에서도 한 발 더 앞서가게 될 것입니다.


마력이 아쉽네 어떻네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굳이 마력에 갈증을 느끼지 않는 취향의 운전자이고, 그래서 일상 주행의 편안함과 적당한 역동성을 겸비한 멀티플레이어를 원한다면, 7세대 GTI는 충분한 답이 될 것입니다. 사실 가격 대비 성능에서 이 정도 만족을 줄 핫해치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이 시승기는 DAUM 자동차에 송고하지 않았습니다. 어수선한 댓글들 난무하는 곳 보다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어 블로그에만 올렸습니다. 그리고...무엇보다 메르스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낼 고국에 계신 분들께 위로와 응원의 말씀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폴로 2015.06.05 08:30 신고

    제가 제일 관심 있어하고 좋아하는 골프 그것도 GTI를 리뷰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골프 차 크기에서 211마력이면 저같은 사람은 뭐 아주 신나서 룰루랄라 할 것 같은 예감이 ^^;

    • 저도 처음엔 211 마력이면 넉넉하다 봤는데요. 좀 타면서는 그래도 20~30마력 정도 더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더군요. 물론 도심에서 주로 운전하는 분들에겐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 레논1984 2015.06.05 09:41 신고

    블로그 항상 재미있게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골프는 보면 볼수록 명차라는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해치는 개인 취향이 아니라 고려하지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칩니다.

    다른 제조사에서 이 세그먼트에서는 골프를 넘보기 어렵겠네요~

    • 골프는 여러 면에서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알면 알수록 차이를 느낄 수 있죠.

  • 푸른눈 2015.06.05 10:32 신고

    GTI는 제가 제일 타보고 싶은 차중에 하나예요.. 시승할 기회도 없었네요..
    그런데 국내의 일반 공도에서 마력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봐요..폴로님 말씀처럼 골프 차체에 211마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들기도 하고, 일반 공도에선 순간 가속력과 코너링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보니 저로선 지금의 GTI도
    충분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만 해봅니다. (시승해보고 싶어요..ㅜㅜ)

    • 저도 처음엔 211마력이면 다 쓸 일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좀 타다 보니 20~30마력 정도 더 힘이 붙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타보니 그런 느낌의 차이가 이해됐습니다. 그래서 유럽 버젼이 안 들어간 게 아쉽더라고요. 저는 미디어용 시승차를 탔지만, 딜러샵에 연락해 시승신청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HEXAGONIA 2015.06.05 11:00 신고

    시승기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저처럼 가족용 차를 모는 사람한테는 211마력의 핫해치...아이쿠 감사합니다~할 것 같습니다.ㅎㅎ
    혹시 BMW 328i나 320i 등과 비교하면 코너링과 가속감 그리고 일상운전 측면에서 어떤 차가 운전재미가 더 좋은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글쎄요..328i과 gti는 체급에서 일단 차이가 나죠. 그 얘기는 경쾌하게 코너를 돌거나 할 때는 GTI가 아무래도 나을 거고, 일상적인 용도로는 3시리즈가 더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직진 가속력이나 추월가속, 그리고 최고속도 등에서는 328i가 제원상으로는 더 좋게 나옵니다.

      3시리즈에 대해 충분한 경험이 있는 편이지만 GTI와 328i의 비교는 생각을 안 해봤습니다. ^^;; 320i는 재미 면에선 328이나 GTI 보다는 좀 떨어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 HEXAGONIA 2015.06.05 23:15 신고

      친절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예전에 차를 알아보러 다닐때도 프리우스와 SUV를 비교하러 다녀서 딜러들을 황당하게 했는데, 이번엔 스북님을 당황스럽게 만들었군요! :)

      나중 이야기지만, 차 한대를 더 구입하게 되었을때, 제가 재미나게 탈 수 있는 차를 고르고 싶어서 입니다. 그러면서도 와이프가 가끔 운전할 수도 있고 장보러 갈때 뒷자리에 가족들도 가끔 타고 할 용도를 생각하다보니, 3시리즈까지 왔습니다ㅎㅎ

  • BlogIcon 미키엘 2015.06.05 12:56 신고

    새로 나온 x1 소식 부탁드려요^^

    • 앗..벌써 여러 곳에서 소개를 했을 텐데요. 혹시 독일 내에서 다른 정보가 나오면 그 때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2015.06.05 20:52

    비밀댓글입니다

  • 뉘르부르크링 2015.06.05 21:43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 골프의 끝판왕이 될 R400 출시되면 그때도 시승기 부탁드려요.

  • 겉보리 2015.06.06 14:47 신고

    초기의 컴팩트함을 잃은 게 좀 아쉽습니다. 이젠 폴로가 그 역할을 하고 있지요.

  • SHD 2015.06.07 08:16 신고

    시승기를 너무 잘 읽었습니다. 다음 차량은 해치백을 사야겠다고 결심을 해서 GTI Dynamic Performance 라인을 생각중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시승기를 읽게 되어 참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음 세대가 300마력이라니.. 진짜 어떨지 예상하기도 힘드네요. 그 이야기를 듣자니 2017년까지 기다려야하나.. 그러자니 지금 차량이 못버텨줄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이 되네여..
    앞으로도 더 좋은 시승기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력에 민감하고, 또 고속 주행을 자주하는 게 아니라면 (사실 한국에선 하기도 어려운지라) 지금 모델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

  • ys 2015.06.07 12:25 신고

    gti 3년 타보니 다음차는 꼭 R로 사야겠더라고요

  • 이영오 2015.06.07 15:18 신고

    어른스런...
    국내 자동차 잡지 기자들이 쓴 시승기에서 공통적으로 풍기는 이상한 냄새도 없는..

    마음 맑은분이 그린 수채화 같은 참 담백하고 점잖은 시승기..
    그래요 이런 차분한 어른의 품격이 향기처럼 은은히 발하는 제대로 된 리뷰..

    철부지들 장난질같은 댓글 따위도 없어서 오랜만에 편안하게 고맙게 즐겼습니다.
    mers가 난리(?)라고 합니다만, 모쪼록 강녕하시기를!~

    • 민망할 정도의 과찬이십니다. 부끄럽네요. ^^
      더 노력하고 공부해서, 더 좋은 그런 시승기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 자르 2015.06.07 16:22 신고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 역시 "30 마력 정도만 더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 약간의 아쉬움을 골프 40주년 기념 모델인 GTI 클럽 스포트가 해결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이 녀석이 들어올까요?

    • 한정판으로 판매가 된다고 했나요? 그렇다면 몇 대 정도는 최소한 한국에 수입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자세한 저도 잘;;;

  • 리히토 2015.06.08 12:43 신고

    ^^멋지네요...

    한국도 저런 핫해치나 나왔으면 하지만...시장은 한정적인게 현실같습니다...

    당장 벨로스터 터보도 그닥 안보이는 판에...

    개인적으로 소정 준중형 핫해치보다는...+_+

    경차 핫해치가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현대가 LPDI + 터보 조합을 앞으로 민다고 하니...

    1000cc + T-IPDI 엔진에 토크 17.5kg.m 마력 120정도에 수동변속기 조합이면...

    유지비나 차량 가격면에서 그닥 유저들한테 부담이 안갈꺼라 생각이 드네요...

    특이나 작고 파워플한 놈을 선호하는 사람은...+_+ 1300~400정도의 가격이라면 손이 갈꺼 같기도...
    (대신 옵션은 꼭 필요한것만)

    일본처럼 경스포츠카도 좋구요....ㅎㅎ

    • 늘, 리히토님이 얘기하는 경차 핫해치...ㅎㅎ 언젠간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게 되네요.

  • 돈꾸러기 2015.06.08 12:48 신고

    웃기게도 4세대 골프의 뒷자리에 타고 이 차가 왜 명차인지 느꼈습니다.
    4세대, 5세대 R버젼의 사운드에 온몸이 전율을 했어요.
    분명 더 빨라지고, 좋아지고, 커지고, 더 예뻐졌지만 6세대 7세대는 정이 안갑니다..
    7세대의 GTI 프로트에 저 빨간색 줄은 좀 억지춘향 같기까지 합니다.
    8세대는 부디 너무 날을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편한 친구인데, 사실은 국가대표..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
    (300마력이라면 좋겠지만, 4세대 R32의 배기음을 달아주면 좋겠어요.ㅎ)

    정독했습니다. 마지막 코멘트에 이 블로그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스케치북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눈물 글썽, 코끝 찌잉. 감동이에요.

    • 아쉽게도 8세대는 지금 보다 좀 더 강하고 날카로운 인상이 될 거 같습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저는.... 2015.06.12 17:06 신고

    포스팅 잘보았습니다...^^ 저는 2.0tdi 7세대 타고 다닙니다....
    잘돌고, 잘서고, 연비좋고.... 너무나도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2년 반정도 탔는데 5명이서 탈때 불편?한것
    빼고 완벽합니다 ㅎㅎ 어찌나 이쁘게 생겼는지 ㅎㅎ
    5명이 타서(뒤에3명) 편한차가 얼마나 된다구.. 구박을 할까요 ㅠ ㅠ
    카시트하나 옆에 어른둘은 좀 좁긴합니다..ㅠㅜ 그래도 오래오래 타고 싶습니다.ㅎㅎ
    그냥.. 골프는 그냥 좋다고 말하고 싶어서요 ㅎㅎ 다음차는 GTI 로 ㅎ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 골프 오너로서의 만족감이 댓글에서도 아주 잘 나타납니다. ^^ 탈 없이 좋은 추억 많이 쌓아가세요~

  • 양들의침묵 2015.06.15 16:47 신고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현실 드림카로 항상 지켜보고 있었고 언젠가는 구매???할것입니다.ㅋ
    우리나라에선 210마력으로도 충분하다고 보여지고 젠쿰도 3.8보단 2.0이 국내에선 경제적이죠.

    역시 직진성능과 코넝링에선 아직 따라올 해치백이 없는거 같구요.

    그리고 북미사향과 유럽사향의 다른점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됐군요.
    엔진이 달랐군요~~ㅠㅠ

    • 코너링 경우는 BMW 125i도 나쁘지 않죠. 되레 좋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부분을 보면 GTI에 점수가 더 가는 듯 하네요.

  • 다오 2015.06.15 23:56 신고

    저의 꿈의차 GTI...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전륜구동이 300마력은 무리일듯... GTI에 사륜구동을 추가하면 모를까 GTI 1세대 부터 지금까지 쭉 전륜구동 이었는데 그게 갑자기 확 바뀔 것 같지는 않네요... 물론 저야 나오면 좋겠지만 사륜구동은 R만 쓰는거니까... 하지만 차가 하도 잘 만들어나서... 모르겠네요... 이차면 가능할지... 그래도 명색이 GTI 인데 ㅎㅎㅎㅎㅎ

    • 300마력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 올린다고 하니 사륜으로 나올 가능성을 생각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전륜으로 300마력 벽을 깰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그나마 1시리즈 M이 콤팩트 급에선 사륜 외에 후륜으로도 320마력 정도 힘을 내고 있는데 과연 전륜이라...^^

  • BlogIcon 송송 2015.06.30 13:18 신고

    제가 a6랑 g37이랑 운행하는 입장에서,
    터보가솔린 200마력 엔진이 일상생활중엔 전형 아쉽지 않지만 좀만 달리기를 즐기려면 택도없는 마력인거같아요. G37도 같은 차량들이랑 달릴땐 좀더 빠르면 좋겠다고 아쉬움이 남을때가 있거든요.ㅎ

    • 그래서 독일 엔진이 들어왔다면 230마력 정도니 조금은 아쉬움을 덜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차세대의 변신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 아우디 S6 시승기


남성성이 과장되었을 때 '마초'라는 단어를 가져다 쓰곤 하죠. 특히 이 단어는 자동차를 설명할 때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는데요. 미국의 머슬카와 대형 픽업, 또는 터프한 오프로더 등과도 비교적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단어를 아우디 S6을 위해 써보려 합니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는 달리 여성성이 적절히 배어나는 아우디에 조금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과연 그럴까요?




S6에 대한 일종의 편견

그러나 묘한 기대감


독일에서 아우디 S6 수준의 차를 하루동안 시승할 수 있는 방법은 독일 자동차 매체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은 거의 없다고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와 이 차를 시승하게 됐습니다. 아우디 코리아 측의 배려로 언론 시승용 차량이 제게 주어진 거죠. 하지만 처음엔 약간 아쉬운 감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S7 정도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 거기에 RS7면 더 좋고...뭐 욕심이야 끝이 없는 거겠죠. 거기다 A6와 S6 등이 최근 페이스리프트 돼 독일에서는 신형이 팔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기존 S6는 끝물 같은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특히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이라고 하면 RS라는 인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S는 애매모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아우디 코리아가 직접 나서 블로거에게 차를 내주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일단 고마운 마음으로 키를 받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그릴에 박힌 S6의 로고를 보니 단정하고 차분하게 수트를 걸쳤지만 셔츠 사이로 슬쩍 슬쩍 드러나는 근육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필요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만 같은 그런 묘한 기대감 같은 게 생겼다랄까요? 


이 인상평가가 허상일지 실제일지 확인하기 위해 S6에 앉아 시동키를 눌렀습니다. "부르릉~" 부드러운 8기통 엔진음과 함께 계기판이 화려한 춤사위를 보이며 준비가 되었음을 알립니다. 차는 부드럽게 구르기 시작했고 곧 만난 야트막한 언덕길에서 처음으로 420마력짜리 세단의 맛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마치 당신의 편견을  깨뜨려 주겠노라고 하는 듯 말이죠.





RS6의 모자람이 아닌

A6에 더해진 강력함


서울 강남에서 출발해 일산 신도시와 구 일산의 외진 곳 등으로 시승코스를 잡았습니다. 일단 강남을 빠져 나오면서 든 생각은 '정말 무지무지하게 수입차가, 그것도 고가의 수입차들이 많다'는 것이었는데요. 앞에는 BMW 7시리가 달리고 있었고 뒤에서는 흰색 마세라티가 눈을 치켜 뜨고 빨리 가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었죠. 머스탱 한 대가 부아앙 거리며 달리자 맞은 편에선 검정색 레인지 로버가 도도한 몸짓을 하며 스쳐 지나 갔습니다. 더 이상 한국에서 수입차 탄다고 목에 힘줄 일은 없어 보이더군요.


화려함으로 무장된 강남 도로 위에서 아우디 S6는 특별히 눈에 띌 것도 없는, 오히려 평범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나마 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알아 챌 S6의 로고와 사이드 미러의 알루미늄 커버, 그리고 20인치 휠 사이로 보이는 S6 캘리퍼 등이 이 차가 1억짜리 고성능 자동차 임을 알려 줄 뿐이었습니다. 화려한 스포츠카와 럭셔리 세단 사이에서 S6는 겸손해 보이기까지 했죠. 하지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은 시승하고난 직후 알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우디 S6는 어설픈 RS가 아니라 A6의 강력한 버젼이었습니다. 




S6와 RS6 

그리고 경쟁모델들


여기서 잠깐 아우디의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아우디는 경쟁 브랜드인 BMW와 벤츠 등과는 조금은 다른 고성능 트림을 구성을 하고 있는데요. BMW의 M, 메르세데스의 AMG의 맞상대로는 RS가 존재하고 있고, 그 밑에 다른 경쟁사들에는 없는 고성능 로고 'S'가 하나 더 부여돼 있죠. S6의 420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힘에 맞설 경쟁 모델로는 BMW 550i(430마력), 메르세데스 E 500(408마력) 등인데 두 모델은 한국에서 판매가 안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BMW M5와 E63 AMG 같은 500마력이 훌쩍 넘는 고성능 대표 모델들이 한국에서 판매가 되는 대신 아우디는 RS6을 팔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아우디의 경우 짝수 모델들은 모두 RS를 아반트, 그러니까 왜건으로만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6 이상의 맛을 원하는 경우 RS6이 아닌 RS7을 선택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우디 RS6 아반트. 사진=netcarshow.com



부드러움과 강함의 조화


평일 낮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변북로는 꽉 들어찬 자동차들로 제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이런 상황에서 S6의 고마력 고토크는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아우토반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달리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죠. 하지만 아예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단 사거리에서 빈틈이 보일 때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차는 여지없이 멋진 배기음을 내뿜으며 복잡한 곳을 탈출했습니다. 워낙에 토크 자체가 높은 차라 가솔린임에도 디젤차의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 것이죠. 부분부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구간에서는 400마력대의 자연흡기 엔진에서 느끼는 부드러움은 물론, 터보차처답게 치고 나가는 힘까지 발휘할 줄 알았습니다. 


