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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獨 주유소 기름값 리터에 15,000원 받은 사연 기름값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요즘. 독일의 어느 한 주유소가 지난 월요일에 내 건 황당 기름가격에 독일 사람들이 나자빠지고 말았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이 이야기는 슈투트가르트 근처에서 일어났는데요... ⓒDPA 에쏘(esso)라는 기름회사가 운영하는 주유소는 지난 월요일 (25일), 그러니까 독일 최대의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오스턴(부활절) 연휴 마지막날 안내판에 '가솔린 리터당 9,99유로!' 라는 가격을 내걸었습니다. 사람들은 뭔가 잘못된 거겠지 했지만 그 가격은 정확했습니다. 9,99유로? 우리돈으로 환산해보면 (환율 1유로= 1,500원 기준) 대략 15,000원 정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기름이 리터에 만오천 원???" ⓒDPA 도대체 이거 어찌된 일일까요? .. 더보기
독일 아우토반 천연휘발유 논쟁 볼모되나 올 2월부터 독일 운전자들은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 차를 운전하는 국민들 뿐 아니라 정부와 자동차 제조업체까지 난처한 상황에 빠져들고 말았는데요... 오늘은 요즘 독일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천연 휘발유 E10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좀 딱딱하고 지루한 이야기지만 한 번 올려봅니다.) ⓒSpiegel.de 독일은 이전까지 가솔린의 경우 고급유인 '수퍼플러스'와 일반유인 '수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물론 스포츠카를 위한 '얼티메이트'라는 초고급유도 있긴 한데요. 어쨌든 이런 가솔린에 일대 변화가 일어납니다. 환경부 장관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름의 의존도를 줄인다는 명분 아래 에탄올 10%가 함유된 'E10'이라는 기름을 '수퍼 E10'이라고 해 새롭게 사용.. 더보기
독일에서 택시탈 때 알아두면 좋을 9가지 작년 한 해 대한민국은 해외여행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올 해 역시 많은 분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낙에 인터넷이나 여행책자 등을 통해 여행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잘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좀 더 효과적이고 편안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차원에서 혹시 독일을 방문해 여행을 하게 될 분들을 위해, 그리고 택시를 이용하게 될지도 모를 경우를 위해 독일 택시와 관련된 정보를 좀 다뤄볼까 합니다. 저 역시 사실 택시를 이용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세히 몰랐는데 여기저기 올라온 내용들을 취합해 보니 한국과 큰 틀에서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Q&A 방식으로 독일택시 이용법을 알아볼까요? Q : 택시, 승강장에서 골라 탈 수 있나.. 더보기
900만원 짜리 자동차 광택 들어보셨나요? 독일 텔레비젼 프로그램 중에 갈릴레오라는 게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스폰지 같은 건데요. 일주일에 6일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죠. 매일 매일 어디서 그런 많은 내용을 실험하고 다루는지 대단합니다. 보통 저녁 먹을 시간에 하기 때문에 밥 냠냠 먹으며 편히 보는데, 가끔 자동차 관련 내용도 나옵니다. 얼마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정비소라고 해서 다뤘는데요. 벤츠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것으로 축구장 6개 크기라고 합니다. 거대한 고객 주차장만 지상4층으로 되어 있는 정비소죠. 그런가 하면 폐차장 들어온 사고차량들을 사와 부분적으로 부품을 손봐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판매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특별할 거 없어 보였지만 이 사람이 취급하는 자동차들이 모두 억 소리나는 모델.. 더보기
어느 자동차회사 리더의 멋진 마지막 출근길 오늘 이 글은 우연히 찾아낸 사진 한 장으로 쓰게 됐습니다. 몇년 전에 폴크스바겐 회장이었던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자서전 'CARS'를 읽었었죠. 여러가지 내용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이 그가 회장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는 마지막날 이야기였습니다. 그가 항상 꿈꾸던 1리터 카를 직접 운전해 이취임식이 열리던 함부르크까지 몰고 달려가던 그 과정을 묘사한 대목이었죠. 평생 자동차에 인생을 바친 한 남자의 이야기는 그렇게 막을 내렸고 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우연히 컴퓨터 외장하드 한 구석에 있던 사진을 보게 됐는데 그 사진엔 바로 피에히 회장이 1리터카를 타고 시험주행을 하던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책 속에 묘사됐던 바로 그 장면이었던 것이죠. 몇 장 없는 1리터 카 첫 .. 더보기
