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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독일 전문지의 전기차 아우토반 배터리 테스트 결과 전기차 하면 역시 완충 후 얼마나 멀리까지 가는지에 대한 관심이 가장 우선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전비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는 요즘 분위기'라고 말할 정도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늘 공인 전비와 실제 도로 위를 달리며 얻어낸 전비를 비교하는 콘텐츠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매체 중 하나인 아우토빌트가 자신들이 시승한 배터리 전기차 42개 모델의 아우토반 전비를 공개했습니다. 시속 130km로 달렸을 때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지 측정했고 그 데이터를 모아 독자에게 공개한 겁니다. 그들은 해당 기사를 통해 전기차가 공기 저항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했습니다. 시속 80km 이상이 되면 전기 소모가 급격하게 늘어난다고도 했죠. 시속 80km라고 하면 역시 도심에서는 거.. 더보기
'독일 올해의 차' 최종 후보 된 GV60, 2년 연속 수상 가능? 지난주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최종 후보이자 각 카테고리별 우승 모델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3만 유로 이하 콤팩트 클래스에서는 오펠 아스트라가 뽑혔으며, 6만 유로 이하의 프리미엄 클래스에서는 제네시스 GV60, 6만 유로 이상인 럭셔리 클래스에서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그리고 페라리 296이 퍼포먼스 클래스에서, 마지막으로 뉴 에너지 부문에서 폴크스바겐 ID.버즈가 뽑혔습니다. 신뢰할 만한 자동차 저널리스트들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난 1년간 독일에 출시된 신차 중에서 카테고리별 우승자를 먼저 뽑고, 여기서 뽑힌 최종 5개 모델을 심층 분석해 영예의 '독일 올해의 차'를 선정하게 됩니다. 발표가 12월 1일이라고 하니까 얼마 남지 않았네요. 3만 유로 .. 더보기
과체중 전기차의 문제점들 독일에서는 SUV에 대한 비판 여론이 존재합니다. 크고 무거운 이기적인 자동차라는 것이죠. 연료 소비, 환경 오염, 교통 체증, 주차 문제 등, 여러 부분에서 SUV는 비판을 받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SUV의 비판에 전기차가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차이트나 쥐트도이체차이퉁처럼 구독자가 많은 독일을 대표하는 주요 언론이 이런 문제를 주로 다루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SUV인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 SUV는 2.5톤까지 무게가 올라갑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고 이를 정부가 소홀하게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된 비판의 내용입니다. 독자들 관심도 제법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거운 전기 SUV는 어떤 문제를 낳을까요? 우선 교통 인프라 손실 가속화입니다. 차이트 기사에 등장한 .. 더보기
독일은 내연기관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인가? 전기차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21년 한 해에만 세계적으로 약 660만 대 이상이 팔렸는데 전년 대비 110% 증가한 결과였죠. 우리나라도 지난해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겼는데 이 정도면 빠르게 전기차가 자리 잡은 나라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긴 곳은 한국 포함 현재 7개국 정도인데 그중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는 곳을 꼽는다면 중국과 유럽이 아닐까 합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전기차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곳입니다. 유럽 역시 독일,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등에서 연간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팔리며 가파르게 성장 중입니다. 유럽에선 노르웨이가 전기차 시장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판매 규모만 놓고 보면 중국과 미국 다음인 독일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플러그.. 더보기
자동차 회사들, 이제는 마진율 경쟁이다! ‘자동차를 1년에 몇 대 팔았는가’를 따지는 것은 그간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는 자동차 업계의 중요 평가 지표였습니다. 그런데 이 오래된 가치 기준이 최근 힘을 잃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가’ 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차는 덜 팔렸는데 이익은 역대급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칩 부족은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전장 부품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죠. 그런데 그 반도체 칩이 부족하게 되었으니 자동차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많은 나라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2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처럼 차가 안 팔렸으니 장사도 힘들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역대급 이익을 .. 더보기
예상 밖 독일 1월 전기차 순위 '피아트 1위에 테슬라는 순위 밖?' 해가 바뀌었지만 유럽에서 전기차의 상승세는 꺾일 줄 모르는 듯합니다. 그런데 2022년 1월 독일의 전기차 판매량의 경우 눈에 띄는 몇 가지 변화가 보입니다. 우선 1월 독일에서 많이 팔린 전기차 TOP 10 순위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독일 연방자동차청) 1위 : 피아트 500e (1,261대, 전년 1월 대비 +212.9%) 2위 : 오펠 코르사-e (1,051대, +52.5%) 3위 : 현대 코나EV (1,005대, -14.1%) 4위 : 현대 아이오닉5 (954대) 5위 : 폴크스바겐 ID.3 (942대, -47.6%) 6위 : 폴크스바겐 ID.4 (896대, +175.7%) 7위 : 폴크스바겐 e-UP (861대, -40.5%) 8위 : 르노 Zoe (824대, -29.3%) 9위 .. 더보기
포르쉐 타이칸, 911을 추월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냐고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요즘 많이 느낀다고 답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엔진 자동차가 전기차와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부터도 낯선데, 더 나아가 아예 전기차가 주도할 그리 머지않은 미래를 위해 엔진 자동차가 서서히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심경을 꽤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저처럼 전통적(어쩌다 이런 표현을 쓰게 되었는지)인 자동차, 그러니까 엔진이 들어간 자동차에 매료돼 오랜 시간을 보내온 이에게 뭔가 조금 슬픈(?), 반대로 보면 상당히 새로운 의미가 되는 뉴스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월 중순이었는데요. 독일 시사지 슈피겔은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판매량에서 포르쉐 911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무슨 소리지?.. 더보기
유럽 에너지 대란 속 폭스바겐 회장의 뜻밖의 발언 요즘 세계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죠. 오히려 다른 곳보다 더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가스료와 전기료의 유럽인데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은 물론, 석탄 사용 증가에 따른 환경 문제까지 겹치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겠다며 월급 2000유로(세후) 이하 소득자, 약 600만 가구에 1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나 유럽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난방과 관련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독일에서는 이번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걱정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주유소 기름값은 하루가.. 더보기
요즘 독일에서 잘 팔리는 전기차들 독일은 누구나 아는 자동차 강국이죠. 기계 엔지니어링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특히 엔진과 변속기 제조 능력, 그리고 이를 절묘하게 조립하는 조합 능력 등을 통해 시장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배터리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입니다. 잘 조련된 엔진으로 세계 시장을 휘젓고 다닌 독일 브랜드들이 이제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치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독일 내수 시장도 이런 자국 기업의 전략에 호응이라도 하듯 전기차 판매량이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청의 자료를 봤더니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독일에서 팔린 전기구동 방식의 신차는 36.. 더보기
'감성 폭발' 레트로 전기차들을 향한 또 다른 시선 눈만 뜨면 새로운 전기차 관련 소식입니다. 생존을 위해, 미래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제조사들 경쟁도 뜨겁습니다. 시장도 점점 더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묘한 특징 하나가 눈에 띕니다. 바로 레트로 바람이죠. 좀 더 정확하게는 오래전에 단종된, 추억 속, 혹은 박물관에서나 볼 만한 옛날 자동차가 전기차로 계속 재탄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미니밴 중에 폭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 T1이 있습니다. 불리라는 애칭으로 주로 불렸고, 히피들의 차로 불리기도 했죠. 1950년부터 생산되었으니까 역사 또한 긴 이 자동차는 현재 7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폭스바겐은 2017년 모터쇼에서 불리를 모티브로 한 콘셉트카 ID.버즈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내년이죠, 2022년에 양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