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세상/Longbottom의 미국 시승기 3건

지프 랭글러 루비콘, 콜로라도 시승기



지금 스위스 제네바에선 최첨단의 자동차들이 미래 시장을 잡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죠. 이런 와중에 미국 콜로라도 시골(?)에서 툭하니 시승기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분주히 맞이하는 흐름엔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듯,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득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여러분께 롱버텀님의 시승기를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자동차와 삶이 어우러진 한 중년의 남다른 관조, 한 번 보실까요?

 

 

이런 차가 있다.

승차감 좋지 않고, 핸들링도 좋지 않고, 브레이크 성능 또한 좋지 않다. 차 또한 시끄럽고, 바람소리 또한 실내로 많이 유입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타고 내리기도 불편하고, 운전 자세 또한 좋지 않다. 뒤쪽 의자도 동승자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또 운전할 때 커다란 스페어 타이어가 창문을 가려 후방 시야도 많은 방해를 받는다. 각종 버튼들도 조작감이 떨어지고 마무리 또한 좋지 않다. 거기에다 연비도 좋지 않으며, 내구성 또한 다른 경쟁 차종에 비해 떨어진다.

 

어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충돌 테스트 결과 또한 좋지 않고 전복의 위험도 다른 차들보다 높은 편이다. 이 모두가 컨슈머 리포트에서 말한 내용이고, 나또한 이것에 상당 부분을 동의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컨슈머 리포트에서는 최악의 미드 사이즈 SUV라고 악평을 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 랭글러 평가 내용 캡쳐. 장점(High)보다 단점(Low)가 훨씬 더 많다.

 

예전 우연히 전복사고를 당한 랭글러를 찍은 적 있다. 다행히 운전자는 무사한 듯.

 

하지만,

영향력 있는 컨슈머 리포트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판매량과 소유주들의 만족도는 평가를 무색하게 할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가 조사한 소유주들 만족도는 도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미드 사이즈 SUV
에서 공동 3위(4도어 기준)다.
판매량 또한 미국 내 기준으로 2011년에는 122,460대, 2012년에는 141,669대, 그리고 2013년에는 155,502대를 판매하여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의 고객 만족도 결과표

 

그렇다면 왜 컨슈머 리포트의 평가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오늘의 주인공인 랭글러 루비콘 모델을 통해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오늘의 시승차로 JEEP 딜러에서 파는 랭글러 루비콘이긴 하다. 하지만 AEV(American Expedition Vehicles)라는 JEEP 전문 튜닝회사가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근처 공장에서 재조립한, 엄밀히 말하면 튜닝카다. 모든 애프터 서비스는 JEEP 딜러에서 다른 JEEP의 순정 모델들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는다. 

 

AEV라는 곳은 SALEEN, ROUSH, 셸비와 같은 회사라 생각하면 된다. SALEEN, ROUSH, SHELBY는 머스탱 모델을 포드 공장에서 받아 그들만의 특별한 차로 재생산하고 이를 다시 포드 딜러들을 통해 판매를 한다. AEV 또한 이러한 생산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SALEEN, ROUSH, SHELBY와 같이 튜닝 파트들도 생산해 일반인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다. JEEP 매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튜닝파트 회사이기도 하고, 랭글러를 바탕으로한 8기통 헤미 엔진을 얹은 랭글러 트럭 버전도 생산을 한다.

AEV 자체 차대번호

헤미 8기통 트럭의 모습. 사진출처= AEV 홈페이지

 

시승 차에는 공장에서 나온 랭글러에 AEV JK350이라는 패키지와 그 외 여러가지 옵션이 포함되어 랭글러 기본 가격에 보다 훨씬 비싼 7만불 가까운 몸값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 차는 다른 모델들과 달리 JEEP 딜러에선 할인 판매 조차 하지 않는다. 참고로 어지간한 옵션이 다 들어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의 이 곳 가격은 6만5천불 정도이고 딜러에 따라 최소 2000불 정도의 할인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JK는 현 세대 랭글러 코드네임이다. 포르쉐 매니아들이 911을 코드네임에 따라 993, 996, 997, 991로 부르듯 랭글러 매니아들은 CJ, YJ, TJ, JK(현행 모델)의 코드네임으로 구분하고 있다.

 

랭글러들은( 랭글러는 크게 스포츠, 사하라, 루비콘 등으로 나뉜다.) 아시다시피 오프로드에 초점을 맞춰 만든 차다. 그 중에 랭글러 루비콘 모델은 미국 네바다주의 레이크 타호 근처의 오프로드 트레일인 루비콘 트레일(MOAB과 함께 오프로더들의 성지 중 하나 트랙주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성지인 뉘르부르크링 같은 곳이다.)을 주행할 수 있도록 특화 개발된 모델로, 2013년엔 루비콘 모델 생산 10주년을 맞아 기념 모델을 만들기도 한, JEEP 랭글러 중 가장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준다.

 

*트레일(Trail) : 흔히 비포장 시골길을 말한다.

 

 

 제원 및 구조

시승차는 285마력에 토크 약 36.0kg.m의 힘을 보여준다. 또 튜닝이 안된 기본 루비콘의 최고속도는 시속 180km/h이고 제로백은 8.1초로 생각 보다 빠른 편이다. 하지만 이런 차에서 제로백은 큰 의미가 있을까?  오늘 시승한 루비콘에게는  강력한 오프로드의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전동식으로 스웨이 바를 분리한는 기능과 디퍼렌셜을 락하여 네바퀴에 고른 힘을 전달해줄 수 있는 장치를 달아 놓았다. 스웨이 바와 디퍼런셜 락 같은 기능에 대해선 다음에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 (쉽게 말해 네 바퀴가 상하좌우로 거친 비포장 바위길 등을 안정적으로 타고 넘어가게 해주는 기능이다.)

 

스웨이 바를 분리했을 때 들어오는 경고등. 스웨이 바와 디퍼런셜 락 기능은 랭글러 모델 중 루비콘에만 장착되어 있다.


이 차는 온로드에선 서두에 열거한 많은 단점이 드러난다. 하지만 포장된 도로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오프로드에 접어 들게 되면 랭글러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살아 나기 시작한다. 그 중 몇가지를 얘기해 보면, 먼저 각진 차체이다. 각 형태의 앞유리로 인해 연비도 좋지 못하고 돌들이 앞유리에 많이 튀어 깨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왜 저렇게 설계가 됐을까? 오프로드에선 차의 폭을 쉽게 가늠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각진 차체는 차의 폭을 가늠하기 조금 더 용이하다. 바퀴를 감싸고 있는 휀더 부분도 얇은 문을 통해 내다 본다면 도로의 상황과 바퀴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4개의 문과 하드탑은 차체에서 분리하여 떼어 내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 이 것은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물론 있겠지만, 좀 더 고난이 구간에서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을 준다. 요즘은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이유와 기타 이유 등으로 인해 스페어 타이어를 없애고 있지만 오프로드에서 스페어 타이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트렁크 문쪽에 스페어 타이어를 달았다. 이는 좀 더 쉽게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기 위함이지만 이점 때문에 후방시야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단점도 발생한다.

 

뒷유리는 있으나 마나. 예비 타이어와 유리 사이에 있는 검정 통은 비상 시 쓸 수 있는 연료통. 약 37리터 정도가 들어가 있다.

AEV가 개발한 강철 범퍼. 그 범퍼의 안쪽엔 19리터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는 플라스틱 수통이 있다.

범퍼에 달린 커다란 두 개의 램프는 하이빔용으로 포장도로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범퍼 하단에 작은 등은 안개등 및 주간등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차체에 있는 작은 램프는 방향지시등. 그리고 가장 큰 것이 헤드램프인데 기본형이 할로겐으로 시승차의 경우 너무 어두운 편이다.

실내는 자료 사진으로 대신. 2012년형 랭글러 언리미티드 앨티튜드. 출처= netcarshow

 

AEV JK350 패키지 모델의 경우 서스펜션 튜닝과 휠, 타이어를 튜닝하여 일반 루비콘과는 또 다른 느낌과 성능이 부여되어 있다. 서스펜션을 통해 3.5인치를 높혀 최저 지상고를 더욱 높게 하였고, 35인치(타이어의 전체 높이) 타이어를 장착 했다. 물론 더 무지막지한 튜닝도 가능하지만 이 두가지 조합 정도면 어지간한 4WD 트레일에서 충분한 스릴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랭글러는 어마어마한 애프터 마켓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자신의 용도와 개성에 맞게 차를 꾸미고 튜닝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빌스타인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는 차량의 하체

 

 

 

오프로드 시승 코스 및 시승

오늘 시승 코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차이나 월(China Wall, 만리장성의 느낌을 준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 듯)이란 4WD 트레일을 택했다. 참고로 TrailDamage.com 이란 미국 내 트레일을 소개해주는 싸이트에선 가장 어려운 코스를 10이라고 표시하고 쉬운 곳은 레벨3, 어려운 곳은 레벨5로 평가하고 있다. 레벨 5정도면 초중급 정도의 코스인데 차이나 월은 디스커버리나 레인지 로버로 경험을 한 바 있어 모델 간 특성 비교가 개인적으로 용이했다.

