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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에 문을 연 제네시스 스튜디오, 성공의 공간 될 수 있을까? 12월 시작과 함께 제네시스 스튜디오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뮌헨에 이어 독일 내 두 번째 스튜디오인데요. 저는 가끔 찾는 식당에 가다가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고급스러운 주거용 건물 1층에 마련된, 약 300제곱미터 규모의 스튜디오인데 건물과 제네시스 스튜디오가 잘 매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규모를 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상당한 투자를 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네시스 독일 총괄 델프 슈미트 씨도 한 자동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도시 중심부에 이렇게 오픈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바로 옆 블록에 비해 덜 노출될 거 같아 그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2020년 유럽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대차그룹 유럽.. 더보기
아우토반과 자동차 나라 독일의 자동차 밀어내기 독일 상징의 하나로 여기는 아우토반은 자유의 공간으로도 불립니다. 이곳에서 시속 200km 이상으로 질주가 가능한 것은 뛰어난 토목 기술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또 잘 교육된 운전자들이 만들어가는 운전 문화 덕에 운전 환경이 쾌적하고 사고율이 낮다는 점도 자랑거리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극단적 주행이 가능한 이런 도로의 존재는 그에 맞는 자동차를 개발할 수밖에 없게 했고, 이런 환경 속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독일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동차 산업은 누가 뭐래도 독일을 지탱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우토반과 자동차를 빼고 독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정권 들어설 때마다 나오는 아우토반 논쟁 그런데 요즘 분위기는 이곳이 정말.. 더보기
꿈의 자동차 매매단지 독일 '클라식슈타트'에 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프랑크푸르트가 두 곳인지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은 독일을 대표하는 금융과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자리하고 있으며, 비행기와 기차, 그리고 아우토반 등을 통해 유럽 어디든 갈 수 있죠. 그런데 이 도시를 찾는 관광객에겐 여느 유럽의 관광도시와 비교해 큰 매력을 찾기 어렵습니다.그나마 조금만 벗어나면 둘러볼 곳이 많기 때문에 관광 거점으로서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해결이 안 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이들, 특히 자동차 박물관을 찾는 이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부분입니다.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있기는 하지만 가고 싶을 때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이벤트는 아닙니다. 물론.. 더보기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현대차 딜러샵 방문기 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은 현대자동차 유럽법인과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 등이 있는 명실상부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유럽 수출 전진기지죠. 법인이라고 사무실만 달랑 있는 게 아니고, 공항 근처 뤼셀스하임이라는 곳에는 유럽기술연구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연구소에서는 현지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해 자동차 등에 적용하고, 유럽 시장에 맞는 자동차 기술 등을 본사와 협의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홍보 멘트 나열한 거 같아 좀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거기에 WRC (월드랠리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역시 독일에 있으니까, 얼마나 현대가 독일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그리고 2014년 12월, 유럽법인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현대는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플래.. 더보기
