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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유로7' 직격탄 맞게 된 소형차, 그리고 서민들 요즘 유럽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이슈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등록을 불허하기로 한 결정이고, 또 하나는 2025년부터 실행될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유로7’입니다. 이 중에서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의 경우 합성연료인 e-Fuel을 예외로 해달라는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합성연료를 허용하는 쪽으로 규제가 완화되었죠. 실업과 경제적 타격 등을 우려했기 때문인데요. 합성연료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독일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게 컸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됨으로써 휘발유와 가솔린을 연료로 한 자동차는 2035년부터 유럽에서 더는 만들어질 수 없게 되었지만 (합성연료 사용 가능한) 엔진이 들어간 자동차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생명을 이어갈 수.. 더보기
'사륜에 150마력?' 평범을 거부하는 유럽 경차들 경차 하면 경제적인 자동차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차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그리고 소형차 왕국 유럽에서는 단순히 경제성만을 목표로 하지는 않죠. 경차로부터 얻을 수 있는 운전의 재미 같은 면도 강조됩니다. 이곳 유럽에서는 요즘 부쩍 경차(A세그먼트)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뭔가 남다른 미니카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경차들,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GTI 가족이 된 UP지난해 5월 폴크스바겐은 GTI 마크가 붙은 경차 UP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당시만 하더라도 양산될 것인지 명확한 얘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UP GTI의 판매가를 공개하며 본격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3.6m 수준의 전장이.. 더보기
유럽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경차 자동차가 처음부터 여성 운전자를 목표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여심’을 움직일 만한 그런 자동차들은 분명히 있죠. 특히 다양한 소형급 차들이 있는 유럽에서의 경쟁은 제법 치열해 보이기까지 한데요. 얼마 전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재밌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새 차를 사려고 하는데 어차피 성능에선 큰 차이가 없으니 그녀가 마음에 들어 할 스타일 좋은 경차를 추천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댓글이 달렸고 다양한 차들이 추천됐습니다. 댓글을 보니 제가 생각하고 있던 자동차들이 자주 언급이 되더군요. ‘사람들 보는 눈이 비슷비슷한가 보다’ 싶었습니다. 예쁜 스타일, 거기에 판매량과 추천도 많았던, 그리고 실제 제조사들이 여성 고객을 고려해 마케팅을 적극.. 더보기
경차보다 못한 초저마력 소형차들 300마력이 넘어가는 고 마력 자동차를 어렵지 않게 보는 요즘, 100마력은 고사하고 그보다 못한 최고마력을 자랑(?)하는 소형차(B세그먼트)가 굴러다니는 곳이 있습니다. 유럽 자동차 시장 얘기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 경차 모닝(78마력)과 스파크(74마력)보다 낮은 수준의 B세그먼트 자동차가 오늘 주인공인데, 어떤 차들이 해당하나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5위 르노 클리오 & 클리오 GT한국에 수입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르노의 대표적 볼륨모델 클리오입니다. 정말 유럽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데, 성능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죠. 휘발율 5개 트림, 디젤 2개 트림이 있고 가장 낮은 마력의 1.2리터급(1,149cc) 가솔린 엔진은 5단 수동변속기 기준 73PS가.. 더보기
유럽을 휘젓는 가솔린 연비왕 자동차들 연비하면 디젤이죠. 요즘이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나오며 디젤의 나홀로 질주가 주춤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럽엔 연비 좋은 디젤들이 수두룩합니다. 정말 디젤 천국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가솔린 모델 중에서도 연비 효율이 좋은 모델들이 제법 됩니다. 물론 짐작하시겠지만 작은 차, 작은 엔진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경차는 가솔린이 대세, 왜?특히 경차 대부분은 아예 디젤엔진을 제외시켰습니다. 가뜩이나 차가 작은데 시끄럽고 진동 있는, 그리고 비싸기까지한 디젤 엔진을 왜 올리냐 뭐 이런 의미겠죠. 가끔 디젤엔진을 품은 경차도 있지만 손가락에 꼽힐 수준입니다. 작은 차에 디젤, 거기에 자동변속기의 조합, 만약 이런 차를 유럽에서 만난다면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은 거라 보시면 됩니다. 경차, 소형차 .. 더보기