차이나 월을 평가해 놓은 트레일데미지닷컴

 

시승 전 날 내렸던 눈들이 녹아 구간구간 진흙길과 마른 흙길 바위길들이 적절히 섞여서 성능을 테스트하기 무척 좋은 상황이었다. 포장된 도로를 달릴 때 드는 느낌은 차가 아래와 위가 따로 노는 것 같다는 점이다. 거기다 운전대를 10도 정도는 돌려도 차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달려 간다.

 

차이나 월로 가는 길. 계절은 여전히 겨울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다. 얼음 조각이라니...

집 앞까지도 내려오는 녀석들. 곳곳에 서식하고 있다.

이런 눈길을 뚫고서...

드디어 목적지 도착~!


목적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산행(?)에 올랐다. 오프로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랜드로버의 자동차들도 힘들게 바닥을 슬쩍슬쩍 긁고 가던 코스가 튜닝을 거친 루비콘에겐 너무나도 여유로운 운전을 가능한 곳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짜릿한 맛이나, 저 길 과연 갈 수 있을까 하며 긴장으로 오르던 바위들도 정복감이나 성취욕을 느끼게 해주지 못했다. 이 정도 코스는 이 녀석에겐 몸풀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정해진 트레일을 벗어나 좀더 어려운 코스를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했지만 정해진 트레일을 벗어나선 안되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 코스를 이어갔다.

 

힘들게 힘들게 올라갔던 디스커버리4

상대적으로 훨씬 편하고 쉽게 올랐던 AEV 루비콘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경사가 심한 곳이다

잘 올라가고 있는 루비콘~

 

 

 

환경 보호와 오프로드

여기서 잠깐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콜로라도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트레일을 가지고 있는 주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콜로라도의 지리적 특성 상 발달했던 많은 광산들이 있는데 그곳을 오르내리던 길들이 모두 현재의 오프로드 트레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난이에서 저난이도까지 정말 다양한 코스들이 즐비한 곳이 콜로라도다.


앞서 환경 훼손에 엄격한 편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서의 오프로드 환경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제도가 정착되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국에 있을 각종 오프로드 동호회들도 이런 점들을 잘 지키고 따르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흔히 길이 없음 만들어 간다고 하지만 오프로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해진 트레일에서 자연 환경을 지키면서 즐기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환경에 대한 철저함은 윈치를 이용할 때도 나타난다. 윈치는 모터나 엔진의 힘을 이용해 차가 혼자 힘으로 빠져 나오지 못할 때 로프를 이용해 차를 빼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콜로라도 에서는(물론 다른 많은 주들도 포함) 윈치를 이용할때도 Tree saver winch strap 이란 도구를 사용하여 나무의 훼손을 최소화한다.

* <STAY THE TRAIL>
콜로라도주가 표방하는 OHV(OFF HIGHWAY VEHICLE) 오프로드 트레일의 표어이다. OHV는 ATV,UTV(혹은 SIDE BY SIDE), 오프로드 이륜차, 4WD 등을 뜻한다. OHV들은 기본적으로 정해진 트레일 안에서만 운행이 가능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5천불까지 벌금과 최대 6개월까지 구치소에 수감될 수 있다.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콜로라도 주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번호판 지지대에 윈치가 가려져 있다. 노란색 가로형 서스펜션은 스티어링 휠이 급격하게 돌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얼음과 눈, 젖은 흙과 곳곳의 바위들이 뒤섞여 있던 코스를 무난하게 주행한 시승차는 오프로드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는 차였다. 경사진 곳에서도 자세는 흐트러짐이 적었고, 롤오버의 위험도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지형을 타고 오르는 하체의 조화와 엔진의 힘 등을 생각하면 컨슈머 리포트의, 그런 일반적 기준으로 평가할 차는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랭글러만이 줄 수 있는 그런 특별함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오프로드의 맛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랭글러는 선택 받기 힘든 차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차를 왜 타느냐 말할 수도 있겠지만 랭글러의 참 맛을 본 사람이라면 분명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한국에 불고 있다는 아웃도어 열풍에 휩쓸려 캠핑을 가려고 혹은 Travel Trailer나 Pop Up Camper 같은 캐러반을 끌고 아웃도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랭글러가 아닌 다른 많은 대안들이 있다. 만약 이런 이유를 주 목적으로 랭글러를 구입하고 싶다면 랭글러 구입을 만류하고 싶다. 가족들이 함께 떠나는 장거리 여행에는 꼿꼿이 서 있는 뒷좌석이 불편할 것이며 안락함에서 큰 기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족 전체가 오프로드의 재미를 알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 질 수 있을 것이다.

 

 

트랙이 경쟁이라면 오프로드는 협력이다

난 어떤 차도 그 나름대로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안겨 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정말 많은 차를 경험해봤지만  랭글러라는 차가 주는 즐거움은 다른 것들과는 차별화 된, 또 다른 큰 즐거움이었다. 사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오프로드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그러다 아내와 함께 버섯을 따기 위해 구입한 트럭 한 대로 인해 오프로드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됐다.

레이스 트랙에서 오일타는 냄새와 타이어 녹는 냄새를 맡아가며 느꼈던 그 스릴은 사회생활의 축소판 같은 것이다. 굉음을 내며 달리며 다른 경쟁자들을 이겼을 때 얻는 환희는 꽤 컸다. 하지만 오프로드는 여태껏 내가 즐겼던 그런 것과는 정말 정 반대의 상황을 만들어 준다. 얼마나 빠르게 경쟁자들을 따돌리냐가 아니라 때론 걷는 것보다도 느리게 천천히, 때론 함께 간 사람들과 협동하는 등, 인간이 만든 트랙이 아닌 자연이라는 거대한 대상을 상대로 느끼는 성취감과 스릴은 그간 최고라고 생각했던 속도의 즐거움들을 허무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랑하는 아내와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랙은 무섭다며 고개를 가로젓던 아내지만 이날 시승 때엔 즐거움 마음으로 동승했다. 그리고 길을 어떻게 극복할까 의논하고 협력하며 웃는 등, 그런 아내의 모습이 나를 미소짓게 한다. 이쯤 되면 루비콘을, 오프로드를 추천할 만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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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oulmotion.tistory.com BlogIcon V까미유 2014.03.07 08:37 신고

    느림의 미학과 협동이라... 저도 아직은 고속도로가 더 좋고 여건도 안되지만 꼭 머지않은 미래에 경험해보고 싶네요. 특히 마나님과도 같이 즐길 수 있다는게 좋구요.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은 오프로드 분야에도 전기차를 적용시키는 일은 아마 전기차업계의 최대의 도전이 될 거 같네요 ㅎ

    • 롱버텀 2014.03.07 15:50 신고

      오프로드에 전기차라~?
      어쩜 좋은 조합 같기도 하네여 언젠가는 가능 하겠죠?? ^^

  • 쭈니~^^*(찔찔) 2014.03.07 08:58 신고

    시...신선한 글입니다^^;;
    뭐...뭐라고 표현하지못할 신선함이 가득하네요^^;;;;
    아아.....오프...정말 매력있지요^^; 전...아직 매력을 몰겠으나;;ㅎㅎ
    우리나라에도 저변이 확대되고..매냐도 늘어나는거 같던데...합법적으로 자연훼손하지 않고 즐기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3=3=3=3=3=3=3=3=3=3ㅠㅠ

    • 롱버텀 2014.03.07 15:51 신고

      한국에도 오프로드 주행에 관한 법규가 있을거라 굳게 믿어 봅니다. ^^

  • 렌탈디카 2014.03.07 09:53 신고

    스피드를 정복하고 나면 ... 그 다음 단계는 오프인걸까요? ^^
    경쟁을 끝내고 다면 ... 협력 ... 음.. 몬가 인생에 비슷한걸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안때기는거 보면 ... .아직 어려서? ㅋㅋㅋ)
    배경이 참 멋지네요~ 아직 등산이나 오프로드에 관심이 가진 않지만 ... 정상에서 맑은 공기는 마셔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 롱버텀 2014.03.07 15:53 신고

      꼭 나이 때문이기 보다는 힘들겨 쫒기며 사는 사회생활의 고단함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럴때 일수록 한발작 물러나 돌아보는 여유를 오프로드나 등산등을 통해
      찾아 보는건 어떨까요? ^^

  • 동물원옆 2014.03.07 10:14 신고

    많이 배워갑니다. 정말 즐거워 보이네요. 특히나 아내와 함께할 수 있다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 롱버텀 2014.03.07 15:53 신고

      저보다 더 즐거워 했던 아내의 얼굴이 또 다시 떠오릅니다. ^^

  • DSG어셈블리 2014.03.07 12:42 신고

    어쩌면 "빨리 달려야만 한다"라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난 그 컨셉이 너무 맘에 드네요.
    차를 많이 타보지 않은 사람들이야 숫자와 정보만으로 평가하지만, 차를 많이 경험해보신 분들은 숫자가 전부가 아님을 잘 알고 계시고 그래서 랭글러같은 차들의 진면목을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잘 보았습니다!!

