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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BMW 따라가려다 실패한 재규어 "죽음의 입맞춤 하지 않겠다" 영국의 100년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 한때 그들은 레이싱 역사의 중심에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고급 브랜드는 수익을 내는 데 있어서는 차의 성능만큼 탁월하진 못했죠. 60년대 후반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합병이 되기도 하고, 또 포드와 타타 등에 인수되는 등, 독자 생존의 길을 가지 못한 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의 타타자동차 그룹 안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데요. 그 출발점은 바로 솔직한 고백이었습니다. 영국 브랜드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프랑스인 코로나19로 전 세계를 정신 없던 2020년 9월, 재규어랜드로버 그룹은 자신들의 최고경영자로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그룹 회장을 선택합니다. 르노 그룹이 카를로스 곤의 오른팔로 불린 볼로레 회장을 10개월.. 더보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자동차에 얽힌 몇 가지 이야기 지난 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했습니다.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고 70년간 영국을 대표했습니다. 1926년생으로 영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며, 유럽의 여러 왕족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으며, 그만큼 영향력도 컸습니다. 여왕 관련해 정말 많은 뉴스가 나오고 있는 요즘인데요. 자동차 팬들에게는 역시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를 좋아했던 여왕으로 기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한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독일 아우토빌트와 그 외의 몇 매체에서 다룬 잘 알려지지 않은 여왕과 자동차에 관련한 짧은 몇 가지 이야기를 모아 정리해봤습니다. 여왕은 군대에서 운전을 배웠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1945년 2월, 18세 (유.. 더보기
벤츠, 아우디보다 독일인들이 더 기대하는 재규어 I-페이스 재규어가 내놓은 순수(배터리)전기차 I-PACE는 여러 면에서 의외라 할 수 있는 자동차입니다. 재규어 하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점잖고 우아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약간 부정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세단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뭐,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깁니다. 실내 디자인은 최고급 플래그십이나 F타입 같은 스포츠카가 아닌 이상 조금은 올드한 느낌을 받기까지 했죠. 또 재규어를 몰면서 운전의 재미를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세단 기준) 그런데 I-PACE는 뭔가 다른 것 같네요. 제가 직접 타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여러 영상 자료, 또 영국이나 독일에서의 평가를 보면 운전의 감각이 새롭고, 뭔가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11월 초에 '독일 올해의 자동차.. 더보기
기아 엠블럼 가린 스팅어, 독일인들 평가는? 스팅어는 기아가 내놓은 고급 스포츠 세단이죠. '프리미엄 퍼포먼스'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홈페이지에 새겨져 있을 만큼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기아 최초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내에서 제네시스 G70과 함께 개발됐지만 성격은 약간 다른데요. G70이 좀 더 콤팩트하게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스팅어는 상대적으로 큰 차체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강조했습니다. 성능이 중요한 모델이지만 역시 스타일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스팅어에게도 중요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스팅어 디자인에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만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는 스타일이 좋은 그런 차로 대체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더보기
재규어가 5년 안에 내놓게 될 야심작들  60년대의 시작과 함께 재규어는 E타입이라는 걸작을 내놓습니다. E타입은 시대의 아이콘이란 칭송까지 들을 정도로 놀라운 바람을 일으켰죠. 하지만 그 이후에 재규어는 E타입의 명성을 이을 만한 문제작을 내놓지 못합니다. 볼보, 랜드로버와 함께 프리미어 오토모티브 그룹에 속한 재규어였지만 전문가들은 볼보와 랜드로버는 기술 혁신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본 반면 재규어는 전통과 화려함, 안락함 등에 초점을 둔 럭셔리 브랜드로 나눠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10년 전 정도만 해도 재규어는 내구성에 문제가 많은 등, 브랜드 가치를 까먹는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어느 때부터인가 다시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좋은 대안으로 이야기해도 어색하지 않는 상황까지 올라왔습니다. 판매량의 .. 더보기
