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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90년대 대표 자동차들 "이 차 기억나세요?" 당신에게 90년대는 어떤 추억으로 남아 있나요? 삐삐가 울리면 커피숍 전화기를 들고 번호 남긴 누군가를 찾았고, 뒤이어 핸드폰이라는 게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온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가수 변진섭의 뒤를 이어 신승훈과 김건모가 등장, 가요계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서태지와 아이들로 또다른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가 시작된 때이기도 했습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선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줄리아 로버츠가 신데렐라처럼 등장, 세계 영화팬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고, 독일 통일이라는 현대사의 가장 극적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소련 연방이 무너졌고, 동시에 우리의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도 무너진, 잊을 수 없는 고통의 기억들이 오롯하게 담겨 있던 시기입니다. SBS 방송국이 개국했고, 많은 비디오숍들은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의.. 더보기
독일 중고차 시장에서 만난 추억의 대우차들... 비행기로 11시간이나 떨어진 나라에서 살다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라도 고국의 무엇을 만나면 감성적 접근이 우선될 때가 많습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먼저 반가움이 선수를 치게된다는 얘기겠지요. 그런 제게 있어 독일의 중고 자동차 사이트는 한국을 만나게 하는 또 하나의 통로이자 추억의 도구로 유용합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내용에 붙였던 사진입니다.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몇 년 째 주인없이 버려져 있는 대우자동차 영업소의 모습인데요. 화려했던 시절의 영광은 오간데 없고 저렇게 몇년 째 주인없이 허~하게 버려져 있어 저 앞을 지날 때마다 마음 한 켠이 편치 않는답니다. 그러다 오늘 문득! 옛날 대우차들 생각이 나 인터넷을 좀 뒤적여 보니 까~맣게 있고 있던 반가운 이름들이 인사를 합니다.^^ 그래서 몇 컷 올려.. 더보기
독일 땅에 버려져 있는 대우자동차 그 영욕의 흔적 프랑크푸르트 작센하우센 방향으로 들어가기 위한 한적한 도로변. 꽤나 오래전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판매점이 흔적만 남아 있다. 그런데 그 흔적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대우자동차였다. 제법 넓은 터 주변으로는 손보지 않아서인지 잡풀들만 무성하고, 녹슬고 힘없이 매달려 있는 철조망과 창문들만이 있을 뿐이다. 과거 한참 잘 나갔을 때의 영광은 무심한 세월에 의해 굴욕적인 지금의 모습으로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가끔씩 지나다닐 때마다 헛헛한 기분이 들어 썩 좋지는 않다. 그러면서 생각해 본다. 삼성이니 LG니 현대니 기아니 하며 다들 잘 나가고 있는데... 그네들은 이 곳을 지나칠 때 무슨 생각들을 할까? 혹,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냉혹한 자본주의의 승자와 패자로 서로 애써 외면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