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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조금은 다른 독일의 자동차 안개등 사용법

일교차가 큰 요즘 안개를 자주 경험하게 될 겁니다. 운전자들에게는 불편하고 위험한 환경인데요. 안개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그간 종종 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안개등 사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거 같습니다.


'안개등을 낮에는 켜지 말아야 한다.' '크게 방해되는 것도 아닌데 내가 좀 켠다고 뭐라 하는 게 이상하다.' 등의 서로 다른 목소리가 부딪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명확하게 안개등 사용에 관해 법으로 규정을 해놓고 있지 않아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안개등 사용에 대해 비교적 규정이 명확한 독일의 경우는 어떨까요? 사용을 위한 기준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 사이에 혼란이 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규칙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tuev-sued


1. 안개등 사용 기준은 가시거리 50m


우선 안개등을 사용해야 하는 기준은 운전자의 전방 시야 확보가 50m 이하일 때입니다. 사실 50미터를 정확하게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만, 대략 '그런 정도의 짧은 거리'라고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또 반드시 50m를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100m 정도의 가시거리까지는 안개등 켜는 것을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에 큰 방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개등을 켜고 달리면 독일에서는 20유로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그러니 잘 가려 사용해야겠죠?


2. 안개등은 비 올 때 사용해도 된다?


네. 안개등은 기본이 안개가 자욱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거나, 폭우로 역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50m 이상 확보되느냐 아니냐가 안개등 사용 기준이 된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후방 안개등이라는 거 있죠? 이 경우는 오로지 안개가 꼈을 때, 그리고 가시거리가 50m 이하일 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눈과 비는 후방 안개등의 경우 해당 사항이 아니라는 거. 후방 전방 안개등 사용보다 더 엄격한데, 뒤따르는 다른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통 후방 안개등은 한 쪽에만 있고, 안개가 심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사진=adac.de


3. 안개등을 켜는 순간 제한속도는 50km/h


일단 안개등을 켜는 순간 자동차의 최고 제한 속도는 50km/h로 제한됩니다. 아우토반이든 국도이든 동일하죠. 당연히 안개가 껴 있을 때는 속도를 내기 어렵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비나 눈이나 안개가 자욱할 때는 감속을 하라는 표지판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보다 명확하게 그 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고, 따라서 이에 대한 논란 자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세 가지의 기준은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적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이란 생각도 들고요. 우리도 분명하게 어떤 기준을 정해놓고 이를 면허 취득 과정에서 잘 알려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은 안개등을 전조등과 함께 사용할 때인데요. 


특히 먼 곳을 보겠다고 상향등을 켜는 것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전조등을 '자동'에 설정해 놓았다고 해서 안개등 역시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것은 아닙니다. 센서가 안개를 감지하지는 못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안개등 버튼은 별도로 있고, (주로 수입차에) 전방 안개등과 후방 안개등 버튼 또한 따로 있습니다. 즉, 상황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램프를 'AUTO'로 설정했어도 사진의 좌측처럼 전후방 안개등 버튼은 별도로 있어 상황에 맞게 사용하도록 해놓고 있네요 / 사진=이완


<요약>

*전방 안개등은 안개, 비, 눈 등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50m(100m까지 허용하는 편) 이하일 때 켜야 한다. (다른 상황에서 사용하면 벌금)


*안개등을 켜면 주행 속도는 자동으로 50km/h가 된다. 


*후방 안개등은 안개가 심한 경우에만 켜고 눈이나 비가 올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어떠세요, 어렵지 않죠? 안개등 사용법이 헷갈린다면 독일의 안개등 사용법을 이 기회에 잘 참고해 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참! 넉넉한 차간 거리 유지는 기본이라는 거, 다 알고 계시죠?  


  • 폴로 2018.11.12 09:23 신고

    안 그래도 요즘 한국도 새벽에는 안개가 자주 껴서 안개등을 켤 때가 있는데요..
    다만 아쉬운 건 안개가 없을 때도 안개등을 켜고 다니는 차량이 꽤 있다는 점 입니다.
    음.. 그냥 안개등을 켜고 다니는 것 같은데요, 전방 안개등이야 그렇다 쳐도 후방 안개등은 정말 눈이 부셔서 눈이 엄청
    피로해지더군요. 안개등은 말 그대로 안개가 있을 때만 켰으면 좋겠습니다.

  • 디젤마니아 2018.11.12 10:46 신고

    구형 파사트 사진을 보니, 예전 생각이 많이 떠오릅니다.
    저는 2007년 즈음부터 3년간 파사트를 탔었는데요, 사진에 올려주신 것과 같은 그 당시의 파사트의 경우, 후방안개등 뿐만 아니라 후진등도 한 쪽에만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았습니다. 후진할 때, "한 쪽 후진등이 나갔네요." 하는 소릴 많이 들었거든요.

    한국차는, 아직도 상당수가 후방안개등이 없죠. (한국차는 후방안개등이 있는 경우는, 양 쪽에 있더군요.)
    요즘 독일차도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차량들은, 전방안개등을 아예 없애버리는 경우도 있다는데,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조금 들긴 합니다.

    우리나라도, 안개등 관련 규정을 정하는 것이 좋겠군요. 규정이 없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우리나라 규정이 정확히 어떤지 찾아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정확한 정보를 몰라서 그러는지 몰라도, 설령 규정이 있다고 해도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면 그것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런 세심한 규정을 만드는 것도 이젠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2007년만 해도 정말 고장 아니냐는 오해 아닌 오해의 말을 많이 들으셨을 거 같네요. ^^

  • ㅋㅋ 2018.11.12 21:54 신고

    허락없이 독일 잡지 자료 나열해서 조회수 늘리다 훅간다. ㅋ

  • mdh 2018.11.13 15:12 신고

    ㅋㅋ님은 경박하고 저질적인 행동 그만하시고,
    저는 안개등 규정이나 쓰임과 관련한것뿐 아니라, 기술발달에 따른 안전장비를 고급차 뿐 아니라 저가차,경차까지 적용하는 논의가 더 중요하지않나 싶네요.이를테면, 센서감지 능동형 차간제어 정속순항장치같은 거 말이죠. 앞을 못보는 악천후엔 안개등보다는 이런 기술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텐데요. 일본의 스즈키나 다이하쓰의 일부경차는 적용했다고 단편으로 들었습니다.

아우디 TT 사라지고 A3 세단 스포츠백 등장

현재 타입의 아우디 콤팩트 쿠페 TT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20년 전, 지금 현대자동차 그룹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페터 슈라이어 사장이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진 아우디 TT가 등장했죠. 여기서 잘 알려졌다고 표현한 것은 또 다른 디자이너가 TT 디자인에 비중 있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독일에서도 페터 슈라이어의 작품으로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2019년형 TT / 사진=아우디


오랜 시간 아우디의 콤팩트 스포츠 쿠페, 스포츠 카브리오의 대명사처럼 TT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는데요. 2도어 2+2좌석 타입의 현 TT 쿠페는 사라지고 4도어나 5도어 세단형 쿠페(스포츠백)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토빌트는 지난주 아우디 경영진으로부터 디자인 승인이 떨어졌다며 예상도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TT 관련 아우토빌트 기사 캡처


한마디로 C세그먼트인 A3를 기본으로 해서 약간 더 실용성이 강조된 그런 세단형 쿠페로 바뀌게 된다는 얘기인데요. 2도어 쿠페는 아우디에서 앞으로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우토빌트에 따르면 후속 TT (이걸 TT라 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는 수소 전기차 형태를 제외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물론 주춤하고 있는 디젤 엔진이 들어간 TT 후속이 될 것이라는 게 해당 매체의 주장이기도 했습니다. 아우토빌트는 디젤 붐이 다시 한번은 일 것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이죠. 만약 배터리 전기차 버전으로도 나온다면 테슬라 모델 3과의 직접 경쟁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데요.

TT RS 실내 / 사진=아우디


아우토빌트의 보도를 보면 다 떠나서 한 가지는 거의 확실해지는 듯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2도어 콤팩트 쿠페로서 TT는 2년 후에는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정리를 해보면, 아우디 A4의 스포츠백(5도어 쿠페형 모델)이 A5라면, A3 세단의 스포츠백(4도어 또는 5도어 쿠페형 모델)이 현 TT의 후속이 된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즉, TT가 사라지고 A3 세단 스포츠백이 생긴다. 뭐 이런 거죠. 