특히 가속페달의 부드러움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가볍게 쑥 들어가는 것 같지만 적절한 깊이에서 터지는 힘은 경쾌한 느낌을 배가시켰습니다. 제동도 좋았습니다. 팍 하고 꽂히듯 멈춰서는 불편함이 아닌, 부드러우면서도 밀리지 않고 정확하게 멈춰설 줄 알았죠. 주행 모드의 경우는 컴포트에 한정 지어 달려 봤는데, 전체적으로 세단의 부드러움과  고성능 모델이 갖는 하체의 단단함이 어울려 직선주로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높여 줬습니다.


요철 구간이나 도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곳에서 서스펜션은 만점에 가까왔습니다. 단단함이 주는 안정감과 부드러운 안락함이라는 공존이 쉽지 않은 두 요구 사항이 적절히 조화를 잘 이뤘는데, 나중에서야 이 차에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되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확실히 에어 서스펜션은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각 종 작동 버튼들은 정확하고 단단했습니다. 너무 단단해서 창문 개폐 버튼은 뻑뻑하기까지 하더군요;;


S6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러움과 강함의 조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엔진은 매우 부드러웠고, 가속페달은 경쾌한 느낌까지 줬습니다. 운전대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차들이 그러하듯 쥐었을 때 다소 얇다는 느낌, 그리고 너무 가벼워 고속에서 어떨까 걱정을 하게 되지만, 일단 속도가 올라가며 더하가는 그 안정감은 역시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8기통 엔진음은 추천할 수준이었고, 에어서스펜션은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었습니다. 물론 아쉬움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는데요. 우선 조향감은 경쟁 모델인 BMW에 비하면 다소 밋밋한 느낌을 줬습니다. 또 멋진 계기판은 많은 눈금으로 인해 다소 산만했는데, 이는 BMW 오너 입장에서 본 평가니 그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작은 부분이었지만 온도계와 연료계를 표시하는 LED 표시등은 좀 더 단순화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시트의 경우 등받이 쪽은 부드러웠지만 앉는 부분은 다소 딱딱해서, 더 부드러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뒷좌석과 트렁크 역시 한국의 동급 모델에 비하면 다소 좁지 않나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운전대는 S나 RS 보다는 BMW의 M 이나 M 패키지의 그것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립감에서는 여성들을 고려해 봤을 때 아우디가 BMW 보다 낫지 않나 생각되네요.





 


1억의 가치를 하는가 묻는다면


엔진룸 사진을 찍기 위해 보닛을 들었을 때 꽉 들어찬 내부가 멋지기도 했지만 너무 빡빡한 느낌 때문인지 괜히 수리할 때 어려움은 없을지부터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좋게 말하면 그 만큼 빈틈이 없다는 얘기겠죠. 3세대 S6까지만 하더라도 5.2리터 V10기통의 자연흡기 엔진이었습니다. 마력도 435마력으로 시승한 모델 보다 모든 면에서 수치상 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운사이징을 통해 오히려 경쾌함과 강력함이 더 커졌고, 주행성능 또한 나아졌습니다. 무엇보다 기본가격이 더 낮아졌던 신선한(?) 충격까지 줬었죠.


얼핏 스타일로만 보면 과연 이 차가 1억이 넘는 가격에 합당한가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운전대를 잡고 야성을 뽐내기 시작하면 그 매력은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특히 요란한 스타일 싫어하고 드러내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S6는 겸손한 강력함이라는 매력을 선사할 것입니다. 일상에서의 안락한 주행에서부터 필요 시 강력한 420마력의 힘을 제대로 전해주는 실력까지, S6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은 넓다고 하겠습니다.



독일 기준으로 6,000유로가 넘는 고가 옵션이지만, 사운드의 입체감 등이 뛰어나 음악 감상에서 확실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범퍼 하단에 있는 동그란 것을 안개등으로 착각하는-심지어 기자 조차- 경우가 있는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을 위해 사용되는 센서죠.



S6 4.0 TFSI의 공인연비는 7.9 km/L입니다. 항속 주행 시 실린더의 절반만 사용하는 실린더 온 디멘드 기능이 탑재돼 있어 가능한 수치라는데, 어지간한 운전자 아닌 이상엔 이 가변형 실린더 시스템을 눈치채기란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이번 시승에서 연비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성능 모델이라고 해도 연비 효율성까지 갖춰주는 건 더 이상 미덕이 아니라 의무가 되었다는 게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평가된 테스트 연비를 추가로 알려드릴 텐데요.


한국 공인 연비 : 리터당 7.9km

아우토빌트 : S6 아반트 실 테스트 연비 : 리터당 7.75km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 : S6 테스트 연비 : 리터당 7.46km

아우토뉴스 : S6 테스트 연비 : 리터당 7.81km


우리나라 공인연비와 독일 자동차 전문지들의 테스트 연비의 차이가 그리 많이 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는 결과였는데요. 독일의 전문지들의 전체적인 평가 역시 별 다섯 개 만점에서부터 4개 반까지 좋은 점수를 줬습니다.



아우토뉴스의 S6 평가 내용. 캡쳐화면

      

시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퇴근 차량들과 뒤섞여 꽤나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끓어 오르는 엔진음과 함께 치고 나가는 강력한 힘은 도심의 막힌 주행이 주는 답답함을 한 방에 날려줬습니다. 250km/h라는 최고속도까지 치고 올라가도 왠지 이 녀석은 안정적인 주행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죠. 무엇보다 전체적인 조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콰트로 사륜구동과 7단 S트로닉, 그리고 에어서스펜션과 V8 터보차저의 팀웍은 독일 축구팀을 연상시켰습니다.


기름값 걱정만 없다면 이 멋진 자동차를 굴리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처음과는 달리 아쉬움 속에 차 키를 반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아우디코리아에 미안한 이야기를 하자면, 앞서 말씀 드렸듯 부분변경된 S6가 유럽에서는 벌써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모델에는 없던 엔진 스탑 & 고 기능과 아우디가 자랑하는 매트릭스 헤드램프 등이 새롭게 추가되었고, 마력 또한 현재 420PS에서 450PS로 올랐죠. 


S6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조금만 더 기다렸다 신모델이 선택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가격은 현재 모델 보다 독일 기준으로 200만 원 가량 더 올랐으니 이 점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끝으로 하나만 더 이야기를 하자면요. 아우디 S6를 언론들과 양대 포털들에서는 여전히 중형으로 분류를 해놓고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 보통 체급 분류의 기준으로 삼는 전장으로 한 번 볼까요?


아우디 A6 전장 : 4915mm

현대 그랜저 전장 : 4920mm

아우디 S6 전장 : 4931mm


어떠세요, 좀 이상하죠? 별 것 아닌 거 같아도 이런 정보의 오류가 차에 대한 편견을 또한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더모터스타 카페 (<= 여기 클릭) 에서도 좋은 정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말씀 전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수입사로부터 어떤 금전적 제공도 받지 않고 작성된 시승기임을 밝힘니다. 요즘은 이런 거 적어야 한다면서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호원 2014.11.10 09:51 신고

    한국 오셔서 S6 시승을 하셨군요.
    잘 보았습니다.
    뱅앤올룹슨 ~~ 저도 느껴보고 싶네요. ㅎㅎ

    • 중저음 부분을 조금 더 보강해서 음악을 듣는다면, 고급 오디오에서 느끼는 그런 사운드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주 좋았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julove0000.tistory.com BlogIcon 적샷굿샷 2014.11.10 10:15 신고

    잘보고 갑니다 +_+

  • saint 2014.11.10 10:30 신고

    마지막..몇몇 블로거들 때문에.. 웃픈 현실..
    개인적으로 약간 단단한 가죽에 첨언 하면.. 좀 보들 거리는 가죽은 금방 늘어 나서.. 오히려 오래 타거나 소유하면..
    내구성 면에서 단단한 가죽이 더 좋습니다...
    물론.. 벤츠 S 클처럼... 보들 거리면서도...단단하면... 최고 겠지만... 일단..그 가죽은...가격이..ㅡㅡ;;
    그냥 타협한다면.. 전 개인적으로 단단한 가죽에 한표... 가죽 울면... 좀 그래서 ㅎㅎ

    • 웃픈 현실..맞아요. ㅎㅎ;;
      시트 얘기는, 가죽이라기 보다는 시트 그 자체의 소프트함에 대한 언급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

  • 비취 2014.11.10 10:35 신고

    사는게 팍팍해서 맨날 3~4기통 디젤 엔진에 고연비 차량만 눈에 들어오다 V8이란 로고를 보니...

    왠지 심장이 떨려오긴 하네요...남자의 상징 8기통...ㅎㅎㅎㅎ

    에휴 1억이라....-_- 비싸긴 삐싸네요...그래도 한번쯤은 타보고 싶네요...ㅎㅎㅎㅎ

    ohv 방식이 6기통보다 저렴하게 제조할수 있는 8기통이라는데...그런 놈이라도....ㅎㅎㅎㅎ

    요즘 ohv는 예전 저럼 꼭 출력이 팍~! 떨어지는거 같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엔진소리는 멋지니...+_+

  • 동물원옆 2014.11.10 10:54 신고

    오랜만에 스케치북님 시승기이네요. 그것도 고성능 세단을!
    언제 한국 다시 들어오실 때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M5로 비교시승을 해보셔도 좋을 듯 한데요 ^^;

    • M5랑 비교하려면 RS7을 빌려야 할 듯..ㅎㅎ 공항가는 길에 BMW 드라이빙센터를 봤어요. 아...비어 있는 트랙을 달리고팠습니다. ^^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4.11.10 12:31 신고

    ㅎㅎ 스케치북님에게도 공정위의 칼날이 날아들지도? ㅎㅎ S 시리즈에서는 힘의 여유가 느껴지네요. 기계적인 시승기도 좋지만 이런 수필같은 느낌의 시승기도 좋습니다!

    • 뭐 받은 게 있어야 이곳까지 칼날을 내밀든지 하겠죠? ㅎㅎ 좀 더 전문성을 보강하는 그런 시승기도 사실 필요한데, 너무 말랑말랑했죠? ;)

  • 써니 2014.11.10 14:02 신고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엄청 좋은 차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스북님으로부터 직접들으니 느낌이 더 잘 전달되네요.
    RS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S모델은 한번 몰아보고는 싶네요. 지름신 강림하려나요? ^^

  • Favicon of http://hyony.tistory.com BlogIcon 미친광대 2014.11.10 15:13 신고

    와~ 아우디는 정말 꼭 한 번 타보고 싶어요. 아우디는 단순히 비싼차가 아니라 무언가 아우디만의 매력이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니 더더더 땡겨요~!!

    • 아우디는 늘 타면서 느끼지만 운전의 특성 보다는 전체적인 기술력과 스타일 등에서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주더군요. 깔끔하다고 해야 할까요? ^^

  • Favicon of http://silviantf.tistory.com BlogIcon 은방울꽃story 2014.11.10 18:26 신고

    어제 아우디티티s 경매에서 120만원에 낙찰됬어요
    더벙커에서
    그분 로또 맞았네요 ㅎ

  • 겉보리 2014.11.10 22:22 신고

    아우디를 젊을 때 참 좋아했습니다. 몇 년 전 대전 시내 교차로에서 A6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정도의 도발을 받았고 고속도로에서 R8, A4, TT 등등의 광란의 질주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겪기
    전까지는 그랬죠. 제가 당한 일로 인한 편견이겠지만 요즘은 멀리서 아우디 로고나 헤드라이트가
    보이면 피해야 할까 걱정부터 하게 됐습니다. 좋은 차 타시는 분들께 제발 차 가치 만큼의 운전
    매너를 갖추어 주시기를 빕니다.

    아상 제 개인적 넉두리였고, 스케치북 님의 S6 시승기는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우디에서도
    스케치북다이어리를 주시하고 있나봅니다. 한국 오신 짧은 기간에 차를 내주신 걸 보면.^^

    • 아..묘하게도 아우디 운전자들로부터 위험한 경험들을 겪으셨네요. 정말 차가 좋으면 뭐하겠습니까, 운전이 그 반대라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 한 분이 블로그를 오래 전부터 찾아주시고 있어서 그 덕에 시승 기회가 마련됐네요. ^^ 다음에도 얘기하라고 하니까 한국 가게 되면 또 시승을 해봐야겠어요. ㅎㅎ

  • W쭈니~^^* 2014.11.11 12:12 신고

    S6를 시승하셨군요~ㅎㅎ
    부럽습니다...역시 아우디 코리아에서 스북님께 스페샬하게;;;ㅎㅎㅎ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4.11.11 14:00 신고

    300마력만 돼도 분에 넘치는데 400마력 넘는 차라뇨...
    개인적으로 의자는 폭신한 것 보다는 딱딱한 느낌을 더 좋아합니다. 장거리 운전에서는 확실히 그게 낫더라구요.

    • 세단에서 300마력만 되어도 차고 넘치는 힘 쓰기도 힘들죠. 400마력이면 아우토반 같은 곳에서 밟았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날 거 같습니다. 차 많이 타보고, 독일에서 장거리 운전도 많이 하고, 지금도 독일 차를 타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도 약간 단단한 시트였어요. ㅎㅎ 등과 앉는 부분이 바뀌었다면 좋았겠단 개인적 느낌. ^^

  • Favicon of http://303rei.tistory.com BlogIcon 303rei 2014.11.11 16:02 신고

    멋지고 부럽습니다 ;)

  • 비워둔자리에 2014.11.11 19:47 신고

    세상 참 각박합니다. 칭찬하면 협찬받았다고 하고 ㅎㅎ
    저도 고성능의 차를 한번 타봤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자엽흡기 라니!
    그런데 생각보다 차체 길이가 그리 길진 않네요 아니 그렌져가 긴편이었나....???
    그나저나 제네시스 쿠페이 있는 3800 자연흡기 엔진보다 토크는16, 마력은 70 이나 높네요 배기량 200cc를 감안하더라도...
    웃긴건 5000cc짜리 타우 엔진보다도 마력수 토크가 높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madeinneverland.tistory.com BlogIcon MadeInNeverland 2014.11.12 00:04 신고

    우와 정성어린 시승기 잘보았습니다. 저도 아우디 타고 싶네요ㅠ 감사합니다~!

    • 저도 시승했을 뿐인데요 뭘...그리고 목표를 세우시면 바라시는 차 탈 수 있다고 봅니다. 화이팅~

  • Oblivion 2014.11.12 12:55 신고

    편향되지 않은 시승기를 쓰셔서 항상 맘에 듭니다.^^ 그러고보니 시승기가 진짜 오랜만이네요. 롱텀님 미국 시승기도 좀 보고 싶고 그러네요~

    • 좀 더 자주 시승기를 올려야 하는데...독일에선 렌터카를 빌려서 하는 방법 외엔 깊이 있는 시승을 하기가 어려워서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

  • 비씨 2014.11.13 09:58 신고

    차로 친해진 친구의 '원츄' 아이템 이네요...... 시승한 후로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ㅋ;;;;;

  • 디젤마니아 2014.11.15 12:14 신고

    아우디 타는 지인들이 다들 하는 말이 "차는 좋지만, AS 와 잔고장이 항상 불만" 이라 합니다.
    독일에선 AS도 좋은지 모르지만, 한국에선 일단 팔린 댓수에 비해 AS망이 너무 부족한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엔진오일 교환 및 정기점검 예약해도 한 달씩 기다리는 건 기본이라 하더군요.

    소비자 입장에선 AS 문제도 매우 중요한 점 중의 하나라...
    AS 문제도 한 번 포스팅 해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 잔고장은 어느 브랜드나 있죠. 다만 그 빈도일 텐데...직접적인 관련은 아니지만 독일 쪽의 결과를 월요일에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한국 a/s 문제는,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적어서 쉽지 않네요. 나중에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 BlogIcon 싱크박 2014.11.21 05:28 신고

      S6 7년째 타고 있는 오너입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각종 오일류 와 소모품
      타이밍작업 외에 잔고장으로 센타 들어간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
      AS 글쎄요 ? ᆢ

  • BlogIcon UNIQUE 2014.12.10 08:51 신고

    '아우디 S6는 어설픈 RS가 아니라 A6의 강력한 버젼이었습니다.' 라고 결론 먼저 말씀 해주셨는데, 기대 이하였다는 의미였는지요. 그에 대한 풀이가 없어 댓글로 여쭤봅니다. S6는 고성능 패밀리세단으로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왔던터라 더 궁금합니다. ^^

    • 아..제가 좀 더 명확했어야 하는데...일상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면서 좋은 성능으로 무장이 되었다는 의미였으니까, 칭찬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 BlogIcon 부앙부아앙 2015.04.17 12:35 신고

    7단 s트로닉이 아니라 8단 팀트로닉 일텐데요. 확인 바랍니다.듀얼클러치는 허용토크가 낮아서요

[시승기] 아쉬움 가득했던 기아 올 뉴 카렌스



개인적으로 현대 기아차를 운전했던 건 90년 대 중반에 나온 기아 크레도스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때 인연때문이었는지 기아차에 대해선 애정 같은 게 계속해서 남아 있는 상태였죠.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기아차를 다시 타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올 뉴 카렌스가 그 주인공이었죠.