    • 롱버텀 2014.03.07 15:55 신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스팩과 숫자로서 많이 평가 되죠…
      그런 획일화된 평가 말고 또 다른 모습을 찾아 평가하는 때가 언젠가는 올거라 믿고 싶네여…..^^

  • 비취 2014.03.07 13:07 신고

    렝글러 한국에서도 자주 보입니다...

    아마 이런류의 차량이 한국에서 보인다는것 자체가 난센스죠....ㅎㅎㅎ

    일단 시골을 자주다니는 제 입장으로 저런 정통오프로드 차량이 거의 필요없다 생각합니다....

    시골에 엥간한 논길조차 포장을 싹해버린 우리의 토건족들...^^;;;진짜 잼없게 만들죠....

    하지만 그 디자인 하나로 충분히 구입할 가치가 있어보입니다....차는 편하다는 중점 보다는 나의 개성을 표출하는??

    랭글러는 그런차 같습니다...솔직히 BMW에서 처음 X5를 개발했을때 사륜차의 소비자 93%의 주행 상황은 매끈한 포장 도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도심형SUV로 나왔죠...

    랭글러를 타는 사람도 굳이 다를꺼라 생각 안드네요...물론 진짜 마니아들한테는 오프로더로 최고겠지만...

    왠지 타기만하고 산악인??이 되는거 같은?? 스포츠선수같은 느낌??ㅎㅎㅎ

    스포츠카가 꼭 달리기 위해 타는게 아닌 이치랑 같은거겠죠?? 글잘봤습니다..^^

    전 갠적으로 한국에..레토나라도 리뉴얼해서...;;;아니면 뉴코란도나...

    • 롱버텀 2014.03.07 15:59 신고

      한국에서도 오프로드를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쩜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오프로드를 즐기는 동호회 분들은 잘 알고 계시겠죠?? 다만 자연을 훼손하는 경우가 없었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 saint 2014.03.07 13:36 신고

    한편의 시처럼 마무리되는 좋은글입니다.
    경쟁보다는 상생...빠름보다는 느림의 미학이 깃들어 있네요.
    빨리가면.. 뒷쳐지는 사람은.. 쓰러지지만.. 천천히 함께 손잡고 가면 모두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오프로드 차에서 나마 봅니다.

    • 롱버텀 2014.03.07 15:58 신고

      사회생활하면서 수많은 경쟁속에 살고 있는데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기고 또 서로 도와가는 법도 잊지 않게 해보는건 어떨지?? ^^

  • 보리 2014.03.07 16:02 신고

    레토나를 타고 동호회원들과 임도를 통과할 때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말씀대로 경쟁보다 협력, 배려가 중요한 게 험로 주행입니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낼 길을 서로 도와가며 통과했을 때의 즐거움도 무척 크죠.
    우리나라는 지금 오프로드 취미를 가진 사람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SUV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좋은 시승기, 감격하며 읽었습니다.
    시승기 써주신 롱버텀 님과 올려주신 스케치북 님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 롱버텀 2014.03.07 16:08 신고

      글을 쓰면서 보리님 생각 많이 했습니다.
      블랙뷰티라고 하셨던 기억이……
      한국에 오프로드 동호회 분들도 지켜야할 규칙 잘 지키면서 타시겠죠?
      다른 분은 몰라도 보리님은 그러셨을 꺼라 믿습니다.^^

  • eiger 2014.03.07 16:36 신고

    무릇 싸나이 라면 랭글러 아닐까요??
    연예인 최 XX 씨도 랭글러 타고 다니죠. 터프한 연예인 으로 아마 따를사람이 없을듯 합니다.
    각진 모양새가 더 남성 스럽게 보이는 랭글러 .
    남자라면 한번쯤 가져보는 로망 이랄까요?
    SUV 만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욱 가슴에 불을 지피시는거 같네요.
    랭글러.......... 언젠가는 저놈을 타고 오프로드를 다닐날도 있겠지요??
    건필 하세요. ^^

    • 롱버텀 2014.03.07 18:05 신고

      불을 지피려는게 아니라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볼수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은거 였습니다. ^^

  • 알블랙 2014.03.07 23:48 신고

    보고싶지 않은 포스팅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오프로드의 짜릿함?을 한번 맛보면 헤어나오기 힘들죠. 1CM차이로 되고안되고의 그 짜릿함말이죠.
    (숨겨둔 1CM를 찾..아..아닙니다..)
    저도 오프로드를 해보려고 지금 준비중..-_-..아니 열심히 공부하고있습니다.
    솔직히 한국의 오프로드는 아직 환경이나 인식이 부족한게 맞습니다. 관련법규도 미미한게 사실이구요.
    자동차도 법규안에서의 튜닝을 이미 벗어났죠. (물론 안그런 사람들도 많습니다.)

    국내 캠핑붐과 더불어 오프로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걸로 생각되어지는데요,
    롱버텀님의 이런 생각이 많은사람들에게 큰 울림이되어 눈쌀찌푸려지지 않는 레져스포츠로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롱버텀 2014.03.08 06:02 신고

      먼저 관련기관에서 현실적인 제도 정비를 해야겠지요.
      만약 그런 관련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해도 오프로드를 즐기시는
      분들이 자각하고 있다면 남들에게 눈쌀 찌푸리게 하지 않고 취미 생활을
      즐길수 있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오프로드의 즐거움중 하나는 빡빡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며 잠시라도 여유를 가질수 있다는거라 생각합니다.
      알블랙님도 그런 낭만과 여유를 느낄수 있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4.03.08 15:33 신고

    음... 의외입니다. 오히려 랭글러라서 내구성이 높은거 아닌가요? 근데 내구성이 낮다고 하셔서 좀 놀랬습니다^^

    • 롱버텀 2014.03.09 17:13 신고

      좀더 지켜 봐야 겠지만 주위에서들 그러더군요 ^^

  • 딱따구리 2014.03.10 09:45 신고

    10년 된 중고 레토나를 구입해서 각종 오일류 교환 부터 타이어 교환까지 하고 낚시장비와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 다니면서 일부러 흙길로 다니고...저수지 둑방을 4륜(Low)으로 올라갔을때의 짜릿했던 쾌감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다른 주인과 생활하고 있을 흰색 레토나가 그립습니다. 루비콘 구입을 계획하고 시승까지 했었으나 오프로드를 즐기는 매니아도 아닌 상태에서 윗 글에서 언급하신데로 온로드에서 주로 생활해야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저에게는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모델이었기에 구입을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길을 가다가 지나치는 랭글러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제 스마트폰의 데이터는 유튜브로 오프로드 관련 영상을 보는데 거의 소진할 정도로 오프로드 엿보기 매니아입니다.^^ 시승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롱버텀 2014.03.10 17:00 신고

      세컨카가 아닌 이상 선택하기 힘든면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할만큼 매력이 있는것도 사실 인거 같네여…..

  • pseungi 2014.03.10 12:47 신고

    오프로드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승기네요ㅋ 호주 아웃백을 차로 달려보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막연하게 가져왔었는데요. 제 주변엔 콜로라도 처럼 높은 산들은 없어 풍경은 조금 다르겠지만 전해지는 오프로드의 매력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느껴보고 싶어지네요ㅎㅎ

    • 롱버텀 2014.03.10 17:02 신고

      제가 느끼는 오프로드의 매력은 자연과 함께 하는 여유로움 입니다.
      트레일 정상에 올라 풍경을 바라 보면서 잠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 보기도 할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 이라고 해야 할까요? ^^

  • 릿지뮤 2014.03.11 22:54 신고

    항상 유럽 쪽 포스팅을 보다 미국쪽을 보니까 색다릅니다. 1,2년 전만 해도 전자장비가 많고 복잡한 기능에 꽉 찬 느낌에 차가 좋았지만 지금은 엔진룸을 열면 공간이 많고 기계적인 차들이 좋습니다. 자가 정비도 하기 싶고 정이 가는 평생을 함께할 차를 구하고 싶네요.

