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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911을 추월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냐고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요즘 많이 느낀다고 답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엔진 자동차가 전기차와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부터도 낯선데, 더 나아가 아예 전기차가 주도할 그리 머지않은 미래를 위해 엔진 자동차가 서서히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심경을 꽤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저처럼 전통적(어쩌다 이런 표현을 쓰게 되었는지)인 자동차, 그러니까 엔진이 들어간 자동차에 매료돼 오랜 시간을 보내온 이에게 뭔가 조금 슬픈(?), 반대로 보면 상당히 새로운 의미가 되는 뉴스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월 중순이었는데요. 독일 시사지 슈피겔은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판매량에서 포르쉐 911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무슨 소리지?.. 더보기
럭셔리 실용주의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는 자신들의 첫 번째 전기차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타이칸은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죠. 2억 전후의 이 비싼 전기 4도어 쿠페는 미국에서 4천 4백 대 넘게 판매됐습니다. 이는 플래그십 클래스 (upper class)에서 S-클래스와 7시리즈의 뒤를 이은 3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단 4개월 판매로 이런 결과를 보였다는 게 대단합니다. 유럽에서도 화려한 한 해를 보냈는데요. 2020년 총 12,332대가 팔렸습니다. 아우디 E-트론과 아직 차이가 크게 나기는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출시와 함께 단박에 럭셔리 전기차 시장 강자 자리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칸의 판매량까지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데, 과연 이런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브.. 더보기
독일에서 부는 포르쉐 변화의 바람 코로나바이러스로 제조사들이 자동차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 브랜드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곳에서 나타난 현상인데요. 바이러스가 3월부터 유럽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현재 확산 절정기를 지났다고는 해도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비 활동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죠. 이런 이유로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2분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 최대 시장이라는 독일 자료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가 줄어든 990,350대였습니다. 1년에 3백만 대 이상 팔리는 시장인데 5월까지 1백만 대를 못 넘겼다는 건 꽤나 충격적입니다. 이 판매량도 1, 2월이 그나마 버텨준 덕이었고, 3월 이후는 끔찍합니다.. 더보기
포르쉐가 CO2와 싸우는 방법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뉩니다. 하나는 친환경 자동차라는 것, 또 하나는 친환경의 이미지만 입었지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자동차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우리 모두에게 닥친 생존의 문제이고, 따라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우리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분야가 이산화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고 자동차도 당연히 예외는 아닙니다. 전기차는 이런 상황 속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달릴 때 배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유해 물질이 나오지만 전기차는 어떤 것도 배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환경 이슈 시대에 아킬레스건이나 마찬가지인 자동차의 미래가 전기차로 밝다는 전망도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오고 .. 더보기
120년 전 꿈을 실현하는 포르쉐 타이칸 9월 공개 예정인 배터리 전기차 타이칸(Taycan)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3월 초였죠. 포르쉐는 자신들이 내놓을 첫 전기차의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세계 곳곳에서 2만 명 이상이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첫해 생산될 물량이 2만 대 정도라는데, 이를 뛰어넘는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사전 예약자가 모두 타이칸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은 아니겠지만 1억에서 2억 사이의 이 고가 전기 스포츠카에 이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포르쉐에 대한 기대, 신뢰가 높기 때문일 겁니다. 타이칸의 성공은 포르쉐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브랜드에 대한 계속 신뢰를 이어갈 수 있고, 새로운 전기차 시대로 안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거나 더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를 위해 경영진부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