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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문화

벤츠에서 현대까지, 브랜드별 운전자 이미지는? 독일의 한 컨설팅 기업(Progenium)이 정기적으로 독일인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이미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정 자동차 브랜드하면 떠오르는 운전자의 전형적인 이미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겁니다. 뭐하러 이런 조사를 하나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A라는 자동차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상(혹은 일종의 편견)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나아갈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내용,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요. 2천 명의 독일인들을 대상으로 벌인 따끈따끈한 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대상 자동차 브랜드는 20개고, 운전자의 평균 이미지는 세후 2,900유로의 월급을 받는 중간직급의 40세 독일 남성이었다고 하네요. 오늘은 20개 브랜드.. 더보기
인상적이었던 어느 독일 운전학원 강사와 수강생 오늘은 지난주에 본 인상적인 장면이 있어서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늦은 오후, 자동차 실내 청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주유소에 들렀죠. 독일의 많은 주유소에는 코인 진공청소기가 있고 운전자들이 주유 후, 혹은 주유와 상관없이 이 청소기를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또 주유소에서는 타이어 공기도 체크하고 주입도 가능합니다. 기름 넣는 동안 차창을 닦을 수 있게 간단한 청소 도구를 마련해 놓는 것도 일반적이죠. 실내 청소를 하기 위해 차를 주차하는데 옆에 운전학원 차량 한 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얘기한 적 있지만 독일 면허학원은 우리와 달리 규모가 작습니다. 강사 1인, 혹은 2인 규모의 작은 학원들이 동네 곳곳에 자리하고 있죠. 그리고 가급적 신차,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브랜드 모델을 가지고 운전을 .. 더보기
잘못된 운전자를 본 당신의 선택은? 지난 토요일에 겪은 일입니다. 급히 살 게 있어 집 근처의 작은 쇼핑센터에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이라 그런지 쇼핑센터를 찾는 자동차들의 행렬이 여간 긴 것이 아니더군요. 보통 들어가는 라인이 둘인데 이 날은 하나로 합쳐졌고 그래서 주차장 입구부터 차들이 엉킨 상태였죠. 차단기 앞 다 왔는데 왼쪽으로 차 한 대가 붙기에 양보를 해줬습니다. 문제는 주차장 안에서 차 댈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뱅뱅 몇 바퀴를 돌아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까 양보했던 차량의 젊은 남녀 커플이 저를 알아 보더군요. 남자분이 손가락으로 공간 하나가 있다고 알려줬고 저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그 쪽으로 차를 가져다 댔습니다. 차에서 내려 서로 고맙다며 눈인사를 건네는데 옆에 있던 여성분이 조용히 그러더군.. 더보기
자동차 카페 '더모터스타', 이렇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문화다' 이 명제는 저에겐 하나의 철학과 같습니다.그리고 이를 블로그라는 개인적 공간을 통해서 꾸준히 이야기해 왔죠.하지만 저 하나 외친다고 해서 자동차의 문화 담론이 확장되고의미있는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늘 자동차로 연결고리를 갖는 문화적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묵혀왔던 이 생각이 곧 첫발을 내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분들과 함께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 가고 있는데요. 간단히 카페 구성에 대한 소개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이렇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1. 최근 자동차 뉴스 : [유럽뉴스], [북미뉴스], [아시아뉴스],[기타지역뉴스] 등으로 나눠, 해외에서 올라오는 최.. 더보기
세월호가 자동차 블로거를 바꿔놓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저와 같은 자동차 블로거의 의식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안전이라는 부분을 본질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 것이죠. 그래도 나름 자동차와 관련해, 특히 안전에 있어서 많은 목소리를 내왔다고 자부했지만, 정작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보다 본질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파고들고, 그것에 대해 지속적인 의견을 내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자책을 하게 됩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 총체적 부실이라는,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무능하고 비겁했던 대한민국의 현실을 목격하면서 과연 우리의 도로는 안전한지 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우리의 도로 교통 체계는 완벽한가? 사고가 났을 때 본능에 가깝게 대처하는 훈련과 시스템을 정부는 마련해 놓고 있는가? 국민들은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 더보기
