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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짜증나는 요즘 자동차 트렌드 5가지' 요즘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팔리는 일련의 흐름, 그러니까 문화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차이퉁에 이와 관련한 재밌는(?) 기사 하나가 올라와 소개를 할까 합니다. ‘짜증나는 최근 자동차 트렌드 5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요. 도대체 이 매체는 무엇에 그렇게 짜증이 났던 걸까요? 1. 더 커지고 무거워지다 첫 번째 불만은 차가 갈수록 더 커지고 무거워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사를 쓴 기자는 B세그먼트 폴로의 크기가 1, 2세대 C세그먼트 골프보다 더 크다고 했습니다. 또한 무게 또한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을 시켰는데요. 이런 변화의 이유로 다양한 안전사양, 편의사양이 적용되면서 이게 무게나 크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SUV의 열풍도.. 더보기
IT업계 출신이 이끄는 자동차 회사들 자동차 회사의 최고경영자 자리는 자동차를 기술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이거나, 아니면 자동차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경제나 경영 전문가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 독일만 하더라도 이공계열, 그러니까 기계나 전기와 전자를 공부한 CEO들이 대부분입니다. 아우디의 전 CEO였던 루페르트 슈타들러의 경우만 예외적으로 경상계 쪽이었을 뿐, 전통처럼 거의 대부분 자동차 엔지니어 출신들이 지금도 기업을 이끌고 있죠. 지역을 더 넓혀보면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영국 자동차 회사 재규어 랜드로버의 회장 자리는 파리에서 MBA를 취득한 프랑스인 티에리 볼로레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미쉐린에서 그의 사회생활은 시작되었고 다양한 직책을 맡아서 지금의 자리에까지 온, 비교적 자동차와.. 더보기
자동차 회사들, 이제는 마진율 경쟁이다! ‘자동차를 1년에 몇 대 팔았는가’를 따지는 것은 그간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는 자동차 업계의 중요 평가 지표였습니다. 그런데 이 오래된 가치 기준이 최근 힘을 잃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가’ 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차는 덜 팔렸는데 이익은 역대급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칩 부족은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전장 부품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죠. 그런데 그 반도체 칩이 부족하게 되었으니 자동차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많은 나라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2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처럼 차가 안 팔렸으니 장사도 힘들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역대급 이익을 .. 더보기
상반기 독일 자동차 시장을 상징한 두 단어 ‘바이러스와 전기차’ 2020년 상반기 독일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 직격탄에 크게 휘청인 시기였다고 정리가 됩니다. 연간 판매량 4백만 대 시대를 향해 꾸준히 성장하던 신차 시장이 일순간 얼어붙었고, 2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중고차 거래 또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독일 산업의 중심축인 자동차 업계는 공장 문을 일시 폐쇄하는 등, 이전에 없던 위기 속에서 안팎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다 절망적이진 않았는데요. 이 와중에도 전기차는 꾸준히 팔려나가며 시장을 넓혀갔습니다. 2020년 상반기 독일 자동차 시장을 정리해봤습니다. 곤두박질했던 4월 판매량 회복의 기미를 보인 5,6월 유럽은 2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의 직접 영향을 받으며 판매량이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4월에 바닥을 찍.. 더보기
BMW, 벤츠, 폭스바겐에 독일인들은 왜 화가 났을까? 요즘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그곳 대주주와 경영진을 향한 독일인들의 불만이 여간 큰 것이 아닙니다. 지난 4월 말이었죠.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며 2009년 때와 같은 ‘신차 구매 보조금’제도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2009년 독일 정부는 오래된 자동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살 때 정부에서 우리 돈으로 수백만 원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했고, 그 덕으로 신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 그때 수준의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것입니다. 폭스바겐 회장 헤르베르트 디스나 벤츠를 소유하고 있는 다임러 그룹의 회장 올레 칼레니우스 등도 보조금 필요성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세계 대전을 겪을.. 더보기