1) A3 해치백 5도어 (스포츠백) 

2) S3 해치백 5도어 (고성능 스포츠백)

3) RS3 해치백 5도어 (고성능 스포츠백)

S3 스포츠백 / 사진=아우디


* 일반적으로 'A3 스포츠백'이라고 하면 A3 해치백을 이야기합니다. A4 스포츠백, A6 스포츠백과는 조금 구분해 써야 합니다. A4나 A6는 해치백 모델이 없으니까요.


4) A3 노치백 4도어 (세단)

5) S3 노치백 4도어 (고성능 세단)

6) RS 노치백 4도어 (고성능 세단)

RS 3 세단 / 사진=아우디


* 반대로, 현재까지 A3 세단에는 스포츠백이 없습니다. 


7) A3 카브리올레 2도어 (컨버터블)

8) S3 카브리올레 2도어 (고성능 컨버터블)

S3 카브리올레 / 사진=아우디


9) 그리고 추가되는 게 바로  A3 세단 스포츠백 (5도어 쿠페형)이며, 이것을  TT 후속으로 현재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정리되셨죠?) 

이미 TT에 들어가는 고성능 엔진이 A3 세단의 고성능 버전인 S3 세단에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TT를 A3 세단 쿠페 모델 (스포츠백)로 바꾸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 아닌가 싶고, 솔직히 TT 후속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사실상 우리가 알고 있는 TT가 사라지는 것이라 보면 맞을 듯합니다. 이 신형은  2020년쯤 만나게 될 것 같다고 하네요. (TT가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군요.) 



  • 폴로 2018.11.09 08:59 신고

    TT는 타본 적은 없습니다만, 외관 디자인은 상당히 뛰어나 보였습니다.
    음 개인적으로는 참 단단하고 좋아보였는데, 없어진다고 하니 많이 아쉽네요.
    그럼 TT도 그렇고 비틀도 그렇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가요..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차가 없어진다고 하니 섭섭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 후속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이걸 후속이라 봐야 할지 싶네요. 비틀은 전기차 시대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제법 됩니다. ^^

  • 구우 2018.11.10 09:10 신고

    내차가 단종되는군요 ㅠㅠㅠㅠ
    클래식카로 변신? ㅎ
    더욱 소중하게 타야겠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전기차는 더 빨리 달려도 OK?

전기차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죠. 공영주차장 이용료를 할인하거나 아예 무료로 하기도 하고, 버스전용 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하기도 합니다. 물론 충전 시설을 확충하는 노력은 중앙 정부는 물론 지자체, 심지어 자동차 제조사들끼리 힘을 모으는 등,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닛산


독일에는 최근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만하임까지 운행하는 순수 전기 고속버스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2배나 비싼 중국 BYD 전기 버스이지만 전기 자동차의 활용 범위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소식이었습니다.


유럽 대도시들은 여전히 시내버스가 디젤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 현재 순차적으로 전기버스로 바꿔가고 있고, 트위지와 같은 1인승, 혹은 2인승 전기차를 다양한 중소 회사들이 만들며 계속 사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운행 중 배출가스를 내뿜지 않은 전기차는 더 이상 아웃사이더로 머물지 않게 된 것이죠.


그런데 생각만큼 전기차 증가 속도가 빠르지 못한 거 같습니다. 배터리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고는 해도 여전히 보조금 없는 전기차(보조금을 포함해도)는 비싸고, 충전소와 충전 시간 등, 충전 관련 고민은 시간이 더 흘러야 좀 덜어질 거 같아 보입니다. 현실의 벽을 조금이라도 빨리 허물고 전기차를 활성화할 좋은 방법은 없는 걸까요? 이런 고민을 조금 독특한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곳이 있습니다.

독일에도 곳곳에 충전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 사진=이완


전기차와 가솔린 디젤 자동차 제한속도 차별화


오스트리아 정부는 내년부터 자국 내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의 일부 구간에서 전기차 최고 제한 속도를 130km/h로 하고, 반대로 같은 구간에서 디젤과 가솔린 자동차 등, 배기가스를 내뿜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제한속도를 100km/h로 낮추는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슈피겔은 공기 오염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 약 440km(전체 자동차 전용 도로의 20% 수준)에서 이와 같은 전기차와 엔진 자동차 사이의 제한속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참고로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의 일반적 제한속도는 130km/h입니다. 


고속도로 최고 제한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논쟁이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일부 구간이지만 자동차 제한 속도를 오히려 확 떨어뜨려 버린다면 전기차로 갈아타는 운전자는 아무래도 더 늘어날 것입니다. 바로 오스트리아 정부가 바라는 바인데 과연 원하는 대로 이뤄질까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디젤차, 가솔린 자동차를 타는 게 무슨 죄라도 되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등과 같은 해로운 배출가스와의 싸움을 처절(?)하게 펼치는 요즘, 오스트리아의 이 실험은 유럽 전체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사진=테슬라


또 다른 자신감, 재생에너지 비율


그런데 이와 같은 전기차의 활성화, 친환경성을 이야기할 때 늘 따라붙는 비판이 있죠. 바로 전기 생산과정이 과연 친환경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독일의 경우 전기 생산량의 40%가 석탄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중국도 전기차 강국 중 하나이지만 전기 생산은 절대적으로 석탄에 의지하고 있죠.


자동차가 달리는 중에 환경이나 몸에 해로운 가스를 내뿜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가 얼마나 깨끗하게 만들어지느냐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인데 오스트리아는 사실 이 부분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수력발전을 포함, 전기의 80%가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형적인 청정 오스트리아 시골 풍경 / 사진=픽사베이


전기 생산 과정이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전기 충전 시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며, 거기에 운전자들에게는 달리는 즐거움을 일정 정도 보장이 된다면, 전기차 활성화는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를 통해서도 확인했듯, 전기차가 빠르게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전기 생산 과정에서의 친환경성,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 그리고 정부의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등이 잘 버무려지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 오스트리아 정부는 전기차의 제한속도를 보장하는 것 외에도 버스 전용 차로에 전기차가 다닐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전기차의 주차장 무료 이용 등을 다음 단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이들의 여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가 이슈에 대응하는 방법

오늘 이 글은 한 장의 사진, 정확하게 말하면 한 꼭지의 기사 때문에 적게 됐습니다. 지난주 독일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좀 이색적인 기사를 올렸는데요. 대표적 자동차 매체 중 하나인 아우토빌트가 독자들이 질문하고 전문가들이 응답하는 시간을 만든 것입니다.

아우토빌트 관련 기사 캡처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보면요. 최근 독일 연방정부는 유로5 이하의 노후 디젤차에 대해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개조(SCR 장착을 의미)를 하거나 아니면 디젤차를 처분하고 신차나 중고차를 살 때 비용 일부를 보존하도록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에 제가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칼럼 '새 창'이 열립니다.)



이 결정으로 디젤차를 소유하고 있는 천만 명 이상의 독일 운전자들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더 궁금해졌죠. 단순히 개조나 처분만이 아닌, 갈수록 늘어나는 노후 디젤차 진입 금지 결정과 디젤의 미래 등, 포괄적인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디젤차를 사도 되는 건지' '내가 가지고 있는 디젤차는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지' 등, 여러 질문이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우토빌트는 자매지 빌트와 함께 이벤트성 행사를 가졌습니다. 10월 22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독자들의 전화를 받고, 각 전문가가 대답을 한 건데요. 


행사에 참여한 전문가 중에는 안드레아스 쇼이어 신임 교통부 장관, 그리고 베른하르트 마테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일개(?) 자동차 매체의 이벤트에 장관까지 참여하다니, 좀 놀랍죠? 물론 빌트라는, 독일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아우토빌트와 빌트는 같은 언론 재벌 아래 속해 있습니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사람이 독일 연방 교통 및 인프라부 장관 안드레아스 쇼이어입니다 / 캡처화면 출처=아우토빌트


하지만 아우토빌트 단독으로 이와 비슷한 일을 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인 VW 임원과 핵심 엔지니어들을 사무실로 초대해 어떤 문제를 놓고 토론해 개선 약속을 이끌고, 그런 다음 그 과정과 결과를 기사로 독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부러움, 그리고 안타까움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솔직히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자동차 매체들 규모가 작고, 고정된 독자층이 얇은 환경에서는 사실 불가능한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 문화가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고, 또 매체들 영향력이 얼마나 있으면 막강한 제조사를 움직이고 정치인을 불러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내 줄까 싶더군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는 자체적으로 특정 이슈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자신들의 주장을 강력하게 펼치며 독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지지층은 매우 두텁고, 그렇게 기반이 단단하다 보니 업계 관계자나 정치인들이 자동차 전문지에 자주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러운 부분입니다. 


