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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칸

독일인들은 타고 싶어도 못 타는 포르쉐 모델들 독일 자동차 산업은 그들에겐 제조업 근간이자 국가 경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 거기에 독일에서 시작됐거나 독일에 생산 공장과 유럽 법인을 가지고 있는 오펠과 포드, 그리고 최근 공장을 지은 테슬라까지 확대하면 독일 전체가 자동차 산업, 자동차 문화로 범벅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당연히 자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자부심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보쉬나 콘티넨탈과 같은 거대 부품 기업이나 그 밖의 다양한 자동차 관련 기업들까지 고려하면 더 그렇습니다. 이런 독일에서 특히 자국민들 어깨에 힘을 주게 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포르쉐입니다. 독일에는 정말 다양한 포르쉐 모델이 있고, 독일에서 구하기 어려운 모델은 다른 곳.. 더보기
꼬여버린 포르쉐의 마칸 단종 며칠 전이죠. 포르쉐 최고 재무 책임자 루츠 메쉐케는 독일의 한 자동차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연기관 종말 시기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생각만큼 좋지 않고, 판매 역시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게요. 이 고위급 임원이 이런 이야기를 한 곳이 포르쉐의 신형 마칸 론칭 장소였다는 겁니다. 소식을 접한 분이 많겠지만 포르쉐는 유럽에서 올 상반기까지만 엔진이 들어간 마칸을 팔기로 했습니다. EU에서 요구하는 사이버 보안 규정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EU는 안전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잘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이번에 요구된 것도 자동차가 점점 디지털화하면서 해커 등으로부터의 공격에 더 많이 노출.. 더보기
유럽의 고급 중형 SUV 경쟁 '이보다 더 흥미로울 수 없다' 자동차 시장이 여러 요인에 의해 부침을 겪을 때도 SUV만큼은 흔들림 없이 성장했습니다. 해치백과 왜건의 땅인 유럽 대륙도 이런 분위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는데요. 특히 고급 브랜드가 내놓은 D세그먼트 SUV의 경쟁은 현재 더욱 치열해졌습니다.2004년 X3가 문 열고 2008년 1차 붐 일고1990년대 후반 메르세데스의 M클래스와 BMW는 X5가 문을 열면서 시작된 고급 SUV 시장은 완성차 업체들에는 신대륙이나 마찬가지였죠. 깃발을 먼저 꽂은 자에게 영광은 고스란히 돌아갔습니다. 높은 마진이 보장된 이 시장에 2004년 BMW가 X3라는 D세그먼트 SUV를 내놓으며 한발 앞서 나가게 됩니다.X3가 2004년 등장한 후 EU에서만 매년 7만 대 가까이 팔렸고 글로벌 마켓에서도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경.. 더보기
독일에서 잔존가치 높게 평가받는 자동차들 많은 운전자들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중고차 가격을 고려합니다. 몇 년 타다 되팔 때 가격이 좋은 모델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선호하는 사양은 무엇인지, 또 심지어 인기 있는 색상이 뭔지 등을 고려해 구매를 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팔 때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들을 흔히 잔존가치가 높은 모델이라고 부르는데요. 2천만 원 주고 산 새 차 가격이 3년 정도 지났을 때 중고차 시장에서 천만 원 정도에 거래된다면 1500만 원에 거래되는 자동차 보다 잔존가치가 낮다고 하겠습니다. 독일의 경우는 이런 잔존가치를 평가하는 기관으로 슈바케(SCHWACKE)라는 곳이 있습니다. 50년 전부터 관련 업무를 시작한 회사로, 중고차 가치뿐만 아니라 각 종 자동차 평가 지표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 더보기
포르쉐 마칸, 한국은 240마력 일본은 255마력 얼마 전 독일 자동차 전문지 기자 한 명이 자신의 SNS에 내년 봄 독일에서도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포르쉐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올린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일반화된 4기통 엔진 소식이 뭐 대수인가 싶겠지만 포르쉐 고향 독일에선 이게 뉴스거리가 충분히 됩니다. 사실 포르쉐라는 스포츠카 브랜드는 911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6기통 박서 엔진만 장착하고 있죠. 한 때 4기통 엔진을 일부 모델에 쓴 적 있고 현재는 8기통 엔진까지 적용이 되기도 했지만 언제나 포르쉐의 상징은 6기통 박서엔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마칸이 출시되면서 중국 시장 등을 목표로 4기통 엔진을 장착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거기다 어쩌면 내년에 포르쉐는 박스터 보다 작은 2인승 로드스터 모델을 내놓을지 모르는데 그 모.. 더보기
포르쉐, 마칸보다 작은 세 번째 SUV 내놓는다 포르쉐에서 SUV 모델 카이엔을 출시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변절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죠. 하지만 당시 벤델린 비데킹 포르쉐 회장은 기울어가고 있던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카이엔이 필요하다며 밀어부칩니다. 결국 2002년 출시와 함께 대성공을 거두고, 박스터, 캐이맨 등과 함께 포르쉐를 살린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SUV나 4도어 세단 파나메라 등을 출시하는 것에 불만인 팬들도 많지만 SUV는 계속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고, 높은 마진 덕에 초호화 럭셔리 브랜드들 조차 탐을 내는 핵심 차종이라는 점에서 제조사 입장에선 포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포르쉐는 카이엔의 성공과 SUV 유행을 등에 업고 카이엔 보다 한 체급 낮은 마칸을 또 다시 내놓았는데요. 마칸 역시 주문 .. 더보기
포르쉐 마칸, 독일에서의 비교 평가 결과는? "단 돈 1센트라도 깎으려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포르쉐 딜러를 찾는다. 그들이 그곳에 가는 이유는 새로운 마칸을 사기 위해서다. 사실 상식선에선 설명할 수 없다. 마칸은 아우디 Q5 보다 약 5,000유로가 더 비싸기 때문이다. 이 차를 사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인해 2주가 지난 지금, 주문하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단다. 포르쉐 영업사원들은 고객의 할인 질문에는 그저 조용히 미소만 지을 뿐이다." 오늘 포스팅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의 마칸 비교 테스트 기사의 일부로 시작해봤습니다. 네, 그래요. 포르쉐의 나라 독일에서도 포르쉐는 비싼 차입니다. 이 점은 예전 911 가격 9개국 비교 포스팅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됐죠. 하지만 누구나 비싸다고 아우성이지만 없어서 못 판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