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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먼트

차급 분류, 일 제대로 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은 물론이고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분들, 심지어 자동차 기사를 작성하는 일부 언론에서조차 헷갈리는 것이 차의 급이 어떠냐일 겁니다. 요즘은 세그먼트라는 표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차급을 분류하기 위해 만든 표현이고 우리나라의 자동차 관리법에서 정한 승용차 분류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듯 복잡한 자동차 분류를 좀 더 편안하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미국과 영국, 독일, EU 위원회 (유로NCAP도 이 기준에 포함), 그리고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분류 방식이 위키피디아에 친절하게 나와 있긴 하지만 나라별로 조금씩 그 분류가 달라 쉽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표에 담을 필요가 있겠다 싶어 간단히 정리를 해봤습.. 더보기
아우디 A1, BMW 1시리즈 맞수가 맞나요? 5년이나 됐습니다. 아우디 A1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으면 한다는 글을 썼던 것이 말이죠. 그 사이 시승도 해보았고, VW의 폴로를 베이스로 했지만 두 차량의 운전 재미가 다르다는 이야기도 드렸습니다. 경쟁 모델 MINI와 숱한 비교테스트가 독일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죠. 그렇게 오래 기다림 끝에 한국에서도 이 차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흔히 독일에서 소형 럭셔리카로 소개가 될 정도로 A1 성능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 타보면 바로 느낄 수 있죠. 물론 너무 비싸다는 게 가장 큰 아쉬운 점입니다. 다만 유럽에선 수동변속기가 달린 깡통 모델은 우리 돈으로 2천 백만 원 (환율 1,250원 기준)에 살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도 적당하게 옵션이 들어가면 2천만 원 중후반, 거기다 .. 더보기
정부는 언제까지 자동차 분류 방치할 건가요? 지난 주말 택시 관련한 뉴스 하나가 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르노삼성이 내놓은 SM5 디젤 모델이 좋은 연비로 택시 기사분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정착 이 차량은 중형 덩치를 하고 있으면서도 배기량이 1600cc 미만이라는 이유로 소형택시로 분류가 됐다는 겁니다. 그럼 이게 무슨 문제일까? SM5 D 기본 요금이 일반택시(중형급 이상)에 비해 500원 정도 저렴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택시 기사들 사이에 불만이 생겼고, 이를 중형택시로 인정해 달라며 한 택시회사 대표가 국토교통부에 건의문을 보냈다는 것이 기사의 골자입니다. 현행 법규에 따라 결정한 것이니 국토부도 난감하겠죠. 심지어 어떤 분들은 택시 기사들이 이기적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M5 D 택시를 소유한 기사분들 입장에서야 억울.. 더보기
뒤죽박죽인 네이버 다음의 자동차 분류 한 3년 됐군요. 정확히는 2010년 12월 10일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의 자동차 분류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를 다시 확인하게 됐는데 결론은, 변한 게 없더군요. 뭔가 현실성 있는 변화를 기대했지만 여전했습니다. 3년 전 했던 이야기를 재차 꺼낸 직접적 동기는 아우디 A3 세단의 출시 소식 및 A3 세단 관련한 기사에 달린 댓글들 때문이었습니다. 아우토슈타트 방문했을 때 직접 본 A3 세단은 정말 멋졌습니다. 진열된 트림은 가장 상급이라고 할 수 있는 S-line이었는데요. 실내도 어찌나 잘 되어 있던지 한참을 둘러보고 만져보고 했네요. 차를 바꿔야 하는 상황인지라 구매에 대해 고민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인해서 고민은.. 더보기
통계로 보니 더 재밌는 독일 자동차 소비문화 이 글을 읽게 될 여러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준비하는 저의 입장에선 숫자와 통계로 보는 한 나라의 자동차 소비문화라는 게 참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독일 자동차청(KBA)에 올라와 있는 차량 거래 관련한 통계를 통해 독일 사람들은 어떤 차를 어떻게, 얼마나 사고 팔고 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몇 가지 수치들을 보고 따라가다 보면 이 나라 사람들의 자동차 소비에 대한 어떤 성향이랄까요? 그런 게 큰 틀에서 보이는데요. 우리와 어떤 점이 닮아 있는지, 또 어떤 점은 다른지, 한번 비교하면서 내용을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한 번 내용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진=포르쉐 1. 독일엔 얼마나 많은 차가 굴러다니고 있을까? 현재 독일 내에 등록되어 있는 차들은 총 얼마나 될까요? 그리.. 더보기
아반떼가 된 3시리즈, 소나타가 된 A6 퀴즈로 오늘 내용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한 번 맞춰 보시겠어요? 여기 이렇게 3대의 차량이 있습니다. 맨 위가 아우디 A4이고요. 중간이 현대 i40 살룬, 마지막이 푸조 508세단입니다. 그러면, 이 차들의 세그먼트 분류를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세그먼트 분류라는 건 차의 크기를 말하는 건데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소형차냐 준중형이냐 중형이냐 뭐 이런 뜻입니다. 자~ 다 해보셨나요? 답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한국기준, 한국 포털에 공식적으로 기재된 것으로 기준하면 A4는 - 준중형, 살룬은 - 중형, 푸조508 - 중형으로 분류됩니다. 참고로 A4의 전장은 4.7미터, 살룬의 전장은 4.74미터, 푸조 508의 전장은 4.79미터입니다. 유럽 기준으로 중형인 A4가 준중형으.. 더보기
포털싸이트 자동차 분류표는 문제가 있다 어제, 벤츠의 신형 4도어 쿠페 CLC에 관한 글을 올렸었죠. 이 차는 준중형급이란 설명과 함께 메르세데스 A클래스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는 얘기도 함께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의 절친(?) 방문자 몇 분이 "그렇다면 아우디 A5 스포츠백의 라이벌이 되는 건가요?"라는 댓글들을 달아주셨습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 아우디 A4를 베이스로한 A5 스포츠백이 그렇다면 준중형이란 말인가?... 한 분 정도가 그러셨으면 잘못 알고 있어서 그랬겠거니 하겠는데 계속 같은 얘기들을 하시니까 좀 신기하더군요. 해서, 우리나라 유명한 포털 N과 D에서 A5를 찾아 봤습니다.  찾아 봤더니 스포츠백은 안 나오더군요. 아~ 한국엔 문 4짝짜리 A5가 수입이 안되는구나...싶어서 같은 것들 중에 카브리올레와 쿠페로 .. 더보기
VW에 크로스 골프가 있다면 시트로엥엔? 처음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좀 해볼까~ 싶어하는 분들에겐 우선 차량의 등급을 나누는 일 즉, 분류하는 게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닙니다. C세그먼트니 D세그먼트니, 플래그십이나 SUV, CUV, 거기에 MPV 등등 아주 골이 지끈지끈합니다. 사실 차량의 모델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그 것이 어떤 분류에 드는지를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익혀가는 것이 가장 무난한 길이지만 또 욕심이 그렇지가 않죠. 친구들 앞에서 빨리 있는 척 좀 해보고 싶고, 남들 블로그에서 전문용어 쓰며 날아다닐 때 나도 좀 함께 하고 싶은 심리...요즘은 자동차 관련 기사들을 봐도 상당히 많은 내용들이 어려운 용어들로 도배돼 있어 내용 이해하기에 한계를 느낄 때도 있습니다. 마치 기사를 이해 못하면 자동차마니아가 못되기라도 하는 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