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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인상적이었던 어느 독일 운전학원 강사와 수강생 오늘은 지난주에 본 인상적인 장면이 있어서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늦은 오후, 자동차 실내 청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주유소에 들렀죠. 독일의 많은 주유소에는 코인 진공청소기가 있고 운전자들이 주유 후, 혹은 주유와 상관없이 이 청소기를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또 주유소에서는 타이어 공기도 체크하고 주입도 가능합니다. 기름 넣는 동안 차창을 닦을 수 있게 간단한 청소 도구를 마련해 놓는 것도 일반적이죠. 실내 청소를 하기 위해 차를 주차하는데 옆에 운전학원 차량 한 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얘기한 적 있지만 독일 면허학원은 우리와 달리 규모가 작습니다. 강사 1인, 혹은 2인 규모의 작은 학원들이 동네 곳곳에 자리하고 있죠. 그리고 가급적 신차,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브랜드 모델을 가지고 운전을 .. 더보기
도로주행 코스에 고속도로와 야간주행을 넣는다면? 신호등도 없고 막히지도 않은 편도 3~4차로 수준의 고속도로를 달린다는 건 운전자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죠. 시내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고속도로 같은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는 차량의 흐름이라는 게 참 중요한데요. 이 흐름이 깨질 때 막히게 되고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을 깨는 건 어떤 경우일까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1차로를 점유한 채 주행하는 차량이 우선 떠오르실 겁니다. 과속차량에 1차로를 비켜줄 의무가 없다는 기사도 봤습니다만, 1차로는 추월할 때만 사용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키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게 잘 지켜지지 않고 있고, 오른쪽 차로로 당연하다(?)는 듯 추월을 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물론 1차로가 비어 있어도 습관적으로 우측 추월하는 차들도 많.. 더보기
어느 한국 여성의 독일 운전면허 취득기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일이 주민등록증 발급 받는 것 다음으로 흔한 일상이 되어버렸죠. 그만큼 운전이 일상화되었다는 의미일 텐데요. 하지만 이 면허증을 손에 쥐는 과정은 나라에 따라서는 쉬운 일일 수도,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면허증 받기 어렵다고 소문난 국가들 중 독일의 경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엔 저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분의 생생한 체험담을 준비해 봤어요. 현재 프랑크푸르트에 거주 중인 박00(여)님이 주인공으로, 그녀는 한국에서 면허를 따 6년이나 영업직에 있으며 매일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나름 운전 잘한다는 소리도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그런 그녀가 왜 독일에서 다시 면허증을 따게 됐을까요? 참고로 독일과 한국은 2003년부터 상대국의 면허증을 인정해주고 있기 때문에 거.. 더보기
운전하는 아내가 저는 이래서 예쁩니다 오늘은 팔불출이 되어 볼까 합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요. 자동차 관련한 글을 많이 썼지만 집사람에 대한 글은 처음 같네요. 사실 같은 운전자로서 그간 곁에서 지켜보며 느낌 점이 제법 됐습니다. 그래서 그 보고 배운 것들 이 시간을 통해 한번 담담히 공개해볼까 합니다. 운전을 잘하는 아내 동갑내기 아내는 저보다 먼저 면허를 땄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면허를 땄고 아내는 독일에서 면허를 취득했죠. 평소 둘은 서로 자기가 운전을 더 잘한다고 우기고 그러기도 하네요. "자존심이 있지. 내가 그래도 남잔데 아무래도 더 낫지 않아?" 라고 허세찬 표정을 하면 바로 돌아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변속도 잘 못하면서!" "끙~" 둘 다 수동변속기로 면허를 딴 세대이지만 저는 이후로는 자동변속기 차량만 운전을 했고.. 더보기
자동차 적성검사 강화를 요구하는 독일인들 자동차 면허증을 받기 위해, 혹은 갱신에 따른 재발급 시 실시하는 것이 적성검사입니다. 그런데 독일의 경우 제가 아는 바로는 면허증을 발급 받고 나면, 그 후에는 특별한 이유 없지 않고서는 적성검사라는 걸 하지 않습니다. 사실 한국 운전자들도 형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것, 없애는 것이 낫다 여기는 편이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요즘 독일의 경우, 이 적성검사를 강화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 하나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적성검사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높았다는 겁니다. 18세 이상의 독일운전면허증 소지자 750명을 대상으로 적성검사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으로 "정기적인 적성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더보기
아내가 직접 경험한 독일에서 운전면허 따기 면허증 취득과 관련해 한국에서 제법 큰 변화가 있었죠? 우선 과정을 간소화해 시간을 줄였고 이에 따른 비용 감소로 경제적인 부담을 줄였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많고 환영의 목소리도 있고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비용과 취득에 드는 시간을 줄인다는 점에서는 어떻게 보면 환영할 수 있는 일이 되겠지만 반면 면허증 취득이 너무 쉬워지게 됨으로써 내실 있는 교육이나 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도로에서의 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는 것입니다. 12월부터는 도로주행을 현재 보다 더 어렵게 하겠다고 밝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얼마나 도로주행을 엄격하고 현실성 있게 적용을 할지가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