오래전부터 이야기 드렸던 부분이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1년에 150만 대 이상의 신차가 판매되고 있고, 2천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있고, 그러면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에서는 왜 제대로 된 자동차 문화가 마련되지 못하고 단단하게 성장하지 못하는지 아쉬울 뿐입니다.


자동차 매체들이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찾는 게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시승기나 행사장 스케치, 보도자료 전달 등이 중심인데, 냉정하게 보자면 이런 것은 자동차 매체들이 전하는 내용의 일부일 뿐입니다. 자동차나 교통 문화와 관련해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데 하고 있는 얘기는 왜 이토록 제한적일까요?


사실 사석에서 아는 자동차 기자들을 만나면 독일 매체들이 펼치는 여러 기획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합니다. 다들 마음은 있죠.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 "아,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라고 응답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물론 의지의 문제도 있겠죠.  좋은 독일의 자동차 잡지들을 매일 보며 콘텐츠에 대해 눈만 높아졌는지 자꾸 우리나라 매체들의 현실이 대비되며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독자들의 엄청난 구독료가 힘이 되는 독일과 달리 광고나 기획 기사 등이 아닌 이상 자생력을 키울 수 없는 우리나라 자동차 매체들 환경에서 좋은 자동차 전문가를 발굴하고, 클릭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해는 됩니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을 소비자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척박한 환경일지라도 의지와 열정을 가진 자동차 기자 그리고 영리한 기획자와 투자자들이 함께 하지 못하는 업계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 있습니다.


이게...사실 더 솔직하게,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오늘 여기에 다 쏟아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대신 앞으로는 속에 담아둔 이런 이야기들 자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이것만 우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자동차 관련 기사가 보이면 더 적극 응원해주세요. 뭔가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고 좋은 콘텐츠 만들려는 곳이 보이거든 지지를 보내주세요. 그 응원이 더 좋은 콘텐츠가 나오는 토대, 좋은 자동차 매체가 나오는 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폴로 2018.11.01 09:08 신고

    독일이라는 나라 참 대단하긴 합니다. 매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면 교통부 장관까지 참여를,, 가장 이슈가 되는 구)디젤 차량에 대한 토론이라서 더 참석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이렇게 왜 못하느냐.. 우선 잡지든 사이트든 유료로 운영이 되면 구독자가 현저히 줄어 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동차 월간지를 제 돈 주고 보는 구독자 생각 외로 많지 않을 겁니다.(하긴.. 저는 자동차 잡지를 정기구독 하고 있는데, 매년 가격이 올라요..)
    그냥 알맹이 없는 온라인 기사들만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죠.
    이래서는 독일처럼 전문화 되고, 구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매체는 나오지 못 할 겁니다.
    물론 매체들도 더 노력해야겠죠. 어떻게 하면 구독자를 더 늘리고 더 전문적으로 그리고 정부 및 자동차 업계에 조언을 할 수 있을까라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할 겁니다.
    이런 것들이 유기적으로 맞아서 돌아가야만 독일의 경우와 같은 상황이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 영향력도 영향력이지만 그만큼 자동차 문화가 크고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료 독자가 많아지고, 그 독자들의 힘으로 더 좋은 기사가 나오는 그런 순환구조가 마련되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독일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 10

2017년 한 해 독일에서는 종합 보험에 가입된 자동차 중 17,493대가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독일 보험협회의 자료에 따른 것인데요. 전년에 비하면 4% 정도 줄어든 숫자라고 하네요. 하지만 도난에 따른 보험료 평균 지급액은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보험협회는 고급 세단, 스포츠카,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SUV 등이 절도범들의 타깃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북독일, 구동독 지역이 상대적으로 절도 사건이 많았습니다. 함부르크는 가장 도난율이 높았고, 반대로 남부 쪽은 매우 낮은 편이었습니다.


독일 내에서 도난당하는 차도 많지만 유럽의 특성상 다른 나라에서 원정을 와서 차량을 훔쳐 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편인데, 독일에 좋은 차들이 많고 자동차 관리도 잘 된 편이라 특히 도둑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독일에서는 어떤 차들이 도난을 많이 당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 BMW 730D

사진=BMW


구형 7시리즈 중 기본형이라 할 수 있는 730D가 10위였습니다. 1,000대당 8.5대가 도난을 당했다고 합니다. BMW는 유럽에서도 절도범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이고, 특히 X6나 X5 같은 SUV는 물론, 플래그십인 7시리즈도 전통적(?)으로 도난이 많이 되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공동 8위 : 인피니티 FX37

사진=닛산


가장 뜻밖의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피니티는 사실 유럽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지도도 낮고 판매량도 사실 내세울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독일에서는 더욱더 그렇죠. 그런데 2013년까지 판매되고 (이후에는 QX70) 끝이 난 모델이 절도범들의 주요 타깃이 되었다는 건 좀 의외였습니다. 혹시 독일 유명 F1 레이서 제바스티안 페텔(페텔 에디션이 있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1,000대당 8.9대가 도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동 8위 :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역시 예상 못 했던 모델입니다. 1,000대당 평균 8.9대가 독일에서 도난됐다고 하네요. (절도도 시대의 흐름에 충실한 걸까요?)


7위 : 메르세데스 벤츠 S 350 CDI

사진=다임러


S클래스야 늘 조심해야 할 그런 차죠. 역시 기본형이라 할 수 있는 디젤 모델이 많이 도난당했습니다. S클래스에 웬 디젤이냐 하겠지만 독일의 법인 구매 경우 디젤 선호는 여전하고, 그만큼 많이 굴러다니기 때문에 절도범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1,000대당 평균 10.6대가 주인을 잃었습니다.


6위 : BMW X5 M50D

사진=BMW


X5와 X6에서는 가장 고가의 고성능인 M50D가 6위에 올랐습니다. 1,000대당 평균 10.9대가 사라지고 말았네요. 


5위 :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2.5

사진=토요타


토요타 모델이 또 등장했네요. 1,000대당 12.7대가 사라졌습니다.


4위 : 레인지로버 3.0 TDI

사진=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역시 절도범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인기 모델입니다. 언제나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 최상위 리스트에서 이름을 볼 수 있는데요. 2017년에는 독일에서 1,000대당 13.2대가 도난당했습니다. 


3위 : 마쯔다 CX-5 2.2 D AWD 

사진=마쯔다


3위 역시 예상외였습니다. 마쯔다의 이 SUV는 1,000대당 14.6대가 주인을 잃고 말았네요. (이쯤 되면 독일에서 절도범들에게 일본차의 인기가 많다(?)고 봐야겠습니다.)


2위 : 메르세데스 ML 63 AMG

사진=다임러


2015년 3세대 부분변경 단행과 함께 ML은 GL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죠. 이 구형에 고성능 모델이 통계에 잡힐 정도로 독일에 많고, 또 그만큼 많이 도난을 당하는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이런 고급 고성능 중고 SUV는 러시아나 구 동구권 쪽으로 제법 많이 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ML 63 AMG는 1,000대당 15.1대가 사라졌습니다.


1위 : 아우디 Q7 3.0 TDI 

사진=아우디


2017년 독일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는 1,000대당 15.3대가 없어진 아우디 플래그십 SUV Q7이었습니다. 3.0 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된 모델이 많이 팔려서 그런지 도난도 가장 많이 됐는데요.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 아우디는 이제 인기 있는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듯합니다. 유쾌한 자료는 아니었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자료조차 SUV 인기를 보여주고 있네요. 아무쪼록 자나 깨나 불조심, 자나 깨나 내 차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투덜 2018.10.30 08:25 신고

    3위가 놀랍네...

