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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우토반

독일 아우토반 이용자 눈에 비친 한국형 아우토반 논쟁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광주와 전남 영암을 잇는 ‘한국형 아우토반’을 건설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역 발전 공약 중 하나였죠. 최근 전국체전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게 전남지사가 이 도로 건설을 다시 건의했습니다. 공약 중 하나였으니 당연히 중앙정부도 긍정적으로 지원을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건설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지켜만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로 건설과 관련해 나오는 얘기는 주로 경제적인 효과와 관련한 것들이었습니다. 일부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긴 했지만 아우토반이라는 게 들어섰을 때 생길 수 있는 중요한 변화와 이에 대한 대책 등, 피부로 느끼게 될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사 등을 거의 볼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독일에서.. 더보기
무르익은 아우토반 속도제한 여론, 과연 독일의 선택은? 시속 200km/h 이상으로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공공도로는 얼마나 될까요? 법으로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도로가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실제 최고 속도로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곳은 독일의 아우토반이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독일에서 아우토반에 이제는 속도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70%가 무제한 구간인 아우토반 1927년 토목 엔지니어인 로베르트 오트첸이 처음 사용한 ‘아우토반’이란 용어는 독일의 자동차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독일의 많은 운전자가 이 도로를 ‘자유의 공간’이라 부르며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죠. 현재 아우토반의 70%, 그러니까 약 18,000km 구간에서 속도 제한 없이 달릴 수 있습니다. 130.. 더보기
아우토반 최고 권장속도 130km/h는 어떻게 등장했나 독일 아우토반의 길이는 13,000km나 됩니다. 중국, 미국, 스페인 등에 이어 네 번째로 길죠. 땅덩어리 크기를 생각하면 가장 촘촘하게 운전자들과 연결된 고속도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아우토반은 기본적으로 속도 제한이라는 게 없었습니다. 지금도 전체 구간의 절반 정도는 무제한으로 달릴 수 있죠. 나머지 절반은 상황에 따라 80,100,120,130 등의 제한속도가 반영되고, 전체의 1/3은 영구적인 속도제한 구간입니다. 그런데 독일 아우토반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권장 최고 제한속도 130km/h 구간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흔히 무제한 구간이라 부르는 곳이 바로 이 권장 최고속도 구간이기도 한데요. 도대체 언제, 그리고 왜 이런 권장 최고속도가 아우토반에 도입된 걸까요? 그리고 독일.. 더보기
[영상]독일 운전자들의 아우토반 이용법 어느 나라나 고속도로는 경제 성장, 이동성 보장 등을 상징하죠. 독일은 여기에 더해 아우토반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달릴 줄 아는 독일 차들도 사실은 아우토반의 무한 질주 환경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아우토반은 높은 토목기술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또 독일 자동차 문화의 상징처럼 남아 있는데요. 단순히 하드웨어로서만 가치가 높은 게 아니라 그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의해 공간의 의미가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칙과 흐름이 공존하는 곳고속도로는 빠른 속도로 많은 차가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그 위험도는 어떤 곳보다 큽니다. 지금이야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독일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없는 구간이 있고, 여기서의 사고는 끔찍한 결과.. 더보기
스위스, 고속도로 1차로 100km/h 이하로 못 달린다 이 글은 모터그래프에 쓴 글입니다. 못 읽으셨던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스위스에서 최근 통과된 교통법 하나가 독일인들 사이에 새로운 논쟁을 만들고 있다. 며칠 전 독일의 복수 언론들은 스위스 의회가 통과시킨 법을 소개했다. 편도 3차로 고속도로의 1차로, 즉 추월차로에서는 시속 100km/h 이하로 달리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 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추월차로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차로의 정체는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한다. 특히 1차로를 저속으로 주행차로처럼 이용하는 차들로 인해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우측 차로를 이용해 추월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이를 현상을 막겠다는 것이 스위스 의회의 입법 취지라고 독일 언론들은.. 더보기
독일 아우토반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들 아우토반을 달린다는 건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에겐 작은 바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무제한 고속도로로 잘 알려진 이 도로에 대해 후뚜루마뚜루 알고 있는 대로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처음엔 거창하게 '아우토반에 대한 오해와 진실' 뭐 이렇게 제목을 달까도 생각을 했었는데 말 그대로 너무 거창해서 포기하고 편안한 대화형식의 잡문으로 오늘 포스팅 방향을 잡았습니다. 뭐 전문가도 아니고 얄팍한 지식과 경험에 기초한 내용들인지라 사실관계에 있어 오류가 있을 수 있사오니 혹이라도 정확히 알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우토반은 히틀러가 만들었다? 아우토반이 히틀러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아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아우토반은 이미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에.. 더보기
'아우토반'이 만들어낸 독일 자동차의 특징들 자동차는 그 것이 만들어지고 주로 소비되는 환경이나 문화에 의해 그 특색이 지어졌습니다. 땅이 넓고 많이 달려야 하는, 그러면서도 기름값이 저렴했던 미국의 자동차들은 크고 넓고 무거웠죠. 반면에 좁은 길을 달려야 하는 유럽은 작은 차들이 주된 소비의 대상이었습니다. 물론 오랜 세월 각 종 레이스를 통해 스포츠카의 신화를 만들어 간 곳도 또한 유럽이었습니다. 거기에, 아기자기한 옵션에 전자적 장치들로 무장한 일본차들은 일본만의 특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유럽에 있으면서도 주변국들과는 조금은 다른 자동차 환경을 갖고 있는 독일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독일은 굉장히 큰차와 작은 차들이 다양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딱히 유럽적이지도 그렇다고 북미의 스타일을 따르는 것도 아닌 독일차만의 어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