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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문화

1차로 정속주행도 보복운전? 우리와는 조금 다른 독일 얼마 전 독일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주차할 공간을 찾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죠. 저 역시 빈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투는 듯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한 남성이 주차 칸을 차지하고 서 있었고, 그곳에 차를 대려던 다른 운전자가 그 남자와 목소리를 높였던 것입니다. 상황을 보니 서 있던 남자가 먼저 찜(?)을 했으니 못 비키겠다고 한 모양입니다. 화가 난 듯한 운전자는 한번 엔진음을 거칠게 내고는 후진을 해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승자가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저 운전자 만약 후진이 아니라 저렇게 굉음과 함께 서 있던 남자 쪽으로 진행을 했더라면 뇌티궁(Nötigung)으로 감옥 갈 수도 있었다고 말이.. 더보기
차로와 차선에 대해 제대로 알고 계시나요? 차로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사실 대부분 잘 알고 계실 거라 봅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차로를 제대로 이용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이번에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며칠 운전을 하면서 이 부분을 유심히 지켜 보고 난 뒤의 결론이었죠. 그래서 오늘 이 기본적인 차로 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편도 2차선 ? 편도 2차로!도로는 사람이 다니는 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도로는 차가 다니는 차도와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보도로 나뉘죠. 이 차도를 구분짓는 것으로 크게 중앙선과 차선이 있습니다. 중앙선은 오는 차와 가는 차를 구분하는 것이고 차선은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차들이 다시 구분되어 갈 수 있게 해놓은 것을 말합니다. 차선에 의해 구분된 도.. 더보기
운전하는 아내가 저는 이래서 예쁩니다 오늘은 팔불출이 되어 볼까 합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요. 자동차 관련한 글을 많이 썼지만 집사람에 대한 글은 처음 같네요. 사실 같은 운전자로서 그간 곁에서 지켜보며 느낌 점이 제법 됐습니다. 그래서 그 보고 배운 것들 이 시간을 통해 한번 담담히 공개해볼까 합니다. 운전을 잘하는 아내 동갑내기 아내는 저보다 먼저 면허를 땄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면허를 땄고 아내는 독일에서 면허를 취득했죠. 평소 둘은 서로 자기가 운전을 더 잘한다고 우기고 그러기도 하네요. "자존심이 있지. 내가 그래도 남잔데 아무래도 더 낫지 않아?" 라고 허세찬 표정을 하면 바로 돌아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변속도 잘 못하면서!" "끙~" 둘 다 수동변속기로 면허를 딴 세대이지만 저는 이후로는 자동변속기 차량만 운전을 했고.. 더보기
독일의 젊은이들 운전 갈수록 거칠어지나? 독일인들 '욱' 할 만한 내용이 최근에 하나 공개됐습니다. 타이어 회사 '굿이어'가 유럽연합국 중 14개국 6400명의 18~25세의 젊은 (혹은 어린)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면허취득 기간이 짧은 젊은 운전자들의 운전행태에 대한 의식 조사같은 거였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독일이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내 그럴 줄 알았어!' 이런 반응도 있을 거고, '의왼데?'라고 반응할 분도 계실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을 했고, 거기에 어떻게 반응이 나왔는지 한 번 살펴보시죠. 결과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응도 간단하게 정리를 했고, 끝으로 저의 생각도 함께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68% "나는 과속을 하는 편이다." (유럽연합 평균 66%) 49% "난 가끔 교통표지판을.. 더보기
독일인들이 싫어하는 7가지 유형의 운전자들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에 매우 철저한 독일인들이지만 그들이 모두 또한 교과서적인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과격한 운전자들의 경우 독일도 그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얼마 전엔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벤츠와 포르쉐의 도시로 유명한 슈투트가르트에서 한 22살의 젊은이가 120km/h 제한속도 구간에서 시속 300km/h에 이르는 속도로 오토바이를 타고 내달렸습니다. 아우토반에선 중앙분리대와 1차선에서 주행하는 차량들의 사이로 달리는 등, 광란의 질주를 이어갔죠. 아우토반을 빠져나와선 제한속도 30km/h의 주택가에서 120km/h로 달려댔습니다. 다행히 사고 없이 집 앞에 도착을 했는데, 그런 그를 맞은 건 친구나 부모가 아닌 경찰들이었습니다. 그저 이렇게 달릴 수 있.. 더보기
운전생태계를 청정하게 하는 두 가지 방법  블로그를 통해 운전문화와 관련된 얘기 참 많이 했습니다. 이래야 한다. 저랬음 좋겠습니다. 이건 아니잖아요 등등... 그런데 한 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다보니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무엇을 읽고 느꼈는지, 정확하게 남는 게 없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만 많았지 학습효과가 없었을 거란 얘기죠. 그래서, 이번엔 작전을 변경했습니다. 너무 많이 얘기하지 않고 딱 두 가지만. 당장 고칠 수 있고, 당장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두 가지만 우선 집중 공략하기로 말입니다. 메뉴판에 메뉴 너무 많으면 신뢰가 안 가잖아요? 이런 관점에서 틈틈이 고민을 하고 내린 구호가 있는데 바로, " 깜빡이 YES, 경적음 NO " 입니다. 누차 말씀을 드렸지만, 독일의 운전문화 중에 인상적인 것이 바로 클락션을 거의 .. 더보기
당신은 정말 괜찮은 운전을 하고 계십니까? 어우! 포스팅하려 책상에 앉아 텔레비젼을 켰는데 바이에른과 함부르크의 경기를 해주더군요. 컵대회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왠일입니까? 중간부터 봤는데 손흥민이 멋진 패스를 잘 받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는군요. 그런데 하이라이트 보니까 첫 번째 골도 손흥민이 넣었지 뭡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환호성을 꺄악~~~하고 지르고 말았습니다. 임마누엘 노이어 아주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네요. 우하하하! 카메라는 온통 손흥민만 잡고 있습니다. 아~ 기분이 정말 좋군요. 이렇게 좋은 기분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오늘 내용은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은 내용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아는 사람들끼리 '어떻게 운전하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라는 주제로 대화를 제법 길게 나눈 기억이 있습니다. 저.. 더보기
꼭 배웠으면 하는 독일 자동차 운전문화 10가지-1편 운전을 하다보면, 내가 늘상 달리는 도로의 분위기에 맞춰 운전습관이 드는 걸 느낍니다. 과격하고 거친 분위기에선 거기에 맞게 험해지고, 얌전하고 안전한 분위기에선 또 그 분위기에 젖어들어 침착해지는... 한국에서도 운전을 해봤고, 독일에서도 운전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 나라 운전 문화의 차이가 눈에 보이고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독일 운전문화 중에서 한국 운전자들께서도 좀 배웠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 10가지를 제 나름 뽑아 봤는데요. 얼마나 공감해주실지 모르겠지만 한 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주저리주저리 글이 좀 많은 듯 해서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5가지 씩을 나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클락션을 울리지 않는 나라 2006년인가 기억됩니다. 독일이란 나라에 대한 첫인상 중 하나가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