비록 렌터카이긴 했지만 4일에 걸쳐 고속도로와 국도, 그리고 시내 등을 골고루 타고 다녔기 때문에 특징을 비교적 상세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주행에 중점을 둔 시승기를,, 아주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일 및 공간

요즘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스타일에 대해선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굳이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아도 다들 자신들의 감각과 시선으로 파악을 하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신형 카렌스는 스타일에서 좋은 평가를 특히 해외에서 받은 터라 제가 뭐라 하는 건 사족이 될 거 같습니다.


한 가지만 말한다면, 정면에서 보면 어떨 땐 약간 꺼벙(?)해 보이는 느낌을 주는 게 유일한 아쉬움 정도라 할 수 있겠네요. 미니밴으로서의 성격과 SUV와 경쟁하기 위한 고민이 적절하게 잘 배합이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실내는 작아진 차체에 대한 우려에 비하면 현기차의 장점인 공간에 대한 배려가 드러나 있는 거 같더군요. 


하지만 이런 평가는 역시 5인승일 때의 경우에만 적용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7인승으로 넘어가면 아무래도 태생적 한계로 인해 3열은 꼬마들의 좌석 정도로 만족해야만 할 거 같더군요.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이 급의 미니밴들이 공통적으로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으니 카렌스만의 문제는 아니라 하겠죠. 트렁크의 경우 여행용 가방 큰 것 두 개 정도 나란히 놓이는 수준이었고 특별히 넓거나 좁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괜찮은 조립, 하지만 싼 티나는 소재



사진으로 봤을 때 받았던 비교적 정돈되고 깔끔한 카렌스의 실내는 실제로 만져보고 느껴보니 좀 다르더군요. 조립 상태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플라스틱 소재가 너무 많고, 그 소재의 조합이 그리 고급스럽지 않아 보였습니다. 대시보드를 우레탄을 쓰지 않은 점 등은 역시 원가에 대한 부담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가족용 밴으로서 좀 더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가 이런 소재 등을 통해 카렌스에 반영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수납공간의 활용도는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었고, 운전대 버튼들이 어수선하고 다소 싸구려 냄새를 풍기고 있는 점이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연결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방향지시등이나 핸드 브레이크, 에어콘 조절기와 와이퍼 작동 레버, 기어 노브 등의 작동 질감이 매우 떨어졌는데요. 쉽게 말해 누르거나 레버를 조절할 때 탄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여기서 받게 되는 감성적인 만족도가 부족했습니다.


한국에선 올란도가 경쟁 모델이지만 유럽으로 넘어가면 오펠 자피라 투어러, 포드 C맥스, 푸조 5008 등의 경쟁 모델이 있고, 이 급에서 유럽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폴크스바겐의 투어란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데, 과연 이런 조작질감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유럽형은 어떻게 조율이 되었는지 경험을 해봐야겠지만 일단 한국에서 판매되는 올 뉴 카렌스의 실내는 전반적으로 계기반을 제외하면 아쉬웠습니다.





주행 시 조향감과 토크감은 개선이 필요

1.7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된 시승차는 140마력에 최대토크가 1,750rpm에서 33.0kg.m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일단 수치상으로 보면 나쁘지 않죠. 카렌스 유럽형은 136마력에 34.98kg.m으로 내수용과는 미세하게 다른데요. 어쨌든 디젤이라는 점은 LPG에 비해 높은 토크감을 느낄 수 있고 연비도 (공인 리터당 13.2km/h) 무난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달려 보니 이 토크감이 실망스럽더군요. 비슷한 토크가 나오는 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몸이 비교적 선명하게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뭐랄까...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투욱~하고 치고나가지 못하고 수치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밴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겠지만 적어도 공표한 수치만큼의 토크감은 나와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하지만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 그러니까 조향감의 아쉬움이 제가 카렌스에서 느낀 가장 큰 실망이었습니다. 운전대를 잡고 주행을 시작하고 채 5분도 안돼 느껴진 묘한 이질감과 부정확성은 차를 반납하는 내내 고개를 갸웃하게 하더군요. 미세하게 바닥에서 진동이 올라왔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고, A필러가 시야를 방해했지만 시트로엥 DS5 같은 차처럼 구조가 만드는 어쩔 수 없는 불편함 정도로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운전대를 쥐고 돌릴 때 받는 그 불편한 기분은 쉽게 지워지지 않더군요.



운전을 마치고...

시승을 목적으로 운전을 한 차가 아니어서 연비를 체크하거나 곡선 구간에서 차의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체크하는 등의 시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한속도에 맞춰 운전을 하다 보니 풀가속을 할 때 느껴지는 직진 안전성, 고속 시 소음의 정도 등도 확인을 못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유럽에서 판매가 되는 카렌스를 타보고 내수용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체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카렌스는 외모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딱히 흠을 잡을 데가 없는 좋은 결과물이었죠. 그에 비하면 실내 디자인이나 플라스틱을 이용한 소재 활용도에서는 기대 보다 못했습니다. 이는 그랜져나 신형 제네시스 등에서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하게 느껴지는 아쉬운 대목이었는데요. 하지만 카렌스의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주행 시 느껴진 조향감과 토그감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앞서 감성품질, 질감의 감성적인 만족도를 언급했습니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제네시스 신형을 만들면서부터입니다. 계량화하고 시스템화해 깜빡이 레버의 작동감을 어느 정도 탄력을 줘야 하는지 등에 대해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니 아직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현기차에 만족을 느끼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런 평가는 유럽 등 해외 고객들로부터 더 날카롭게 지적받게 될 것입니다. 


그냥 무난하게 타기 위한 차로 카렌스는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름처럼 모든 것이 새로운 (올 뉴) 카렌스가 되기 위해선 개선이 더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저는 유럽에서 경쟁을 펼치는 자동차라는 관점에서 현대 기아차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에 받은 아쉬움이 더 깊고 크게 남는 것 같은데요. 한 두 과목 만점 받는 브랜드가 아닌, 모든 과목 평균을 끌어 올리는 그런 브랜드로 성장해주길 바라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이전 댓글 더보기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4.07.14 11:00 신고

    가격... 수출에서는 가격과 보증으로 화끈하게 잡지 않을까 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 BlogIcon choigoodman1 2014.07.14 13:08 신고

    오옷 핸들 디자인은 BMW 안부럽겠는데요! M스타일!

  • 비취 2014.07.14 13:36 신고

    신형 카렌스의 아쉬운점....

    전 일단 운전의 즐거움 보다는....3열 부분의 아쉬움?? 유럽처럼 10~15cm길어진 롱보디 모델이 나왔으면 하는 바렘과....

    그닥 좋지 못한 연비가 아쉽더군요....그리고 안개등 주변의 디자인 마무리도 아쉽고요....

    그냥 노얼하게 동그랗게 처리하고 안개등 앞트임??은 그냥 하지 않는게 좋을꺼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가격을 상당히 올린게 미스같습니다...전에 카렌스도 그닥 잘팔리는 차종도 아니었는데...

    신형 가격을 쭉 올렸으니...;;;유독 카렌스만 켐핑 열풍에 소외되는 느낌?? 하다못해 요즘 스타렉스도 요즘 여가용으로 쓴다는데..^^;;


    그리고 현기차는 스펙에 치중하지말고....디젤엔진의 최대 토크가 터지는 시점을 되조도록 낮게 터지게 했으면 좋겠네요...

    거의 1800rpm이상에서 최대 토크가 터지는거 같은데....-_-;;최악입니다....

    얼마전 신형카니방 시승했는데....45kg의 토크와 200마력의 엔진이....터빈 작동되지전까지 딜레이현상이 너무 심해요...

    막상 터빈 작동되는 영역에서 탈만하고 부족하지 않은데...터지기 전에는 2.2톤의 중량 때문에....헐....;;;

    벤츠처럼 마력 내리고 1400~1500rpm에서 최대토크가 터져주는 엔진을 만들어 장착하길...ㅡㅡ;;

    • 유럽에 롱바디가 나오나요? 그냥 7인승 아니고요?
      디자인은 익스테리어의 경우 정면에서 봤을 때의 느낌 외엔 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상품성 대비한 가격의 부담이 아닐까 싶더군요. 가격 상승분의 만족감이 떨어진다고나 할까...

      최대 토크는 유럽 경쟁 모델들과 사실 비슷합니다. 1750RPM에서 나오는 걸로 (물론 수치상으로는) 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 엔진의 힘이 제대로 휠까지 전달이 안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거죠. 미션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정말 아쉬웠어요. 유럽형도 이렇게 세팅이 되었다면, 디젤 토크에 익숙한 유럽인들에게 만족감을 주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 그리고 B클래스의 경우 B200 CDI 토크는 1,600~3,000RPM 영역에서 최대치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플랫밴드인데, 최대토크 다다르기까지의 그래프가 급경사를 그려야 차체 무게감에 부담을 안 느낄 텐데 그래프가 어떤 곡선을 그렸는지 궁금하네요. 카니발은 잘 나가는 모양이더라고요. ^^

    • 비취 2014.07.15 15:27 신고

      아 글을 잘못썼네요...ㅋㅋㅋ

      세닉 일반형과 그랜 세닉을 예로든겁니다...ㅋㅋㅋㅋ

      프랑스 MPV는 이렇게 롱바디 모델이 따로있는거 같더군요...

      그리고 디젤엔진...;;;

      쫌 작은 차에 1700~1800에서 토크가 터진다해도...그닥 아쉬울껀 없는데요....

      희안하게...이런 세팅이 대형차에 그데로 쓰더군요...;;;

      R엔진의 중형SUV에는 참을만한 딜레이현상이...

      2톤급 차량에서는 정말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토크 터지는 시점을 내리는게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 프랑스차들의 특징이죠. 그랜드 붙여서 전장을 길게 하고, 그걸 실용성 있는 모델로 활용하게 하는...^^ 카니발 정도면 말씀처럼 좀 저알피엠에서 터질 필요는 있을 거 같습니다. 렉과는 또 다른 현상이 있나 보네요.

  • Favicon of http://thomas0329.tistory.com BlogIcon 파리지앙퐁 2014.07.14 16:04 신고

    정말 제가 당장 운전해서 느낀거 처럼 생생하게 읽었습니다.
    현기차에 가장 안타까운 개선이 안되는것이 스티어링휠, 즉 조향쪽의 문제인데요.
    뭔가 훌렁훌렁 하면서 이게 정말 안전할까라는 마음을 들게하는 그런부분이죠.
    저도 얼마전에 렌트를했었기에 너무 공감하는 글 이었습니다. 역시....

    • 약간 곡선 구간에서 차체와 운전대와 일체감이 떨어지느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았습니다. 좀 실망스러웠네요. ㅜ.ㅜ

  • 겉보리 2014.07.14 16:05 신고

    MDPS(전자식조향보조장치이던가요?)의 이질감은 시승자들이 꾸준히 지적하던데 개선이 어려운가보네요.
    쉐보레의 자동변속기 만큼이나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쉽지 않을 겁니다. 내부적으로 기술적인 지적이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분위기인지 일단..암튼, 소비자들과 좀 더 소통하는 그런 기업이 되지 않으면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4.07.14 17:23 신고

    저 역시 이번에 뵙지 못한게 안타깝네요. 사실 그 밥에 그나물이라고 우리나라 미니밴이 다 거기서 거기이긴 합니다만
    카렌스는 정말 존재감이 없는 차입니다. 아마 현기차 전체에서 따져도(국내 기준) 이만큼 존재감 없는 차는 드물겁니다
    저도 타 보았기에 드리는 말씀인데요 수입 미니밴의 절반 가격(?)이니 넘어가자 생각한 사항들을 지적해 주셨네요
    그리고 경쟁모델인 올란도는 쉐보레의 효자입니다. 적어도 카렌스보다는 좋은 차입니다. 분명히요
    디자인은 좀 별로지만 차체 강성과 쓰임새에 맞는 공간구성, 그리고 카렌스보다는 좋은 엔진 힘(몸으로 느껴지는 수준의 토크감이지요)
    으로 소형 미니밴의절대 강자거든요. 스위치 질감이나 고급감은 제가 보기에는 비슷합니다

    • 조향감이나 토크 부분 등은 원가 등의 문제가 아니라 그 회사 기술 경쟁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긴장을 하고 개선을 시켜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올란도라는 대안이 있다는 게 그나마 내수 고객들에겐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 기아의 다음 카렌스를 기대해 봐야겠어요.

  • 245 2014.07.14 17:27 신고

    현기가 왜 MDPS를 포기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MDPS도 상위 기종으로 가면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하위는 완전 엉망인 이유도 궁금하고 말이죠.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4.07.15 12:14 신고

      당연히 연비 때문입니다. 하위기종 운전감이 저질인 이유는 저렴한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 수치 상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맞추는 것에 익숙한 회사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어요. 조향감이나 조작 질감 등은 수치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ㅡㅡ;

  • NOxxxxxxxxxxX 2014.07.14 21:32 신고

    디젤을 렌트 하셨었군요.
    토크감의 실망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현재 한국에 시판 되는 디젤 차량의 경우 대부분(거의 모든 차량) eco드라이브 라는 시스템이 장착이 되어 있을 겁니다.
    이 eco드라이브를 꺼버리고 밟으시면 쭉쭉 치고 나갈겁니다.
    eco가 켜져 있으면 꼭 뒤에서 누가 잡아 당기는 것같은 느낌이 있어서 차가 나가지를 않습니다.

    • 에코 드라이브가 켜져 있어서 전 바로 껐습니다. ㅎㅎ 그리고 나서 타보고 쓴 글이니까...말씀하신 거 켰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 렌탈디카 2014.07.15 12:29 신고

    사실... 디자인은 괜찮다 생각하지만.. 일단 가격이 에러네요. 실제로 영맨도 같은 생각이더군요.
    가격대비 가치가 없는.... 또한 이번엔 좋은 대안인 올란도가 있으니까요.

    • 가격만 에러가 아니라, 큰 물에서 놀려면 더 많은 부분을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차였어요. ㅜ.ㅜ

  • BlogIcon 릿지뮤 2014.07.15 13:28 신고

    이번 휴가로 제주도로 가게되는데 렌탈카로 카렌스를 선택한 것 같더군요. 물론 운전은 부모님이 하시겠지만요.ㅠㅠㅠ 참고가 되겠네요.ㅎㅎ

    • 현대 기아차에 익숙한 분들에겐 낯선 평가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저처럼 정말 오랜만에 타본 사람들은 비슷하게 느낄 부분이라고 봅니다. 암튼 사고 없이 즐거운 여행 되세요~ ^^

  • 양들의침묵 2014.07.15 15:37 신고

    첫차 르망을 제외한 현대차만 5대째 현대차만 이용중입니다.
    다들 유압식핸들이었죠. 주의 지인차나 회사차 처가차들도 최근 현대차 모델이라 MDPS가 장착된차량을 여럿 운전을 해본결과
    이건 아니다 싶을정도로 뭔가 모르게 오락실 자동차 게임에 들어갈법한 핸들느낌?????내가 원하는 조향각이랑 다르게 차가 나간다???
    그리고 한번조향을 하면 왜 계속 조타를 해줘야될까요???이건 하위트림으로 갈수록 심해지더군요.
    에쿠스 구형제네시스 신형베라등등 상위트림은 조금 이질감이 적었는데 K5 아반테등등하위에선 심한 현상이더군요.
    그리고 제네시스 쿠페, 스타렉스엔 유압식이 들어갑니다. 이유가 뭘까요???MDPS가 저렴한데~~~~안맞는 조향성이란거죠.
    그래서 많은 수많은 MDPS 달린차를 운전해본결과 다음차는 중고로 가거나 타 메이커를 사야겠단 생각이 굳어지더군요.


    • 운전자들의 MDPS에 대한 많은 불만을, 현기차는 빨리 새겨들어야 겠어요. 이런 반응들이 계속 나오는데 개선이 없다면, 쉽게 말해 장사 안 하겠다는 얘기로밖에 안들리거든요. 메이커가 빠른 대응을 좀 해주면 좋겠습니다.

  • DL 2014.07.15 18:16 신고

    GM 올란도가 2.0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i40나 카렌스에 계속 1.7 디젤 엔진을 고집하는 이유를 도통 모겠습니다.
    경제성을 높이려면 엑센트나 아반떼에 얹는 1.6 디젤 엔진을 사용하던가,
    주행성능을 높이려면 싼타페나 투싼에 얹는 2.0 디젤 엔진을을 사용하던가,
    경제적이지도 않고 파워를 비롯한 주행성능도 떨어져서 재미도 없고, 또 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이래 저래 굉장히 어중간한 모델을 만들어 놓은거 같습니다.
    그 결과 올란도 판매가 5배가 많은거 같습니다.

