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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스케치북다이어리라는 주유소 새해입니다.2015년 뭐 했나 싶었는데, 속절없이 한 해를 보내고 이렇게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스케치북다이어리 붙잡고 열심히 달려온 것만큼은 잘 했다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네요. 이 블로그, 가만 생각해 보면 시골길 옆 오래된 주유소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누군가에겐 이 곳은 한 번 주유하고 지나가는 곳이고, 누군가에겐 규칙적으로 찾아 기름 넣고 주인장과 인사 나누는 곳이고, 또 누군가에겐 가끔씩 '잘 있나?'싶어 힐끔 쳐다보며 스쳐지나가는 곳일 수 있습니다.그동안 일상대화 나누던 단골들도 많이 떠났고, 또 새로 뚫린 고속도로 이용하느라 만나기 힘들어지기도 했지만,이 작은 주유소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언제나 이 자리에 있습니다. 언젠간 이 곳도 문을 닫게 되겠지만, 그 때가 오기 전까지는 기름.. 더보기
신년맞이, 독일의 소박한 <동네 불꽃놀이> 독일을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12월 31일을 Silvester라고 부릅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이 렇게 부르는데요. 암튼! 이 한 해의 마지막날에는 새해를 알림과 동시에 독일 전국적으로 불꽃 놀이를 통해 신년을 맞이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베를린이나 프랑크푸르트 같은 대도시들에서는 도시 차원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펼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작은 도시, 그 중에서도 주택가에선 말 그대로 동네 불꽃놀이가 소박하게 펼쳐집니다. 30여분 동안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하늘 로 불꽃들을 쏘아올리는데, 평소엔 조용하던 사람들도 이 때만큼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새해 가 된 것을 자축합니다. 사실 이때 가장 바쁜 곳은 소방서와 병원인데요. 화재사고도 발생하고, 불꽃놀이하다 실수로 다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