독일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들 지난해, 그러니까 2018년 독일에서는 총 15,037대의 자동차가 도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독일 보험협회의 자료에 따른 것인데요. 상당히 많죠? 그나마 전년에 비하면 14%가 줄어든 것이라고 합니다. 대신 보험회사가 지불한 평균 비용은 7%가 증가한 19,800유로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2천 6백만 원쯤 되는 거 같습니다. 도난은 주로 북부 도시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베를린, 라이프치히, 함부르크, 하노버 등이 높았고 반대로 남부는 상대적으로 도난 사고가 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차들이 절도범들의 주요 타깃이 되는 걸까요?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게(?) SUV, 그중에서도 주로 고급 SUV가 피해 자동차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 왔는데요. 특히 이번.. 더보기
'면허증 안 따고, 시위하고' 자동차와 거리 두는 젊은이들 얼마 전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낯선 광경 하나를 목격했습니다. 신호에 걸려 정지해 있는 차들을 향해 한 무리의 중고등 학생들이 도로를 건너다 말고 도시에서 떠나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들린 건 아니었지만 당신의 자동차가 도시를 망치고 우리를 죽이고 있다는 그런 말들이 이어 나왔던 것 같습니다.학생들의 표적(?)이 된 운전자들은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었는데요. 신호가 바뀌고 아이들이 길을 건너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무엇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한 걸까?' 그들의 공격적 행동이 궁금해지더군요. 그리고 며칠 후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프라이데이스 포 퓨처(Fridays for Future)' 우리 말로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시위와 관련이 있었던 겁니다. 세계적 환경 시위자동차 배출.. 더보기
'유럽 자동차박물관 기행' 관련 안내 2019년도 벌써 2월이 시작됐네요. 어떻게 1월을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참 빨리도 시간이 지나갑니다. 그런데 올해는 계속해서 바쁜 한 해가 될 거 같습니다. 여러 일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그중에서도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 하나, 유럽 자동차박물관을 기행을 드디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천천히, 촘촘히 다니며 기록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다음자동차가 이런 저의 계획에 관심을 두고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해와 생각보다 더 빨리 진행하게 됐습니다. 당장 3월 중 포털 다음자동차 홈 안에 별도의 '유럽 자동차박물관 기행' 코너가 마련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9월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 등, 4개 나라 총 31곳의 자동차박물관을 찾을 예정인데요... 더보기
독일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 10 2017년 한 해 독일에서는 종합 보험에 가입된 자동차 중 17,493대가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독일 보험협회의 자료에 따른 것인데요. 전년에 비하면 4% 정도 줄어든 숫자라고 하네요. 하지만 도난에 따른 보험료 평균 지급액은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보험협회는 고급 세단, 스포츠카,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SUV 등이 절도범들의 타깃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북독일, 구동독 지역이 상대적으로 절도 사건이 많았습니다. 함부르크는 가장 도난율이 높았고, 반대로 남부 쪽은 매우 낮은 편이었습니다. 독일 내에서 도난당하는 차도 많지만 유럽의 특성상 다른 나라에서 원정을 와서 차량을 훔쳐 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편인데, 독일에 좋은 차들이 많고 자동차 관리도 잘 된 편이라 특히 도.. 더보기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설문 조사 자동차 제조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기술 경쟁, 디자인 경쟁, 마케팅 경쟁, 서비스 경쟁, 가치 경쟁, 이 모든 것을 담은 판매 경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죠. 오늘은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개인적으로 여러분의 도움을 좀 구하고자 합니다.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 조사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몇 가지 질문을 드리면 평소 느낀 점을 편하게 댓글(혹은 방명록, 비밀 댓글도 괜찮고, 블로그 하단에 있는 이메일 주소로 보내주셔도 됩니다.)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블로그가 썰렁해서 얼마나 참여하실지 걱정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 분의 의견이라도 좋습니다.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주신 의견 잘 받겠습니다.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