    • 제가 아는 선에서 추측을 해보자면, 일단 1.7디젤은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둔 엔진 스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해선 예전에 i40 아우토반 시승기에서 다룬 바 있으니 혹시 궁금하시면 참고를 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어쨌든 힘이 딸리고, 연비의 효율성도 딱히 뛰어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부담만 아니라면 2.0을 올리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1.7엔진을 다시 손봐서 힘 부족 부분을 좀 더 보강해야겠죠.

  • BlogIcon 산돌이 2014.07.16 23:16 신고

    너무 실망인데요? 전혀 솔직하지 못한 표현이네요? 암튼 저질 MDPS핸들링을 제대로 느끼셨군요! 고급모델이라고 좀 나을것이다? 완전 착각입니다. 똑같습니다. 3단계 모드가 제공되는 고급 모델도 스포츠모드 빼곤 모두 낙제점이였읍니다. 정서불안 환자도 아닌데 계속 핸들수정해야하고 주차를 못하겠더군요! 정확성을 찾을수 없어 ... 적응한 요즘 현개차오너분들이 무척 용하다? 생각함..... 암튼 현개차 핸들링은 쓰레기임

    • 더 직설적으로 썼어야 했을까요? ㅎㅎ 암튼, 제네시스도 운전을 해볼 수 있었는데 상황이 안 맞아서 아쉬웠습니다. 기회를 한 번 만들어서 직접 경험해 보고 싶네요. i40 시승 때는 저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물론 독일에서 시승한 거니 또 다를 수도 있겠지만)

  • BlogIcon flyhigh 2014.07.18 04:51 신고

    조향감이나 레버의 탄력성은 저희집 2009년식 포르테하고 같을것같군요. 핸들을 돌리는 중간에 탁걸려서 힘을 더 주어야되는 그지같은 느낌과 전혀 탄력이 없이 툭치면 툭 움직이는 방향지시등 레버, 와이퍼 레버 ㅋㅋㅋ 몇년이 흘렀는데 고대로 네요.

  • BlogIcon 아반떼MD 2014.07.21 05:38 신고

    토크 이야기 하다가 보니 궁금한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제 아반떼 MD가 이런 특징이 있는데요 한강다리 구간에서 60킬로로 정속 주행을 하다가 간선도로로 들어서면서 80에 맞추기 위해 액셀에 살짝 더 힘을 주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항상 액셀이 한참 들어가야 그제서야 속도가 올라가는 편인데요 이건 단순 액셀 감도 차이인지 아니면 제차 오토의 기어비때문인지 엔진 특징인지 궁금하네요...

    • 감도의 문제는 아닌 거 같고요. 기어비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것만이 아닌 종합적인 출력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 2층버스 2014.07.23 13:19 신고

    이왕 이렇게 글 올리신거.... 제가 이런 말씀드려도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시간나시면 독일 또는 유럽에서 팔리는 올뉴카렌스와 비교해주셨다면 이 곳이 북적북적 했을것 같습니다. 올뉴카렌스가 독일이나 유럽에서 팔리는지는 모르겠지만여...

    • 저도 그 부분이 아쉬웠어요. 독일에서 시승이 가능하다면 (딜러에서 잠깐 타보는 것 말고요) 아마 재미난 비교가 됐을 거 같습니다. 혹여 다음에라도 유럽에서 판매되는 카렌스를 타보게 되면 관련한 이야기도 꼭 올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카렌스 지면 광고 등 신경을 좀 쓰는 거 같더군요. 판매량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네요.

  • 기현 2014.07.26 08:52 신고

    입맛이 한번 올라가면 싸구려 음식을 먹으면..정말..죽을것 같죠
    자동차도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 BlogIcon 고라파덕 2014.08.16 11:22 신고

    제가 카렌스 디절 오너인데요 현제 1만키로조행했는데 글쎄요..
    Mdps는 저도 동의하지만 하급모델을 시승하셔서 그런지 중간급모델만되도 실내가 저렴하다는 느낌은 전혀못느끼는데요 전에차가 yf였는데 토크감이나 실내나 저는 카렌스가 휠씬 낳다고생각이드는데

    • 옵션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풀옵션도 아니라서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만, 옵션 유무에 따른 편차가 좀 더 적도록, 기본적인 실내 스타일을 더 끌어 올릴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yf보다 카렌스 실내가 더 낫다면, 그건 개인의 취향에 따른 문제일 겁니다. 차급이 다른데 상위급이 하위(준중형 기반) 보다 못하다면, 더군다나 브랜드 대표 세단인데 그렇다면 그건 문제가 좀 있겠죠?

  • BlogIcon 어글리몬 2014.09.04 18:51 신고

    유럽엔 프로씨드가 있어서 카렌스없을듯

    • 카렌스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씨드는 해치백 쿠페고 카렌스는 미니밴이니 성격이 다르겠죠?

  • sm5348 2015.06.29 12:58 신고

    회사차량으로 올뉴카렌스 lpg모델이 있는데. 현제까지 타본차 중에 조향감은 최악이였습니다.
    현대기아차 여러차종을 타봤고 타고 있지만. 카렌스는 뭔가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 카렌스뿐 아니라 스포티지나 현대차들도 전체적으로 조향감이 떨어집니다. 왜 그런지는 얼마 전에 조향시스템에 대한 글을 써서 한 번 다룬 바 있습니다. 그나마 쏘나타나 제네시스 등에서 변화를 줘서, 지금보다는 나아졌다고 하니 앞으로 모든 현기차 모델들이 조향감으로 인해 이런 실망을 주지 않을 거라 기대합니다. 또 그리 되어야겠고요.

"왜 수입 안하나 몰라" BMW 318d 시승기

 

20d의 나라.

무슨 소리냐고요?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BMW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BMW의 기본 세단은 1,3,5,7로 되어 있죠. 1시리즈는 물론 해치백이고요. 이 중 7시리즈를 제외하고 나머지 디젤엔진 라인업엔 모두 2리터급 20d 트림이 존재하고, 이것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20d가 핵심이고 1시리즈의 118d를 제외하면 20d 트림 이하로는 수입이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설명을 좀 드리면, 3시리즈 고향인 독일에선 1시리즈의 경우 95마력의 114d와 116마력의 116d 등이 판매가 되고 있고, 상위 모델인 3시리즈에도 316d와 318d 모델 등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5시리즈에도 518d 트림이 존재하고 있죠. 어쨌든 20d는 한국에서 자동 8단 기어 기준으로 18.5km의 연비효율을 공인받았으며, 마력 184에 토크 38.8kg.m으로, 이 조합은 현재까지 중형급으로는 가장 뛰어난 조합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중형급 : 3시리즈가 왜 중형이냐며 따져 묻는 분들이 좀 계셔서 미리 밝히고 시작합니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선 세그먼트 D에 속하며, 세그먼트 D는 중형급을 일반적으로 이야기합니다. 한국에서의 체급 분류 논란은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실제로 독일의 구매 가이드북에서도 3시리즈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320d와 320i를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3시리즈 성공의 중심엔 이 320d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쯤되니 한국에선 320d, 520d가 아니면 얘기가 되지 않는 분위기 같더군요. 물론 수입사가 그 이하 트림을 들여오지 않기 때문에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렇다면 320d 이하 트림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달리기 성능과 연비는 320d와 비교해 어떤 평가를 받을 만할까요? 오늘은 318d 시승기를 통해 한 번쯤 생각해봤음 하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타일 : 그놈 인상 참...

지난 번 독일 중고차 딜러 인터뷰 글을 올렸던 것 기억하시죠? 그 딜러의 도움으로 시승을 하게 된 318d 모델입니다. 318d 일반형은 아니고 M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차량이죠. 기능적인 차이라면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된 것과 타이어가 좀 다르다는 것 외엔 별 다른 것은 없고 스타일에서 조금 다른 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3시리즈 일반형과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것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사진으로 비교해 보도록 하죠.

 

 

화살표 표시된 부분이 일반형과 다른 부분으로 전면에선 범퍼와 측면에선 로커 패널이라고 하나요? 역시 아래쪽에 멋을 좀 부렸군요. 

 

 

뒤쪽도 범퍼가 다르네요. 전체적으로 좀 더 강한, 근육질의 느낌을 주는 외모를 하고 있습니다. 실내의 경우는 어떨까요?

 

 

320d 시승했을 때 찍은 사진과 나란히 놓고 보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운전대네요. 독일에선 저 스티어링 휠을 일반형에 별도 적용할 수 있는데 비용이 1340유로,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대략 200만 원이나 합니다. 너무 비싸죠? 그 외에 M 표시가 있는 사이드 스텝과 왼발 받침대, 그리고 헥사곤 무늬의 알루미늄 등이 소재로 사용이 됐고, 시트가 1열에 한해 스포츠 시트가 적용돼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포함된 M스포츠 패기지 비용은 독일 기준으로 4,100유로인데요. 특별히 난 꼭 M 패키지이어야 한다는 분들 아닌 이상엔 600만 원 이상을 들여 적용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3시리즈는 출시된 지 정확히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딱히 스타일에 대해 언급을 더 해드릴 건 없어 보입니다. 다만, 아우디 A4 TDI 143마력 모델과 폴크스바겐 파사트 TDI 140마력 (유럽형)을 모두 시승을 했기 때문에 외모와 실내의 느낌을 나름 비교해서 설명드릴 순 있을 거 같습니다. 겉 모습에서의 강한 인상은 역시 3시리즈에서 더 받을 수 있겠고, 아우디 A4는 익숙하지만 그래도 질리지 않는 세련미를, 파사트 유럽형 역시 단정하고 전형적인 독일 차 느낌을 줍니다. 

 

실내의 느낌은 역시 마무리나 소재 등은 아우디가 더 잘되어 있는 거 같고요. 파사트는 세련미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단단하고 구성이 직관적이라 사용이 편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시승한 318d의 경우 자동 변속기 주변을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소재 사이에 약간의 유격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도 아우디나 폴크스바겐에 비하면 마감의 야무진 맛이 떨어진다고 할까요?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주행 성능은 과연...?

저 개인적으로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주행 능력이었습니다. 저 역시 184마력의 320d에 비하면 마력과 토크가 좀 떨어졌기 때문에 속된 말로 '이 돈 주고 이 성능의 차를 선택해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소비자 입장에서 해보게 됐거든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시승 모델은 318d로 143마력에 토크 32.6kg.m입니다. 최고속도는 212km/h로 320d의 235km/h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스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마력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고속으로 아우토반을 달릴 때 320d에 비해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할까 걱정이 되더군요. 시승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 늦은 시각까지, 총 469km의 거리를 달렸는데요. 아우토반과 외곽도로의 비율이 80%였고 시내가 20%였습니다. 시내는 정체가 극심한 지역을 통과하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만 그 외에는 비교적 편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320d나 318d나 시동을 켜게 되면 처음 BMW 디젤 세단을 경험하는 분들에겐 엔진음이 크게 들릴 것입니다. 진동도 좀 더 경쟁 모델들에 비해 크게 느껴졌고요. 예전에 비해 사람들이 디젤 세단에 많이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그래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까지 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단 저는 크게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운전을 했습니다. 하나는 정지 상태 등에서, 그리고 저속에서 추월할 때의 가속력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고속주행 실력이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 것부터 말씀을 드린다면, 제가 둔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318d에서 320d 못지않은 토크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 가속페달을 밟을 때 약간 굼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려는 순간 쭈욱 치고 나가주었기 때문에 320d의 오너가 운전을 한다고 해도 이 부분에서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아우토반에서 추월하기 위해 가속페달에 힘을 줄 때의 힘은 한 체급 위인 320d와 샅바싸움을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이 차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속도가 80km/h를 넘어 100km/h 정도에 이르게 되자  밀려드는 바람소리가 확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좀 타면 적응이야 되겠지만 확실히 정숙함에선 썩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번엔 도심을 빠져 나와 아우토반에 오르면서 서서히 속도를 올렸습니다. 참고로 시승차는 여름 타이어에서 시승 직전에 겨울용 타이어로 바꾼 상태였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120km/h 정도에서 속도를 유지했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에 속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힘의 부분에서는 140km/h까지는 어떤 부족한 느낌도 받을 수 없습니다. 물론 200마력 이상, 300마력 정도 되는 차량을 타던 분들은 다른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일상용으로 120km/h 전후의 주행을 주로하는 분들은 이정도의 힘이라면 아무런 문제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제한구간을 벗어나면서 가속페달에 힘을 더 줬습니다. 160까지 별 생각없이 차가 속도를 냈고 잘 치고 나갔습니다.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법인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더 속도를 냈습니다. 160에서 180을 향해가자 그제서야 320d와 힘의 차이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320d의 경우 풀악셀을 하고 1분 이상을 지속하는 게 자신이 없었어요. 아무리 아우토반이 질주를 하는 곳이라고 해도 200km/h를 넘어가면 긴장을 안 할 수 없는데, 그 차는 한계 이상을 달려갈 듯 으르렁거렸었습니다. 318d는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풀악셀로 한계치까지 올라가려는 시도만 없다면, 318d의 힘은 충분히 운전자에게 달리기 쾌감을 안겨줍니다.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부분들도 있었는데요. 우선 과감하게 겨울타이어는 런플랫이 아닌 일반형이 장착이 되어 있었습니다. 런플랫 타이어는 BMW 그룹이 기본적으로 장착을 하는 타이어로 펑크가 나도 시속 80km/h로 상당 거리를 달릴 수 있죠. 그래서 예비 타이어가 필요치 않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일단 가격이 더 비쌉니다. 또 일반 타이어에 비해 단단해서 안락함에선 다소 손해를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타이어가 M 스포츠 패키지는 기본적으로 뒷바퀴가 255/40 R18, 앞바퀴가 225/ 45 R18로 되어 있는데 겨울타이어는 215/ 45 R18로 앞뒤 동일하게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피렐리 타이어가 장착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런플랫 타이어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단단한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되었음에도 기대 이상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고, 코너에서는 마치 사륜처럼 부드럽게 돌아주었습니다. 스포츠 서스펜션의 단단함을 타이어의 부드러움이 적절히 완화시켜줬다고나 할까요?  BMW를 고려 중인데 승차감이 좀 걱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런 점을 참고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참고로 독일은 런플랫 타이어가 기본인 차량의 경우 비런플랫이 장착되면 두 가지를 법적으로 해야 하는데요. 하나는 당연히 예비타이어 혹은 펑크에 대비한 비상 스프레이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고, 또 한 가지는 튀프라는 공인 검사기관에서 제대로 장착이 되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재밌었던 것은 내비게이션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국형 맵을 사용하는 게 정답입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요즘은 내비가 많이 발전을 했더군요. 특히 BMW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의 경우는 아시는 것처럼 i Drive 컨트롤러 다이얼만 돌려 구글의 3D 그림에 목적지를 찍으면 별도로 주소를 넣지 않아도 목적지 선정이 바로 됩니다. 또 도심에서는 나름 입체감 있는 그림을 보여 주기도 하죠. 사제 내비게이션에 비하면 좀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를 했고 비교적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멘트가 흘러 나왔습니다.

 

나름 사실감을 주고 있는 내비게이션 그림. 이 정도도 많이 좋아진 겁니다.

 

마지막으로 연비를 이야기할 텐데요. 총 거리 469킬로미터를 달렸고 대부분을 달린 아우토반에서는 시속 120~140km/h를 평균적으로 유지했습니다. 물론 160이상도 밟았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고요. 도심에서는 극심하게 정체 현상을 빚어서 좀 연비 계산에서 손해를 봤지만 현실적인 데이타가 나와주었다 생각합니다. 시승을 다 마친 후에 나온 평균 연비는 리터당 18.18km였습니다.

 

제원 상 320d가 유럽복합, 수동 변속기 기준 22.22km이고 318d가 23.25km인데요. 여러분이 이걸 현실적으로 느끼실 수 있도록 한국 기준으로 바꾸면 320d는 8단 자동 스텝트로닉 기준으로 18.5km이고 318d의 연비를 가늠할 수 있는 118d (같은 엔진)의 경우 한국에선 18.7km로 공인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120km/h 이상으로 대부분을 주행한 실연비가 18.18km였으니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해야겠군요.

 

최대한 유럽복합연비에 맞춰보려고 연비 운전을 시도해 보기도 했습니다. 1400rpm에서 시속 80km/h로 1킬로미터 정도를 항속주행했더니 리터당 22.7km 정도가 나왔고 1500rpm에서 시속 95km/h를 유지했을 땐 리터당 20.6km 정도가 나와주었습니다. 320d 보다 연비면에서 분명 장점을 보였죠. 물론 320d에는 한국 및 유럽 모두에서 가장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는 ED 트림(163마력)이 버티고 있긴 합니다.

