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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해보기

대통령이 해결사?.. 언론들 똑바로 못해?


 

쏟아져 나왔다. 뭐가? UAE에 원전 수출이 확정된 순간부터 이 소식을 알리는 기사들이 말입죠.

 

감상적인 기사에서부터 흥분한 기사, 국가적 경사라고 흥이난 기사에서 갖가지 뒷얘기들 기사

 

까지...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럴 수는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그 문제가 뭔지 잠시

 

짚어볼까 합니다.

 

 

1. 대통령이 해결사?

 

도대체 무슨 근거로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가 이번 수주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들 떠

 

들어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UAE 측에서 "각카의 노고가 우리의 맘을 결정적으로 움직였습니

 

다." 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까? 아니면 근거 있는 비선조직을 통해 로비가 먹히기라도 한

 

어떤 증거를 갖고 기사화한 것입니까? 것도 아니라면, 이미 지난 10월 23일자 기사에서 외국인

 

들이 한전 주식 사들이고 있다는 기사나, 11월 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이 기사화한 "한국, 원전

 

수주 가능성 크다." 라는 기사는 뭐가 됩니까?

 

 

각카의 절대신공(?)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들은 또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가

 

찌라시라 불리우는 꼴통언론에게 한 말인데요. 정부관계자는 이번 원전 수주의 공을 "한국 기업

 

들의 종합적 승리" 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력의 결과물이라고 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되지요. 또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한국의 원전수주는 " 정치적인 결정이 아닌 절대적으로 경제적 요

 

소가 작용한 것이다." 라고 보도했습니다. UAE 관계자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저렴한 가격과

 

기술력에 따른 결정이지 그 밖의 것들은 핵심 요소가 아닌 것입니다. 물론, 대통령의 역할이 있

 

을 것임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대통령이기에 당연히 움직였을

 

그 노력 자체까지 부인하지 않겠다 이 말씀입니다. 그러나 언론들이 마치 이명박 대통령의

 

평생의 숙원사업을 그가 기적적으로 이뤄낸 것처럼 뻥을 튀기고 구라를 쳐대 버리면, 국민

 

들은 정확하게 알아야 할 국가적 사업내역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받아 먹고 탈이 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대통령이 이 번 원전 수주 건에 대해 주인공이 되어버리면, 이미 대통령 방문 2주

 

에 결정을 내린 UAE는 뭐가 됩니까? 또한 특별기 타고 가면서 "우리가 기적을 이뤄낼 것 같습니

 

다." 라고 감격해한 한국전력의 해외사업본부장은 또 뭐가 됩니까?  이렇기 때문에 막장 언론, 황색

 

저널리즘, MB어천가, 찌라시는 재활용장으로~ 등의 정확한(?) 구호들이 난무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2. 원전이 만사형통?

 

두번 째 언급하고 싶은 내용은, 원자력발전 수출이 한국을 먹여살릴 것처럼 떠들어대는 것입니다. 원

 

자력 발전은 얼마 전에 끝난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도 역시, 미래발전적 에너지원으로의 가치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한 번 터지기라도 하면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하기에 여전히 일부

 

원전수출국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래형 녹생에너지원으로 인정되지 않은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원자력발전이라는 것이 우라늄이라는 재료를 통해 이뤄지는 사업인데 이 우라늄이 삽으로 땅을 파면

 

그냥 쑤욱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얼마 못가 바닦나게 되는 제한된 에너지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원천기술을 100% 확보하지 못한 문제에 (2012년 까지는 확보하겠다고 말씀들은 하시던데..) 대

 

해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에서조차 가동한 것이 아니라 건설중인 모델의 수출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하고 보증할 수 있겠느냐하는 점, 경제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정부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인

 

용밖에 못했는가 하는 문제 등을 차분하게 검토하는 기사를 보기가 한 두 신문을 제외하고는 없더란 것

 

입니다. 

 

 

 

결론.

 

어떤 분은 그러시겠죠, 잔치집에 재뿌리냐고? 맞습니다.

 

축하할 일은 축하하고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해야합니다. 그래야 잘못했을 때 제대로 꾸짖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기 위한 기사나 여론도 별로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

 

만..............냉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가운데 지극히 현실에 대한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쏟아내며,

 

자칫 국민들에게 대통령에 대한 환상을 (예를들면 그에게 수퍼맨 이미지를 덧씌우는 짓거리들) 심어

 

주기 위한 아부성 기사만을 송출한다면 그게 언론의 정도일까요? 이 것이 언론 본연의 가치발현이라

 

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절대로 언론이 존경받고 박수받을 수 없는 아부와 자본의

 

종속된 찌라시, 쓰레기로밖에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너나 할 것없이 손바닦만 비비고 있으면 누가 언

 

론의 진짜 역할을 담당해야할까요? 부디, 대통령에 아부하고 꼴사납게 누렇게 변색되는 옐로우

 

언론들이 아닌,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 전달과 비판정신 멋지게 발휘하는 언론들로 거듭나길

 

...거듭 못 나겠다면 거듭날 몇 언론만 대한민국 땅에 남아나길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겠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