자동차 구경에 제격인 프랑크푸르트의 명당!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세상에서 제일 재미난 구경은 역시 '사람구경' 아닐까 싶습니다... 불구경, 싸움구경도 있잖냐고요? 에이~ 그런 네거티브한 거는 빼도록 하지요. 그런데 저처럼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사람구경 못지않게 자동차구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됩니다. 특히 잘나가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나라 독일, 그 중에서 프랑크푸르트는 금융의 도시답게 부자들 많기로 유명한 동네죠. 그러다보니 심심치않게 잡지에서나 볼법한 귀한 자동차들을 길거리 위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오늘은, 지난 주말에 사람구경과 자동차구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소개할까 합니다. 일종의 명당이라고나 할까요? 일석이조, 일타쌍피의 즐거움이 있는 이곳에선 어떤 그림들이 펼쳐지는지 간단히.. 더보기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직접 본 푸죠RCZ 엊그제 모처럼, 아내와의 퇴근 후 외식을 위해 서로 시간을 맞췄습니다. 아내보다 조금 일찍 시간이 난 저는 약속장소로 가기 전에 오랜만에 시내를 걸어보았습니다. 평소 무심히 스쳐가는 곳들을 촘촘히 눈에 담아둘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주택가 한 편에, 몽우리들 한 껏 피어오르는 봄꽃 아래 세월을 머금고 선 구형 BMW 모습이 왠지 아련하게 다가오기도 했고... 서점에 들러 칸칸히 쌓인 자동차 책들 므흣하게 바라보며 잠시 독서 삼매경에도 빠져 봤습니다... 그리고, 100년이 다 돼가는 유명 커피점 앞에 나란히 세워진 미니와 듬직한 Jeep의 모습이 주는 가게와의 대비감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를 잘 설명해주는 요런 분위기의 모습도 사진기에 담아봤는데요. 유럽의 여느 도시들과는 .. 더보기
크리스마스 마켓, 사람마켓 그리고 글뤼바인(Glühwein) 이럴 줄 알았습니다. 주말에 아는 사람들과 글뤼바인 한 잔하기로 하고는 약속장소에 나갔습 니다. 이미, 벌써, 시내는 인파들로 넘쳐났고, 충분히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는 뢰머광장 쪽의 상황이 눈에 훤히 들어왔습니다. 아니나 달랐을까요? 사람..사람..사람... 우린 프랑크푸르트 토박이가 잘 안다는 유명한 글뤼바인이 있는 골목으로 이내 들어섰고 그렇 게 찬바람 피해 글뤼바인에 몸을 녹이며 오래도록 수다들을 떨었답니다. 오늘 크리스마스 마켓과 관련되어 두 가지 팁을 드립니다. 1. 절대로 주말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로망을 기대하지 마실 것. 2. 프랑크푸르트의 최고 글뤼바인집은 뒷골목에 있다는 사실. 아드벤트(대강절)이 시작됨과 동시에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프랑크푸르트의 마켓도 11월 .. 더보기
詩聖, 괴테의 집으로 놀러오세요.-괴테하우스 둘러보기 괴테(Geothe, 1749~1832),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독일엔 괴테가 있다. 그 괴테의 고향이 바로 프랑크푸르트가 아니던가. 부자 부모 만나 인생 쉽게 풀렸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파우스트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같은 불멸의 작품이 그냥 배에 기름끼 찼다고 해서 쑥쑥 뽑혀나온 것은 아니리라. 여하간, 괴테가 태어나고 제법 오랜 세월 머물렀던 역사의 공간 안에서 시간을 압축해 대문호의 체취와 숨결을 느껴보았다. 중앙의 입구를 중심으로 우측은 바로크부터 낭만주의까지의 각 종 그림과 조형예술 작품들을 전시해놓은 괴테박물관과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첫번 째 사진에서 보이는 왼편 5층짜리 집이 바로 괴테가 태어나고 자란 괴테 생가 모습이다. 괴테 할머니가 구입했던 이 집은 사실은 세계2.. 더보기
프랑크푸르트의 동상 4총사와 숨겨진 이야기. 프랑크푸르트... 발품 팔기에 안성맞춤일 정도로 주요 관광코스가 몰려 있는 도시이기에 그 주요 루트를 따르다 보면, 꼭 만나게 되는 동상들이 있다. 이름하야! 프랑크푸르트 동상4총사.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떤 뒷얘기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1. 프리드리히 쉴러 동상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나와 정면으로 보이는 길인 카이저 거리를 따라 10분 정도를 걷다보면, 홍등가로 유명한 중앙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금융타운을 만나게 된다. 세련되고 깨끗하다 못해 새침해 보이기 까지한 곳에서 먼저 맞닥드리게 되는 것이 바로 유로타워이다. 이 유로타워 앞에 있는 유로상징물을 바라보며 좌측 공원길로 접어들게 되면 이전까지는 바로 프랑크푸르트의 자랑이며 독일의 자부, 그리고 서양문학의 위대한 유산을 남긴 괴테의 동.. 더보기
프랑크푸르트 여름 최대의 축제 "우퍼페스트" 매 년 8월의 끝자락, 프랑크푸르트의 밤은 뜨겁다. 여름이니 당연히 뜨겁다고? 독일의 여름은 한국의 여름에 비해 짧고 덜 더워서 좋다. 하지만 징글징글하게 추운 겨울을 생각하면 따뜻한 여름을 보내는 독일사람들의 마음은 섭섭함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아쉬운 맘을 찐하게 달래보려는 듯 프랑크푸르트는 도시 최대의 축제를 연다. 그 이름하야, 뮤제움스우퍼페스트 (Museumsuferfest)!! 프랑크푸르트 마인강가 특히 작센하우센 동네 쪽으로는 프랑크푸르트 시의 계획 하에 지어진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쭈욱 늘어서 있다. 즉, 마인강변로를 따라 늘어선 뮤제움에 악센트를 주다보니 축제의 타이틀이 저렇게 길게 나온 것이다. 더 쉽게 정리해보면 우퍼페스트는 박물관, 미술관들이 늘어선 마인강변에서 벌이는축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