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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람보르기니 우라칸 STJ가 소유욕을 더 자극하는 이유 며칠 전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STJ라는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독일 등 유럽에서 관심이 높았는데요. 반응은 차가운 분석보다는 짜릿한 감성적 탄성이 많았던 그런 분위기로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라칸 STJ가 인간 욕망을 정말 잘 자극하는 자동차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1. 가장 HOT한 스포츠카 브랜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10년 전쯤 폴크스바겐 그룹이 운영하는 자동차 문화 공간 아우토슈타트를 찾았을 때의 경험입니다. 역사적인 모델부터 당시 최신 모델까지, 그룹 내 다양한 자동차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10대의 한 독일 학생과 자동차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얘기를 하다가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어요?”라고 물었더니 1초의 망설임도 .. 더보기
아우디 R8도, 볼보 디젤도 모두 끝났다 지난 3월 25일이었죠. 아우디 미드쉽 엔진 스포츠카 R8 마지막 모델이 조립됐습니다. 20인치 휠이 장착된, 카본 에어로 패키지가 적용된 퍼포먼스 콰트로 에디션이라는 게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2006년 R8 생산이 시작되었으니까 모델 역사가 그리 오래된 슈퍼카는 아닙니다. 하지만 등장부터 파격적인 디자인과 가격 대비 훌륭한 성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 좋아하는 분들에겐 아이언맨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차로 잘 알려졌던 모델이기도 하고요. 같은 그룹에 있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플랫폼을 통해 나왔기 때문에 성능에 대한 신뢰도는 충분했습니다. 스타일, 성능, 화제성 등, 흥행 요소를 갖춘 모델이었기 때문에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르망 24에서 검증받은 아우디 기술력과 콰트로.. 더보기
독일인들은 타고 싶어도 못 타는 포르쉐 모델들 독일 자동차 산업은 그들에겐 제조업 근간이자 국가 경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 거기에 독일에서 시작됐거나 독일에 생산 공장과 유럽 법인을 가지고 있는 오펠과 포드, 그리고 최근 공장을 지은 테슬라까지 확대하면 독일 전체가 자동차 산업, 자동차 문화로 범벅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당연히 자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자부심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보쉬나 콘티넨탈과 같은 거대 부품 기업이나 그 밖의 다양한 자동차 관련 기업들까지 고려하면 더 그렇습니다. 이런 독일에서 특히 자국민들 어깨에 힘을 주게 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포르쉐입니다. 독일에는 정말 다양한 포르쉐 모델이 있고, 독일에서 구하기 어려운 모델은 다른 곳.. 더보기
'놀라운 타이칸 랩타임' 그러나 진짜 광기는 따로 있다 지난주였죠? 포르쉐가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 GT의 랩타임 기록이 작은 화제가 됐습니다. 1,10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을 자랑하는 이 모델이 독일 레이싱 성지인 뉘르부르크링에서 랩타임 7분 7초 55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노르트슐라이페 그런데 여기서 조금 정리가 필요합니다. 우선 뉘르부르크링엔 두 개의 서킷이 있습니다. 하나는 노르트슐라이페이고, 또 하나는 GP 서킷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측정한다고 하면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을 달린 기록을 가리킵니다. 노르트슐라이페는 길이가 20.832km나 되고, 곡선과 고저 등, 주행하기에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녹색지옥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요즘도 전문 레이서들이 이곳에서 테스트 등을 하다가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북.. 더보기
SUS? 이상한 모델 출시를 포기한 메르세데스의 속사정 메르세데스 벤츠는 굉장히 다양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고급 세단이나 SUV 정도 떠올릴 수 있는데, 마치 우리나라 현대차가 버스나 트럭, 특수 차량 등을 만드는 것처럼 메르세데스도 그렇게 합니다. 폴크스바겐을 독일의 국민차 브랜드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벤츠도 그 영역에 넣을 수 있죠. 얘기가 조금 셌는데, 이런 메르세데스는 차종을 늘리는, 그러니까 없던 차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CLS 4도어 쿠페 세단 같은 거겠죠. 절묘하게 시장을 만든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심형 SUV의 열풍, 그 맨 앞에 있는 브랜드가 삼각별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자동차 회사는 신모델로 먹고산다고 하는데 이에 잘 어울리는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최근 메르세데스가 바.. 더보기