  • ㅎㅎㅎ 2018.10.30 18:40 신고

    판매량이 많은차량이 많이 도난당했겠지. 순위에 현기차가 없는거보면...

    • 판매량과 도난당하는 빈도가 비례하는 건 아닙니다. 인피니티는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 판매량이 매우 저조하죠.

  • 등시나 2018.10.30 21:29 신고

    ㄴ 이놈의 현까는 낄때 안 낄때를 구분 못하나? 대당 세는고만 뭐가 판매량이 많아 ♬♬♪

    • 닉네임이나 댓글 내용이 좋지 않네요. 화가나셔도 서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합니다.

설문 조사 : 한국 운전자들, 자동차 회사에 이런 것 바란다!

약 한 달 전,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 설문 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댓글과 이메일로 50여 명이 14가지나 되는 질문에 정성을 담아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은 그 중, '제조사에 바라는 점'이라는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만 따로 모아 공개를 해보려고 합니다.(이 질문에 응답이 없으셨던 분들은 제외)  


현재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의 제조사는 물론,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남긴 소중한 소비자의 의견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런 목소리 잘 참고하실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분이 오늘 내용을 읽었으면 합니다.


작성해주신 내용 거의 그대로 옮겼으며, 오탈자 정도만 최소한의 수정을 거쳤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작성한 의견이니 혹, 어떤 분의 의견에 대한 댓글을 남기더라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적정선을 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 참여한 분 중 한 분께 독일에서 자동차 관련 책을 보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백종혁>님이 선정되셨습니다. themotorstar@gmail.com으로 성명, 연락처, 주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많은 분께 드리지 못해 아쉽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좀 더 많은 분께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시트로엥


h****  

폭스바겐의 차가 저는 참 좋습니다. 단 디자인에 있어서 좀 더 모험적인 시도를 했으면 좋겠네요. 현재의 디자인도 나쁘지는 않은데 너무 안전한 방향으로만 가는 느낌이랄까? 또한 완성도를 지금보다는 조금만 더 높여준다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도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백** 

BMW : 현재 F10 5시리즈를 6년째 타고 있는 입장에서 바라볼 때 재구매 시  BMW를 선택하기는 주저하게 됩니다. 성능이나 기능의 문제가 아니고, 재구매를 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뭔가가 보이질 않은 듯해서요. 외부 디자인도 보면 F10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내부는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구요. 올 말이나 내년 출시될 AUDI A6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합니다. F/L에서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폴* 

혼다 : 마케팅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음. 특히 혼다코리아. 차의 성능 좋고 내구성이 아무리 좋다고 외쳐도 차 안 팔리면 허공에 손짓하는 짓밖에는 안됨. 특히 한국에서 대중 브랜드의 일본 차량은 이미 한국 차량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많은 사람이 인식을 하는데, 아직도 혼다코리아는 혼다 차량이 특별한 브랜드로 착각하는 이미지를 주고 있음. 무조건 차가 팔려야 고객들이 알지, 차 못 팔고 이미지 조사해 봤자 도움이 안 됨. 토요타/닛산에 비해서 찻값 비싸고, 딜러 수 적고.. 내실을 키운다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음.


강**

현대에게 바랍니다. 어쩔 수 없이 사는 차가 아닌, 정말 사고 싶어서 사는 차를 만들어 주세요. 


이**

현기차 :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로서 계속 발전해주길. 고객을 위한 서비스의 진정성을 갖길 바랍니다.


F****

볼보 : 서비스 센터의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으며 정비 시 대차 제공을 하겠다고 해놓고 제대로 하지 않는데 대차 제공 약속을 지킬 것.


s********

현대, 기아 : 품질, 기능, 디자인 뭐 다 좋다 이겁니다. 딱 하나 맘에 안드는 건 디자인의 비례감입니다. 대체적으로 수입차들은(중저가 브랜드에서도 비례감 안 좋은 차는 많음) 비례감이 좋습니다. 어느 부분이냐면 벨트라인과 타이어하우스 아치 윗부분과의 간격이 좀 짧습니다. 그래서 캐릭터 라인을 그려도 앞 타이어하우스 바로 위를 지나가면서 아주 멋지게 그려지는데 국산 브랜드는 그 간격이 너무 넓어 차만 껑충 부풀린 느낌입니다. 특히 렉스턴 G4가 심하죠.


예를 들어 비례감을 극단적으로 줄인 모델은 파나메라를 들 수 있죠. 말리부도 좋은 예구요. 그래서 라이트가 휀더보다 위로 올라가지 않게끔 디자인이 돼야 안정감 있고 멋스러운데 현기는 꼭 벨트라인에 라이트를 걸어서 뚱뚱한 모양새가 나오죠. 제일 심한 건 스포티지라고 봅니다. 라이트가 오히려 벨트라인보다 위에 있죠. 정말 기아차 최악의 디자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형태는 기능에 충실하다"인데 스포티지 앞 디자인은 그 형태가 기능에 전혀 충실하지 않아요. 앞차가 눈뽕 당하는 건 당연한 현실입니다.


한**

아우디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독일 3사 중 국내 출시되는 차량의 라인업이 상당히 빈약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라인업 확충 및 다른 나라에서도 판매되는 차종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쉐보레! : 장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안 하겠다는 건지... 가격과 옵션 조금만 더하면 현대 기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장사를 잘하고 싶으면 공격적으로 상품 구성을 하세요


엄**

현실적으로 르노가 더 많은 제품군을 국내에 출시해주길 바랍니다. 현재 구축되어 있는 판매 및 정비 인프라를 볼 때 고객의 선택을 다양하게 만들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I am personally interested in buying a PHEV, but I do not want to get it from domestic manufacturers including Hyundai motors or Kia motors because I do not trust durability of their GDI engines. Of the PHEVs available in Korea, I failed to find any car with a large battery except for Volt. Honda Clarity would be the best deal for me, but it is unfortunately not available in Korea. My wife and I are not impressed by Volt because of its quality. So I hope Honda Korea has a plan to import Clarity soon. That is one single most thing that I want as of now.


(영어로 적어주셔서 부족하나마 번역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구입에 관심이 있지만 현대와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생산 모델은 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와 기아의 GDI 엔진 내구성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중 볼트를 제외하고는 큰 배터리 자동차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혼다 Clarity가 내게는 최선이나 불행하게도 한국에서는 살 수가 없네요. 아내와 저는 볼트의 품질이 인상적이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혼다코리아가 Clarity를 조만간 수입하기를 바랍니다. 그게 제가 지금 가장 바라는 것입니다.



a***

사소한 것 말하자면 문을 열고 닫을 때, 와이퍼 움직일 때, 깜박이등 소리에도 신경 써주시길..이런 소리들이 의외로 거슬리는 제조사들 많습니다.


R***

아우디가 요즘 디자인으로도 성능으로도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한국에서 조금 더 힘내줬으면 좋겠네요. BMW-Benz에 맞추지 말았으면. 그리고 포르쉐는 빨리 전기차 내놔라!


YO******

BMW 사랑합니다. 이토록 재미있는 차를 만들어주셔서. 8년 전에 미니 쿠퍼를 처음 구입하고, 5년 전 320D를 타며, 2년 전에는 M3를 타며 외제차는 정말 재밌다고 여겼었는데, 외제차는 다 재밌는 게 아니라는 걸 요즘 새삼스레 느낍니다. 알면 알수록 정말 대단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류**

현대 기아차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기술력을 확보하여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탑3 진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더욱 인정받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라*****

현대자동차 분발합시다. 


나***

안전과 관련된 옵션은 국가에 맞추는 게 아니라 글로벌 표준으로 제정해서 적용했으면 합니다.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퍼****

현대기아 : 왜건에 좀 더 혁신을 기울여주세요. 


김**

현대자동차 : 포터 1톤 경상용차를 국내(에서) 독과점 운영하면서 탑승자 안전은 다년간 무시하고 있는 현대차는 어느 나라 회사찬가요? 작은 사고에 큰일 치를 뻔한 걸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현기차는 정신차려야 합니다.


박***

쉐보레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예를 들자면 7인승 SUV, 미니밴 등.