대형서점에서 본 우리 자동차 문화의 현주소  한 나라의, 어떤 문화에 대한 가치를 계량화 해서 이해한다는 것이 그리 달가운 자세는 아닙니다만 오늘은 왠지 이런 접근을 좀 해보고 싶어지네요. 그것도 매우 단순한 방법을 통해서요. 요즘 책 좀 읽으시나요? 사실 차분히 책 붙잡고 살기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손에 스마트폰 쥐고 거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있다면 책을 읽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될 테니 시간이 없어, 바빠서 책 못 본다는 것은 어떤 면에선 변명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암튼 불행인지 다행인지 돈 생기면 이 책 저 책 사서 읽고 하는 버릇이 아직은 조금 남아 있어 그래도 꾸역꾸역 책과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요즘은 자동차에 대해 글을 쓰는 팔자가 되다 보니 독일에서든 한국에서든 서점에서, 혹은 온라인 서점에서 '자동차' 관련해 우선 .. 더보기
우리에게 자동차 문화는 있기나 한 걸까?  엊그제 경제지 모 기자께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취재를 왔다가 기사 하나를 올렸습니다. 제목이 '한국은 진짜 자동차 강국?~' 이런 식으로 시작이 되었는데요. 차 많이 만들어 판다고 해서 강대국이 아니라 자동차의 제조와 함께 문화라는 게 깊고 넓게 형성돼 있어야 진정한 강대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모터쇼에서 느낀 점, 그리고 VW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아우토슈타트를 다녀온 후에 느낀 소회를 적은 건데요. 사실 제가 오늘 쓰고 있는 이 글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차에 올라왔던 기사라 '타이밍 참 절묘하네` 하며 읽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댓글들도 쭉 봤어요. 그런데 참 아쉬운 것이, 자동차 문화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내용에 댓글은 온통 현기차 욕하고 A/S와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들.. 더보기
자동차 블랙박스, 독일인들이 달라지고 있다 작년이었죠. 독일인들이 자동차 블랙박스 사용에 찬성 보다는 반대 의견이 더 많다는 얘기를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생활 보호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서구 마인드가 그대로 적용이 된 결과였는데요.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주 독일 일간지에서 차량 블랙박스에 관한 기사가 하나 실렸는데 댓글들이 제법 많이 달렸더군요. 그리고 대부분이 블랙박스 사용에 긍정적인 의견들이었죠. 자동차 커뮤니티나 자동차 전문지 홈페이지도 아니고 일간지 기사에 대해 보인 반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됐습니다. 일단 독일운전자클럽 (ADAC, AvD), 또 오토클럽유로파(ACE) 같은 단체들은 비판적이거나 상당히 조심스러운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반대 주장은, 현재 독일 경찰의 조사 .. 더보기
자동차 블로그 4년 하며 얻은 것과 잃은 것 이번 주 금요일이 되면 티스토리에 정착한 지 딱 3년이 됩니다. 그 전에 네이버에서 시작해 텍스트큐브로 이어져 본격적으로 자동차 이야기를 1년 가까이 했고, 다시 티스토리로 와 3년이 되었으니까 자동차로만 대략 4년 정도 블로그를 운영한 게 되겠군요. 몇 분이나 찾아 주셨나 보니 티스토리만 놓고 보면 3년 동안 7백만 명 이상 방문해 주셨습니다. 올 해는 3백만 명 조금 안되는 방문자들을 맞았고요. 아 물론 매일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중복되는 경우들이 꽤 될 것입니다. 어쨌든 저로서는 뿌듯하기도 하고 찾아 주신 분들께 고맙기도 하고 뭔가 '그동안 잘 해온 거겠지?' 라는 생각도 조금은 들고 그렇습니다. 이쯤에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더군요. 그래서 티스토리 3년을 기념하는 의미.. 더보기
아우토반 속도를 제한한다? 독일인들 반응  독일은 올 해 총선이 있죠. 총선 결과에 따라 총리가 바뀌느냐 연임을 하느냐도 결정이 됩니다. 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 여러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제 1야당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민주당(SPD)의 대표가 아우토반 전 구간에 걸쳐 최고속도를 120km/h로 제안하겠다는 의견을 내놔 독일이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계속해서 환경단체와 녹색당과 같은 소수당에서 주장을 해오던 건데요. 이번엔 제 1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언급을 함으로써 크게 이 문제가 부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독일 아우토반은 속도의 제한이 없는 도로로 잘 알려져 있죠. 모든 구간에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대략 절반 수준이 무제한 구간이라고 합니다. 독일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 교통표지판을 보게 되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