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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독일 국민차와 이탈리아 국민차의 엇갈린 신세 독일 국민차는 골프죠. 그렇다면 이탈리아의 국민차는 무얼까요? 피아트 500? 아닙니다. 피아트에서 내놓은 모델은 맞는데 500이 아닌 판다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두 국민차가 요즘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 있습니다. 독일에서 판매량 여전히 1위...그러나 최근 독일 자동차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독일에서 골프는 81,117대가 팔렸습니다. 2위에 오른 모델이 폴크스바겐 티록으로 68,678대가 팔렸죠. 2위와의 차이는 1만 2천 대가 조금 넘습니다.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볼 수도 있고, 또 별로 안 난다고 말할 수도 있는 차이입니다. 2023년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10 (자료=독일자동차청)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81,117대) 2위 : 폴크스바겐 티록 (68,678대) 3위 : 폴.. 더보기
큰 그림 그린 폭스바겐, 전기차 게임체인저 되나요?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라는 작은 회사가 독일 잘츠기터라는 곳에 2025년까지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든 전기차에 대한 투자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에 따라 완성차 브랜드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배터리 공장을 유럽 곳곳에 (독일 포함) 짓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퀀텀스케이프의 배터리 공장 건립 소식도 얼핏 보면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꿈의 전기차 배터리 눈앞 퀀텀스케이프는 2010년 만들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생기업입니다. 스탠퍼드대학 교수와 학자 출신이 세운 곳이죠. 얼마 후 스탠퍼드대에서 분사한 이 작은 회사는 오로지 전고체 배터리, 그러니까 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 더보기
'중국 도와줘~' 폴크스바겐의 굴욕 폴크스바겐이 중국의 자동차 회사 샤오펑과 기술협력을 하기로 발표했습니다. 뭐 이런 형태의 자동차 회사 간 기술 협력 관련 기사는 그간 엄청나게 많이 나왔습니다. 특별해 보일 것도 없죠. 그런데 이번은 그 결이 다릅니다. 중국 브랜드가 폴크스바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는 게 아니라 폴크스바겐이 중국의 신생 전기차 브랜드에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폴크스바겐은 샤오펑과 기술 협정을 맺으면서 그들 주식 4.99%를 소유하게 됐습니다. 약 9천억 원을 투자한 결과인데요. 샤오펑의 전기차 G9의 플랫폼을 이용해 두 대가량의 중국 시장용 폴크스바겐용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오토모티브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가로 폴크스바겐은 매년 기술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 더보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폴크스바겐의 고민 독일 국민차 브랜드 폴크스바겐은 몇 년 전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ID. 시리즈'로 시장에서 경쟁 중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지금 잘하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최근 독일 유력지 차이트는 '좋은 전기차를 만드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우선 그들이 장사를 잘못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다뤘습니다. 올해 1분기 폴크스바겐은 매출 대비 이익률이 3%에 머물렀습니다. BMW(14.6%)나 메르세데스(14.7%) 수준까지는 안 되더라도 적어도 10% 근처까지는 올라왔어야 하는데 이익이 너무 적었던 거죠. 참고로 테슬라의 같은 기간 이익률은 11.5%였습니다. 폴크스바겐 사장 토마스 쉐퍼는 이정도의 이윤은 미래를 위한 중요.. 더보기
'죽어도 못 보내' 골프와 티구안 이름 끝까지 지킨다 대략 2~3년 전쯤부터 폴크스바겐의 대표 모델 골프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한국에 계신 자동차 팬들에겐 그런가보다~하는 정도의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유럽, 특히 독일 현지 팬들에게 골프의 이런 소식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꽤 비중 있는 소식입니다. ‘해치백의 교과서’ 골프는 독일 국민 해치백으로 유럽을 지배하던 모델이죠. GTI 같은 고성능 모델은 ‘빈자의 포르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성능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골프는 더는 절대 상수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2주 전에 소개한 것처럼 독일에서도 판매량 급감이 현실이 되었고, 유럽 1등 자리도 내주고 말았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서브 브랜드로 ‘ID.’를 만들었고 이미 이 이름표를.. 더보기
