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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독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2021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 조사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매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설문조사를 합니다. 그중 하나인 '베스트카 2021'의 결과가 얼마 전 공개됐는데요. 제목만 보면 최고 자동차를 선정하는 것 같지만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입니다. 올해는 총 101,70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고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밝혔는데요. 설문 결과는 전체 자동차 회사 중 12개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것만 공개됐습니다. 총 8개 항목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오늘은 이 중에서 6개 부문에 대한 이미지 평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독일인들 대상이기 때문에 자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높다는 점은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질문 1. 높은 신뢰성(Hohe Zuverlässigkeit.. 더보기
'곤두박질한 판매량' 골프 시대 이대로 저무나? 유럽인들에게 폭스바겐 하면 떠오르는 자동차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아마도 골프일 겁니다. 1974년 처음 출시해 2019년까지 3천 4백만 대가 팔린 이 해치백의 교과서는 계속해서 유럽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습니다. 기록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골프를 짙게 덮고 있는 먹구름으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1위 : 폭스바겐 골프 (285,013대) 2위 : 르노 클리오 (248,602대) 3위 : 푸조 208 (199,316대) 4위 : 오펠 코르사 (198,887대) 5위 : 스코다 옥타비아 (180,902대) 6위 : 토요타 야리스 (179,867대) 7위 : 르노 캡처 (178,724대) 8위 : 폭스바겐 티구안 (176,288대) 9위 : 포드.. 더보기
전기차 ID.3는 골프를 대체할 수 있을까? 유럽에서 가장 많은 팔린 자동차는 폴크스바겐의 골프입니다. 지난해 독일에서 총 136,324대가 팔렸고, EU에선 11월까지 (통계가 아직 다 안 나온 관계로) 255,064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수십 년 이상 유럽 1위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으니, 대단한 시장 지배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골프 판매량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유럽 판매량이 연간 50만 대 이하로 내려오더니 2019년에는 41만대 수준까지 곤두박질(?)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는 30만 대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유럽 기준 1년에 70만 대씩 판매된 걸 생각하면 최고점 대비 반타작도 못한 결과인데요. 그나마 이것도 독일이라는 확실한 내수 시장이 버텨 준 덕이라 할 수 있.. 더보기
폭스바겐 회장 사건으로 본 삼각 커넥션 지난 6월 초, 폭스바겐 자동차 그룹은 7월부터 폭스바겐 브랜드를 이끌 새로운 CEO로 랄프 브랜트스태터 (Ralf Brandstätter)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폭스바겐 브랜드 CEO를 겸하던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회장은 그룹 전체 경영만을 맡게 됐습니다. 회사 측은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이번 결정으로 좀 더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죠. 여기까지만 보면 별 내용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평범(?)해 보이는 인사이동은 폭스바겐 그룹의 권력 다툼 결과였으며, 최상위 그룹의 커넥션이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독일 언론의 보도는 새롭게 폭스바겐 브랜드를 이끌 회장 브랜트스태터보다 브랜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헤르베르트 디.. 더보기
'테슬라에 밀리면 어쩌지?' 폴크스바겐 회장의 고민 전기차 시장의 3 대장, 또는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곳이라고 한다면 미국, 중국, 그리고 유럽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그간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성장이 둔한 편이었죠. 그런데 요즘 이곳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보통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약진입니다. 올 1분기 주요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 현황을 조사 분석한 ‘PwC and Strategy&’의 2020년 1분기 ‘전기차 판매 리뷰’를 보면 중국의 경우 보조금 삭감,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은 53%나 줄어 135,000대가 판매됐습니다. 미국은 배터리 전기차가 15% 성장한 반면 플러그인과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8%, 13% 줄었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주요 5개 시장(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 더보기