    • 롱버텀 2014.03.13 15:55 신고

      랭글러도 예전에 비해 그나마 많이 현대화 되긴 했죠, 심지어 네비게이션도 있습니다.ㅋㅋㅋ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4.03.13 15:37 신고

    오랫만에 올라온 콜로라도 시승기 잘 봤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랭글러를 보면 미국판 디펜더 같습니다.
    잘 지내시죠? 아이들은 무럭무럭 잘 크고 있습니다. ^^

    • 롱버텀 2014.03.13 15:56 신고

      미국판 디펜더 맞는거 같네요.
      이제 많이 컷겠네요….^^

  • Favicon of http://wranglermania.co.kr BlogIcon 랭글러매니아 2014.03.22 22:01 신고

    멋진 시승기 잘 보았습니다 ^^

    앤빌 색상도 멋지도 AEV 튜닝도 멋지네요 ^^

    • 롱버텀 2014.03.25 15:37 신고

      앤빌 색상을 아시는거 보니 랭글러 매니아 맞으시나 보네요 ^^

머스탱 쉘비 GT500은 과연 무슨 차일까?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미국에서 롱버텀님이 몇 장의 사진과 좋은 내용의 글 한 편을 제게 보내줘서 그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나름 바쁜 와중에 포드 머스탱 쉘비 GT500을 타보고 난 뒤에 그 소감과, 롱버텀님 본인이 생각하는 GT카에 대한 의견을 담담하게 적은 내용인데요.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대신 올립니다.

 

글의 전체적인 흐름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저는 그냥 여러분이 읽기 편하시라 사진 살짝 손보고 배치하는 정도 도왔습니다. 다만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좀 아쉬웠는데요. 그 점은 여러분도 이해 바라겠습니다. 그 외 사진들은 제조사가 공개한 사진들이 섞여 있음을 밝힙니다. 자 그러면 미국의 터프함이 느껴지는 아메리카 마초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세상엔 참 많은 종류의 차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차들은 저마다의 성격이 있죠, 핸들링이 좋은 차, 디자인이 멋진 차, 출력이 좋은 차...가끔은 이 모든 것을 가진 차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수 많은 차의 종류가 있듯이 차를 바라 보는 사람들의 시각과 견해 또한 제 각각입니다. 오늘은 이런 '관점의 차이'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요.그 주인공은 2012년형 포드 머스탱 쉘비 GT500 입니다.

공장의 조립라인을 갓 벗어난 이 차는 550마력 70kg.m의 토크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포드 레이싱에서 나오는 슈퍼차져 업그래이드와 기타 튜닝을 통해 750마력 99.4kg.m의 토크를 뒷바퀴에 전달하는 튜닝이 된 모델입니다. 새로나온 2013년형 머스탱 GT500의 662마력 87.2kg.m 토크를 크랭크에 전달하는 것 보다도 높은 출력을 보입니다.

흔히들 머스탱을 포니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출력을 본다면 포니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머슬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오늘은 이 차를 자신의 이름처럼 GT카라는 시각으로 한번 접근해 보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스케치북이 잠시 끼어들겠습니다. 머스탱 쉘비에 대한 얘기를 진전시키기에 앞서, 머슬카와 포니카에 대한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해서, 롱버텀님께 제가 쉽게 머슬카와 포니카를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냐며 물었죠. 예전에 1967년형 머스탱 쉘비 GT500 시승기 때 설명이 되긴 했지만 좀 더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 넘어갔음 좋겠다고 부탁을 했고요. 그랬더니 이렇게 구분을 하면 좀 쉽지 않겠냐며 답을 줬습니다.

 

"머슬카는 보통 8기통 빅블락 8기통 엔진을 장착한 풀사이즈 차들을 말하는 겁니다. 포니카는 이런 머슬카 보다 가격을 낮추고, 차의 크기를 좀 줄이고, 배기량을 낮춘 걸 말하는 거죠. 이렇게 비교해서 설명드리면 어떨까 하는데요.

폰티악 GTO (머슬카) -> 파이어버드 (포니카)

세빌 SS  (머슬카) -> 카마로 (포니카)

닷지 차져 (머슬카) -> 닷지 챌린저 (포니카)

포드 토리노 (머슬카) -> 포드 머스탱 (포니카)


 

그런데 요즘 포니카들이 과거 머슬카의 엔진이나 차체 크기가 되어 버렸죠. 그래서 사람들이 같은 차를 두고서도 포니카다 머슬카다 표현이 다른데, 이런 이유 때문이죠. 6기통 포니카가 8기통 머슬카의 배기량이 된 것 때문에 구분이 모호해진 건데요. 요즘 머슬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고 있긴 합니다. "

 

좀 정리가 되셨나요? 그러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닷지 챌린저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GT카란 어떤 차일까요? GT는 영어로는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이탈리아어로는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 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2+2 시트의 구조로 되어 있는 장거리 여행을 해도 불편함이 적은 고성능의 고급스러운 2도어 차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BMW 6시리즈, 에스턴 마틴의 DB9, 페라리의 FF, 제규어의 XK, 벤틀리의 컨티넨털 GT 등이 있습니다. 보시다 싶이 가격대들이  좀 그렇죠. 근래에 와서 GT란 이름을 여기 저기 많이 붙이기는 하지만 GT란 말이 시작 되었을 때는 저런 고급 차들을 보통 가리켰습니다.

애스턴 마틴 DB9

페라리 FF

벤틀리 컨티넨탈 GT

근데 이런 짱짱한 차들 앞에서 어디서 감히 머스탱을 GT카라 부를 수 있느냐 묻겠죠 ?뭐 고급스러움과 가격은 택도 없겠지만 지금 부터 들려 드리는 얘기를 듣고 함 생각해 보셔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 됩니다.

 

 

엔 진


머스탱 쉘비 GT500은 5.4리터 올 알루미늄 DOHC엔진으로 되어 있습니다. 바로 전해 까지만 해도 아이언 블럭을 이용했지만, 2011년형 부터 알루미늄 블럭을 이용했고 2013년형 부터는 배기량을 5.8리터로 늘렸습니다. 포드는 미국 머슬카의 상징과도 같은 OHV엔진을 오래 전 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요. 슈퍼차저를 이용한 550 마력의 엔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힘이 부족한 생각이 들지 않고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트랜스 미션

이 차에는 6단 수동기어가 들어갑니다. 자동기어 옵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듀얼클러치 미션 같은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걸 운전자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번개만큼 빠른 듀얼 클러치도 아니고 편하게 가속 패달만 밟으면 되는 오토미션도 아니지만 바로 그 점이 운전을 지루하지 않게 해줍니다.


높은 출력에 비해 클러치 조작 또한 일반 승용차를 운전하는 것만큼 편안합니다. 시내 주행에서 기어 바꾸기 불편 하시다고요? 3단에서 출발해서 3단으로만 운전한다면 시내 주행 에서 기어를 바꾸지 않아도 될만큼 출력이 넉넉합니다.

 

 

실 내


아시다시피 이 차는 미국 차입니다. 넓직한 시트는 왠만한 덩치의 미국인도 불편없이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레카로 시트의 옵션이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상상하시는것 보다 넓고 편안합니다. 미국 차이니까요. 마감이나 실내를 구성하는 재질은 독일 차나 영국 차처럼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거나 고급 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투박함이 주는 나름의 편안함이 있습니다. 매일 가죽에 가죽케어 제품 바르지 않고 좀 쉽게 관리해도 될 것 같은 그런 느낌말이죠.

 

 

주 행

한국에선 아반떼에 쓰였던 토션빔 서스펜션 때문에 말들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헌데 이차에는 라이브 액슬(Live axle) 이라는 토션빔과 비슷한 리어 서스펜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토션빔과 같은 일자 차축인데 차이 점은 Live axle에는 구동축이 같이 존재한다는 점이지요. 이 Live axle은 트럭이나 버스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원가가 적게 들고 구조가 간단해 큰 힘을 전달하는데는 유리하긴 합니다만 날카로운 코너링과는 거리가 좀 먼 것도 사실입니다. 1964년에 데뷔한 머스탱은 지금껏 이 Live axle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엔 머스탱은 누구나 탈 수 있는 보급형(?) 차이기 때문에 원가 절감차원에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GT500은 좀 의외이긴 합니다. 단, 1999에서 2004년 까지 생산 되었던 머스탱 SVT 코브라 모델에는 인디펜던트 서스펜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테스트 자료들을 찾아 보면 GT500은 콜벳과 BMW E92 M3, 심지어는 포르쉐 GT3와도
비슷한 성능을 보입니다. 의외죠? 하지만 그런 모든 테스트들은 노면 상태가 좋은 트랙 등에서 측정 되기 때문에 실제로 일반 도로에서 주행을 한다면 Live axle은 많은 약점을 보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노면이 좋지 않은 도로에서 급가속을 하면 차의 뒤쪽이 춤을 추며 달려 나갑니다.