크*

쌍용자동차입니다. 현재로는 국내시장에서 현대 기아차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조사라고 생각합니다.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를 계속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말**

쉐보레 : 조립 품질 및 내,외관 디자인 좀 어떻게 해보세요.


i*****

audi가 빨리 포르쉐 플랫폼을 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a***

국내 제조사 모두 : 안전에 대한 사양은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그냥 넣어주었으면 한다. 사람 목숨을 옵션 사양으로 돈질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서**

벤츠 : 디자인,  bmw : 실내 품질,  아우디 : 승차감,  포르쉐 : 가격 


r******

혼다 : 애증의 메이커입니다. S2000 만들던 시절의 기술의 혼다를 다시 한번 보여줬음... S2000 후속도 4기통 2.0 자연흡기로 자연흡기 리터당 최고 기록의 마지막을 장식하도록 만들어 줬음. (한 리터당 150마력 정도로)


j****

BMW: 개인적 운전 성향과 크게 부합하는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항상 주시하고 기대하며 좋아하던 브랜드였다. 작년에 7시리즈를 최종까지 구매 목록에 올려둘 정도로 한때 관심을 두던 제조사. (현재는 볼보 XC90 t6 운행 중) 이번 화재 사건으로 인해 굉장히 실망한 브랜드여서 여생에 BMW 구매는 없을 테지만 모쪼록 저 같은 잠재 소비자의 이런 부정적 인식을 잘 극복시켜주시길 바란다.


김**

현대, 기아 해외 생산 차량 국내에 좀 들여왔으면 좋겠음.

i30N, 프로씨드


R*******

Smart : 2018년 북미 사업부에서 출시되는 차량은 모두 전기 차량이라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도시권역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테니, 도시와 근교를 잇는 씨티카 개념으로 더더욱 작은 차, 더해서 친환경 차에 대한 관심을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용 친환경 충전 회사/서비스와의 콜라보를 통해서 더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씨티카의 포지션을 강화했으면 좋겠어요.(은퇴 노령 인구와 소자녀 경향 때문에, 1~2인 주행 차량에 대한 소비 관점도 달라질 거고, 도심 차량 진입 제한도 확대되는 그런 사회 경향이 있으니까, 작은 차를 만드는 회사에겐 기회라고 생각해요.)


나****

BMW, 디자인 좀 어떻게 안 됩니까. 벤츠 지난 세대의 디자인 변화 좀 보고 배웠으면. 온고지신 중 '지신'이 안 되고 있는 느낌.


s****

테슬라가 현재 미국에 충전소를 엄청 세우고 있다는데 한국에도 빨리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테슬라는 곧 전기 차량이 지배를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력과 좋은 품질, 완성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빨리 사고싶네요...........


이***

현대/기아 자동차 : 원가절감 좋은데요. 제발 정도껏 하세요. 아니면 완전 가격을 낮추시든가요. 10년쯤 지나서도 현기차가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국내 기업인 현대기아차 잘되면 좋습니다. 그런데 최소한 같은 저울 위에 올려놓고 비교할 수준은 만들어 놓고 비교해달라고 하셔야죠. 같은 저울 못 올리겠다면 가격을 왕창 빼주시든가.


z****

현대자동차 : 나름? IT 강국, 엘지전자 / 삼성전자와 같은 굵직한 회사와 같은 국가에서 만드는 차라면 그만큼의 국가적 메리트와 특징이 있는 자동차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의 생산 차종 100% ADAS 관련 옵션을 모두 장착한다든지, 내비게이션을 100% 장착한다든지.' 하는 한국다운 특징이 있어야 길게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G******

BMW : 2대째 타고 있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그리고 열 관리와 누유가 없도록 완성도를 높여주길.


S****

현기차 : 고급 브랜드 인수 빨리 진행하길. 굳어진 이미지와 빈약한 헤리티지를 제품으로 돌파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대들이 더 잘 알 듯한데...


호****

현대/기아에게 : 기본기를 갈고 닦는데 안일하고, 눈속임하며, 외형에만 신경 쓰는 자동차 메이커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기본에 충실합시다. 정직합시다. 멀리 보자구요. 더는 수입차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미래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a****

현기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힘냈으면 좋겠네요. 최근 들어서 눈에 띄게 차의 품질도 올라오고 있고 모터스포츠에도 투자하고 이전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에 여러모로 응원합니다.


r*******

현대기아차 : 차(모델)별로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지금 현기차는 더 비싼 차 팔려는 의도가 노골적인데 팔려고 노력하는 차에만 디자인, 옵션 등을 차별화하는 저열한 짓은 안 했으면 합니다. 차별로 다른 top teer 회사들의 차하고 경쟁하는 것은 피하고 더 비싼 차로 유도하는 마케팅은 지양해야 골고루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외제 차가 AS만 조금 더 경제적이 된다면 다음에는 국산 차를 선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월***

회사 업무용 차량으로 소나타,아반떼를 사용하고 있는데 애정이 안 생깁니다

현대와의 신뢰(안전, 사후 처리 등)만 있다면 차량 자체에는 불만은 없습니다. 고객과의 신뢰가 있는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 애정이 생기게 하는 브랜드가 되었음 합니다.


우**

재규어랜드로바: 잊을 만하면 잔고장 뉴스들이 올라옵니다. 품질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닐까 생각됩니다. 


p******

BMW는 i3를 좀 더 매끄럽고 뽀대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줬으면... i8은 너무 비싸고...


노****

BMW : 제발 콧구멍 좀 그만 키우고 예전처럼 아름다운 차를 다시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최**

르노 자동차는 소형 세그먼트의 차량(QM3, 클리오, 메간)을 국내 생산하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아야 합니다.


이**

폭스바겐, 예전처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주었으면.


최**

현대 : 우리나라의 거지 같은 운전면허/운전 교육을 바꿀 수 있는 건 정부라기보다는 현대차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임원이어도 해외 주재원 나오면 다들 손수 운전하고 그러지 않나요? 대기업이라서 아무래도 기사를 붙여주려나? 한국에 살았을 때는 몰랐는데, 해외 나와서 살고, 운전하다가 가끔씩 서울 들어가서 운전을 하고 있으면 아! 정말 ㅠ_ㅠ 답답합니다. 


정부의 통상적인 정책 생산 과정으로는 사실 특정 요구에 맞춰 기민하게 제도를 정비하거나 변화시키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대통령이나 국교부의 장관이 탑다운 방식으로. 그리고 매우 명확한 지시를 강력하게 내려야만 기존 제도를 엎는 게 가능합니다.


일반 정책 소비자인 시민의 피드백으로는 거의 불가인데, 그러면 국교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업이 결국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여러 규제 등이 현대차에 맞춰 변화되는 단적인 예와 같이, 매우 많은 수의 소비자가 현대차에 요구하거나 현대차가 소비자의 통상 수요에서 해당 부분을 캐치하고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야 정부에 ‘우리가 기업 활동을 잘하려면 기존의 어떠한 제도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 게 좋겠다’ 라는 말을 근거 있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최종 소비자의 환경에서는 그런 거에 신경 쓸 새가 없죠. 먹고 살기 바쁜데. 정몽구 회장님이 한 번 시원하게 어떻게 해주시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하하.


아우디 첫 전기차 e-트론, 출시 전부터 삐걱

지난 9월 아우디는 자신들의 첫 번째 양산형 배터리 전기차 'e-tron'을 공개했습니다. 전기차에 매우 친화적인, 그리고 현재까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본거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한 소개였죠. 

e-트론 공개 현장 / 사진=아우디


구겨진 브랜드 이미지 개선 기대


아우디에게 e-트론은 굉장히 의미가 큰 자동차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첫 번째 양산 배터리 전기차이기도 하고, 또 여러 문제로 바람 잘 날 없는 회사에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그런 자동차이기도 한 것이죠.


디젤 게이트와 담합 의혹 등으로 아우디를 포함한 독일 자동차 업계는 연일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거기다 부도덕한 질소산화물 동물 및 인체 실험 등이 있었고, 노후 디젤 도심 통행 금지로 인해 제조사에 대한 독일 내 여론은 계속 악화됐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아우디 회장이었던 루페르트 슈타들러는 디젤 게이트 조작 의혹으로 독일 검찰이 구속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거기다 한국에서 차대번호와 배출가스 서류를 조작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도 받고 있죠.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최근에는 EU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감축 합의까지 이뤄져 2030년까지 평균 배출량을 62g/km 이하로 맞춰야 합니다. 엔진만 가지고는 이 기준을 달성하기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래저래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필연적으로 전면에 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마련됐고, e-트론은 이 격변(?)의 상황에서 아우디의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트론 / 사진=아우디


소프트웨어 오류?