2020년 눈여겨 볼 독일산 신차들 신차 소식은 늘 즐겁습니다. 특히 요즘이 새로운 차 관련한 소식이 쏟아질 때죠. 독일의 경우 일부 자동차 전문지 중심으로 단편적인 신차 출시 계획을 넘어선, 정보를 바탕으로 (출시 일정) 캘린더까지 만들어 독자들에게 제공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독일 주요 매체들이 전하는 신차 소식을 종합해보면 내년, 그러니까 2020년에는 총 200여 대 전후의 새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유럽 시장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신차부터 세대교체 모델, 부분변경 모델, 그리고 유럽 브랜드 외 수입 브랜드의 모델들까지 총망라된 숫자입니다. 오늘은 이 많은 신차 중 독일 브랜드가 내놓을 관심작, 기대작들은 어떤 것들인지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출시 또는 공개될 모델 중 한국 시장 출시가 유력하거나 출시.. 더보기
'바꿔야 산다' VW과 현대차 기업 문화 얼마전 몇 분과 자동차 기업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나온 얘기가 폴크스바겐 그룹과 현대자동차 그룹이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닮았을까요? 디젤 게이트로 드러난 VW 민낯 2015년 터진 디젤 게이트는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문제만이 아니라 사기 당사자인 폴크스바겐 그룹의 오랜 병폐를 대중들이 인식했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큰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명령하면 밑에서 거부하지 못하는 권위적 구조, 경직된 구조, 그리고 내부 문제를 끄집어내 반발할 때 이를 개선의 기회로 삼는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덮어버리려 했다는 것 등이죠. 2011년, VW의 한 엔지니어가 배출가스 조작이 있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며 상급자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목소리는 .. 더보기
자동차 절도범들은 SUV를 좋아한다? 지난해(2016년) 독일에서는 18,227대의 자동차가 도난을 당했습니다. 하루에 50대 정도 되는 숫자죠. 10년 동안 꾸준하게 이 정도 숫자가 주인을 잃고 있는데 여간해서는 줄어들지 않고 있네요. 독일 보험회사 협회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베를린이 보험 가입 차량 1천 대당 3.8대가 도난을 당해 가장 차량 절도가 잦은 도시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습니답. 2위가 평균 1.8대인 함부르크니까 차이가 큰 편이죠? 반대로 뮌헨 같은 곳은 보험 가입 차량 1천 대당 0.2대로 가장 도난이 적었고, 벤츠와 포르쉐의 고향인 슈투트가르트 역시 0.3대로 두 번째로 도난 차량 수가 낮았습니다. 통계 중에 눈에 띄는 내용은 캠핑카 (404대 도난)를 노리는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2~3년 전부터 캠핑카 붐.. 더보기
일명 '수퍼 디젤' 엔진 개발하고도 쉬쉬하는 VW 디젤 게이트 이후 디젤 언급은 확실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내연기관 시대가 그리 멀지 않은 때 끝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가 조금씩 커져가고 있는 요즘 분위기에서 디젤 엔진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폴크스바겐으로부터 관심 갈 만한 디젤 소식 하나가 흘러나왔습니다. 4년간 개발한 디젤 엔진, 연비 효율 최대 30% 증가폴크스바겐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신형 디젤 엔진 개발 소식을 전한 곳은 독일 매체 아우토모빌 프로둑치온이었습니다. 폴크스바겐 본사가 위치한 볼프스부르크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인구 2천 명이 조금 넘는 작은 도시가 나타납니다. 에라 레지엔(Ehra-Lessien)이라는 곳으로, 이곳에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테스트 트랙이 있습니다. 총 코스 길이 96km에 직선주로.. 더보기
디젤 엔진 살리기 위해 정공법 택한 폴크스바겐 지난 4월 말이었죠. 오스트리아 빈에서 폴크스바겐 그룹의 엔진 및 파워트레인 계열의 엔지니어와 임원들이 모였습니다. 뭔가 기계와는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도시에서 폴크스바겐 그룹은 벌써 38년째 엔진이나 변속기 등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묻고 답하고 있죠. 그룹 내 자회사가 많다 보니 ‘엔진심포지엄’이라는 이름으로 상당히 규모 있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내연기관이나 전기차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그 중 눈에 띈 것은 압축천연가스(CNG)를 이용한 천연가스 자동차를 활성화하겠다는 소식이 아니었나 합니다.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음에도 천연가스 자동차 얘기가 주요 의제로 나온 것은 배출가스에서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더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