 

그래서 일반도로에서 GT500의 높은 출력은 급가속이나 코너링에선 더욱 긴장을 하게 합니다. 독일차들의 핸들링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아마도 불안함에 속도를 높이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근래에 만들어 지는 전자장비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독일 차들에 비해 이런 불안감은 다르게 생각하면 또 다른 재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수퍼차저가 주는 출발 시 강력함은 익숙해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승차감은 독일 차들에 비해 편안함을 느끼게까지 합니다. 포르쉐 911(991)은 이전 모델에 비해 편안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GT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은 아니죠. 그에 비하면 GT500은 포르쉐 911과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사이쯤 되는 승차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다 타보고 난 개인적 감상이니 오해없으셨음 하네요.


이 정도의 승차감이라면 왠만한 장거리 운전에는 큰 불편함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불규칙한 노면에서 Live axle의 퉁퉁거리는 느낌은 분명 단점으로 작용을 합니다. 이 점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그란투리스모 수준에 달하는  승차감을 보여 줍니다.

 

 

브레이크

앞쪽은 브렘보 14인치 디스크  4피스톤 갤리퍼. 뒷쪽은 11.8인치 디스크와 2피스톤 갤리퍼가 장착 되어 있습니다. 일반 주행에서는 별 문제를 보이지 않지만 트랙이나 와인딩에서 과격한 주행 시에는 페이드 현상을
보이기도 해 브레이크의 업그레이가 필요해 보입니다.

 

 

총 평

머스탱 쉘비 GT500은 요즘은 일반화 된 것 같은 500마력이 넘는 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의 주인공은 750마력이라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엔진 출력과 드라이브 샤프트를 카본제질로 교환한 것 말고는 어떠한 튜닝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서스펜션 파트에서 부족한 면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나름 즐거운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승차감도 스포츠카보다 편안하면서 트랙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핸들링 맛도 느끼게 해줄 줄 아는 차입니다. 브레이크도 조금 차의 출력과 무게에 비해 모자란 감이 있기도 하지만 큰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고요.

 

자 그럼 이쯤에서, 왜 제가 GT500을 감히 GT 카라고 했을지 파악이 되셨나요? GT500은 강력한 엔진을 가지고 구시대적 서스펜션을 지녔고 적당한 브레이크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트랙용으로 혹은 여행용으로 쓰일 수도 있는 차입니다. GT라고 꼭 고급스럽고 비싸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1964년 첫 등장했던 머스탱은 포니카의 최고 자리를 한 번도 내준 적 없는 명실상부한 포드의 자랑스런 모델입니다. 사진은 1967년형 오리지널 머스탱 쉘비 GT500.

이 모델은 2012형으로 미국 내 가격 57,000불 + 튜닝 12,000불. 2013년형 신차는 풀옵션 기준 67,000~69,000불 정도 합니다.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른 비싼 GT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죠?

조금은 엉성한 마무리와 값싸 보이는 실내를 가지고 있지만 GT500은 나름대로의 GT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러모로 쓰임새 있는 GT500을 대중의 GT카라 불러주고 싶네요.

 

재밌게 읽으셨나요? 저 혼자 떠드는 것 보다 이렇게 둘이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게 여러분께도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롱버텀님 계속 좋은 글 보내줄 수 있게 추천 등으로 힘을 팍팍 주세요. 원래 금요일에 올릴 예정이었지만 금요일부터 연휴 시작이라 오늘부터 기분 좀 내시라 미국차 얘기 좀 해봤습니다. 즐거운 연휴들 되시고요. 3월의 첫 번째 월요일에, 독일에서 승차감 평가한 내용(산타페는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으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그 사이에도 글 하나 올라올지 모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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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식 2013.02.28 07:56 신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GT로 칭할 수 있는 차가 딱히 떠 오르지 않네요.

    • longbottom 2013.02.28 15:30 신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보았을 뿐입니다.

    • 국내는 다양한 차종을 내놓기엔 소비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아직 이른 감이 있어 보이네요. ^^

  • saint 2013.02.28 09:53 신고

    아.. GT카라...... 개인적으로.. GT의 의미를 확대 해석한 BMW의 GT를.. 무지하게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써..
    참 잘 해석해 놓으시고.. 머스탱 GT500의 GT의미도 참 잘 적으셨네요..
    대중의 GT카가.. 우리나라에도.. 나왓음하네요.. 땅이 너무 좁나..ㅎㅎ;;
    넌.. 내일. 750Li로.. 800km 당일 주행 갈거 같네요.. ㅠ_ㅠ ...얼마전에 탔었던 s500과 어떤 느낌이 다를지.. 궁금해 집니다..
    제 차는 아니지만.. ㅎㅎㅎㅎ

    • longbottom 2013.02.28 15:34 신고

      조심히 다녀 오세요....
      전 개인적으로 항상 말썽부렸어도 B 당입니다.

  • 이홍범 2013.02.28 09:59 신고

    ^^ 한때 남자들의 로망(?)이었던, 어쩌면 지금도 누군가의 로망인 머스탱.. 이름 만으로도 흥분되는 머스탱.. 전투기(F-51 mustang)도 있고.. 조종사가 입었던 항공점퍼도 우리나라는 무스탕이라 그러고..ㅎㅎ 아무튼 BBC Top-gear팀의 리처드해먼드가 그러더군요.. "차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차고에 머스탱 한대쯤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도 하나 있다"고..ㅎㅎ

    • longbottom 2013.02.28 15:35 신고

      그래서 저도 머스탱을........

  • Favicon of http://soulmotion.tistory.com BlogIcon V까미유 2013.02.28 10:26 신고

    반가운 닉네임이시군요 ㅎㅎ 머스탱은 길에서 은근히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전 몰랐을 땐 이탈리아 차인 줄 알았어요;;
    어떤 터널을 지날 때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달리던 시커먼 차가 저 머스탱이었습니다. 각이 져서 클래식함이 느껴지면서도 잘 달린다는 느낌을 주는 절묘한(!)전체적인 라인과 앞뒷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유지비 감당이 된다면 한번 가져보고 싶은 차입니다.

    • longbottom 2013.02.28 15:36 신고

      한국에 들어간건 6기통으로 알고 있는데...
      5.0 8기통 GT 모델은 6기통 보다 더 우렁찬 소리를 냅니다.
      쉘비 GT500 거기서 조금 더 우렁 차고요....

  • OwenKwon 2013.02.28 10:30 신고

    롱바름님 이야기는 볼 때면 항상 흥미진진하고 뭔가를 배워가는 것 같아요.
    이제까지 머스탱이라면 출력 높은 전형적인 미국차라고만 알았지 이런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네요.

    • longbottom 2013.02.28 15:38 신고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 싶이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 2013.02.28 10:34 신고

    롱버텀님에게 이자리를 빌어 인사를 드립니당^^
    머스탱...거기에 쉘비란 이름이 붙고 독이 바짝오른 코브라의 문양과 휠에 새겨져있는 저 SVT 에 더 이상의 그 어떤말이 필요할까 싶습니다....전 쉘비,코브라,SVT 딱 세단어 앞에 무조건 꿇습니다 ㅎㅎ

    • longbottom 2013.02.28 15:40 신고

      "짱"님 오랫만에 뵙네요. 건강하시죠?
      전 뒷쪽 live axle 사진 찍느라 무릅 꿇었습니다.^^;;

    • 2013.02.28 19:27 신고

      롱버텀님께서도 사업 더 번창하시고 건강하시구요.....
      저런 무릎 꿇림은 언제나 환영한다는 ㅎㅎ
      유럽의 스포츠카,GT카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것이 미국식의 머슬이겠죠....투박한듯 하면서도 남성의 원초적인 힘을 느끼게 해주는 맛과 멋이 머슬이 아닐까해요.....
      이상하게 나이가 한살한살 더 먹어갈수록 원초적인 그 무엇인가가 더 좋아집니다.

