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횡단보도

95% 운전자가 안 지킨다 '일단 멈춤' 이게 그렇게 어렵나요? 요즘 우리나라 도로 환경이 10년 전과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는 게 제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주로 운전하는 분들은 잘 체감이 안 되는 부분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독일과 한국에서 다 운전을 하고, 두 나라 교통 문화를 어쩔 수 없이 비교 경험하는 제 입장에서는 개선이 몸으로 느껴집니다. 경적 소리가 과거에 비해 덜 들린다거나, 방향지시등 사용이 좀 더 많아진 것 등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응급 차량 출동 때 독일과 극명하게 비교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여러 이유로 긴급차량 길 터주는 모습도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계속 줄고 있는데, 이게 가장 다행스러운 변화겠죠.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짐칸을 노출한 트럭이 짐을 싣고 빠르게 주행하는 위험천만한 모.. 더보기
[영상]'횡단보도 정지선의 비밀' 독일과 한국 비교 지난 수요일, '이완의 카폐인'이라는 제목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고민하고 준비한 끝에 만들어지게 됐는데요. 앞으로 한 달에 3편 가량 다양한 이야기로 찾아가게 될 예정입니다. 이미 확인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완의 카폐인 첫 번째 이야기는 횡단보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독일 횡단보도와 우리나라의 횡단보도가 어떤 구조적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스케치북다이어리에서 전해드린 바 있죠. 특히 정지선 관련해서는 여러 반응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부분적으로 유럽처럼 신호등 위치를 조절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부 지역만 바뀌어서는 안되고 최소한 시단위의 대대적 변.. 더보기
등하굣길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두 가지 당부 요즘 모든 관심이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에 쏠려 있어 사실 무슨 글을 써도 그리 흥도 안 나고, 말할 수 없는 분노와 허탈감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누구나 비슷할 기분일 텐데요. 그래도 오래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교통안전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어 오늘은 이 부분을 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학교까지 걸어 등하교하는 초등학생들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길게는 2~3km 정도를 걸어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인도와 찻길이 구분이 안 되어 있는 이면도로를 이용할 때와, 또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할 때 등이었습니다. 특히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땐 아이들이 건널목에 서 있든 말든 쌩쌩 횡단보도를 지나쳐가.. 더보기
당신은 횡단보도에서 앞지르기를 하십니까? 재작년쯤 삼성교통문화연구소에서 자료 하나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신호기 있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들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내용이었는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오히려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보다 사고도 많았고 사망자도 3배나 더 많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2010년부터 3년 동안의 사고를 분석해보니 사고 건수는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에서 60% 이상 발생했고 사망자 수 역시 신호기 있는 횡단보도에서 75%나 발생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요? 신호기가 있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의 유형을 보면 보행자의 잘못에 의한 경우는 30% 정도였고 나머지는 신호위반과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 운전자 과실이 70%를 차지했습니다. 보행자의 경우 파란 불빛이 점멸이 되는 시점에 횡단보도에 진입하면 (법.. 더보기
우리는 정말 '후진' 운전자들일까? 자동차 관련한 글, 특히 교통문화와 관련해 글을 쓰다 보면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우린 선진국처럼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운전 정말 X랄 같이들 하죠. 운전자 의식 수준이 후져서 그래요..." 자기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너무 비관적인 자기비하 쯤으로 이해를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의식 수준은 누구 표현처럼 후진 것일까요? 한국과 독일 두 나라에서 운전을 하며 보고 느낀 점, 그리고 공부하며 알게 된 그 미묘한 차이점들에 대해 그간 이야기를 해왔었는데요. 오늘 그런 이야기들을 묶어 보았습니다. 일종의 총정리, 최종편이라고 할까요?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나눠 정리했는데요. 첫 번째는 운전자 의식 수.. 더보기
독일의 횡단보도 VS 한국의 횡단보도 당신의 횡단보도 이용은 어떠신지요? 오늘은 자동차 운전자의 입장에서 횡단보도 이용과, 보행자 입장에서 횡단보도 이용에 대한, 양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제가 독일에서 경험한 몇 가지 작은 에피소드부터 보시죠. 독일 횡단보도에서의 추억 #1 독일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었죠. 저는 신호기 없는 횡단보도 앞에 섰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갈고 닦은 능숙한 몸놀림으로 지나가는 차가 없는 틈을 이용, 재빨리 횡단을 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상황이 너무 시시하게 끝나버리고 말았네요. 그냥 차들이 알아서 서더군요. '아~ 외국인에 대한 배려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을 한 저는 한국식(?)으로 오른 손을 살짝 들며 운전자에게 가벼운 목례와 함께.. 더보기
횡단보도를 왜 뛰어서 건너야만 하는 걸까?  제가 한국에 들어올 때 마다 운전문화나 습관 등과 관련된 포스트을 하나씩은 남기게 되는데요. 오늘은 중간점검(?) 차원에서 짧지만 간곡히 부탁하는 글을 하나 올릴까 합니다. 올 초(1월)에 느꼈던 점 중에 하나가 경적음 울리는 횟수가 과거 보다 많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차량이 많은 서울 한 복판의 복잡한 도로에서도 조차도 어지간하면 신경질적인 클락션 소리가 잘 안 들려 무척 반가왔죠. 요 며칠 다시 한국에 들어와 도로를 지켜보면서 그 때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운전자들께서 클락션 사용이 과거에 비해 덜해졌구나 싶어 반가왔었는데요. 문제는 횡단보도 앞에서의 운전은 여전히 위험스럽고 불친절하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 일.. 더보기
당신은 정말 괜찮은 운전을 하고 계십니까? 어우! 포스팅하려 책상에 앉아 텔레비젼을 켰는데 바이에른과 함부르크의 경기를 해주더군요. 컵대회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왠일입니까? 중간부터 봤는데 손흥민이 멋진 패스를 잘 받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는군요. 그런데 하이라이트 보니까 첫 번째 골도 손흥민이 넣었지 뭡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환호성을 꺄악~~~하고 지르고 말았습니다. 임마누엘 노이어 아주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네요. 우하하하! 카메라는 온통 손흥민만 잡고 있습니다. 아~ 기분이 정말 좋군요. 이렇게 좋은 기분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오늘 내용은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은 내용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아는 사람들끼리 '어떻게 운전하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라는 주제로 대화를 제법 길게 나눈 기억이 있습니다. 저.. 더보기
대한민국 운전자들에게 던지는 4가지 질문 추운 날씨였음에도 많이 걷고, 많은 대중교통을 애용했던 한국방문일정이었습니다. 가급적 자동차 뿐만이 아니라,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이나 교통 문화 등도 나름 주의깊게 살펴봤던 2주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리고 이제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독일로 돌아갑니다. 떠나기 전, 그간 보고 느꼈던 도로 위의 모습들에 대해 질문 형식으로 의견을 남겨볼까 합니다. 이제 이 글을 읽으실 당신께 던져지는 질문들에 어떤 답을 주실지 기대해보며 4가지 질문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클락션, 얼마나 자주 쓰십니까? 사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크게 개선되었다고 느낀 것이 바로 "빵빵" 거리는 소리가 많이 준 점입니다. 제 개인의 느낌에 의한 평가이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 의견일 수 있겠지만, 과거 한국에서 운전하며 느꼈던 것과는 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