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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시속 400km 벽을 깬 천재 레이서 로제마이어' 가장 빛났으나 가장 아팠던 손가락 아우디는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의 기록적 우승, WRC 챔피언 등극 등 다양한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1930년대 활약한 아우토우니온 은빛화살(질버파일,Silberpfeil)의 질주를 빼고 이들 레이싱 역사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1934년부터 2차 세계 대전이 터진 1939년까지 루돌프 카라치올라와 헤르만 랑(이상 메르세데스-벤츠 소속), 그리고 한스 슈툭과 베른트 로제마이어(이상 아우토우니온)와 같은 레이서들이 몰던 은빛 경주차들은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레이서들은 독일 최고의 인기 스타였으며, 우승은 나치 정권 프로파간다(선전선동)에 적극 활용되기도 했다. 이들 중에서도 베른트 로제마이어의 삶은 누구보다 .. 더보기
아우토반을 만든 작은 히틀러, 프리츠 토트 1933년,히틀러는 독일의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가 총리가 되고 본격적으로 1인 지도체제화 되면서 나치당과 중앙 정부는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게 되죠. 하지만 그런 당과 중앙 조직의 관료들 조차 어찌 해볼 수 없는 강력한 인물이 등장하게 되는데, 독일 아우토반 건설을 진두지휘한 인물 프리츠 토트( Fritz Todt, 1891~1941)였습니다. ▶공대생에서 나치 돌격대까지작은 시계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이었을까요?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던 프리츠 토트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뮌헨대와 칼스루헤 공대을 다녔고 마흔 살에 박사학위를 따기도 한 그는 나치당원이었으며, 공군 준장까지 올랐고, 토목회사에서 근무하며 나치 돌격대 (SA)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학업과 직장일을 병.. 더보기
차번호판에서 조차 과거史 용납않는 독일  최근 독일의 한 지역 언론에 의해 소개된 사연 하나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뮌헨으로 잘 알려진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한 도시에서 화물운송업을 하는 하인리히 하쉬(Heinrich Hasch) 씨는 자동차 번호판을 등록하기 위해 해당 관청에 갔다가 거절을 당했습니다. 하쉬 씨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너무 황당했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 그동안 제 명의로 등록한 차만 서른 대가 넘어요. 그 때도 제 이름 이니셜을 썼고, 다 허가가 나왔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이 내용이 다시금 독일의 메이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독일 전역에서 뜨거운 감자처럼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 관청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아무래도 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자.. 더보기
아돌프 히틀러는 왜 포드에 열광했나? 자동차 역사를 쭈욱 따라가다 보면 많은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두 사람, 아돌프 히틀러와 헨리 포드는 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포드야 그렇다 쳐도 히틀러는 왜?’ 라고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겠지만, 독일 자동차 산업이 양산체제를 갖추고 대중화의 길을 가게 된 계기가 히틀러로 인해 마련됐다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를 떼 놓고 자동차 역사를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작 히틀러 자신은 죽는 날까지 운전을 하지 않았지만 자동차의 기술적인 면에도 관심이 높았고 또 자동차 경주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마치 이태리 독재자 무솔리니가 그랬던 것처럼 레이싱을 정치적으로 활용을 했죠. 한마디로 히틀러는 나치 정권의 정당성과 게르만 우월주의를 자동차를 통해 모두 드러내고 싶어했습니다. 바다 건너 멀.. 더보기
히틀러 자동차 대중화 공약으로 무얼 노렸나? 오늘 같은 날 무엇을 써야 하나... 고민끝에 히틀러 얘기를 좀 하고자 합니다. 독재자 얘기를 지금 이 시점에 왜 하느냐고 따질 분 혹시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별 다른 뜻 없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히틀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때 꼭 나오는 것 중 폴크스바겐(Volkswagen)이라는 이름의 자동차 프로젝트, 그리고 아우토반 건설 등이 있습니다. 이 '동력화사업'이라 불리우는 프로젝트를 통해 히틀러와 나치가 진짜로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하는 건데요. 오늘 내용은 쿠르트 뫼저가 쓴 '자동차의 역사 (Geschichte des Autos)'라는 책을 기본으로 해서 나름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좋은 거 혼자 먹기 없기!" 라는 이 블로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