    • longbottom 2013.02.28 20:33 신고

      모자란 사람이 큰 자리에 올라 좀 힘들긴 합니다. 덕분에 잘(?) 되가고 있습니다.....아니 잘 하고 있다 라고 생각 하려합니다.^^;;

  • V쭈니~^^* 2013.02.28 10:57 신고

    오랜만에 롱버텀님 글을 읽으니 기분이 넘~~~~~~ 좋네요~~^^ㅎㅎ
    되게 바쁘시다던데....일은 잘 되고 계실테죠??^^
    미국산..포니카...ㅎㅎ 왠지 저것만 타면...터프해질것 같은 느낌이...ㅡㅡㅎㅎㅎ
    셔츠 단추 하나 더 풀어도 될 것같은..ㅡㅡㅋㅋㅋㅋ 막 가슴에 털도 날것같은...ㅡㅡㅋㅋㅋㅋ
    오랜만의 글을 올려주시니..제가 흥분을..ㅡ,.ㅡ;;;ㅎㅎㅎ

    • longbottom 2013.02.28 15:43 신고

      스바루가 한국에서 철수 한다고 하는데,
      스바루 구입 계획은 그럼 어떻게 되어가나요?
      뭐 더 필요하신거 있음 메일 주세여!

      그러자나도 저도 점심먹고 운전할때는 셔츠 단추 대신
      바지 단추 하나 풀고 운전 했습니다. ^^;;

    • V쭈니~^^* 2013.02.28 16:31 신고

      ㅎㅎㅎ 뭐...철수해도;;;ㅋ 저는 어차피 중고를 구입할 계획이었습니다^^ㅋㅋㅋ
      새차 살돈까진 없죠...ㅠㅠ 세아들의 아부지...월급쟁이..ㅠ0ㅠㅋ
      지금...사실 집사람의 반대에 직면하여...답보상태입니다;;;ㅋㅋ
      돈도 없기도 하공;;ㅋㅋㅋ
      전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으니...힘을 주세요..ㅠㅠ
      다른것보담...넘넘 반갑네요;;;ㅎㅎㅎ

    • 2013.02.28 19:30 신고

      쭈니님의 스바루당 입당...화이팅~~~~~`ㅎㅎ
      혼자뿐인 레거시....외롭거든요 ㅎㅎ

    • longbottom 2013.02.28 20:30 신고

      힘!!!!!!! ^^

  • 비취 2013.02.28 11:01 신고

    전 개인적으로 이런차 싫어요...ㅋㅋㅋ
    전형적인 미국차..차라리 픽업이라면 매력있겠지만...^^;;
    곰같이 큰차체에..;;어우 아찔합니다...스포츠카는 역시 독일제!!ㅋㅋㅋ그리고 이딸리아제!!

    미끈하고 아담하고 즉각적 반응까지^^

    • longbottom 2013.02.28 15:46 신고

      사실 머스탱도 전형적인 미국 차인것 같은데...
      저도 독일차 좋아 합니다. 근데 요사이 차들 너무 빈틈없이
      빡빡해 인간미 없게 느껴지는게 조금씩 싫어 지더군요.
      헌데 요즘 약간은 엉성한 미국차에 관심이 가는건 왜 일까요? ^^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3.02.28 12:07 신고

    저런 미국차보면 뭔가 기계적이면서도 투박한 기질이랄까요? 그런게 느껴집니다!

    • longbottom 2013.02.28 15:47 신고

      전 요사이 그런 투박함이 좋아 지는군요 ^^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3.02.28 12:24 신고

    한 5~6년 전에 미쿡에서 사촌동생이 가지고 있던 구형 머스탱을 운전해본 적이 있는데 클러치는 묵직했지만 넉넉한 토크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인테리어, 서스펜션 등은 우리나라 취향은 전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롱버텀님이 운전하신 마력수가 700마력이 넘고 토크가 100에 가깝다면 정말 어떤 느낌일까요?
    오랫만에 시승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longbottom 2013.02.28 15:54 신고

      본문에도 잠깐 언급 되어 있었지만 엔진 출력이 아니라 뒷 바퀴에 전달
      되는 힘이 다이노에서 750마력 이었습니다.
      콜로라도가 아니라 만약 동부쪽(ㅋㅋ 콜럽비아) 에서 테스트 했음 10~15%
      더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 느낌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춤을 춥니다.
      근데 그렇게 불안 하지 않고 재미를 주네여.
      제가 여지껏 운전해본 차중 가장 겁이 났던 차는 Saleen S7 트윈터보 모델이
      었는데(1200마력 튠) 그차는 정말 불안하고 무서웠습니다.
      1000마력이 넘는 차중 유일하게 편안한 차는 부가티 베이런 이였던것 같네요 근데 너무 재미 없는 차 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3.02.28 17:04 신고

      사촌동생은 시카고구요. 사촌누나는 컬럼비아입니다. ㅎㅎ
      살린이나 부가티나 구경해본 적이 없어 다른나라(?) 얘기 같습니다.

    • longbottom 2013.02.28 20:28 신고

      ㅋㅋ 지금 보니 좀 그러네요....암튼 제 차는 아니였고 친구 아버님이 자동차 메니아 셔서 덕분에 보기도 힘든차 많이 타 봤습니다.....

  • 보리 2013.02.28 13:59 신고

    오! 롱버텀 님, 잘 지내시죠? 좋은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머스탱은 뭔가 친근하고 끌리는 면이 있습니다. ^^

    • longbottom 2013.02.28 15:56 신고

      앗! 보리님 정말 반갑습니다.
      보리님 글을 못 보는게 참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어디 다른데서는 볼 수 없을까요? ^^
      따님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여.....
      전 올해 부터 등록금 때문에 허리 휘게 생겼는데...
      뭔 대학 학비가 그리도 비싼지 ㅠㅠ

    • 보리 2013.03.01 15:41 신고

      염려해주신 덕분에 둘 다 원하는 학과에 들어갈 수 있었고
      큰딸은 첫 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둘 다 기숙사에
      입사가 확정되어 내일이나 모레 들어가게 됐습니다. ^^

      미국은 우리보다 학비가 더 비싸다죠? 유럽 여러 나라처럼
      교육에 대해서는 나라에서 많이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따님은 아마 잘 해내겠죠. 나중에 롱버텀 님의 큰 자랑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남가주 주민 2013.02.28 16:21 신고

    오랜만에 롱버텀님 글을 보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모르지만 모터스타 사이트를 더이상 운영안하시는 것 같아서 앞으로 롱버텀님 글을 볼 수 없는 건가 싶었네요.

    길에 머스탱이 참 많이 보이는데요, 모르고 볼 때는 쉐비 차하고도 헷갈리기도 하고 예전 한국에서 스쿠프 보던 느낌이었는데 실상을 알고보니 저도 한대 가지고 싶더군요.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어찌보면 미국 서민을 위한 스포츠카(?) 가 아닌가 싶은데요, 나중에 삶의 여유를 누릴 때가 되면 쉘비까지도 필요없고 GT 쿠페 정도만 있으면 어떨까 싶더군요.

    • longbottom 2013.02.28 20:09 신고

      미국에 계시니 머스탱 구입이 조금 쉬우실테니 함 생각해 보셔도 좋을것 같네요...내년에 2015년 형으로 나올 차는 인디펜던트를 사용할 확률이 높다고 하고 디자인도 많이 바뀐다 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머스탱은 8기통 이상이면 재미있게 운전 할 수 있다 생각 합니다. 특히 배기음.....^_^ 미소 짓게 하자나요.

  • cell 2013.02.28 22:51 신고

    수소차 포스팅좀 해주세요,,, ㅋ

    • longbottom 2013.03.01 05:39 신고

      그쪽 분야는 제가 아는게 별로 없네요.

  •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3.03.01 00:27 신고

    일단 늦었지만 반갑습니다 롱바텀님 ^^
    안면도 없는데 친한 척 하는 나는 뭔지?.....웅 하지만 글을 자주 뵈서 그런지 알고 지낸 분 같아요 ㅋ
    그리고 미국차...사실 가성비로는 국산차보다 더 나은 차 같아요 워낙 국산차 값이 많이 올라서.....수입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산차보다 몇 배 비싸던 시절은 정말 아 옛날이여가 된 지 오래랍니다. 미국차는 2013년 현재 동급 국산차와
    거의 가격 비슷하거나 준대형 이상급으로 가면 심지어 더 싸기도 하거든요
    뭐 쉐보레야 국산차죠....쿨럭

    하지만 가장 미국적 특성을 잘 가지고 있는 차가 바로 포니/머슬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내 시장 기준에서는 포니카는 없어요 다 머슬카지요 ^^
    유럽산 스포츠카와는 다른 거칠지만 정말 부담없이 밟을 수 있는 편안한 스포츠카가 미국산 머슬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스포츠 주행이나 속도 경쟁 따위에는 전혀 관심없는 제게는 오히려 까다로운 유럽산 스포츠카보다 더 잘 맞았답니다

    아 기름값의 압박은 제외하고요.....
    아무튼 잘 지내시지요 전 사업을 접고 취업을 하려고 바쁘답니다 재취업 쉽지 않네요 쩝

    • longbottom 2013.03.01 05:41 신고

      반갑습니다.^^;;.......좋는 결과 얻으셨음 좋겠네요.