벤츠의 첫 번째 전기차 EQC가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우디 역시 자신들의 첫 번째 전기차 e-트론을 내놓았죠. 여러 면에서 e-트론은 다임러의 EQC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우선 스타일에서 EQC보다 낫다는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개인적으로 디자인에서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어쨌든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었습니다.


아우디 스스로도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독일의 한 전문지 설문조사에서 재규어나 테슬라, 벤츠와 BMW 전기차들을 제치고 가장 구매욕을 자극하는 모델로 e-트론이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벌써 15,000대가 선주문이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잘 나가던 e-트론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사진=아우디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차량 인도가 길게는 수개월까지 늦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겁니다. 독일의 유력지인 '빌트 암 존탁'이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소프트웨어 오류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출고될 수 없기 때문에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빌트 암 존탁은 회사 측에 이 문제에 대해 문의를 했고 아우디로부터 '고객들을 위한 개선 작업'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아우디는 4주, 그러니까 한 달 정도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했다지만 해당 언론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렇게 빨리 해결될 수준의 문제가 아닌 듯합니다.

사진=아우디


LG화학 배터리 배짱 장사?


그런데 관련 소식을 전한 독일 일간지 빌트는 아우디가 배터리 가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폭스바겐 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LG화학과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요. 각각 8조와 13조로, 총 21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 계약에 따라 e-트론에 LG화학의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얘기됐었죠.


e-트론은 완충 후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400km이고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통해 최대 500km까지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LG화학은 이 배터리 공급가를 10% 정도 더 올리려 한다는 것이 빌트의 보도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아우디는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으며, 아우디와 LG 측의 가격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아우디


사실 LG화학이 폭스바겐과 대형 계약을 맺었을 때 너무 싸게 가격을 부른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죠. 그러니 제대로 이익을 볼 수 없을 테고, 주문이 밀려드는 이 시점에서 배터리 가격에 대한 논의를 하고 넘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보도대로라면 아우디는 e-트론과 관련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소프트웨어 오류, 그리고 배터리 공급 가격 협상. 야심 차게 출사표를 내고 출발을 알린 e-트론 입장에서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이런 문제가 언론에 노출되며 삐걱대는 인상을 주고 말았는데요.


하지만 소프트웨어 오류나 협력사와의 갈등이 한창 판매 중에 드러나는 것보다는  미리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게 더 나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과연 소비자 기대만큼 e-트론은 전기차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까요? 또한 떨어진 브랜드 가치를 다시 세우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우디에 e-트론 성공은 너무나 중요해졌습니다.


두 가지 내용 전해드립니다

시간 참 빠릅니다. 올 초였죠? 블로그 옮기는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물은 적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몇 경로로 의견을 주셨는데 따뜻한 응원부터 차분한 제안까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우선 당시 폐쇄형 공간으로의 전향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자동차 문화와 자동차 관련 소식을 많은 분과 공유'하겠다는 블로그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저 역시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이트로 옮겨 가는 것은 계속 고민을 했지만 아직까지 솔직히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공간이 저나, 또 찾아주시는 분들이나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옮겼을 때 딱히 어떤 변화가 있거나 더 나은 무언가가 만들어질 것인지 확신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저도 주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는 '스케치북다이어리'가 검색, 그리고 즐겨찾기해 놓고 방문하는 (소수) 분들 외에는 별다른 유입 경로가 없다는 게 아쉬움입니다.


티스토리의 정책 변화 때문인지 알 길은 없지만, 어쨌든 과거에 티스토리나 다음 측에서 보였던 관심에 비하면 현재 블로그는 완전히 외면되고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좀 더 많은 분에게 유럽의 자동차 문화, 독일의 자동차 업계 이야기나 자동차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예를 들자면 방문자 수만 보더라도 한창때 기준 1/4로 줄고 말았죠.


많이 방문하는 걸 자랑하거나 그것으로 무언가를 도모하려는 마음에서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게 아닙니다. 사석에서도 늘 이야기했지만 제가 전하는 정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이왕이면 한 명이라도 더 읽고 서로의 생각을 의미 있게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간을 열었고 지금도 그 것은 변함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마음이 지속할 수 있는 방법, 혹은 길을 찾는 건 저에게는, 저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현재 수요일을 제외하고 둭 8회 정도 올리던 글은 5~6회 정도로 줄이고 Daum 자동차에 마련된 '이완의 독한(獨韓)이야기' 칼럼 코너(http://auto.daum.net/news/columns/537264.daum)를 더 보강할 계획입니다. 


스케치북다이어리에 비하면 부담은 더 있지만 그래도 쟁점이 되거나 공유가 더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글은 그 칼럼 코너를 활용하면 많은 분이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참고로 포털에 올라온 댓글은 아쉽지만 요즘은 거의 읽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 때문인데요. 


대신 스케치북다이어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비판과 응원은 여전히, 감사한 마음으로 정독할 것입니다. 그러니 다음 자동차 코너에 올라가는 칼럼을 이 블로그에 링크를 했을 때, 관련된 소중한 의견 저에게 주시고자 한다면 포털이 아닌 이 블로그에 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스케치북다이어리에는 칼럼 형식에서 벗어나, 보다 더 사적이고 편안하게 소식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딱딱한 칼럼보다 저의 감정이 더 담긴 그런 글들이 될 겁니다. 또 몇몇 분이 의견 주셨던 클래식 자동차에 대한 복원도 언젠가는 이곳 (또는 동영상 사이트와 함께)에서 볼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언제라고 장담은 못 드리겠네요. ^^


앞으로도 이 공간을 통해 몇 분이 되었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가치 있고 진실되게 계속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블로그가 다른 곳으로 혹여 옮겨간다 해도 기본 방향, 색깔은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두 번째는 지난번 자동차 브랜드 설문과 관련한 것인데요.


다음 주쯤 한 분을 뽑아 약속한 대로 자동차 관련 책자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14가지 질문 중 마지막 '제조사에 당부의 말' 부분은 작성자 닉네임을 제외하고 그 내용만 별도로 이곳 블로그에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대부분 좋은 의견이었고, 그래서 다른 분들과 공유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 중 '내 의견은 공개 안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분이 계시면 미리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늘,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해주시는 방문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독일 남부 어느 시골 / 사진=픽사베이

  

  • 2018.10.19 07:25

    비밀댓글입니다

    • 의견 감사합니다. 역시 말씀처럼 검색을 통해서, 혹은 활성화된 환경이라는 측면으로 보면 네이버가 득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사실 다들 잘 모르실 텐데 네이버에도 2년 전쯤 포스트를 개설해서 몇 번 글을 이곳과 함께 올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우선이었기에 흐지부지됐습니다만, 앞으로는 또 어떻게 될지...응원과 제안,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고민해보겠습니다. ^^

  • speedtrap 2018.10.19 08:26 신고

    주 2회 월, 금에 올라오는거 아니었나요? 8회는 어딜 가야 글을 볼 수 있는지요?

  • pietygod 2018.10.19 09:22 신고

    응원합니다!