[시승기] 영국식 왜건, 재규어 XF 스포트브레이크 영국산 자동차를 탄다는 건 늘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소비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롤스 로이스, 벤틀리, 애스턴 마틴, 그리고 SUV의 럭셔리 레인지 로버. 물론 그 외에도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랜드로버 모델들이 있고 재밌는 드라이빙을 원하는 이들에겐 로터스와 미니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단으로서 대중성과 영국 브랜드 특유의 고풍스러운 멋을 겸하고 있는 브랜드는 재규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은 그 재규어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혹은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인 XF를 시승한 얘기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XF도 그냥 XF가 아니라 흔치 않는 왜건 XF 스포트브레이크입니다. 그렇습니다. 한국 운전자들에겐 정말 잘 그림이 안 그려지는 재규어와 왜건의 조합이군요! 재규어 XF 스포트브레이크. 사진=재규어.. 더보기
2013 독일인들 자동차 의식 설문조사 결과  타이틀이 무척 거창하죠? 오늘 함께 하실 내용은 설문조사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특정 기간동안 특정된 대상들을 상대로 해서 벌인 그런 이벤트는 아니고요. 매 주 한 편 씩 자동차와 관련해 화제가 되는 설문을 아우토빌트라는 잡지의 상시 설문 코너의 일부분을 제가 발췌한 내용입니다. 낚였다! 싶은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내용이 그리 실망할 정도는 아니고, 그럭저럭 함께 생각해 볼 만한 그런 것들로 추려졌습니다. 그러니 이왕 낚인 거 끝까지 내용을 보시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도 댓글란에 함께 남겨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자 그러면 어떤 설문에 어떤 대답들을 했는지 함께 보실까요? 설문 1. 재규어 중형급 모델 세단과 왜건, 그리고 SUV 중 당신의 선택은? 최근에 공개된 재규어 크로스오버 차량 C-X17 컨셉.. 더보기
내년 기대작, 알파 로메오 4C와 재규어 F 타입 고단한 현실을 잊는 방법은 많습니다. 저처럼 애니팡에 몰입한다든가, 아니면 오늘 보여드릴 출시 예정 스포츠카들을 그냥 감상하는 것 등인데요. 어제 히틀러 얘기로 너무 무거운 분위기 만든 게 찜찜해 오늘은 짧지만 강렬한 스포츠카 소식을, 되도록 가볍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도 핫한 모델들은 여지없이 우리를 찾아 옵니다. 핫하다는 표현에 가장 걸맞는 자동차라면 역시 스포츠카가 아니겠어요? 정말 10억이 넘는 초고가 스포츠카에서부터 몇 천만 원 정도(??)면 구매가 가능한 그런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2013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녀석들이 몇 대 있더군요. 예를 들면 우선 이런 거죠. 알파 로메오 4C  이 사진 많이들 보셨죠? 컨셉 모델입니다. 하지만 알파.. 더보기
유럽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자동차 메이커는? 오늘은 통계자료, 아니 설문자료를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독일의 전통 있는 자동차잡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Auto-motor-und-sport)가 매년 실시하는 것 중에 "메이커 이미지" 조사라는 게 있습니다.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독자들의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건데요. 이게 제법 오래됐고, 또 굉장히 자료가 신뢰받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파워'라는 책에도 보면 2003년도 자료가 사용돼 있을 정도죠. 실제로 자동차 관계자들도 매우 의미 있게 이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하니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봐야겠습니다. 더군다나 독일을 제외한 유럽 5개국의 자료도 함께 올라와서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유럽인들의 시각이 어떤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유럽 전.. 더보기
지친 일상에 힘을 준 자동차 사진 한 장  복잡하고 힘든 일들로 인해 심신이 피곤하고 지쳐 있을 때 여러분은 뭘로 푸세요? 그냥 진탕 마십니까? 아니면 세상 모르고 잠에 빠져드시나요?...것도 아니면 운동으로 찐하게 땀이라도 한 바가지 흘리십니까?...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저는 가끔, 자동차 블로거답게(?) 멋진 자동차 사진들을 보며 잡생각을 잊곤합니다. 하지만 최신의, 최고의 자동차들 사진으로도 쉽사리 지끈거리는 일상의 두통을 털어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이 좀 그런데요. 그냥 별 감흥이 없다고나 할까요? 뭔가 자극도 필요하고, 긴장감도 있어야 하는데 덤덤하게 기계적인 블로그질에, 습관적인 생활인으로서의 하루를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계절갈이' 쯤이라고 생각을 하고 싶은데 며칠 째 계속 좋은 날씨와는 반대되는 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