  • Golf GT SPORT TSI 2013.03.01 07:22 신고

    더 모타스타에서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신 롱바텀님의 새로운 시승기 참 반갑네요 ^^;
    스케치북님의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좋은 글들 많이 보내주셨으면 좋겠네요 ^^;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유럽차의 동경 때문에 지금 유럽차를 끌고 있지만, 미국여행 다음에 갈땐 머스탱 한번쯤은 끌어보고 싶은 차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요샌 트랜스포머 영화의 영향으로 카마로도 많이 뜨지(?) 않았나요?
    그리고 전혀 모르던 머슬카와 포니카의 정의도 설명해 주셔써 고맙습니다 ^^;

    • longbottom 2013.03.02 20:12 신고

      물론 영화의 영향도 있었지만, 그 전부터 카마로와 머스탱은 언제나
      라이벌 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원조 포니카인 머스탱을 쫒아 가는 입장이지요.
      많은 분들이 머스탱에 큰 환상 비슷한걸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실제 운전해 보면 많이들 실망들 하시더 군요.
      하지만 머스탱은 나름의 색과 재미가 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8기통 이상의 차를 전재로 말한다면요 ^^;;

  • 기호수 2013.03.02 01:31 신고

    longbottom님 글을 다시 보니 좋습니다^^ 이젠 더 자주 뵐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
    머스탱, 개인적으로 '미국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량입니다. 그 다음이 닷지 바이퍼 등으로..
    한 번쯤 몰아보고픈 차인데, 갖고픈 차는 아닙니다. 싫다는 게 아니고 현실을 직시하는 편인지라^^;;
    한국의 땅과 여러 사항을 떠올려보면 크더군요^^;;; 미러도 접히지 않고 말이죠 하하.

    GT라는 이름을 가진 차량은 확실히 미국처럼 넓은 나라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차로 두 시간 거리라는 말을 듣고 "가깝네!"를 외친 미국친구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스케치북 다이어리를 통해서 더욱 자주 뵙고싶어요~

    • longbottom 2013.03.02 20:19 신고

      맞습니다. 머스탱은 전형적인 미국차 입니다.
      미국에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차가 머스탱이라 생각 합니다.
      그럼요 정말 2시간 거리는 룰루랄라~ 운전하며 가는 거리니까요.
      저도 가족들과 외식하러 갈때 보통 1~2시간 거리로 자주 갑니다.^^;;

  • Austin 2013.03.02 18:12 신고

    롱버텀님 반갑습니다. ^^
    머스탱은 귀로 타는 포르쉐라죠? 배기음이 멋져서요... ㅋㅋㅋ
    타보진 못했지만 지나가는 순정 머스탱들 배기음 들어보면 그닥 크지는 않더라구요.. ^^
    시승하신 차처럼 99.4kg.m의 토크에 라이브 엑슬이면 야생마 타는 기분 팍팍 나겠습니다. ㅎ

    • longbottom 2013.03.03 01:51 신고

      표현이 멋지네여 귀로 타는 포르쉐라....
      딱 길안들여진 야생마 타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너무 재미 있습니다.

  • 20130304 2013.03.04 06:16 신고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머스탱이랑 카마로가 포니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글에서 머슬카랑 포니카랑 경계가 모호해진 게 있다고 하셨는데 미국내에서는 대다수가 머스탱이나 카마로를 아직도 포니카라고 보나요 아님 이제는 머스탱이나 카마로도 머슬카로 보나요?

    • longbottom 2013.03.05 15:42 신고

      예전 머슬카들은 명맥이 끊긴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보통 6기통 모델들은 포니카를 8기통 모델들은 머슬카로 생각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범진 2013.06.13 13:28 신고

    저도 독일차를 몇개 타보기도 하고 좋아했는데 뭔가... 너무 편해서? 심심했다라고 할까요?
    거리에서 많이 보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질리더라고요..^^;
    머스탱.. 원초적 매력이 있는 차입니다.
    머스탱에대해 기회 되시면 더 포스팅 해주세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신형 닛산 알티마 시승기

미국에서 패밀리 세단이라고 하면 미드 사이즈, 즉 중형 급 차들을 지칭한다. 그리고 이 차들은 가장 큰 판매시장을 형성한 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얘기는 미국에서 차를 팔고 있는 메이커들은 자신들의 모든 역량을 이 미드 사이즈에 쏟아 붓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쉐보레 말리부, 크라이슬러 200, 닷지 어벤져, 포드 퓨전, 혼다 어코드, 현대 쏘나타, 기아 옵티마, 마쯔다6, 스바루 레거시, 스즈키 카자시, 토요타 캠리,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인데, 럭셔리 메이커를 제외한 이 모델들이 패밀리 세단 시장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모델을 더 추가해야 한다. 얼마 전 2013년 모델을 내놓은 닛산의 알티마가 그것이다. 알티마는 작년 미국에서 토요타 캠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승용차였다. 항상 1,2위를 다투는 캠리, 혼다 어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 모델이다
.

그리고 올해 다시 5세대 신형 알티마는 토요타 캠리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까진 캠리를 넘어선 상태는 아니지만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판매에서 선전에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빠르면 10, 늦어도 올 해 안에는 한국에도 들어간다고 하니 가만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그래서 미국 현지에서 이 신형 알티마를 시승해 봤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닛산(인피니티 포함)은 혼다와 더불어 자신만의 색을 가진 메이커다. 혼다는 요즘 좀 주춤하긴 하지만 어쨌든 이 메이커들은 여전히 높은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저력 있는 회사들이다. 특히 GT-R 300ZX 트윈터보 2+2와 같은 닛산의 대표적 모델들은 내가 닛산이란 메이커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물론 순정 상태가 아닌, 좀 과격하게 튜닝이 된 모델이기는 했지만, 흔한 말로 ‘튜닝빨’ 참 잘 받아준 그 기본기에 매료가 됐던 것이다. 기술에 있어서 닛산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메이커다. 그렇기에 이번 신형 알티마에 대해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그 기대감은 충족이 될 수 있었을까?

 

 

 

 

 

외 모

처음 시승차를 보는 순간 닛산이 아닌 인피니티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순간 착각했다. 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조금은 고급스러워진 모습에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이 우선 이해가 됐다. 1세대 알티마(1993~1997)는 닛산 블루버드를 기반으로 닛산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미국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2
세대는 1세대와 큰 변화가 없었는데, 3세대에 들어오며 큰 변화를 맞았다. 3세대 (2002~2006)부터 명실상부한 미드 사이즈가 된 것이다. 또한 3세대 알티마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겐 르노삼성의 SM5, SM7과 플랫폼을 공유한 모델로도 알려졌다
.

3
세대와 큰 차이가 없던 4세대( 2006~2012)부터 한국시장을 밟은 알티마는 이번 5세대를 통해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이 했다.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갈 때 처럼말 그대로 올 뉴 알티마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다
.

사실 이번 알티마 신형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맥시마를 연상했다. 하지만 막상 눈으로 본 5세대는 인피니티에 모든 게 가까웠다. 20년 동안 만들어진 알티마였지만 이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에 닛산 엠블램을 떼고 이 차가 뭐같냐 물었다면 영락없이 인피니티의 신모델이냐고 물었을 것이다. 후드 주름이나 모양은 흡사 인피니티 M37을 보는 것 같다
.

사이드 미러는 모양이 옆으로 길게 뻗어 사각지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듯 보였다. 다만 LED턴 시그널의 경우 미국에선 상위 모델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시승차의 경우 트렁크 중간 번호판 바로 위쪽에 리어뷰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옵션 중 테크놀러지 패키지를 적용하면 닛산이 새롭게 선보이는 세이프티 쉴드 테크놀러지라 불리는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

이 세이프티 쉴드 테크놀러지는 사각지대에 차가 있을 때 알려주는 BSW 기능(Blind Spot Warning), 차선이탈 방지 기능(LDW-Lane Departure Warning), 후진 중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해 알려주는 MOD 기능(Moving Object Detection)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이 기능들이 모두 후방 카메라로만 이뤄진다는 것이다
.

갑자기 궁금해져 딜러에게 물었다. 차 뒤쪽에 생기는 와류 때문에 카메라가 더럽혀졌을 경우 기능에 문제가 되지 않겠냐고. 그랬더니 거기까진 자기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한국에 수입될 경우, 이런 질문에 대해 딜러들은 명쾌하게 대답을 해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전반적인 익스테리어 느낌은 너무 튀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히 고급스러운 차가 아닌가 싶었다.