우리나라 경차들은 왜 5인승일까요? 바로 질문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경차 중 4인승 모델은 있다, 없다? 네, 없습니다. 모두 5인승이죠. 대한민국 최초 경차인 티코 때부터 이미 5인승이었으니까요. 당시 티코의 전장, 그러니까 차의 길이는 3,340mm, 차의 너비를 나타내는 전폭은 1,400mm, 전고는 1,395mm였습니다. 배기량은 800cc로, 현재 우리나라의 경차의 기준인 배기량 1,000cc이하, 길이 3.6m이하, 너비 1.6m이하, 높이 2.0m이하 보다도 훨씬 작고, 차체의 크기만으로만 봐도 현재 일본의 경차 수준에 맞는 정도로 아주아주아주아주 작은 차였습니다. 그런데 5인승이었어요!! (걸리버 여행기도 아니고) 이 작은 차에 5명을 태울 수 있도록 법으로 허용을 했다는 사실은 사실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지.. 더보기
남의 떡으로 남기엔 정말 아까운 르노 트윙고 르노가 7년 만에 내놓은 3세대 경차급 모델 트윙고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달부터 유럽에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가는 트윙고에 대한 독일 매체들의 시승 후 소감이 좋은데요... 특히 재밌는 게, 몇 년 전부터 다임러와 협력 관계를 맺으며 벤츠 측에 엔진을 공급하기도 했던 르노가 이번엔 메르세데스 벤츠의 동생뻘 되는 브랜드 스마트의 기술을 잔뜩 입은 트윙고를 등장시켰고, 이 트윙고로 인해 "굳이 더 비싼 스마트 포포를 살 이유가 있나? - 독일 주간지 슈테른 " 라는 평가까지 받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트윙고의 어떤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 걸까요? 아직 성능에 대한 비교 테스트 자료가 나온 상태가 아니라서 디테일하게 기술적인 면을 알려드리긴 어렵겠지만, 어차피 경차급 모델들에서는 성능 차이는 그렇.. 더보기
자동차 회사들 디젤 경차 안 만드나 못 만드나? 오늘은 경차, 그것도 디젤 경차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 합니다. 제목처럼 우리나라 자동차 메이커들은 디젤 경차를 안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못 만드는 것인지, 좀처럼 만나 볼 수가 없는데요. 심지어 가장 큰 메이커랄 수 있는 현대자동차는 아예 경차 자체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경차에 디젤 엔진이 필요한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 거 같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보통 차의 체급이 작아질수록 가솔린과 디젤의 연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편차를 어느 정도로 봐야 크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차이는 있습니다. 그걸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유럽에서 팔리고 있는 경차들의 연비를 먼저 확인해보도록 하죠. 여기서.. 더보기
유럽인들이 뽑을 올해의 경차부분 수상작은? 독일에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자동차를 뽑는 잡지가 3곳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우토빌트이고 또 하나는 아우토차이퉁, 그리고 나머지 한 곳이 아우토모토스포츠(Auto-motor-sport)인데요. 독일의 3대 자동차 잡지라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아우토모토스포츠의 '올해의 자동차'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잡지가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하기 시작한 지 벌써 36회를 맞이했습니다. 잡지 독자의 볼륨으로 보면 아우토빌트가 더 많지만,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곳은 아우토모토스포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투표에 참여하는 독자들도 매년 20만 명에 다다를 정도로 전통과 규모가 굉장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런 투표가 독일 내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 더보기
신형 모닝, 현기차의 고질병 그대로 안고 있다? 얼마 전 독일 유력지 아우토빌트에서 실시한 경차 6개 모델의 비교테스트에서 기아의 모닝(수출명 피칸토)가 1위를, 현대 i10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비록 경차라고는 하지만 현기차가 디자인 뿐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일정한 수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었는데요. 당연히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이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물론 1위의 중요한 부분이었던 7년 개런티 내용은 빠진 채 말이죠. 개런티가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암튼 인정해줄 건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우토차이퉁(Autozeitung)의 또 다른 비교테스트를 보다 보니 눈에 띄는 내용 하나가 보이더군요. 모닝과 현대 i10, 그리고 닛산 미크라를 비교테스트한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이번 비교테스트는 성능만 놓고 본다면 정당한 테스트가 아니었다고 볼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