독일인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자동차들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오토운트슈포트가 최근 ‘BEST CARS 2023’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올해로 47회째를 맞은 ‘베스트 카즈’는 매년 독일에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모델 포함) 중 최고의 모델을 카테고리별로 선정해 발표하는 이벤트인데요. 카테고리별 우승 모델은 독자 투표로 결정이 됩니다. 이번에도 10만 명 이상이 총 13개 카테고리별로 최고의 모델이라 생각한 자동차에 투표했습니다. 그럼 결과를 볼까요? 미니카 카테고리 (경차급) 1위 : 피아트 500e (19.7%) 2위 : Abarth 595/695 (17.4%) 3위 : 폴크스바겐 e-Up (14.6%) 4위 : 폴크스바겐 Up (11.8%) 5위 : 피아트 500 (5.8%) 피아트 500의 전기차 버전인 500e가 독일 자국 .. 더보기
2022년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10 지난해 독일에서 팔린 신차는 2,651,357대였습니다. 전년에 비해 1.1% 늘어난 결과였는데요. 그에 비해 중고 자동차는 약 5백64만 대로 전년과 비교해 15.8%나 감소했습니다. 상당히 큰 폭의 감소였죠. 신차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32.6%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많아진 결과입니다. 그 뒤로는 가솔린 모델이 31.2%의 비중을 차지했고 3위 디젤은 17.8%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기차가 17.7%였으니까 디젤과 배터리 전기차의 비중이 역사상 처음으로 내년 독일에서는 역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엄청난 변화는 상당히 짧은 기간 내 일어난 것으로 그만큼 자동차 시장이 빠르고 크고 강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자료=독일자동.. 더보기
2025년까지 나올 VW, 아우디, 포르쉐 주요 모델들 독일 자동차 전문지들은 앞으로 어떤 차들이 나올지, 신차 출시 예정 소식을 꽤나 자주 전합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자동차 구입 일정을 미리 계획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죠. 물론 독일 매체들인지라 자국산 브랜드 소식에 관심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소식 중,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그리고 포르쉐에서 나올 신차 일정을 다룬 내용을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최근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2025년까지 폴크스바겐그룹이 내놓을 신차 (페이스리프트 포함) 출시 일정을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라기보다는 대략적인 출시 일정과 방향성 등에 관련한 것이었는데요. 세아트나 스코다처럼 한국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브랜드는 제외했고, 주요 모델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 더보기
VW그룹 회장되는 포르쉐 CEO, 정치 스캔들에 빠지다 지난 금요일이었죠. 폴크스바겐그룹을 이끌던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물러나고 포르쉐 수장 올리버 블루메가 새롭게 그룹 최고 자리에 앉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독일 언론들은 이번 사임 소식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헤르베르트 디스는 지난 해 7월 임기가 2025년까지 연장됐습니다. 잘 흘러가는 듯한 폴크스바겐그룹 경영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직장평의회에 찍힌 회장 BMW에서 2015년에 폴크스바겐으로 건너온 헤르베르트 디스는 2018년부터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회사 경영 안정화는 물론, 빠른 전동화 전략 수립과 실행으로 대주주들의 신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집이 쎈 면이 있었습니다. 공격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던 그는 회장 자리에 오른 후 얼마 되지 않아 직장평의회.. 더보기
2021년 결산에서 드러난 독일의 테슬라 쇼크 독일의 2019년 신차 판매량은 약 3백6십만 대였습니다.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었고, 2020년은 별다른 일만 없다면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4백만 대를 넘기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죠. 하지만 팬데믹으로 2020년 신차 판매량이 3백만 대를 넘기지 못한 것은 물론, 이듬해인 2021년에는 반도체 칩 부족이라는 복병을 만나며 판매량이 더 줄어 2백6십만 대를 겨우 넘긴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는 지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폭스바겐의 국민차 골프Golf의 끝없는 추락, 그리고 테슬라 모델 3의 가파른 상승세가 교차한 한 해였다는 점입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독일에서 총 489,962대의 자동차를 팔았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6.8%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2위인 메르세데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