'전설의 랠리카에 상상을 더하다' 키메라 EVO 38 "캬~" 소주도 안 마셨는데 감탄사가 나옵니다. 며칠 전 공개된 레스토모드 자동차 한 대 때문인데요. 키메라 오토모빌, 또는 이탈리아식으로 키메라 아우토모빌리(Kimera-Automobili)가 내놓은 EVO 38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탈리아에 있는 키메라 오토모빌은 스포츠카와 클래식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으로, 2022년에 내놓은 EVO 37이라는 레스토모드 자동차가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레스토모드라는 단어가 자꾸 나오죠? Restore와 Modification의 합성어입니다. 옛날 자동차를 복원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부품들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처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타일은 옛날 모델을 그대로 재현하는 경우가 많고, 대신 엔진이나 변속기, 그 외에 실내 등, 많은 부분을 새롭.. 더보기
"맥주만큼 잘 팔릴 거다" 유럽 휘젓은 중국 전기차 MG 4 지난해 테슬라 모델 Y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미와 중국, 그리고 유럽 등에서 성과를 낸 것이 이런 결과로까지 이어진 것인데요. 그리고 조용히 또 하나의 전기차가 화제가 됐습니다. JATO 다이내믹스가 밝힌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상위 10개 모델 중 MG 4가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2023년 유럽에서 많이 팔린 전기차 TOP 10 (자료=JATO 다이내믹스) 1위 : 테슬라 모델 Y (251,604대) 2위 : 테슬라 모델 3 (100,888대) 3위 : 폴크스바겐 ID.4 (85,088대) 4위 : MG 4 (72,212대) 5위 : 스코다 엔야크 (66,247대) 6위 : 피아트500 (64,244대) 7위 : 폴크스.. 더보기
세계 판매 1위한 모델 Y '모델 3가 닦은 길로 질주하다' 이미 소식을 접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테슬라 전기차 모델 Y가 2023년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됐습니다. 자동차 관련 분석 기관인 JATO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모델 Y는 지난해 123만 대가 팔려 107만 대와 101만 대를 판매한 토요타 라브4와 코롤라를 따돌리고 세계 1위 판매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이미 모델 Y 글로벌 판매량이 세계 시장 TOP 수준이 될 거라는 점은 예견됐습니다. 탄탄한 자국 시장 미국에서의 성장은 물론, 전기차 공화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도 강력한 자국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25만 대 이상 팔렸습니다. JATO 다이내믹스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만 모델 Y는 지난해 456,000대 이상이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더보기
꼬여버린 포르쉐의 마칸 단종 며칠 전이죠. 포르쉐 최고 재무 책임자 루츠 메쉐케는 독일의 한 자동차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연기관 종말 시기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생각만큼 좋지 않고, 판매 역시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게요. 이 고위급 임원이 이런 이야기를 한 곳이 포르쉐의 신형 마칸 론칭 장소였다는 겁니다. 소식을 접한 분이 많겠지만 포르쉐는 유럽에서 올 상반기까지만 엔진이 들어간 마칸을 팔기로 했습니다. EU에서 요구하는 사이버 보안 규정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EU는 안전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잘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이번에 요구된 것도 자동차가 점점 디지털화하면서 해커 등으로부터의 공격에 더 많이 노출.. 더보기
독일 국민차와 이탈리아 국민차의 엇갈린 신세 독일 국민차는 골프죠. 그렇다면 이탈리아의 국민차는 무얼까요? 피아트 500? 아닙니다. 피아트에서 내놓은 모델은 맞는데 500이 아닌 판다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두 국민차가 요즘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 있습니다. 독일에서 판매량 여전히 1위...그러나 최근 독일 자동차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독일에서 골프는 81,117대가 팔렸습니다. 2위에 오른 모델이 폴크스바겐 티록으로 68,678대가 팔렸죠. 2위와의 차이는 1만 2천 대가 조금 넘습니다. 차이가 많이 난다고 볼 수도 있고, 또 별로 안 난다고 말할 수도 있는 차이입니다. 2023년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10 (자료=독일자동차청)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81,117대) 2위 : 폴크스바겐 티록 (68,678대) 3위 : 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