 

 

왜 한국엔 안 들어갈까?

318d를 다 타고나서 든 생각은, 왜 이 치가 한국에 수입이 안될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채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BMW 수입사의 모습을 생각하면 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더군요. 성능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데요. 한국에 수입이 되고 있는 아우디 A4 TDI 모델이 있습니다. 143마력에 무단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죠. 독일에서 이 두 모델을 비교 평가한 자료가 있습니다. 제동력과 추월 가속에서 아우디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외엔 성능에선 비교적 큰 점수 차이로 318d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운전의 재미, 연비, 서스펜션, 앞좌석의 안락함, 공간, 시인성, 차체 안정성 등등...

 

비교 시승을 해봤기 때문에 저 결과에 저 역시 대체적으로 수긍을 하게 됩니다. 추월 가속의 경우는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연비와 주행의 즐거움은 확실히 318d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정도죠. 처음에 320d에 비해 얼마나 모자랄까를 걱정했지만 시승 후엔 그런 염려는 싹 사라졌습니다. 왜 안 들어갈까요? 제 나름 이유를 한 번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입가격 구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일 기준으로 320d (자동변속기 적용 기준) 시작 가격은 38,000유로 (1450원 환율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5,500만 원)입니다. 318d의 기본가격은 35,250유로 (5,100만 원)입니다. 약 400만 원 정도가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요. 18d가 수입이 되는 BMW 1시리즈의 가격의 수입가를 간접적으로 비교해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118d (어반 라인) 수입가 : 3,360 ~ 4,170만 원

120d (스포츠 라인) 수입가 : 3,940 ~ 4,760만 원

 

옵션의 차이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독일 내에서 300만 원 조금 안되게 차이나는 것에 비하면 한국에선 118과 120d의 차이가 6백만 원 정도가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3시리즈 수입가격의 특이한 점을 확인시켜 드리면 이렇습니다. 

 

320d ED 독일 내 기본가격 : 38,000유로 

320d 독일 내 기본가격 : 38,000유로

 

320d ED 한국 수입가격 : 4,390만 원

320d  한국 수입가격 : 4,760~5,510만 원     

 

독일에선 320d와 ED의 가격이 같은데, 한국에선 최저가 기준으로 두 트림 간 가격 차이가 약 400만 원이나 발생합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한국에서 ED 타는 분들은 독일에서 ED를 타는 사람보다 더 저렴하게 타는 결과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내요을 자세히 보면 뭔가  보이지 않나요? 1시리즈에서 18d와 20d의 수입가 차이가 6백만 원인데, 한국에선 이미 320d ED와 320d의 가격 차이가 4백만 원 가까이 납니다. 이건 현재의 가격 구조로는 318d를 320d ED 보다 2백만 원 적게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되고, 이는 소비자들의 심리 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이 되지 않겠냐 하는 것이죠. "어떻게 318d와 320d (ED)와의 가격 차이가 그것밖에 안나는 거요? " 가 되는 겁니다.

 

그럼에도 제가 쓸데없이 이런 계산까지 해가며 혼자 상상을 해본 이유는 다른 거 없습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318d와 같은 모델을 한국 소비자들도 선택을 할 수 있었음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수백 만 원의 가격 차이로 320d 만큼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소비자에겐 즐거운 대안이 마련되는 겁니다. 다만 이를 수입사가 마진을 더 포기하면서까지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건데요. 저는 그냥 고객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자면, 320d가 진리인 듯 얘기되는 한국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318d 정도는 판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BMW가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열정을 또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318d는 매력적인 자동차였습니다. 스펙 이상의 실력을 확인한 318d에 대한 긴 글, 읽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멋진 한 주의 시작 되세요.

 

부리부리한 엔젤아이즈.

  

시승한 318d는,

143마력

토크 32.6kg.m

최고속도 : 212km/h

제로백 : 9.0초

유럽복합연비 : 리터당 23.25km

이산화탄소 배출량 : 114g/km

자동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

자동 변속기 장착한 일반 318d 기본가격 : 35,250유로

시승차량 가격 : M 스포츠 패키지 外 4가지 패키지 포함 52,420유로

후방 카메라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 제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이전 댓글 더보기
  • pseungi 2014.03.03 09:20 신고

    여기도 316i와 318d가 엔트리급으로 판매되는거 같던데 성능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요. 시승기를 보고나니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싶네요. 개인적으로 3시리즈 투어링이 참 맘에 드는데 318d 투어링도 괜찮겠다 싶네요 ^^;

    • 호주처럼 땅덩이 크고, 마력이 고마력 차들을 선호하는 환경에선 다소 힘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겁니다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일상용으로 쓰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죠. 투어링도 좋죠. 참고로 엊그제 독일에선 518d가 비교테스트에서 1등했더라고요. 경쟁 모델은 E클래스 200 CDI, 볼보 S80이었습니다. ^^

  • 롱롱오빠 2014.03.03 09:44 신고

    감사합니다. 항상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18d 와 20d 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조단가가 동일합니다. 대부분, 낮은 성능의 엔진이니 제조단가가 더 싸서, 더 싸게 팔아도 마진은 비슷할거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18d 를 20d 보다 더 싸게 판다는 건, 그만큼 마진을 줄인다는 얘기지요. (반대로 20d 에 마진을 더 붙인다는 얘기가 되기도 하고요) 유럽처럼 시장이 큰 경우, 다양한 가격대에 포진하기 위해 18d 를 판매하지만, 국내에서는 오히려 20d 나 1시리즈의 시장을 잠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마진은 더 줄고) 18d 를 판매하려면 20d 보다 낮게(마진을 적게) 책정해야 하는데, 지금의 마진구조,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는 손해가 클겁니다. 흔히 말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아우디 A4 의 저가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320d 의 시장을 잠식하게 된다면 그 때서야 미진을 줄여서라도 런칭하겠죠. ^^

    • BMW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20d ED 가격을 낮게 잡아놔서 318d의 가격이 수입이 되었을 때 참 애매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320d나 1시리즈의 판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글을 쓰는 동안은 제가 간과를 했네요. 의견 잘 봤습니다. ^^

  • Favicon of http://narsass.tistory.com BlogIcon 나르사스 2014.03.03 10:22 신고

    음 저거 한번 타보고 싶네요 320을 몰아보고 이거 진짜 명작이다! 고 생각했거든요.

    • 320d와 굳이 비교를 한다면 한계에 다가갈수록 320d는 빛이 아는 반면, 318d는 감흥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한계치에서의 비교일 뿐이고, 그 외엔 차이를 사실 잘 모르겠어요. ^^;;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4.03.03 10:59 신고

    실용구간에서는 재밌게 탈 수 있는 더 멋진 3시리즈네요^^

    • 가격을 생각하면 '더 멋진'이라고 해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가성비라는 표현이 BMW에서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 Guideon 2014.03.03 11:25 신고

    저도 비슷한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왜 BMW는 C나 D 세그먼트, 특히 3에 낮은 엔진 사양의 트림을 가져오지 않는걸까?"
    그냥 막연하게 지금의 다소 기형적인 가격정책 때문이 아닐까 추측했었는데
    직접 독일 가격과 비교해주시니 명쾌한 것 같습니다.

    • 저 말고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인증해주셨네요. ^^

    • BMW 오너 2014.06.01 18:29 신고

      저마력 사양이라 하여 가격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마력 사양이라 할지라도 들어가는 부품 숫자와 그 수준은 동일합니다. 똑같은 2000cc 엔진에 세팅만 달리하는 것이니까요. 가격이 달라질 여지가 없지요. 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트림레벨과 옵션사양 때문일 뿐입니다.

      독일에서는 자동차 세금이 마력으로 정해지므로 184마력 버전보다 140마력 버전의 세금이 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140마력 버전의 존재가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자동차 세금은 배기량으로 정해지므로 140마력 버전의 의미가 크게 퇴색됩니다. 세금이 동일하고 연비 차이도 의미가 있을 정도로 나지 않으며 결정적으로 장비수준이 같으면 가격도 같게 됩니다. 메이커로서는 저마력 버전이라는 이유로 더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데 본래 가격이 같으므로 그것은 이윤을 줄이는 것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전혀 메리트가 없지요. 독일과 한국의 세금체계 차이 때문에 상황이 다른 것입니다.

      현재 BMW는 320d ED는 팔고 있는데, 이 모델도 장비를 동일하게 하면 그냥 320d와 가격이 같습니다. 현재 이 모델이 더 싸게 팔리는 이유는 수많은 것들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봐도 차이가 날 정도로 트림레벨이 다르지요. 318d가 들어온다 해도 320d ED 정도로 맞춰야 그 가격이 될 것인데 163마력에서 140마력으로 줄어들 뿐이므로 단순히 다운그레이드가 이뤄질 뿐이라고 소비자들에게는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명칭은 320에서 318로 바뀌는 것이고요. 메리트가 없지요.

  • 쭈니~^^*(찔찔) 2014.03.03 12:35 신고

    흠...시승기...잘봤습니다...ㅎㅎㅎ
    318....뭐..일상적으로 타고 다니긴...사실 320D도 차고 넘치는 차량이지요;;ㅎㅎ
    뒷좌석도 널~널~~~한것이 뭐...ㅎㅎㅎ
    앞트임(?)도 뭐..자꾸 보고....길거리에서도 자주보니....한결 보기 편하더군요;;ㅎㅎ 첨엔 디게 몬쉥겼다고 생각했었...ㅡㅡ;;;;;ㅋ
    죽기전에 타보고싶은 차량중에 한대인...3시리즈;;ㅎㅎ 잘봤습니다^^

    • 생긴 건 여전히 맘에 안 들지만, 범퍼가 두터워지면서 뭔가 납작하고 넓어진 이미지가 조금은 보완이 된 M 팩이 그래도 개인적으로 스타일에선 더 낫다고 보여집니다.

  • 비취 2014.03.03 12:55 신고

    비엠....상당히 매력있는 차량이죠....

    전 현기차의 디자인이 상당히 발전했다는데 공감합니다만....

    엥?? 왜케 비슷한 컨셉?? 똑같은 바디?? 똑같은 엔진?? 이생각만 들더군요...

    기아차를 쫌더 스포티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적어도 k5까지는 후륜을 선택해보는게...^^


    후륜은 정말 매력있는거 같습니다...한국실정에 많이 않맞는다 하지만...
    급 코너에서 뒷바퀴가 든든히 붙어있어 느낌이 좋아요...전륜은...;;뒤쪽부터 불안감이 밀려오거든요...

    물론 한계치야 전륜이건 후륜이건 꼭 절대적인건 아니지만...특유의 특성때문에..^^

    암튼...비엠이 삼성을 인수했어야...ㅡ.ㅜ 벤츠가 쌍용을....

    폭스바겐이 대우차를 인수했어야.....흐헐....

    • 중형 후륜이라...아마 한국에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오히려 4륜이 더 빨리 정착될 듯.

  • 보리 2014.03.03 17:09 신고

    요즘 3시리즈가 예전 5시리즈보다도 더 큰 것 같습니다. ^^;

    • 많이 커졌죠. 얘기를 들으니 사람들 체형이 변하면서 거기에 맞춰가다 보니 점점 커진다고도 하더라고요. 전적으로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겠지만 중요한 이유는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 이정현 2014.03.03 17:25 신고

    항상 정성이 가득한글을 공짜로 보게되서 미안한마음이 듭니다. 건필 하시길^^

  • Favicon of http://soulmotion.tistory.com BlogIcon V까미유 2014.03.03 19:41 신고

    아우토반에서 저정도 성능이면 뭐 우리나라에선 뭐 두말할 여지가 없네요. 국내에선 소나타만큼 자주보이는 3시리즈라 별 감흥이 없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왠지모르게 참 이뻐보이네요 ㅎ

  • 박지환 2014.03.03 20:19 신고

    한국에는 7시리즈 외에는 액티브크루즈컨트롤을 제공하질 않습니다. 제가 오른발이 불편해 이 옵션이 꼭 필요해 이번 독일 가는길에 이 부품을 사다 한국에서 장착을 해볼까 하는데 이 부품만 사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혹 아시는바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

    • 이베이에서 판매를 하는데, 정품을 제가 장담을 해드릴 순 없지만 참고하시라고 사이트 주소 올려드릴게요.

      http://www.ebay.de/bhp/bmw-acc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4.03.13 15:43 신고

      통상 크루즈컨트롤은 레버 부품만 교환해서 작동이 되는 경우(국내 수입 골프)도 있지만 릴레이와 전기배선 등이 연결되어있지 않아 개조가 필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 kamo6032 2014.03.03 21:54 신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판매간섭이 우려되고 가격 책정이 애매해지는 318d보단 116d가 들어와서 BMW에 대한 진입장벽을 좀 더 낮추는 건...어떤가요? 그리고 찾아보니까 독일에서 BMW 320d와 320d ED의 값은 똑같은데, 리스 비용은 왜 ED가 더 싼 건지도 궁금해집니다. (가솔린 버전 320i와 320i ED도 그렇던데..)

    • 1시리즈를 확장하는 건 아무래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쉽지 않아 보이고요. 작은 차가 많아지면 수리와 관련해서도 고민이 될 거란 생각입니다. 물론 1시리즈가 내구성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프리미엄 메이커들이 마냥 소형 모델을 못 들여오는 이유 중 AS 관련한 것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리스는 글쎄요. 왜 그런지는 정확히 저도 모르겠네요.

    • BMW 오너 2014.06.01 18:23 신고

      320d ED의 세금이 320d의 세금보다 쌉니다.
      독일에서는 자동차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마력"이기 때문입니다.
      세금이 싸므로 리스비용도 쌀 수밖에요.

  • 왕새우 2014.03.04 10:20 신고

    저 318은 외관이 딱 제 스탈이네요 ^^

  • 케빈 2014.03.04 14:04 신고

    한국에 F10 520i도 수입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정숙함은 디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우수하고 달리기 성능도 200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연비가 불만인데요. 동급 E200 CGI 대비 2-30%는 안 좋게 나오네요.

    • 320i가 벤츠 경쟁 모델에 비해 연비가 떨어진다니 의욉니다. 연비느 늘 BMW의 승리일 줄 알았는데 말이죠. ^^;

  • 류신우 2014.03.04 14:39 신고

    우리나라에서는 ed를 옵션을 빼서 최하트림으로 포지셔닝해버렸습니다;; ed 차고가 노말보다 낮은데 m서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맞는건지.. 어쨌거나 스케치북님 글을보니 제 320d ed가 그립네요. 라이프스타일에 X3가 맞아서 차를 바꾸었습니다만ㅜㅜ.

    • 역시 그랬군요...그리고 ed에 m서스? 그건 안 어울리는 세팅 같은데요? 연비용 모델에 스포츠형 서스펜션이라...재밌습니다. ㅎ

    • Jay 2015.06.29 17:17 신고

      M서스 아닙니다. 그저 M서스와 차고가 같을 뿐...
      각종 옵션을 빼고 가격을 낮추는데 M서스가 들어가면 말이 안되겠죠

  • 겨울추억 2014.03.04 17:34 신고

    잘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아주 충분한 성능을 가진듯하네요 ㅎㅎ
    뭐 흐름 맞추는데야 경차도 잘 몰고 다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116i 같은 가솔린 모델도 들어오면 좋겠더군요.
    거기에 수동이면.......아... 그림의 떡이네요 우리나라에선;;
    언제 한 번 후륜 수동을 몰 수 있을까 싶습니다. (버스, 트럭, 다마스 제외 --;)
    현재 전륜 수동 아베오를 몰고있지만 제 취향엔 전혀 맞지 않아서 엄청 후회중이거든요.; 기어비부터 시작해서 실내 품질, 악셀 세팅 등등......ㅜ
    아무튼.. 우리나라의 이런 자동차 시장은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대의 비슷한 급으로 비교할만한 수입차들이 거의 없어서인듯 싶습니다.
    차를 살때 자연스럽게 수입차 메이커랑 거리낌없이 비교하게 될 정도의 상황이라면 많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수동 후륜이라...거기다 콤팩트한...한국 메이커가 만들어내긴 어려울 거 같고, 결국은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차가 그 바람을 채워줘야 하는데, 과연 그런 마이너 트림을 받아들일 만한 시장인지는...그런 점에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자국 메이커가 선택의 폭을 좁혀 버렸고, 팔리는 모델에만 한정지어 버렸으니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이네요.

