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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기아 프로씨드 GT의 성공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 i30로 준중형 해치백 시장에 도전하는 것처럼 기아는 씨드로 도전 중이죠. 두 모델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세상에 나왔지만 i30가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과 달리 씨드는 유럽 전용 모델로 분류돼 만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큰 차가 인기가 있는 단일 시장에서 i30와 씨드를 함께 파는 것은 중복이라고 판단한 듯합니다. 물론 노조와의 협의도 쉽지 않겠고, 부품도 유럽 현지화되어 있어 이래저래 국내 판매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인지라 늘 씨드는 한국 운전자들에게 남의 떡으로 여겨지고 있죠. 씨드를 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시장 자체가 해치백에 호의적으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만나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유럽에서 i30와 씨드는 무척이나 치열하게 경쟁 .. 더보기
90년대 대표 자동차들 "이 차 기억나세요?" 당신에게 90년대는 어떤 추억으로 남아 있나요? 삐삐가 울리면 커피숍 전화기를 들고 번호 남긴 누군가를 찾았고, 뒤이어 핸드폰이라는 게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온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가수 변진섭의 뒤를 이어 신승훈과 김건모가 등장, 가요계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서태지와 아이들로 또다른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가 시작된 때이기도 했습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선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줄리아 로버츠가 신데렐라처럼 등장, 세계 영화팬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고, 독일 통일이라는 현대사의 가장 극적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소련 연방이 무너졌고, 동시에 우리의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도 무너진, 잊을 수 없는 고통의 기억들이 오롯하게 담겨 있던 시기입니다. SBS 방송국이 개국했고, 많은 비디오숍들은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의.. 더보기
기아 패밀리룩은 약발이 다한 게 아닙니다 오늘 모 한국의 자동차관련 미디어가 재미난 제목을 달고 기사를 하나 냈더군요. '페터 슈라이어의 약발이 다됐는가?' 하는 그런 제목이었는데, 한국 시장에서 기아의 디자인 차별화가 요즘 안 이뤄져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전과 같지 않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 내용을 보면서 좀 다른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진행해보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약발이 다 된 게 아니라 아직 약을 치지도 않았으며, 핵심이 빠져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패밀리룩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그런 것이죠. 우선 패밀리룩에 대한 오해 아닌 오해부터 풀고 넘어가야 할 거 같은데요. 패밀리룩을 하는 건 메이커들 끼리의 차별화, 그리고 그것을 통한 아이덴티티의 확립과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이 그 .. 더보기
기아차 보증 서비스, 한국에서도 이랬으면 예전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7년 무상보증기간을 실시한다는 얘기를 블로그에 올렸을 때 어느 분이 댓글코너를 아주 난장판으로 만든 적이 있죠. 자세히 내용도 안 알아보고 함부로 올린다구 말이죠.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고 올린 그 7년 보증서비스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기아차 구매에 있어 매우 강력한 경쟁력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기아가 이와 관련해 다시금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하더군요. 텔레비젼은 물론 자동차 관련 잡지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 기아차 홈페이지에 나온 개런티 관련 홍보 내용인데요. 내용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전에 알려드린 것처럼 7년 150,000km 무상 보증을 실시한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좀 알고 .. 더보기
유럽에서만 팔리는 기아차와 그 컨셉카들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 차들이 세계 방방곡곡으로 팔려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의 정서와 문화, 그리고 법규 등으로 인해서 어떤 차들은 중화권에서만 팔리기도 하고, 어떤 차들은 북미권, 또 어떤 차들은 유럽에서만의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죠.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의 경우도 독일을 기점으로 해서 미국과는 전혀 다른 유럽형 모델들을 꾸준히 히트시키며 유럽의 메이커로 자리 잡은 지 오래구요. 또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인 VW그룹은 반대로 중국시장만을 위한 모델들을 개발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양산형 메이커의 하릴없는 이런 숙명적 과제를 한국 자동차 메이커인 기아도 어떻게 보면 잘 실천하고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확고한 자기 스타일을 구축한 채 유럽형 모델들을 계속 생산해내면서 조금씩 조.. 더보기
작심하고 쏟아보는 "현기차"를 위한 쓴소리! 제법 고민 좀 했었습니다. 제가 뭐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일개 블로거로서 주제를 넘어서는 얘기를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에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기사를 설핏 접하고서는 이 쯤되면 한 마디 거들어도 되겠다 싶어졌습니다. 계속되는 현기차의 내수시장에서의 논란과 비판에 대해 현대차는 그닥 고민하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저 인터넷 일각에서 몇몇의 무리들 만의 치기어린 투정 정도로 보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 말이죠. 하지만 수입차가 한국시장에서 계속적인 선전을 펼치고 있고, FTA를 통해 새로운 무역의 룰이 정해지는 순간, 또 다시 한국차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쯤에서 묻고 싶어집니다. "왜 현.. 더보기
기아자동차 벤가(Venga)에 대한 또다른 진실 며칠 전 국내 언론사들이 기아차 벤가의 유럽반응이라며 일제히 기사를 올렸습니다. 내용은 독일의 자동차 잡지 아우토빌트(Autobild)와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auto-motor-und-sport)의 비교테스트(혹은 비교시승기)에서 벤가가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뭐..제 블로그 조금만 관심 갖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이 잡지들 이름은 어느 정도 익숙하실 겁니다. 그만큼 독일내에서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기아차가 뿌린 보도자료를 근거로해 쓴 기사들만으로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다는 겁니다. 따라서, 독일 현지 평가의 또다른 사실과 함께 벤가테스트 결과의 함의에 대해 좀 세세하게 알려드리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해서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내.. 더보기
독일,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를 말하다! 오늘은 독일의 유력 일간지 디벨트(Die Welt)가 기아자동차의 부사장이자 디자인 총괄 책임자인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에 대한 기사를 다뤄, 이 내용을 정리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Wie ein deutscher Designer Kia zum Erfolg führt (어떻게 한 독일 디자이너가 기아차의 성공을 이끌고 있나) 지금부터 10년 전, 한국의 자동차 회사 기아는 망했었다. 하지만 그 회사는 10년만에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기술적인 진보...저렴한 가격 등... 그러나 이것들 보다 더 중요한 성공의 이유를 말하라고 한다면 그건 한 남자의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는 디자인상을 휩쓸다시피한 VW, 아우디를 떠나 2006년 기아에 새 둥지를 튼 피터 슈라이어다. .. 더보기
기아차 모든 차종에 대해 보증기간 7년 실시!!! 먼저 제목에 움찔해서 들어오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저런 보증기간을 보장한다는 얘기는 못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럼 어디? 바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하도 요란하게 기아가 광고를 하기에 한 번 홈페이지 찾아 들어가봤습니다. 가 봤더니! ...이렇게 되어 있더군요. 기아자동차 독일 홈페이지의 모습입니다. 저 늙수그레한 양반들이 들고 있는 숫자 보이세요? 대문짝만하게 적혀 있는 7 말입니다. 기아자동차 유럽법인은 2010년1월 1일 날짜부터 등록되는 신차에 대해 7년 보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기아의 보증기간 7년은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다."라는 식의 문구도 있었는데요. 정말로 그런 자부심의 발로일까요? 사실 마케팅의 한 측면이라고 이해는 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