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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빈터코른

자동차 전설 피에히가 택했던 두 남자와 배신 지난 8월 25일,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이자 감독 위원회 의장이었던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ëch, 82)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던 그의 죽음은 독일 자동차 역사의 한 챕터가 막을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였죠. 개인적으로 독일 자동차에 대한 글을 쓰는 동안 포르쉐, 그리고 칼 벤츠와 고트리프 다임러 다음으로 많이 언급을 했던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를 빼놓고 독일 자동차 산업과 역사를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였던 그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뛰어난 엔지니어였습니다. 장차 포르쉐를 이끌어갈 재목이었지만 탁월한 능력만큼 고집도 세고 독단적인 면도 있었죠. 포르쉐 후손들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게 된 결정적 계.. 더보기
폴크스바겐 회장 연봉 때문에 독일은 시끌시끌  마틴 빈터코른. 요즘, 가장 Hot한 경제계 인사가 되었습니다. 독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 2011년 한 해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i30가 독일의 매체에서 소개될 때 마다 마틴 빈터코른의 동영상 얘기부터 시작될 정도로, 현대차는 그의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받은 연봉 때문에 요즘 독일이 시끌시끌 합니다. 이 양반 연봉 소식을 제가 트위터로 전한 게 3월 12일입니다. 아마 가장 빨리 알려드리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 이후 계속해서 여러 언론이 그의 연봉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 마디로 너무 많이 받았다는 얘깁니다. 폴크사바겐 회사 전체로 보면 회사 창립 이래 가장 장사를 잘 한 해가 작년이었습니다. 총 8백 15만 대.. 더보기
한국서 제 이름으로 못 쓰이는 독일차 명사 3人  요 며칠, 계속 눈에 걸리는 게 있어서 오늘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항상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되면 논란이 많은데요. 일단 그 논란의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가본다는 마음으로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이름 얘기예요. 남의 이름 잘 불러주는 거 중요합니다. 특히 외국인과의 대화나 사업상의 거래를 위해 만났을 때, 이름 야무지게 불러주면 인상부터가 달라질 거예요. 반대로 외국애가 절 그렇게 불러주면 저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예전에 독일친구가 처음 제 이름을 알고는, "길동 홍!" 이 아닌 " 홍길똥!" 하고 우리 정서에 맞게 불러주는데 아직도 걔 되게 좋게 보고 있어요. 왠지 의식 있어 보이고, 우리 문화를 배려해주는구나 싶어 고맙단 생각까지 그 땐 했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도 독일애들 이름.. 더보기
폴크스바겐 회장 마틴 빈터코른의 못말리는 행보  폴크스바겐 회장 마틴 빈터코른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게 작년 프랑크푸르트모토쇼에서 현대 i30 관련 에피소드일 겁니다. 핸들 유격에 대해 "왜 우리도 못하고 BMW도 못하는 걸 현대는 하는가?" 라는 얘기가 유투브로 공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죠. 독일 언론은 마틴 빈터코른이나 i30 얘기가 나오면 그 사건으로부터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게 하나의 흐름이 되었을 정도니까요. 의도했건 아니건 VW 회장의 이 에피소드 한 방으로 현대는 엄청나게 큰 광고효과를 거뒀죠. 하지만 빈터코른 회장의 이 날의 언행을 너무 확대해석하는 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구요? 마틴 빈터코른이란 사람 자체가 일단은 어지간한 모토쇼는 다 쫓아다니며 메이커 안 가리고 차 둘러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구요. 그러면서 괜.. 더보기
폴크스바겐 회장을 짜증나게한 현대 i30 오늘 아주 짧지만 재미난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프랑크푸르트모토쇼에서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였는데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VW 회장 마틴 빈터코른 회장이 직원들 이끌고 현대가 내놓은 신형 i30의 부스에 찾았습니다. 그가 i30에 관심을 표명한 것이죠. 어떤 차였는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현대가 유럽시장 특히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는 모델이 i30이고, 이번에 신형을 내놓으면서 VW 골프를 위협할 모델 중 하나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어쩌면 VW의 관심은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거기다 마틴 빈터코른은 예전부터 현대차의 성장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었고, 2018년까지 양산차 메이커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본의 토요타와 한국의 현대차는 가장 위협적인 메이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