  • 아반떼MD 2014.03.05 09:08 신고

    이전전 비머3에서는 318을 판매했었죠 간혹 비머 서비스 센터를 지나면 샌터 차량으로 혹은 길가에서 자가용으로 종종 목격 되곤 했었죠 2004년 정도로 기억 합니다
    지적하신 것 처럼 국내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비교적 접근에 부담을 덜할수 있도록 좀 더 다양한 세그먼트를 들여왔으면 좋겠습니다 10년전 318보고 이렇게나마 다시318보니까 반갑네요 많이 멋있어지고 강해진 것 같습니다^^

    • 판매가 되었었군요. 2004년도의 환경과 지금은 또 많이 달라졌으니 생각을 해보라고 하고는 싶은데, 수입가격 구조가 과연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 다비드 2014.03.08 11:16 신고

    아 연비 장난아니네요...
    그리고
    네비게이션 인상깊네요 ㅋㅋ 독일 건물들이 표현되니 이뻐요

    • 트립상이라서 오차는 있겠지만 어쨌든 연비는 좋은 듯 하고요. 네비 화면이 ㅎㅎ 많이 좋아졌더군요.

  • BMW 오너 2014.06.01 18:21 신고

    320d와 320d ED는 독일 내에서 기본 가격이 같다고 하나 그것은 탑재하고 있는 사양이 같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트림레벨이 다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확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면 우드트림 같은 경우도 320d는 제대로 붙어 있으나 320d ED는 "플라스틱에 은색칠한 것"이 붙어 있습니다. 긁으면 칠 벗겨집니다.
    또, 320d ED는 실내등도 생략된 것이 많고, 후방카메라도 생략입니다. 다행히 내비게이션은 붙어 있습니다. HID 헤드램프도 ED에는 없습니다.
    또, 휠도 다릅니다. 16인치가 기본이지만 320d에는 가격이 더 높은 17인치 휠이 붙어 있지요.
    그런 차이나는 부분들이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입니다. 장비 사양이 다르니 당연히 가격이 다르지요.

    320d ED와 318d의 기본 가격이 비슷하면 그 탑재 장비 사양도 비슷할 것이고, 318d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지금 판매되는 320d ED 정도의 허접한 구성으로 들여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가격도 같겠지요. 320d ED는 연료절약용 특별사양이라고 어필할 수 있으나 318d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320d ED가 318d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318d를 320d 수준의 사양으로 들여온다면 가격 또한 별 차이가 없을 것이므로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독일의 경우 마력에 따라 세금이 정해지므로 저마력 버전이 큰 의미가 있고 그래서 메이커마다 140마력 버전을 꼭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만 한국에서는 마력이 아니라 배기량에 따라 세금이 정해지므로 140마력 버전을 내놓을 의미가 없지요. 차라리 164마력인 320d ED가 한국 시장에서는 318d보다 훨씬 나을 것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318d가 들어올 여지는 사실상 없다고 생각됩니다. 들어온다고 하면 320d ED의 다운그레이드(그러나 가격은 동일) 정도로 인식될 것 같습니다.

    • 320ED를 너무 연비에만 초점을 맞춰 마력이 다소 낮다고 트림상 한 그레이드 낮은 것으로 세팅을 한 것은 수입사의 잘못된 생각이 아닌가 싶네요. 결국 그런 구성이 318d의 수입을 어렵게 하는 것 같군요.

      그리고 독일에서 세금은 잘못 알고 계십니다. 마력으로 세금을 정하지 않아요. 배기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합산해서 세금이 결정됩니다. 그러니 위에 답글 달아주신 내용들은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 BlogIcon ㅇㅇ 2014.07.14 08:45 신고

    한국에선 200 밟을일도 없고 160정도가 최고치인거 생각하면 318d가 더 좋을지도.....

볼보 V40 크로스 컨트리 독일 시승기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되는 볼보는 독일산 프리미엄 메이커와 경쟁을 하는 입장이지만 그 분위기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함 보다는 단단함, 강인함의 이미지가 좀 더 스며들어 있다고 할까요? 이런 식의 비유면 어떨까 합니다. 표정없는, 왠지 무뚝뚝한 학생처럼 생겼죠. 딱히 끌리지는 않지만 묘하게 시간이 갈수록 알고 싶어지는 그런 학생 같습니다. 알고 보니 정도 많고 남 배려할 줄도 아는 그런 괜찮은 친구더군요.

 

이런 묘한 매력을 가진 볼보는 적진이랄 수 있는 독일에서 많은 판매량은 아니지만 나름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건 역시 SUV 붐을 타고 있는 XC60인데요. 8774대가 지난 해 독일에서 팔려 84위에 올랐습니다. 300개가 넘는 모델들 중 순위이니 그리 나쁘진 않은 수준입니다. 그 다음이 V40으로 6567대가 팔려 104위를 차지했습니다. 상승폭은 볼보 모델들 중 가장 높은 169%나 됐습니다. 또 판매량과는 무관하게 작년 독일 J.D파워 조사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한 브랜드가 됐죠. 독일인들 조차 볼보는 인정하고 있다는 걸 방증합니다.

 

오늘 저는 이 믿음 가는 볼보의  효자모델 중 V40의 변형이랄 수 있는 V40 크로스 컨트리를 시승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가속력과 도심에서의 주행, 그리고 코너링 등을 적절히 체크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크로스 컨트리가 들어가지 않아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왜 V40 크로스 컨트리가 수입이 안되는지 타 보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본 V40 크로스 컨트리 시승기 시작하겠습니다.

 

 

 

 

 

 

◆ 외 관

V40가 처음 출시됐을 때 '어떤 차일까?' 꽤 궁금해했습니다. 그런데 감흥이 의외로 빨리 식더군요. 그리고 얼마 후 V40의 온-오프 겸용 모델인 V40 크로스 컨트리가 또 등장합니다. 다시 V40에 대한 관심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 때 잠깐 관심을 끌고 잊혀져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갑자기 V40 크로스 컨트리에 대한 광고가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잊고 있던 V40 크로스 컨트리에 대한 호기심이 타보지 않고는 가실 거 같지 않아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대리점에 시승 신청을 했습니다. 구매의사가 있다는 것을 밝히고 집에서 좀 떨어진 곳까지 찾아가 결국 녀석을 만나게 됐죠. 개인적으로는 흰색과 검정색의 조화가 예뻐서 내심 기대했지만 원하던 색상은 없었고 대신 카스피안블루라는 색상의 모델을 시승하게 됐습니다. 색상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크로스 컨트리는 V40 일반형에 오프로드 주행 기능을 높인 온-오프 겸용 자동차죠. 그래서 V40 보다 지상고가 40mm가 더 높습니다. 그 외에 외모에서의 차이는 앞에 그릴이 가로형이 아닌 벌집형으로 되어 있어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선사합니다. 범퍼의 구조와 그에 따른 주간등의 모양이 다릅니다. 또 지붕에도 변화가 있는데요. 일반형에는 없는 루프 레일이 달려 있어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뒤 범퍼 아래에 스키드 플레이트, 그러니까 가림막이 선명하게 온오프 겸용 모델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가림막은 주로 비포장 도로 주행 시 이물질이 튀어 묻는 걸 방지해 차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사실 스타일의 차이점을 드러내는 용도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V40에는 없는 4바퀴 굴림 사륜구동 방식을 크로스 컨트리에서는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시승을 한 모델은 앞바퀴 굴림 모델이었는데 주행에 대해선 잠시 후에 정리를 해보도록 하죠. 

 

V40 앞과 뒤의 모습. 사진=볼보

V40 크로스 컨트리 앞모습. 사진=볼보

 

 

 

실내 및 트렁크

실내로 들어가면 V40 일반형과 꼭 같습니다. 아주 심플합니다. 군더더기 하나 없죠. 불필요한 기능, 요란한 라인은 모두 제거한 듯한, 그래서 요즘 자동차들의 분위기와 비교하면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간결함으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다만 마감 상태가 참 좋아서 그런지 빈틈 없이 단단한 느낌을 안팎 모두에서 받게 됩니다. 

 

처음에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왠지 무뚝뚝한 학생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고요. 실내에 들어오면 그 느낌이 좀 더 선명해집니다. 심심한 거 같고 확 끌리는 맛은 없는데, 계속 보고 경험하다 보면 직관적인 구성으로 잘 조립이 되어 있어 옹골찬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시티 세이프티처럼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기능, 그리고 평소엔 전혀 드러나지 않지만 보행자를 위한 범퍼 에어백 기능 등은 이 차가 속 깊고 마음 따뜻한 학생이라는 걸 알게 해줍니다.

 

운전대는 생각 보다 두툼했는데요. 손이 작은 여성들의 경우엔 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입니다. 계기반은 아날로그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모두 디지털화 되어 있죠. 감성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겐 낯설겠지만 기능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하는 분들에겐 분명 도움이 되는 구성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조금만 더 화면들이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실내 이야기를 좀 더 이어가 보면요. 멋을 안 부린 거 같아도 은근히 소소한 부분에서 스타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몇 군데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6단 자동변속기의 노즈 부분은 볼보 V40에서 가장 멋을 부린 곳이 아닌가 싶고요. 문의 손잡이 부분도 크롬으로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직물 시트이지만 다른 메이커의 직물 시트 보다 훨씬 세련되고 멋스럽게 가죽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착좌감은 기대만큼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또 뒷좌석 공간이 역시 다소 좁게 느껴졌는데요. 공간의 부족은 늘 볼보가 지적을 받는 부분인지라 전체적으로 이 부분이 해소가 되어야 보다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독일 경쟁 모델인 BMW 1시리즈 등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뒷좌석이었고요. 준중형급이라는 걸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마감이나 소재의 퀄리티는 괜찮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트렁크는 2단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폭이 있는 물건을 실을 때 바닥을 한 단계 낮추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트렁크 용량이 작기 때문에, 짐을 넣을 수 있는 부분만 놓고 본다면 레저 친화적이라는 이 차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다 하겠습니다.

 

 

 

주 행

제가 시승한 모델은 179마력 가솔린 T4 모델인데요. 사륜구동의 경우 가솔린 T4와 T5에만 적용이 되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일고 있는 디젤붐, 네바퀴 굴림 붐을 생각한다면 이 부분은 큰 약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키를 주머니에 넣은 채 시동키를 눌렀습니다. 엔진이 으르렁거렸지만 차체의 떨림 등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다소 뻑뻑한 변속기를 D모드에 놓고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두툼한 핸들은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가볍게 돌아주었는데요. 고속주행 시에도 운전대의 안정감은 직진안전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저속으로 주택가를 빠져나가는 동안 나즈막하게 들리는 엔진음 외엔 거의 외부 소음이 스며들지 못했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속도를 좀 높이자 바람 소리가 순간 커지더군요. 

 

시승한 날이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그래도 80km/h를 넘어서면서부터 순간 커진 바람소리는 운전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딜러에게도 그 부분을 지적했더니 날씨 탓으로 슬쩍 돌리곤 웃어버립니다. 사실 이 녀석을 시승한 이유 중에 하나가 40mm 정도 높아진 지상고 때문이었어요. 그 정도면 두터운 책 한 권을 깔고 앉은 것처럼 높이의 차이가 느껴지는 수준이라 탁 트인 시야를 원하는 아내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죠.

 

그런데 막상 운전을 해보니 높이의 이점이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기본적으로 전후방 시야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딜러에게 물어보니 차의 전체 높이는 높아졌지만 실제 시트의 경우 40mm 보다 조금 낮은 30mm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원 상의 높이 보다 훨씬 낮게 느껴졌고 그 점은 시인성의 확보를 기대했던 저에겐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무제한 구간으로 나가 풀가속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추월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힘차게 가속페달을 밟았습니다. 가솔린 모델로서는 나쁘지 않은 토크 수준(30.6kg.m)이었지만 역시 디젤에 비해 시속 80km/h까지는 밀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80km/h를 넘어서면 어느 정도 탄력이 붙고, 그제서야 180마력 준중형의 힘이 제대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가속페달에 힘을 더 주자 엔진이 힘을 쓰고 있다는 걸 소리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좋게 평가하면 엔진사운드고 좀 비판적으로 보자면 평범한 엔진음이 실내를 어지럽히는 것 같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탄력을 받고 추월을 하는 동안은 비교적 안정감 있게,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몇 번 그렇게 급가속과 고속 주행을 하는 동안에도 직선구간에서 크로스 컨트리는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죠. 그런데 아쉬움은 코너에서 드러났습니다. 독일에는 크고 작은 회전교차로가 많습니다. 신호등이 없이 사거리에서 차량들이 먼저 들어온 순서대로 빠져나가는 곳인데 시승한 코스에는 유독 이 구간이 많았습니다.

 

약간 거칠고 빠른 속도로 회전교차로를 빠져 나오는데 뒷바퀴 쪽에서 조금 미끄러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내가 잘못 느꼈나 싶었는데 두 번째 교차로에서도 같은 현상이 느껴지더군요. 사륜 구동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여름용 타이어를 탓해야 할까요? 걱정했던 롤링 현상( 차가 회전 시 좌우로 기우뚱하는 현상)은 없었지만 코너를 빠져나갈 때 반복되는 뒤쪽의 불안감은 주행에서의 또 다른 아쉬움이었습니다. 어쩌면 뒷바퀴 굴림 모델인 1시리즈 구형 모델을 운전한 직후에 경험한 부분이라 더 이 부분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건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 이 차, 왜 수입이 안될까?

    

주행을 다 마치고 주차를 하고나니 옆에 S60이 세워져 있더군요. 확실히 S60는 차분한 느낌이고 그에 비하면 V40 크로스 컨트리는 좀 더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이 줍니다. 준중형급에서 이런 온오프 겸용, 네바퀴 모델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 고마력 가솔린 모델만 네바퀴 굴림이 적용되고 있죠. 디젤과의 조합을 바라는 분들에겐 반쪽짜리 모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러니 연비도 디젤에 사륜이 적용되었을 때 보다 나쁠 수밖에 없겠죠. 물론 254마력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리터당 15.6km (유럽 복합연비 기준)가 나오니 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인상을 찌푸릴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객의 선택권이 없다는 건 아쉬워 보입니다.

 

거기다 V40 T5 모델에 비해 V40 T5 크로스 컨트리의 가격이 우리 돈으로 약 670만 원 정도 더 비쌉니다. 네바퀴 굴림에 온오프 겸용 모델이라는 점이 이런 가격 차이를 만들었는데요. 과연 이 금액의 차이만큼 모든 면에서 변별력이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시승한 게 앞바퀴 굴림 모델이고, 사륜구동의 주행 질감과 안정성이 더 우위에 있다고 치고 이를 평가에서 뺀다 해도 외모의 변화와 지상고를 높인 부분 등이 큰 매력으로 와 닿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의 가격 차이는 부담스럽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 수입사 입장에선 가격적인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사륜에 디젤 조합이 없다는 점이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이는 차의 성능과는 상관없이 느끼는 아쉬움들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한국 시장에 이 차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을 해봤는데요. 생김새에 비해 다소 얌전한 주행성이 좀 더 개선이 되고 사륜에 디젤 조합이 이뤄진다면, 한국에서도 V40 크로스 컨트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녀석의 적성에 맞는 구성만 이뤄진다면 지금 보다 몇 배는 더 매력적인 차가 될 겁니다. 볼보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니까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알블랙 2014.02.15 08:25 신고

    오..간만에 레알시승기군요..잘봤습니다.
    참..표현이 와닿네요.. 볼보.. 궁금한차인데 쉽게 접해지진 않는차인거 같아요 저입장에서는^^;
    언젠가는 포텐터뜨릴꺼라고 믿고있습니다.ㅋㅋ

    • 볼보는 경험을 하면 할수록 좋아지게 된다고 하죠. 옛날 사브도 타본 사람들은 아주 만족하는 브랜드였고요. 스웨덴 차의 특징인 거 같아요. ^^

  • 쭈니~^^*(찔찔) 2014.02.15 10:35 신고

    ㅋ ㅑ ~ 진짜 간만에 시승기;;ㅎㅎㅎ
    볼보....안전한 차량이라....애기 있는 집은 뭐....
    한다리 건너 친구놈도 볼보를 구매했다던데....아주 만족해한다고...전해 들었.....ㅡㅡ;;;;;;;
    국내에는....흠.....;;;;;ㅋㅋㅋ
    즐건 주말 보내십시오^^

    • 칭찬받을 만한 브랜드임엔 분명합니다. 토마스 잉엔라트가 얼마나 볼보 디자인을 바꿔냈느냐에 따라 이 차의 대중화는 커다란 변환점을 맞게 되지 않을까 해요.

  • 보리 2014.02.15 10:50 신고

    볼보는 제게 늘 좋은 인상을 주는 회사였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보여
    다시 온전히 스웨덴 사람들의 메이커가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시승기 즐겁게
    잘 봤습니다. ^^

    • 좀 아쉽게 글을 적긴 했지만 몇 가지만 변화를 주고, 볼보 디자인 전체가 바뀌게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얘들은 왠지 믿음이 가요. 그렇게 성장해 왔기도 하고요. ^^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4.02.15 14:53 신고

    중국에 팔렸다고 평가절하 받는 차인것 같아요. 근데 V60의 앞모습은 제네시스 신형 모델과 분위기가 참 닮았네요.

