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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

이 미국 차는 골프를 밀어내고 독일 국민차가 될 수 있을까? 2023년 1분기 독일 신차 판매량 결과를 보면서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먼저 폴크스바겐 골프가 월별 판매량에서 1위 자리를 내주었다는 사실, 그리고 과연 비독일 브랜드, 그것도 전기차가 연간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월간 판매량 1위 자리 내준 골프 올해 1분기 독일에서는 신차가 총 666,818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성장한 결과였는데요. 3월 판매량의 경우 골프(7,253대)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아니었다는 것이 유독 눈에 띄는 내용이었습니다. 10년 넘게 독일 신차 판매 현황을 꾸준히 보고 있는데 제 눈으로 골프가 2등으로 밀린 것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골프는 등장 직후부터 연간 판매량에서 독일에서 늘 1위.. 더보기
'곤두박질한 판매량' 골프 시대 이대로 저무나? 유럽인들에게 폭스바겐 하면 떠오르는 자동차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아마도 골프일 겁니다. 1974년 처음 출시해 2019년까지 3천 4백만 대가 팔린 이 해치백의 교과서는 계속해서 유럽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습니다. 기록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골프를 짙게 덮고 있는 먹구름으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1위 : 폭스바겐 골프 (285,013대) 2위 : 르노 클리오 (248,602대) 3위 : 푸조 208 (199,316대) 4위 : 오펠 코르사 (198,887대) 5위 : 스코다 옥타비아 (180,902대) 6위 : 토요타 야리스 (179,867대) 7위 : 르노 캡처 (178,724대) 8위 : 폭스바겐 티구안 (176,288대) 9위 : 포드.. 더보기
어깨가 무거워진 신형 골프 VW 대표 모델 골프 7세대가 출시된 게 2012년입니다. 벌써 7년째에 들어섰네요. 세대교체를 앞둔 조금은 오래된 모델이지만 적어도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은 지칠 줄 모르는 거 같습니다. 디젤 게이트라는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7세대의 선전은 폴크스바겐에게는 눈물 나게 고마운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올 상반기 유럽 16개국 기준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판매 1위,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등에서는 2위, 아일랜드, 덴마크에서는 3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유럽 전체 1위인 것은 분명하고요. 더 놀라운 건 독일에서의 가공할(?) 만한 판매량입니다. 1월부터 7월까지 138,299대, 월 약 2만 대에 가까운 이런저런 골프가 팔려나갔습니다. 참고로 판매량 2위가 티구안(51,174대)인데 약진에 약.. 더보기
i30 패스트백이 말해주는 것들 2018년 시작과 함께 유럽에서는 현대가 새롭게 내놓은 i30 패스트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모양이 좀 독특하죠? 전형적인 세단은 아닌 거 같고, 그렇다고 익숙한 요즘의 해치백 스타일도 아닌 그런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차를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포니는 오일 쇼크로 인해 작고 경제적인 자동차 만들기의 흐름에 맞게 나온 모델이었죠. 당시 비슷한 크기의 자동차들이 일본과 유럽 등에서 등장했고, 다들 대체로 패스트백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i30 패스트백은 그런 포니의 뒷모습과 많이 닮았죠. 두 모델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는 해치백이고 하나는 그렇지 않다는 점일 겁니다. 갑자기 해치백, 패스트백 등의 용어가 나오니까 조금 헛갈리지 않나요? 혹, 잘 모르는.. 더보기
한국이 왜건의 무덤이라면 유럽은 세단의 무덤 지난달 포드가 4세대 포커스를 공개했습니다. 2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달랐을 텐데요. 국내에서는 디자인 유사성 논란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주행성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촌티(?)를 벗어낸 신형 판매량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게 됩니다. 특히 트림도 7가지나 되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한데요. 고성능 ST는 물론 최상위급인 비냘레 같은 경우는 작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지상고를 올린 온오프 겸용 포커스 액티브는 파생 모델로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영국과 독일 등에서는 포드에 대한 애정이 특히나 강하기 때문에 신형에 거는 기대도 크리라 보는데요. 그런데 이번 신형 중 유럽 시장에 안 나오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 더보기