*
차선이탈 방지 기능 LDW : 보통 이 기능은 삐~하는 소리나 경고등 또는 캐딜락의 경우처럼 의자에 진동을 줘 알리지만 얼마 전 시승을 해본 인피니티 M37 하이브리드 같은 경우는 보다 능동적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운전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되면 차는 스스로 브레이크를 조절해 벗어나려는 차선 반대쪽으로 움직이게 한다.

 

 

 

 

실 내

가장 먼저 시트에 앉았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인피니티에서 쓰는 것과 같은 계기판 속의 LCD 정보창이었다. 이 정보창은 알티마 모든 차종에 적용되어 있는데, 사용 방법 등 모든 것이 인피니티와 같다. 심지어 핸들 디자인과 기능 또한 인피니티를 떠올리게 했다.

 계기판의 시인성은 상당히 좋았고 단순화 되어 있어 여성들이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 보였다. 다만 오디오 조절버튼은 그 크기가 작아 사용하는 데 불편했다. 반면 공조장치 버튼들은 상대적으로 조금 큰 편이라 보기에도 편하고 운전 중 사용해도 크게 시선을 빼앗기지 않았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은 인피니티 G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단점들도 눈에 보였다. 우선 창문 버튼의 경우 운전석에만 오토 기능이 있다. 또 전동식 시트도 운전석만 적용이 되어 있었다. 주차 브레이크 또한 족동식이다. 이런 단점들의 경우 미국과 한국의 시장성격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트 재질의 경우는 좀 문제가 달랐다. 부드러운 질감은 처음 얼마간은 좋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 비비며 앉다 보면 보풀이 일어나 뭉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패밀리 세단이라는 건 분명 가족들이 함께 차를 이용한다는 의미가 크다. 가족 중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특히나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 얌전치 앉아서만 가진 않는 게 보통이다
.

떠들고 움직이며, 음료수를 마시다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엄마의 눈으로 본다면 분명  시승차와 같은 시트는 감점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인조가죽이나 천연가죽 등이 적용된다면 해결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우선 미국에서만의 문제라고 해두도록 하자.

 

핸드 브레이크처럼 미국은 발로 작동하는 족동식 브레이크가 상당히 일반화 돼 있다.

 

시트 재질에 대해 좀 불편한 소리를 했지만 사실 이번 알티마에서 굉장히 신경을 쓴 부분 또한 좌석이다. 제로 그래비티 좌석 (Zero-gravity seats-무중력 의자)이라고 불리는 이 의자는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뭐가 얼마나 대단한가 싶어 기대를 하고 앉아 봤지만 처음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본격적인 주행을 하면서 좌석이 몸을 편안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시승을 다 마쳤을 땐 처음과는 달리 좋은 평점을 줄 수 있었다. 장거리   운전자들에겐 이런 장점이 더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
.

뒷좌석의 경우도 무릎공간이 넉넉했고, 편안하게 자세를 가질 수 있게 해줬다. 어른 세 명이 앉아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넉넉함이었다. 뿐만 아니라 뒷좌석의 경우 6:4 로 분할이 되어 접히기 때문에 큰 짐을 싣는 데에도 유용해 보인다. 트렁크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주 행

시승차엔 4기통 2.5리터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닛산의 자랑인 6기통 3.5리토 VQ 엔진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4기통이 주력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2.5리터 엔진을 선택했다.  6 rpm에서 182마력을, 4 rpm에서 24.9kg.m 토크를 낸다. 트렁크 부분에는 파란 바탕에 퓨어 드라이브(PURE DRIVE)라는 표시가 있는데, 저공해 엔진 차량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원격 시동기능이 있는 스마트 키로 시동을 걸었다. 엔진 소음과 진동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정숙성을 보였다. 동급 모델들과 비교해도 나으면 나았지 모자라지 않은 수준이었다. 시내뿐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 중에도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다시 한 번 느낀 것이지만, 인피니티를 타고 있는 것 같았다.

기어를 드라이브에 넣고 차를 움직이자 CVT 특유의 느낌으로 부드러운 움직임이 이뤄진다. 하지만 주행을 계속 하면서 이 무단변속기어 (CVT)는 한계를 드러내 보이고 말았다. 닛산이 개량을 해서 내놓은 CVT라고는 해도 여전히 이질감은 느껴졌다. 인피니티 JX 때와는 또 다른 맛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출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다이나믹한 주행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

하지만 이 차의 성격을 생각해보자. 스포츠가 아닌 패밀리 세단이다. 그렇다면 부드럽고 연비효율이 좋은 운전을 돕는 CVT 미션을 그리 타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미국처럼 주말용이나 가족용으로 나뉘어 차를 한 대 이상 운행하는 나라에선 모르지만 차 한 대로 다양한 운행을 하는 대한민국은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알티마엔 포드 포커스 고성능 모델에 사용되는 토크 백터링 시스템과 같은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Active Understeer Control)이라는 게 기본 장착되어 있다. 이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은 코너링 시 안쪽 바퀴에 브레이크를 걸어 언더스티어(차가 코너 밖으로 밀리는 현상)를 최대한 억제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

실제로 항상 코너링 테스트를 하는 급격한 헤어핀 코너에서 이름만 요란한 것이 아님을 실력으로 확인시켰다. 같은 자리에서 현대 그랜저가 보여준 실망감을 이 차에선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시승 내내 좋은 핸들링을 선사했다. 제동력이나 가속성능에서도 특별히 어색할 것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을 CVT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와 닿았다
.

215/55/17
의 컨티넨탈 타이어를 장착한 것으로 봐, 승차감과 연비 뿐 아니라 주행성능까지도 고려가 된 타이어 선택이 아닌가 생각했다.

 

 

이번 알티마에는 이전에 못 보던 기능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EFTA(Easy Fill Tire Alert)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타이어에 적절한 공기가 주입이 되면 더 이상 주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를 소리를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미국이나 유럽은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직접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기기에 따라 공기압을 확인하는 방법이 다르다. 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야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한 운전자들에겐 바퀴에 공기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기 쉽지 않다. 이럴 때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 다만 한국의 경우 직접 공기를 주입하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 기능이 어떻게 적용될지는 지켜봐야겠다
.

신형 알티마의 주행성은 편안하게 탈 수 있는 패밀리 세단의 컨셉에 정확히 맞춰져 있다추월할 땐 어느 정도의 인내와 충분한 거리가 필요하다. 이 뜻은, 강한 힘으로 밀어 부치는 그런 차가 아니라는 의미다. 적절하게 세팅된 하체 또한 패밀리 세단의 범주에서 보자면 나무랄 데가 없다
.

 




총 평

패밀리 세단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 첫 째, 가족이 함께 타기 때문에 안전성에서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 둘 째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넉넉한 공간이 주어져야 한다. 물론 트렁크 역시 마찬가지다. 세 번째는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운동성능이 따라줘야 한다. 네 번째는 각 종 스위치 등의 조작이 편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다.

사람에 따라 순서가 바뀌고 부분적으로 내용이 달라질 순 있어도 큰 틀에선 이견이 없으리라 본다. 제로백(0-100km/h)이 얼마인지, 코너를 얼마나 빠르게 돌아 나올 수 있는지, 최고 속도가 어떻게 되는지 등은 패밀리 세단에서 우선순위가 아닌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차는 대체적으로 모든 덕목을 다 만족시키고 있다
.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에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 거기에 적당한 운전성능을 보여줬다. 또한 이전 알티마에선 느낄 수 없던 세련된 외모까지 덤으로 주어졌다. 왜 미국에서 캠리, 어코드와 함께 3강을 형성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들이다. CVT의 아쉬움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곧 한국에도 들어간다고 하니 거기선 실제 오너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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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스포츠한 운전을 원한다면 동급에선 파사트 같은 모델이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티마는 파사트가 갖지 못한 알티마 다운 장점이 있다.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적절히 구성되어 있다. 일본 메이커다운 내구성 또한 믿음직스럽다. 이 정도면 패밀리 세단으로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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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가격 (콜로라도 기준) & 연비

알티마 신형 4기통은 21,500달러부터 29,920달러까지 가격이 정해졌다. 여기에 740달러의 탁송료와 7.4%의 부가세가 포함된다. 그래서 할인 받기 전 가격은 23,886달러에서 32,929달러가 되며, 여기에 딜러 수수료도 몇 백 불이 더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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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통 가격은 25,360불에서 31,950불까지다. 4기통과 마찬가지로 740불 탁송료와 7.4%의 부가세가 더해지면 할인 전 가격은 28,031불부터 35,366불까지 된다. 연비효율성은 시내 주행의 경우 미국 기준으로 리터당 11.5km, 고속도로는 리터당 16.16km라는, 가솔린으로서는 꽤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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