왜 비싼 돈들여 매년 자동차검사 받는 걸까? 영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일반자동차의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도 2년 마다 한 번씩 정기검사라는 걸 받습니다. TÜV 라고 하는데요. 이 곳은 정기검사를 받은 것을 서류에만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번호판 앞뒤로 각각 배기가스와 그밖 검사를 제대로 받았음을 알리는 인증마크를 붙이게 되어 있죠. 바로 요런 겁니다. 보통 한국에서의 제 습관대로라면 이렇게 검사 받고 난 다음엔 '별 일 없겠거니' 하고 다음 검사 때까지 그냥 운행을 하고 다녔을 텐데, 여기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Inspection, 즉 법적 의무가 없는 일반 검사를 매년 받고 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차량에 따라 가격이 좀 다르긴 하지만 결코 싼 금액도 아닌 30~50만 원 정도의 돈을 .. 더보기
독일인들도 수출용 내수용 가격차 불만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하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미국은 공공의 적?... 무슨 소린가 벌써 짐작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한국에서 미국 수출용 차량과 내수용 모델 간 가격차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국에 국한된 내용은 아닙니다. 독일인들도 자국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엄청나게 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에 불만이 높다는 겁니다. 오늘 자동차 잡지에서 왜 그런지 이유랍시고(?) 기사를 올렸지만 오히려 사람들 염장을 지른 꼴이었다고나 할까요? 여튼 지금 막 올라오고 있는 댓글 대부분은 설득력 없는 내용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이 점을 언급한 독일신문의 기사를 소개한 적이 있었죠. 그 때는 포커스를 현지생산 모델쪽에 두었다면 이번 내용은 독일에서 조립해 수출되는 모델에 .. 더보기
정치인들 풍자엔 독일 퍼레이드카가 최고 3월이 시작되면 세계 곳곳에서 화려한 카니발 축제가 펼쳐집니다. 독일도 예외는 아닌데요. 단지 브라질의 장관을 생각하면 안 될 정도의 소박하고 소박하기 그지 없답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퍼레이드 문화를 만들어냈는데요. 참가 팀들 저 마다 퍼레이드카를 통해 정치인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풍자한다는 겁니다. 단순히 정치인 뿐 아니라 세상의 부조리한 것들 모두가 퍼레이드차량을 만드는 소재가 된다고나 할까요? 오늘은 아우토모토스포츠(Auto motor sport)에 실린 사진 중 몇 장을 올려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는 미안한 얘기지만 재미가 좀 없는 편입니다. 그에 비하면 오늘 소개된 뒤셀도르프의 퍼레이드는 볼만하지 않았나 싶군요. ^^; 웬 안경을 쓴 남자의 비행기가 어떤 건물을 들이받.. 더보기
캠핑카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 3월 들어 독일스럽지 않게 일주일 내내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봄을 맞을 준비를 하라는 자연의 배려일까요? 여튼, 일교차 여전히 심하고 쌀쌀한 기운 아직은 밤낮을 지배하고 있지만 벌써 집앞의 숲은 새들의 경쾌함이 가득합니다. 날이 풀리고 햇살이 좀 더 많아지면 캠핑카족들은 설레이게 됩니다. 겨울의 묵은 때를 씻어내며 올 한 해는 어느 길을 달리고 어느 이름 모를 곳에서 멋진 밤하늘과 함께 할지 분주히 계획을 세우기도 하겠죠. 이 넘의 블로그는 툭하면 우리와 안 어울리는 캠핑카 타령이냐고 심드렁할 분도 계실 텐데요. 여기는 오만가지 자동차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임을 넓은 맘으로 이해해주면 고맙겠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캠핑카 중에서도 레트로캠핑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의 멋진 캠핑카' .. 더보기
칼 벤츠 성공의 비밀은 바로 그의 아내였다  여자 잘 만나 팔자 편다는(?) 게 꼭 돈 많은 집 아낙을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거, 칼 벤츠의 아내가 증명하고 있죠. 물론 그녀의 부유한 집안 덕을 아예 안 봤다고는 못하겠지만, 정작 그녀의 진가는 전혀 돈과는 상관없는 것에서 발휘되었습니다. 자동차 탄생 125주년을 맞아 독일 자동차 업계에선 2011년을 대대적인 홍보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의 어머니'라고 불리우는 소심쟁이 칼 벤츠의 아내 베르타 벤츠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본 내용은 지난 번에 한 번 말씀드렸지만 유로저널이라는 유럽동포 주간지에 자동차 칼럼 코너에 소개된 글로, 부족하더라도 한 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