  • 윌리엄박 2018.10.19 09:23 신고

    예전부터 애정을 가지고 챙겨보는 곳입니다.
    어떤방향으로 가던지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합니다
    늘~좋은이야기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 스케치북다이어리에서만 읽을 수 있는 글이라는 그 오래된 응원이 색바란 목소리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Roue 2018.10.19 10:59 신고

    제가 웹서핑 할때 hu... 라고 매일 주소창에 들어오는 몇 안되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보니 다음쪽 컬럼을 가서 본 경우가 적은게 사실입니다.. ^^; 먼저 응원드리구요, 그쪽도 어떻게 찾아가야하는지 알아놔야겠네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 나라구 2018.10.19 11:40 신고

    저의 경우는 feeldy를 통해 글을 보고 있습니다.
    블로그 직접 방문이 아니라 방문수로 잡히지 않을수도 있겠네요.
    저같은 분들도 여럿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방문자 수를 언급한 건 과거에 비해 스케치북다이어리가 덜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설명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글을 접하시든, 편하게 이용하셨음 해요. 괜한 제 글에 부담 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ohaeng.tistory.com BlogIcon 五行™ 2018.10.19 15:28 신고

    다음에 올리는 칼럼은 다음의 정책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그곳에 올리는 글은 시간을 두고 이곳에 백업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후, 다음의 서비스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의 네이버 자동차 개편 이후로 네이버 자동차로는 거의 안 가고 있습니다.
    뭘 찾아보는 게 불편하게 바뀌었더군요.
    포털의 정책 변화에 따라 환경이 강제로 바뀌는 것보다는
    그런 정책에 흔들리지 않는 자구적인 방안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요즘 포털의 변화가 심하고, 그런 흐름에 따라 자동차 콘텐츠 접근이 용이하기도, 때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다음 자동차 칼럼 코너에 올라가는 글은 제 블로그에 전문을 백업할 수는 없습니다. 제 콘텐츠이나 그 콘텐츠에 대한 권한은 저한테만 있는 게 아니까 때문이죠. 물론 글 원고는 다 잘 가지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협의 하에 차후에 내용들을 이 블로그에 가져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지속가능한 안정적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늘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이 점이 포털을 통한 대중성 확보와 부딪히는 면도 있어서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심도 있게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Bluesadoy 2018.10.19 19:38 신고

    자극적이고 간략간 글들이 잘팔려나가는 요즈음 이지만 그만큼 깊은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커지는것 같아요.

    유입수가 줄었다해도 양보다 질인 방문자 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

    여러모로 마음고생이 심하셨을텐데 이렇게 계속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정보로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BlogIcon 최용준 2018.10.20 12:40 신고

    Bluesadoy님의 댓글 공감이 가는군요

    3040은 블로그세대에서
    이젠 동영상 시대가 온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자동차 칼럼과 포스팅이 중복되는 부분인지는 확연치 않으나 메인에 띄워주는게 거의 전무합니다.

    제가 노력하여 입소문좀 내보겠습니다.
    항상 주옥같은 포스팅 감사드리며..

  • Favicon of http://renopark.tistory.com BlogIcon Renopark 2018.10.21 23:45 신고

    블로그 서비스를
    등한시 하는거에 대해선 안타까움이 있네요.

    '블로그'라는 그 개념 자체가,
    단문 메시징형 Social Network 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깊은
    컨텐츠를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어느덧 17년차 블로깅을 하고 있네요.

    저야 개인적인 블로깅이지만,
    '자동차'와 관련된 문화로는, 처음 안 이후로 꾸준히 '스케치북다이어리' 구독해서 보고 있습니다!

    • 17년차. 정말 오래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 카카오의 경우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거기에 브런치까지, 어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안타깝습니다.

유럽을 힘으로 누비는 3기통 엔진 TOP 10

유럽은 작은 차가 많으면서 동시에 작은 엔진도 생각 이상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곳입니다.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과급기를 이용해 힘은 유지한 채 배출가스를 줄이는 그런 엔진 다운사이징이 매우 활성화된 곳이라고도 할 수 있죠. 중형급 모델에 1.0리터급 엔진이 장착되고 이런 차가 팔려나가고 있으니 말 다 했죠. 


특히 3기통 엔진의 영역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뉴스가 마력 순으로 뽑은 3기통 엔진들을 좀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느 제조사가 어느 정도 PS의 3기통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브리드급은 제외)


10위 : 아우디 1.0 TFSI (116마력)

Q2 / 사진=아우디


폴크스바겐 그룹 전체가 잘 활용하고 있는 TSI 엔진입니다. 골프나 골프 왜건 같은 C세그먼트에까지 적용되고 있죠. 60마력부터 시작해 116마력까지 폭넓게 조율돼 다양한 모델에 들어가는데요. 소형 해치백인 폴로 가솔린의 경우 총 5개의 엔진이 있는데 그 중 4개가 3기통 엔진입니다.


이제 소형 급에서는 4기통 엔진이 부담되는 그런 시대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골프에 85마력짜리와 110마력짜리 3기통 엔진이 들어가 있는 반면, 더 작은 아우디 A1이나 Q2와 같은 B세그먼트에 들어간 1.0 TFSI는 116마력이나 된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VW 티록, 세아트 아로나 같은 모델에 담긴 3기통 TSI는 최고 115마력으로 조절돼 있죠. 3기통 엔진도 브랜드에 따라, 모델에 따라, 같은 그룹 내에서도 다양하게 변형돼 있다는 건 얼마나 이 엔진이 활성화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합니다.


9위 : 현대/기아 1.0 T-GDI (120마력)

스토닉 / 사진=기아


코나와 스토닉, 프라이드(유럽)와 같은 소형급에 들어가 있는 3기통 가솔린 엔진입니다. 폴크스바겐 그룹의 1.0 TSI보다 더 마력이 높죠? 같은 급이라도 마력이 조금이라도 높아야 한다는 일종의 현대자동차 전략에 따른 세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코나 같은 경우는 이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만날 수 없는데요. 대신 기아 스토닉에는 최근 이 엔진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위 : 포드 에코부스트 1.0 (125마력)

포커스 / 사진=포드


포드는 3기통 엔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125마력의 3기통 가솔린 엔진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형인 몬데오에도 한때 적용했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몬데오에 1.5리터급 4기통 엔진이 들어갑니다. 포커스나 C-MAX 등에 적용 중입니다. 


7위 : 혼다 1.0 VTEC 터보 (129마력)

시빅 / 사진=혼다


혼다도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시빅에 이 작지만 강한 가솔린 터보 3기통 엔진을 적용하고 있죠. 1.5리터의 4기통 엔진이 182마력, 또 2.0리터급의 경우 320마력이나 됩니다. 혼다가 유럽에서 시빅에 상당히 힘을 들이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그런 엔진 구성이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현대는 혼다의 129마력에 자극을 좀 받을까 모르겠네요.


6위 : 푸조-시트로엥 1.2 PURETECH 130 (130마력)

5008 / 사진=푸조


푸조와 시트로엥도 빠질 수 없습니다. 다양하게 이 3기통 엔진이 적용 중인데요. 특히! 푸조는 5008과 같은 덩치 큰 SUV에도 이 엔진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180마력 가솔린 엔진에 비해 연비도 좋고, 무엇보다 가격에서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무난하게 일상용으로 타려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위 : 미니 쿠퍼 / BMW 구 18i (136마력)

쿠퍼 / 사진=미니


BMW 그룹도 미니 등에 3기통 엔진을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인데요. 구 318i와 118i 등에도 이 136마력짜리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바 있습니다. 미니의 경우 75마력, 102마력, 그리고 136마력 등의 3기통 엔진이 여러 미니에 달리고 있고, 이런 저렴한 미니가 유럽에서는 많이 판매됩니다. 무조건 미니라고 해서 고마력 고성능 모델만 팔리는 건 아니라는 거…


4위 : 포드 1.0 에코부스트 (140마력)

에코스포츠 / 사진=포드


8위에 이미 125마력짜리 에코부스트 3기통 엔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140마력짜리가 등장했습니다. 피에스타 같은 소형 해치백, 그리고 작은 에코스포츠 SUV에 들어가는데, 이 정도 마력이라면 이 급에서는 충분해 보입니다. 


3위 : BMW 18i (140마력)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 사진=BMW


포드 에코부스트와 같은 140마력 3기통인데 왜 3위인가 했더니 배기량이 1.5리터급이라 그런 듯합니다. (토크 역시 높다는 점을 아우토뉴스가 설명해 놓기는 했습니다.) 어쨌든 BMW는 136마력 (역시 1.5리터급)보다 좀 더 강해진 18i 가솔린 3기통 엔진을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그란 투어러, 그리고 X1과 같은 SUV에 적용하고 있네요. 