    • 중국 모회사는 철저하게 볼보 경영과 연구 개발에 간섭하지 않고 있다고 들었어요. 볼보 자체가 자존심이 강하서이기도 하고, 모회사 자체가 볼보 이미지에 타격을 줄 만한 행동을 자제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V60이 제네시스랑 닮았다고 느끼신 건 아무래도 그릴 때문인 거 같네요. 그 외엔 그닥 ^^;;

  • 해치백 살래 2014.02.16 13:24 신고

    한국에 살고있는 독자입니다. 올해 안에 해치백 구입을 목표로 알아보고 있는중인데요 좋은 시승기 감사합니다. 경쟁 모델인 골프나 BMW1 시리즈와는 다르게 볼보만의 매력이 있는거 같네요. 저도 V40 크로스컨트리가 왜 한국에 안 들어오는지 궁금했었는데 디젤 모델이 없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크로스 컨트리가 디젤이 없는 게 아니고요. 디젤은 있는데 디젤의 경우 사륜 구동 방식과 디젤 조합이 없고 가솔린과 사륜구동만 있습니다. 그 부분이 좀 아쉽네요.

  • 2014.02.16 15:30 신고

    S60, V60이 준중형이라면 준중형이고

    S40, V40은 소형이지 뭔 어러주글 준중형드립

    • 헐님~ 차 세그먼트 공부를 좀 더 하고 댓글을 달아야죠.
      볼보는 C30이 i20(현대)과 같은 세그먼트입니다. 폴로랑 같아요. 그 C30 위 급이 V40입니다. 골프랑 같아요. i30랑 같아요. v60은 중형으로 당연히 분류되고 3시리즈, c클래스, 파사트 등과 같은 중형으로 분류됩니다.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제 블로그에 우리나라 포털의 차량 체급 분류 잘못 되어 있다는 비교적 최근 포스팅도 있으니 보세요. 그리고 나서도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거면 그 때 까불어도 늦지 않습니다.

  • saint 2014.02.17 09:16 신고

    아.. 아직도.. 체급..판단 못하시는분들;;;............ 나라별로 그렇다쳐도..
    같은 카테고리로 좀 묶음은 비슷할 터인데;;

    그건 그렇고.. 국내 볼보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데 외국에서 처럼 독일 3사 턱 밑이라서 잘 안팔리는거 같네요..
    대부분 타보시면 다들.. 아주 좋다고 하시던데...(저도 안타봐서;;)
    아무래도 국내는 보여 주기 위한 차를 많이 타다보니...
    하나 궁금한게.. 예전부터.. XC70이.. 가격이.. 6천만원이거든요!!
    이게 맞는 가겨인가요?? 궁급합니다... 볼보 다른 차들 중에 이 녀석만 되게 싸게 느껴져서;; 차급에 비해서;;

    • 볼보는 경험한 분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대체로 받더라고요. 고객만족도 1위라는 게 그런 이유겠죠? 볼보 xc70은 SUV로 분류되기 보다는 유럽에선 왜건으로 분류가 됩니다. V70의 온오프 겸용이라고나 할까요? SUV가 아니라서 좀 싸게 느껴질 수 있을 겁니다.

  • Favicon of http://soulmotion.tistory.com BlogIcon V까미유 2014.02.17 11:24 신고

    이름에서 오는 인상으로는 장거리 마라톤에 강할 것 같은데 오프로드 겸용이라고 하니 수긍이 갑니다 ㅎ 다만 좀 특이한 라인업인 것 같은데 딱히 저렇게 구분해서 얻을 메리트는 없어보이네요.
    볼보는 디자인 바뀐 신형 나오고 국내에 들어오면 꼭 시승해볼 예정입니다 ㅎ 잘 봤습니다.

    • 확실한 구매포인트가 없다는 게 약간 아쉬웠어요. 특히 한국의 요즘 트렌드를 생각하면 더 그렇고요.

  • 아더 2014.02.17 16:13 신고

    전고가 높아져 시야가 좋을 거라 기대했었는데 별루 였군여...디젤엔진의 부제도 아쉽고... 뒷자리 공간도 그렇구(뒷자리 공간은 어느차랑 비슷한가요? 벤츠 A클라스보다도 작은가요?) 내심 많이 기대했는데 시승기를 읽고 보니 적잖이 실망스럽네요..
    광고는 정말 구매력을 발산하게 하더니..ㅋㅋ 출시 된지 꾀 되었는데 국내엔 왜 안들어 오나 했더니 역시 이유가 있었군요..ㅎㅎ
    크로스컨트리 시승기 정말 궁금했는데 시승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뒷좌석은 A클래스 보다는 넓고 시야도 좀 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안락한 느낌도 들고요. ^^

  • 릿지뮤 2014.02.18 12:34 신고

    요즘 볼보가 넘 이뻐져서 좋은것 같습니다. 크로스컨트리와 일반모델 사진으로 봤을땐 차이가 많이 나네요. 근데 시야확보가 그만큼 개선이 안된부분이 아쉽네요.

  • 내멋대로 2014.02.19 00:15 신고

    스칸디나비아가 밤이 길어서 실내 디자인에 치중을 한다던데
    차에도 그런게 쏙 들어가는 듯 합니다
    그런데 공간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듯 하네요...^^;;
    저도 2분기에는 v40 d2 구입 목적으로 타볼려고 하는데 어떤 느낌으로 올지 궁금해집니다

    • 이케아 가구가 좋은 점이, 저렴하면서 원할 때 원하는 만큼만 얼마든지 스스로 가구를 바꾸고,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죠. 북유럽의 마인드가 볼보에서도 보이는 게, 소박한 듯 하지만 빈틈없고 간결하더군요. 경험한 분들의 만족도는 높기 때문에 볼보의 문제는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하게 할 것인가가 아닐까 해요.

  • Schurrer 2014.02.21 14:14 신고

    댓글은 처음 달지만 정리잘된 블로그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차도 좋아하지만 독일어 전공이라 독일 소식에도 관심이 많은데 저에겐 훌륭한 포스팅들이 많네요 ㅎㅎ

    올해안에 중고 XC70 구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런 저로서는 중국자본으로 넘어가서 평가절하되는 볼보의 지금상황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계속 값싼 중고매물을 배출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4.03.13 16:06 신고

    세컨카로 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JK 2014.12.06 21:46 신고

    관심이 급 쏠리는 차량인데, 검색중에 우연히 들어와서 잘 읽었습니다.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많은 부분이 참고가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식 들으셨을거 같은데 국내에 들어온다네요 홀로 환호성 질렀습니다 ㅎㅎㅎ

    • 네 저도 수입된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 시승하시면서 잘 맞는지 잘 따져 보고 구매하셨음 하네요. 일단 축하드립니다. ㅎㅎ

  • 까부리지마 2015.03.20 23:11 신고

    볼보는 까부리는 차가 아니죠 진드가니 타는 차입니다. 성격도 그렇고~
    프로모션이 좋아서 계약은했는데 3월은 V40CC완판입니다.....국내 두개의 업체가있는데 둘다 완판..
    소량으로 들어와서 완판될수도있겠지만 그만큼 좋은차임엔 틀림없습니다.
    무조껀 중국차라.. 독일3사보다 나쁘다... 비교하지말고 타보시고 욕을써주셨음 좋겠네요~

  • 볼보마니아 2017.02.13 22:01 신고

    스케치북님, 안녕하세요. 주말내내 읽고 또 왔어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볼보 기사네요. ^^
    기본형 외 V40CC라는 모델로 크로스 컨트리 수입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D segment로 V60, S60의 CC모델로 V60CC, S60CC도 있어요.
    게시판 한켠에 현대자동차가 만들어 놓은 국산차 분류 기준에 익숙하다 보니 차를 껍데기로만 구분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다음에는 세그먼트 분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평온하고 멋진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세그먼트에 대해서는 아마 제가 제일 여러 번 소리높여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아마 이 블로그 계속 읽어나가시다 보면 3번 정도는 관련 글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시승기] 영국식 왜건, 재규어 XF 스포트브레이크

 

영국산 자동차를 탄다는 건 늘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소비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롤스 로이스, 벤틀리, 애스턴 마틴, 그리고 SUV의 럭셔리 레인지 로버. 물론 그 외에도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랜드로버 모델들이 있고 재밌는 드라이빙을 원하는 이들에겐 로터스와 미니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단으로서 대중성과 영국 브랜드 특유의 고풍스러운 멋을 겸하고 있는 브랜드는 재규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은 그 재규어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혹은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인 XF를 시승한 얘기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XF도 그냥 XF가 아니라 흔치 않는 왜건 XF 스포트브레이크입니다. 그렇습니다. 한국 운전자들에겐 정말 잘 그림이 안 그려지는 재규어와 왜건의 조합이군요!

 

재규어 XF 스포트브레이크. 사진=재규어

 

 

웃다 울다, 이놈의 시승

재규어 XF 스포트브레이크는 원래는 시승할 차량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독일 시승기는 모두 렌터카를 빌려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재규어의  낮은급 모델이라도 이틀이면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거기다 기름값까지 생각한다면, 오로지 시승을 위해 이런 급의 차를 빌린다는 건 엄두를 내지 못할 일이죠.

 

그런데 운좋게 생각 이상으로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뒤도 안 돌아보고 선택을 했습니다. 비교적 장거리 주행을 해야 했기에 재규어의 안락함 정도를 확인하고 소문만큼 좋은 연비인지 점검하기에 무척 좋은 기회이기도 했죠. 경험해보고 싶었던 재규어 왜건을 타고 기분 좋은 드라이빙을 해야겠다는 기대는, 그러나 출발하는 날 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꺼지고 말았습니다. 후둑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재규어 왜건을 만나러 갔습니다.

 

 

외관 

색상이 참 중요했던 XF 스포트브레이크

 

XF 스포트브레이크의 키를 받으러 가는데 하얀색 모델이 눈에 띄더군요. 한눈에도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내심 저 녀석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그 옆에 있던 2169 번호판을 달고 있는 쥐색 모델의 키가 제게 주어졌습니다.

 

제가 대뜸 색깔부터 이야기를 꺼내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재규어 디자인은 오랜 세월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는 이안 칼럼에 의해 주도되고 있죠. 요즘 표현대로 디자인 포텐이 터지면서 F타입 같은 자동차는 올 최고의 디자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재규어의 전체적인 스타일이 자신만의 색깔은 물론 요즘 소비자들의 감각에도 맞아 보이는데, 문제는 유독 XF 스포트브레이크는 그런 환호와는 약간 거리감이 느껴졌습니다.

 

역시 왜건이라는 것이 외모에 대한 감흥을 조금은 누그러뜨린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왜건에 익술할 만큼 익숙한 저이지만 전체적으로 재규어 모델들 중 가장 차분한 느낌을 줬고, 그래서 최대한 밝고 강한 색상이 왜건에는 더 어울리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자꾸 흰색 스포트브레이크에 보낸 시선을 거두기 어려웠습니다.

 

세단과 왜건의 차의 길이는 고작 5mm (세단 : 4961, 왜건: 4966 mm)였지만 시각적인 길이의 차이는 더 있어 보였습니다. 또 세단 XF의 뒷모습에 비하면 왜건은 실용적인 공간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볼록하고 부드러운 곡선 처리가 되어 있어 전면부의 강렬한 인상과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포르쉐 파나메라의 뒷모습이 연상됐습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색상만 좀 더 밝고 경쾌했다면, 그리고 비가 내리는 상황만 아니었다면 XF 스포트브레이크의 외향은 그렇게 거북한 수준은 아닙니다. 단지 왜건의 낯설음이 문제일 뿐. 

 

사진빨(?)에 속아서는 안되겠지만 확실히 흰색이 어울린다는. 사진=Jaguar.de

 

 

 

실 내 

영국 도자기? 영국의 Tee!

재규어 XF 스포트브레이크를 이야기할 때 가장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대목이 아마도 실내가 아닐까 합니다. 처음에 얼핏 보면 뭐가 좀 빠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최상위 모델인 XJ의 화려함을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실망을 더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 밍밍한 맛의 실내가 이틀 정도 타고 다니다 보니 익숙해지면서 편하게 느껴지더라는 겁니다. 화려한 영국 도자기 같은 재규어이지만 실내는 우유를 가볍게 섞은 영국 홍차처럼 부담없고 여운있었습니다.

 

시동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조기 커버가 닫혀 있습니다. 그래서 차에 오르며 받는 첫인상은 더 차분하고 약간은 밋밋해 보입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과 송풍구나 주변 디자인에 요즘 차들이 신경 쓰는 것에 비하면 XF 스포트브레이크 운전대와 송풍구 주변은 차분함 그 자체입니다.

 

전체적으로 콕핏은 단정하고 잘 정리가 되어 있지만 계기판이 작다는 게 좀 아쉬웠습니다. 뭐 굳이 변명을 해준다면 계기판을 둘러싸고 있는 클러스터 하우징을 최소화해 운전자의 시야를 도우려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전방 시야는 걸리적거리는 느낌 없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실내에서 가장 특색 있는 부분이라면 역시 다이얼식 변속기일 겁니다. 브레이크 밟고 시동키를 누르면 시동이 켜지면서 동시에 안에 폭 박혀 있던 다이얼이 사진 속처럼 솟아 오르게 됩니다. 스틱 운전이 익숙한 상태라 다이얼 조작이 손에 안 익으면 어쩌나 했는데 한 두 번 사용해보니 쉽게 편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또 두 개의 컵홀더 바닥은 보온 기능이 있어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터치스크린식 모니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내비게이션이 좋았는데요. 운전자에게 정확한 거리를 인식시켜주는 그래프가 속도계와 엔진회전계 사이에 있어서 좌우회전을 어느 타이밍에서 해야 되는지 정확하게 알려줬습니다. 간혹 실제 거리와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거리의 차이로 인해 헤매는 경우가 있는데 재규어 XF 기본 내비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좋았습니다.

 

가죽으로 잘 마감이 된 대시보드

전체적으로 마감도 잘 되어 있고 뭔가 불필요한 것이 없다는 단정한 인상을 주는 실내였는데요. 앞좌석과 2열의 공간은 생각 보다는 크지 않았습니다. 뒷좌석에 키162cm의 아내가 앉아 있는데 유리창이 넓어 요즘 쿠페형 모델들의 답답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큰 불편함은 없지만 그래도 뒷좌석 무릎 공간은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재규어 XF 스포트브레이크의 공간은 모두 트렁크로 간 모양입니다. 하마처럼 쩌억 입을 벌리고 있는 뒷문 사이로 드넓은 트렁크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왜건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뒷좌석은 6:4 폴딩으로 최대 1675리터의 용량까지 담을 수 있는 대용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행 

후륜의 미덕 보다 조용함의 미덕이 더 컸던...

편도 약 400km의 거리를 달려야 했기 때문에 제원상 19.2km/L를 달린다는 4기통 디젤을 선택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시동을 켜면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들리는데요. 하지만 갈수록 자동차 회사들의 디젤 엔진의 진동과 소음을 잡아내는 솜씨는 발전해가는 듯했고 재규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00마력에 최대토크 45.9kg.m이면 충분히 이 차의 무거움을 극복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와 함께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볼프스부르크가는 길은 독일 특유의 곧게 뻗은 아우토반을 만나기 어려운데요. 상당 구간들이 굽이치고 오르락내리락, 산을 몇 개를 넘나들어야 하는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비와 눈이 같이 흩날리는 날씨에선 즐거운 질주 보다는 얼마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장거리를 갈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했죠. 다만 사륜구동이 없는 스포트브레이크의 특성 상 후륜으로 굽이굽이 빗길을 몇 시간 달려야 했기 때문에 운전에 좀 더 집중을 해야 했습니다. 

 

스포트브레이크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차는 준대형급 왜건임에도 운전대에 패들쉬프트가 달려 있고 서스펜션은 독일 차처럼 단단한 편입니다. 익숙한 사람은 무난하지만 단단함이 낯선 분들에겐 튄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거 같더군요. 세단에 비해 65kg 더 무거운 왜건은 직선구간에서의 안정감에 비해 코너에서의 실력은 다소 떨어졌습니다. 물론 빗길이라는 걸 감안을 했고, 그럼에도 사륜에 대한 아쉬움을 떨구기 어렵더군요.

 

속도 제한이 없는 곧은 도로에서 비가 좀 잦아들자 속도를 내봤습니다. 시속 190km/h까지 올라가도 차체는 안정감이 있었고 운전대의 떨림 등 불안감은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옆에 아내도 앉아 있었기 때문에 계속 속도를 올릴 수 없었지만 이 정도면 확실히 직선주행은 훌륭했습니다.