유럽을 누비는 초강력 콤팩트 해치백 TOP 10 작은 차는 연비효율성이 좋지만 반대로 강한 힘을 느끼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치백 천국이랄 수 있는 유럽에서는 고마력의 준중형 (C세그먼트) 모델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데요. 오늘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콤팩트 클래스 모델들 중, 제로백(시속0-100km/h에 도달하는 시간) 기준으로 가장 빠른 상위 10개 모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0위 : 알파 로메오 줄리에타 1.8 TBi (제로백 6.0초)알파 로메오의 준중형 모델인 줄리에타는 디젤 보다는 가솔린 라인업이 더 풍성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소형차 미토의 귀여움과 스포츠카 4C의 날렵함을 적절하게 담고 있는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 중 1.8 TBi는 기본 자동변속기 장착에 최고 240마력의 힘을 자랑합니다. 유럽.. 더보기
골프는 넘사벽? 준중형 해치백 메가테스트 아마도, 이번 포스팅을 끝으로 내년 초 골프 시승기 때까지는 골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지 않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소식을 많이 전해드리기도 했지만 또 오늘 내용과 지난 주 내용 정도면, 신형 골프에 대해 들어갈 수 있는 만큼 깊게 다룬 것이 아니겠나 하는 판단에서입니다. 내용이 좀 많으니까요. 오늘은 서론은 짧게 정리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예고해드렸 듯 신형 골프를 포함해 유럽에서 팔리고 있는 준중형 모델들 13개를 모아 놓고 아우토빌트라는 잡지가 메가 테스트를 했습니다. 2주에 걸쳐 그 결과를 공개했구요. 나름 재미나게 구성을 했는데, 우선 한국과 일본 모델들/ 유럽 모델들/ 독일 모델들 이렇게 테스트를 했고, 거기서의 승자들과 골프가 붙인 것이죠. 그러면 먼저 한국과 일본차들에 .. 더보기
유럽 해치백 모델들 세단으로 옷갈아 입다 오늘 심히 컨디션이 안 좋은 관계로 그냥 일찍 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어느 분의 댓글 하나가 메아리처럼 제 귓전을 생생히 휘감아 도는 통에 도저히 그냥 잠을 청할 수가 없더군요. ㅜ.ㅜ 그래서 잠옷을 입고 이렇게 새벽 출근 후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 부지런한 분이 헛걸음 하지 마시라 간단한 포스팅 하나 올립니다. 제목보신 그대로입니다. 유럽에서 준중형은 해치백이 기본이고 당연함입니다. 예전에도 이와 관련해서 실제로 판매되는 준중형급 해치백과 세단을 비교해서 보여드린 적 있는데요. 이젠 눈에 익어버릴 만큼 익어서 그런지 도저히 해치백의 맛깔스러움을 세단이 극복하지 못할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해치백 기본인 준중형, 그러니까 C세그먼트 급에서 유럽 메이커들이 세.. 더보기
VW 골프는 왜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릴까? 사실, 오래전부터 사람들과 자동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면 항상 나온 얘기 중 하나가 "왜 그렇게 독일에선 골프가 많이 팔리는가?" 하는 점입니다. 뭐 이에 대해 한 명 한 명 골프 오너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딜러에게 물어보면 "좋은 차니까요." 라는 뻔한 얘기만 나올 거 같고. 분석자료같은 것도 딱히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오늘은 그간의 저의 느낌과 생각들을 정리해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내용은 독일에서라는 한정된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의 사정이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을 해야할 것 같네요. 왜 골프는 많은 독일인들의 선택을 받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그 답을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시될 수 없는.. 더보기
세단보다 해치백이 더 예쁜 자동차들은? 제가 유럽에 살면서 확실히 자동차에서 느낀점 한 가지가 있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정말!!! 세단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속에서 살 때의 저 역시 그랬죠. 마치 세단이 아니면 자동차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냥 엄살을 부리기도 했었으니까요. 왜곤같은 차들은 짐차라는 오명 아닌 오명 속에서 천대받았고, 해치백? 그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라며 생뚱맞다는 듯 갸우뚱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여긴 안 그렇더군요. 중형급 이상에선 왜곤이, 준중형급에선 단연 해치백 모델들이 설치는 그런 데가 유럽이었습니다. 사실, 준중형 이하에서는 세단 모델이 거의 없기도 하지만 실제로 같은 모델로 세단과 해치백을 놓고 봐도 해치백 모델이 더 스타일이 살아 있고, 실용성이나 안전성에서도 더 나은 점수를 받습니다. 해치백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