2위 : 볼보 T3 (156마력)

XC40 / 사진=볼보


볼보의 첫 번째이자 자그마치(?) 156마력이나 되는 3기통 가솔린 엔진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엔진은 XC40에 적용되어 있는데요. 최대토크도 27km.g에 수동 변속기와 짝을 이뤄 리터당 16km 이상의 연비를 보여줍니다. 만족스러운 결과죠?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을 듯하네요. 아우토뉴스는 볼보가 현재 3기통으로 현재 156마력보다 더 강한 (예를 들어 180마력) 것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1위 : 포드 1.5 에코부스트 터보 (200마력)

피에스타 ST / 사진=포드


3기통 200마력 엔진이 양산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게 그리 오래전이 아니었는데 정말 포드가 열고야 말았습니다. 올해 여름부터 나오는 소형 고성능 모델 피에스타 ST에 이 200마력 3기통 엔진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순위는 엄밀하게 말하면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드의 3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은 150마력, 182마력짜리도 있기 때문입니다. 포드가 중형 이상에 이 작고 강한 엔진을 적용하지 않고는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형된 3기통 엔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기통 엔진이 과연 힘을 쓸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 분 계셨다면 오늘 내용을 통해 충분히 3기통 엔진도 힘을 내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셨을 거 같습니다. 이 작은 엔진들이 앞으로 얼마나, 어떠한 역할을 해낼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어떨까 합니다.


  • 폴로 2018.10.15 09:02 신고

    국산차의는 3기통의 경우 경차를 제외하고 사용을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유럽에서는 소형 세그먼트에 사용을 많이 하고 있네요.
    그렇다 쳐도, 3기통인데 200마력은 정말,, ㅎㄷㄷ 합니다,,

  • Favicon of https://rlbaxn.tistory.com BlogIcon 신비한 모험 2018.11.01 23:05 신고

    기아자동차가 최근에 1.0터보 스토닉을 출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군요. 저는 현대기아 자동차가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져서 1.0리터 엔진으로 과감한 다운사이징을 결심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유럽에서 국산차가 잘 팔리는 이유도 정말 궁금하기도 합니다. 또한 쉐보레는 철수하였고 도요타와 혼다는 유럽시장에서 사실상 퇴출직전인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어찌보면 미국과 비교하여 놀랍기도 하고요. 그 이유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시면 않되겠습니까. 어찌되었든 현대기아 자동차가 유럽에서라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기분은 좋지만 현대기아 자동차가 자국민에게도 유럽 사람에게 처럼 잘하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 안녕하세요. 유럽에서 현대나 기아차가 비교적 많이 팔리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많이 적었는데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을 듯합니다.

      가성비 (기본 사양이 상대적으로 풍부)
      좋은 디자인
      현대와 기아의 무상보증
      (현대 5년 거리 무제한, 기아 7년 15만)

      여기에 품질이나 성능도 과거에 비하면 개선이 되고 있어서 이런 점들이 판매를 견인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rlbaxn.tistory.com BlogIcon 신비한 모험 2018.11.03 00:02 신고

    아 유럽에서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처럼 가격과 보증기간에 큰 비중을 두는 군요. 하지만 현대 기아 자동차의 유럽 시장에서의 도전과 유럽시장에 맞춘 라인업 또한 무시를 하지 못하겠군요. 아마도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유럽자동차 시장에서는 도전자의 위치에 있다 보니 그런 것도 있지만은 그런 이유로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키운 것을 보면 유럽 사람들 또한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그 물건은 브랜드 가치가 조금 낮다 하더라도 구입을 하는 것은 스타일이고 그러한 면이 있어서 유럽에서의 성공또한 가능하다고 생각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무었이든 물건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여서 구입을 한다는 시각을 우리 또한 배워야 하겠고 우리나라 사람들 또한 저 물건은 다른 회사의 물건보다 더 뛰어나니 더한 가격을 주도라더 사겠어 혹은 이 정도 수준이면 않되 과하더라도 더 주더라도 저 물건을 구입하겠다는 마음보다도 유럽 사람들과 같이 이 정도면 괜찮찬아나 이 정도면 되지 라고 생각하며 실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글로벌 호구라는 멍에를 벗어던질수 있는 방향이라고 가끔씩 생각이 듭니다.

폴크스바겐의 만만치 않을 SUV 컨버터블 도전

SUV가 인기 있다 보니 파생 모델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SUV 쿠페나 SUV 컨버터블과 같은 뭔가 안 어울려 보이는 조합이 그것들인데요. SUV 쿠페의 경우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죠. 그에 비하면 SUV 컨버터블은 여전히 낯섭니다. 그런데 이미 소식을 들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폴크스바겐이 콤팩트 SUV 컨버터블을 내놓기로 하면서 이 이질적 조합으로 승부를 보려 하고 있습니다.

2016년 공개된 소형 SUV 컨버터블 'T-크로스 브리즈 콘셉트' / 사진=VW


폴크스바겐은 얼마 전 비틀을 2019년 여름까지만 내놓고 단종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당연히 비틀 카브리올레도 운명의 끝을 맞이하게 됐죠. 카브리올레는 비틀 판매의 큰 축이었고 하나의 문화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독일에서 비틀은 현재 카브리올레(컨버터블)만 판매되고 있으니 유럽인들 보기에 비틀의 진짜 마지막은 카브리올레일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틀도 비틀이지만 컨버터블만은 전기차로 나와주면 좋겠다는 의견들도 제법 보였습니다. 

비틀 카브리올레 / 사진=volkswagen.de


사실 폴크스바겐 컨버터블 모델들은 기대만큼의 판매량을 보이진 못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미 하드탑형 컨버터블 Eos는 단종됐고, 아주 조용히 골프 카블리올레도 사라졌죠. 여기에 비틀 카브리올레까지 막을 내리면 컨버터블 모델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아무리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고 해도 컨버터블이 하나도 없다는 건 유럽 시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빈자리를 티록 컨버터블로 채우려 하는 게 아닌가 싶은 건데요. 이처럼 SUV 컨버터블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은 이미 2014년에 티록 컨버터블 콘셉트 모델, 그리고 2016년에는 T-크로스 컨버터블 콘셉트 등을 계속 내놓으면서 예고가 됐었습니다. 

2014년 공개된 티록 컨버터블 콘셉트. 물론 이 스타일 그대로 양산되지는 않습니다 / 사진=VW

유럽에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티록 양산형 / 사진=VW


티록은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보다 좀 크고, 기아 니로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컨버터블로 나와도 크게 부담은 없는, 아담한 사이즈가 될 겁니다. SUV와 컨버터블이라는 조합이 주는 이질감도 무라노와 이보크보다는 크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티록(T-ROC)을 골프 SUV라 부르는데요. 티구안이 덩치가 커지면서 티록이 골프급 SUV로 올라섰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엄밀하게는 소형 SUV이지만 폴로 수준의 SUV가 나올 예정이라 B세그먼트 SUV와 구분하기 위해 티록을 C세그먼트 SUV로 구분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든 이제는 되돌릴 수 없게 됐죠. 티록 컨버터블은 2020년부터 시장에 나올 것이고, 현재는 위장막을 쓴 채 열심히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티록 컨버터블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독일의 자동차 팬들 반응은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기대감으로 가득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싸늘한 반응을 보면 과연 이 소형 SUV 컨버터블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요. 이러다 VW 컨버터블 흑역사에 모델 하나가 더 추가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뮬론 예상을 뒤엎고 좋은 결과를 얻은 자동차들도 많습니다. 티록도 현재로는 50:50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이런 시도는 티록이 처음은 아니죠. 조금 전에 말씀 드렸듯 이미 닛산에서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라는 덩치 큰 SUV 컨버터블을 2011년에 내놓은 바 있습니다. 당시 처음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 모습을 보고 '이게 판매가 될까?'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역시 2014년쯤 아쉽게도 단종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 / 사진=닛산

이보크 컨버터블 / 사진=랜드로버


무라노와는 달리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의 경우는 여전히 판매 중입니다. 물론 판매량은 그리 쏠쏠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컨버터블하면 아직까지 세단이나 해치백 카브리오, 스포츠카 컨버터블이 SUV 컨버터블보다는 더 익숙하기 때문일 텐데요. 이 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하는 게 성공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도전 그 자체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조사들은 새로운 틈새 시장을 개척해 그것을 통해 이익의 영역을 넓히려 합니다. SUV 컨버터블도 바로 이 틈새시장용이라 봐야 합니다. 대박만을 쫓아서는 나올 수 없는 자동차인 겁니다. 저는 취향과는 상관없이 이런 다양성이 살아 움직이고 꿈틀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왕 뛰어드는 거 큰 손해 없이 도전이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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