 

최고속도를 내봤던 도로. 날씨 참~

다만, 최고속도 214km/h까지 부담없이 오르기 위해선 좀 더 마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힘 부족에 대한 생각은 다른 차량들을 추월할 때 더 들었죠. 1차선으로 들어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 보지만 어쩐 일인지 차가 주춤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과거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 E클래스 왜건을 탔을 때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마치 빙판 위를 쭈욱 미끄러져 나가는 듯한 E클래스 투어링(왜건)과는 달리 XF 스포트브레이크는 집에 들어가기 엄마 손에 잡혀 질질 끌려가는 꼬마의 느낌이랄까요? 추월가속에서의 아쉬움은 주행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수퍼차저를 달고 엄청난 마력을 뽐내는 가솔린 모델이 아예 적용이 안되는 왜건이라서 (왜건은 디젤만 있음) 만약 힘을 느끼고자 하는 분이라면 상위급인 6기통 왜건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계속해서 비와 눈이 교차해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센서모드에 맞춰 놓은 와이퍼가 열심히 작동을 했지만 그리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잘 떨어지지 않는 연료표시 그래프는 큰 위로가 되어 주었죠.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 차의 정숙성이었습니다. 세단에 비해 다소 소음도가 높은 왜건임을 생각하면 더 맘에 들었는데요. 시속 150km/h 정도까지 속도를 올려도 바람소리가 거슬리지 않았고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주행 전반에 걸친 느낌을 말씀드리면, 우선 비교적 조용하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코너에서 속도를 올릴 때(130km/h 전후) 뒷바퀴 쪽이 다소 불안한 느낌을 줬는데요. 이건 후륜의 빗길이라는 변수를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도심에서 저속으로 좌우회전을 할 때는 생각 보다 민첩함도 줬지만 역시 직진 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2.2리터 디젤의 힘부족은 고속 질주를 원하는 분들에겐 아쉬운 대목입니다.

 

하루 묵었던 숙소와 주변 풍경. 여전히 비...

돌아오는 날에도 역시 비가 내렸는데 오후엔 더 심해지더군요.호텔 뒤 멋진 공원 산책은 고사하고 우산을 받쳐들고 스마트폰으로 겨우겨우 자동차 사진을 몇 컷 찍은 게 고작이었습니다. 거기다 굽이치는 산길과 공사구간이 많은 아우토반을, 그것도 컴컴한 밤에 운전을 하는 일은 쉽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400km의 거리를 3시간 반에 걸쳐 무사히 달려왔습니다. 차를 반납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생각 보다 피곤하지가 않더군요. 몇몇 아쉬움이 있었지만 장거리 주행에서 안정감 있는 실력을 뽐냈던 XF 스포트브레이크의 덕임을 알았습니다.

 

총 주행거리는 826km였고 기름은 59.63리터가 소모됐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리터당 14.5km더군요. 대략 시속 120~140km/h를 평균적으로 주행했으니까 제원상의 연비에는 못미쳤지만 이 정도면 무거운 몸 이끌고 다니는 엔진치고는 괜찮은 수준이다 싶었습니다. 연비는 만족!

 

 

마무리

독일 내에서는 제동력 좋고 (이름처럼) 트렁크 공간이 좋으며 편안한 시트의 정숙한 자동차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또 주행성능에서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경쟁 모델들인 아우디 A6, BMW 5, E클래스 등의 왜건에는 성능에서 다소 못 미친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으로 높은 수리비가 지적됐는데요. 예전에 비하면 재규어의 내구성이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고장이 안 나길 바라지만 그럼에도 수리비 부담은 이 차를 선택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가솔린과 사륜이 없다는 건, 아무리 유럽 시장을 공략을 위해서라지만 아쉽게 생각됩니다.

 

럭셔리 세단에 웬 왜건이냐며 시큰둥하게 여길 분들도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재규어가 주는 고풍스러운 이미지와 왜건의 실용성이 결합해 만든 신선함은 또 다른 매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국식 왜건 시승기, 저도 여러분 만큼이나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는데요. 무엇보다 편안하게 저의 일정을 함께 해준 능력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네요. 특별난 재능은 없었지만, 차분하고 정확하게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한 재규어 XF 스포트브레이크 시승기였습니다.  

 

 

배기량 : 2179cc

최고마력 : 200PS

최대토크 : 45.9kg.m /2000rpm

제로백 : 8.8초

최고속도 : 214km/h

이산화탄소 배출량 : 135g/km

연비(유럽복합 기준) : 리터당 19.23km

변속기 : ZF 8단 자동

판매가 (독일 기준) : 48,550유로부터 시작

무상보증기간 : 3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longwon 2013.12.16 07:48 신고

    재규어... 언젠가 한 번쯤은 타보고 싶은 차입니다. 근데 소유하기는 부담스러운.... 깔끔한 시승기 잘 봤습니다!!!

    • 아우디 BMW 벤츠 경쟁모델에 비하면 그리 부담되는 건 아닌데 역시 재규어라는 이름이 아직은 좀 거리감이 느껴지나 보네요. ^^

  • pseungi 2013.12.16 08:42 신고

    시승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재규어는 나이가 좀 있으신분들께 더 잘 어울리는듯한 느낌입니다.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타보고 싶은 브랜드이구요. 왜건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재규어 XF 스포트브레이는 꼭 흰색이여야 한단 생각이네요ㅋㅋㅋ

    • 재규어라는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요즘 F타입이나 XK 같은 건 스포츠형 카브리오 쿠페라서 젊은 분들에게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시승 모델이 흰색이었다면 좀 더 경쾌한 느낌이었을 거예요. ㅎㅎ

  • 렌탈디카 2013.12.16 09:52 신고

    얼마전 XJ 시승했었는데, 덩치에 비해 반응이 너무 좋은 브레이크에 놀랬었습니다. XF 도 마찮가지인가 보군요.
    공간은 정말 좋아보이네요, 실내품질은 음... 니어럭셔리 수준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투어링(혹은 웨건)은
    아무래도 럭셔리보단 실용을 찾게 되기 마련이라 생각하긴 하는데... 달리기 성능이 조금만 좋다면 메리트 있는
    모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항상 색다르고 접하기 힘든 시승기 감사드립니다~

    • 묵직한 게 고속 주행의 욕심과 추월가속에서의 힘만 조금 더 보완되면 전체적으로 운전이 편안한 차라서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되네요.

  • saint 2013.12.16 10:50 신고

    아주아주 보기드믄.. 시승기네요. 어쩌면 여기 아니면 볼수가 없을 가능성이 큰.. ㅎㅎㅎ
    다른 차들보다 봇넷이 짧은건지.. 옆쪽 샷이 45도나 135도 샷보다.. 어색하고 안 이쁘게 나오네요....
    GT나 히치백, 웨건을 좋아하는 저로써도... 그리고 중간 중간 재규어 정식 사진과 다른 점.. 흰색과 다른 점은..
    아무래도 스포츠 팩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약간의 디테일이 더해져서 하단부가 상당히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그 느낌이.. ㅎㅎㅎ
    개인적으로 재규어에서 저 프론트랑 디퓨져쪽 팩키지 좀 팔아 주면 사볼까?? 생각 들겠네요..
    앞 범퍼가 너무 재규어 발톱 같은 느낌이라 너무 좋은데.. 기본 모델은.. 뭔가...느끼해요..

    • 왜건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XF에 대한 시승기는 많으니까 왜건은 어떨까 하는 그런 차별화이기도 했습니다. ^^ 색상이나 몰딩 추가된 부분 등이 좀 더 젊은 감각을 주긴 하네요. 사실 그런 디테일한 걸 감상할 상황이 아니어서 전 놓치고 있었습니다. ㅎ

  • 쭈니~^^*(찔찔) 2013.12.16 11:02 신고

    왜건이라도 상당히 고급스럽네요...ㅎㅎ 아주 맘에 듭니다..ㅎㅎ
    국내에선...뭐..왜건이 i40밖에 없고.....쩝....그놈도 첨에 나올땐 좋아뵈던데....
    이거 뭐...이런저런 문제들이 터져나오니;;ㅎㅎ

    • 왜건이라도...라는 표현은 이제 옛날 말이예요. ㅎㅎ 그냥 세단형과 똑 같습니다. 다만 뒤쪽 구조가 달라진 거 뿐이죠. 워낙에 왜건 모델이 한국에선 힘을 못 쓰니 뭐...그래도 연비도 나쁘지 않고 실용성도 좋고...독일인들에겐 어필할 수 있겠다 싶은데, 문제는 경쟁작들이 워낙 막강해서 말이죠. ㅡㅡ;

  • 미카엘 2013.12.16 11:30 신고

    3 투어링 오너로서 재밌게 시승기 잘 봤습니다. 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왜건의 실용성을 몰라줄까요? 막상 타보면 너무 만족스러운데말이죠. 재규어 왜건은 있는지도 몰랐는데 제 눈엔 디자인도 맘에 드네요. 스포트 브레이크의 의미는 뭔가요?(벤츠의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과 연관된다고 들었거든요)

    • 고속에서의 안정감도 있고 실용성도 있고...스타일도 점점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왜건이 분명 한국에서도 언젠가 한 번은 터지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슈팅브레이크와 다른 작명을 한 거지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슈팅브레이크 보다는 왜건에 더 가깝다 보여집니다. 슈팅브레이크 모델들이 좀 더 고급스럽죠?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3.12.16 12:14 신고

    전반적인 느낌이 세단에서 파생된 모델이라기 보다는 낮아진 SUV라는 느낌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 아마 생김새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으신 거 같은데, 그냥 XF 세단이랑 같습니다. SUV 느낌 운전하면서도 받은 적은 없고요. ^^

  • 비취 2013.12.16 22:10 신고

    웨건.....요즘 된장배달하는데....

    급 짐차가 눈에 보이는데...<=사실 그렇게까지 많이 적재공간은 필요없어요...ㅎㅎㅎ

    암튼...진짜 재규어 웨건 이쁘네요....+_+

    흰색에 유광검정휠에...포인트로 브레이크 빨간색으로...ㅋㅋ

  • 호원 2013.12.17 00:18 신고

    트렁크 공간 정말 광활하네요. ㅎ
    우리나라도 수입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죽소재를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맞는진 모르겠지만 인테리어에 쓰이는 나무도 직접 길러서 사용한다고 하던데요.
    플라스틱 소재를 최소화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게 저는 참 마음에 듭니다. ^^

    • 한국엔 스포트브레이크가 수입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무를 직접 기른다는 얘기는 호원님 덕에 저도 알게 됐습니다. ^^

  • 보리 2013.12.17 00:54 신고

    재규어의 왜건이라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세단에 비해 왜건 디자인은 어색해 보입니다.
    깔끔한 정리가 돋보이는 좋은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아무래도 일반적인 한국 운전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어색한 느낌이 좀 나는 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보면 흰색 모델의 경우는 굉장히 눈에 잘 들어오고 보기 좋더라고요. ^^

  • Favicon of http://soulmotion.tistory.com BlogIcon V까미유 2013.12.17 10:27 신고

    아름다운 왜건이네요. 역시 현지는 선택지가 다양한게 부럽습니다 ㅎ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3.12.17 10:35 신고

    영국 총리공관 옆에 세워져있던 검정색 XF 스포트브레이크 관용차가 참 멋져보였었습니다. 재규어 모델 중 왜건을 처음 봤던지라 참 신선해보였는데요. 스북님 포스팅을 보니 색상에 따른 느낌이 상당히 다르네요. 좋은 시승기 잘 봤습니다. ^^

  • korea2me 2013.12.17 20:32 신고

    XF스포트브레이크 시승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왜건하니까 자꾸 예전의 아픔들(?)이 생각이 나면서 관심도가 급상승하네요.
    E-seg 왜건이면 공간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겠지만, 스타일링상 5나E 왜건보다 공간경쟁력이 더 높아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디젤은 아무래도 고속에서 펀치력이
    가솔린만큼 나오기는 어렵지요.
    토크가 훌륭하긴해도 결국 고속에서는 200마력수치정도의 성능만큼만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마력수는 아니지만, 가솔린차량과 비교하면 520i과 528i 중간정도의 마력이라면 쉽게 체감이 가실겁니다.
    아내분과의 여행인 것 같은데, 그 얘긴 쏙 빼셨네요. 사진으로만 잠깐 등장하시고..
    아무튼 한국에서도 왜건이 좀 더 대중화되어, i40 후속은 좀 더 많이 보였으면 합니다.
    결론이 이상하네요..ㅎㅎ

    • 그러게요. 200마력이 아쉽게 느껴지는 거 보니 준대형급 왜건이 맞긴 한 거 같습니다. ㅎㅎ 여행 얘기는 별도로 아우토슈타트 관련한 포스팅이 있습니다. 근데, 말씀 보니 i40 후속이 나오려는 모양이군요. 현대가 왜건에 대한 나름의 역할을 하는 것에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

  • 알블랙 2013.12.17 22:00 신고

    좋은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크아...날씨가 너무 아쉽게 되었네요. 저의 관심차종은 아니지만 많은분들이 워너비한다는 왜건!!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네요^_^;;

    정말 아우토반의 시승기란....상상만해도 너무 신날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 릿지뮤 2013.12.17 22:27 신고

    오!! 웨건들은 다 흰색이 어울리는 것 같내요. 제가 좋아하는 볼보 v60웨건도 저한텐 흰색이 어울린다고 생각되네용.ㅋㅋ

  • Golf GT SPORT TSI 2013.12.18 08:52 신고

    저번주 일요일 탑기어코리아에서 재큐어 F Type 테스트하는데 와우~ 계속 눈이 가네요... 하지만 제 맘은 아직도 포르쉐에 머물고 있지만요 ㅎㅎ

    오래간만에 시승기라 참 반가우면서도,차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셔서 어떠차인지는 대략 느낌이 오네요.... (다른 한국 블로그님들은 시승차 장점들만 주구장창 쏟아내기 때문에 요새는 시승기 잘 읽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 인도카레 냄새난다고(?) 싫어하던 메이커였는데 자꾸 눈이가는게 왠지 늙어간다는 느낌이;; (죄송합니다 ㅠㅠ)

    • 재규어도 좋지만 저라면 아직까진 포르쉐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럴 거라고 봐요. 하지만 재규어의 약진도 상당한 수준이라 앞으로 몇 년 후엔 또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돼요. 그리고,

      제가 남의 눈치 보고 시승기를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ㅎㅎ 그냥 느낌에 충실하고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도 더 그러려고요.

수입을 허하라! 아우디 A1 시승기 다시 읽기

 

느닷없이 아우디 A1 얘기죠? 네 느닷없습니다. 한국에선 현재 거의 잊혀져 가고 있는 참 안타까운 모델인데요. 왜 이 차 얘기를, 그것도 시승기 얘기를 다시 하게 됐느냐... 어제 아무 생각없이 관리자 페이지에서 유입로그를 확인하는데 구글, 네이버, 다음 등에서 한 번씩 누군가(혹은 누군가들) A1을 검색해 제 블로그로 찾아 오셨더군요. '시승기를 읽으려는 모양이구나~'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블로그에 링크 흔적만 있지 제가 A1에 대한 시승기를 올리지를 않았거든요.

 

왔다가 헛고생하셨을 분들을 생각하니 미안했습니다. 거기다 더해, 최근 소형 수입차들이 고전하고(폴로 정도 선전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있다는 소식까지 듣게 되니 더더욱 A1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습니다. 해서! 이 잊혀져가고 있는 수작(?) A1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꺼내고 싶다는 마음이 일었습니다. 수입이 안되고 있는 이유가 분명 있긴 할 겁니다만, 또 반대로 보면 수입을 못할 것도 없다는 게 저의 여전한 생각입니다. 

 

만약 글을 읽고 (혹은 다시 읽고) 차 괜찮다 여겨지면 추천도 많이 해주시고, 다음 뷰 관계자 분께서는 에라 모르겠다!~하고 메인에 턱하니 걸어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수입촉구용 포스팅이니 만큼 생각을 같이 하는 분들의 다양한 도움이 좀 필요할 거 같거든요. (다음 뷰 형님, 제가 언제 이런 부탁하는 거 봤수? ) 그럼 왜 제가 이처럼 아우디 A1에 홀딱 빠졌는지, 지금부터 시승기를 통해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라이벌 MINI에 대한 언급도 살짝 있고, 수입사를 위한 제안도 (감히) 해봤으니까 꼭꼭 씹어 숙독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불쌍한(?) A1 한 번 살려 보자고요!

 

 

아우디 A1을 시승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지금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이 순간까지 계속 같은 질문이 맴돈다. ‘도대체 이 차가 왜 한국에 수입이 안 되는 걸까?’ 짐작 가능한 이유들이 몇 가지 떠오르긴 하지만 시승 후 A1의 맛을 본 나로서는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컴퓨터 모니터로만 구경하기엔 너무 아까운 차가 바로 A1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