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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인들이 선택한 올해 최고 디자인 자동차

 

최근에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 중 가장 우선되는 게 연비효율성이라는 내용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주유소 자주 안 가게 해주는 차가 이제 매우 중요해졌단 얘기겠죠. 하지만 스타일이 안 좋으면 연비가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져도 더 이쁜 차, 멋지게 생긴 녀석에게로 마음이 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합니다. 그만큼 자동차 디자인은 중요합니다. 디자이너들이 각광을 받는 이유도 이런 소비심리와 밀접하기 때문일 텐데요.

 

오늘은 이런 디자인과 관련된 가벼운 포스팅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아우토빌트에서 선정한 '2013 자동차 디자인 어워드' 결과인데요. 아직 출시 되기 전의 양산 모델들까지 포함해서 후보군을 만들고,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자동차를 선택한 결과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공개가 된 새로운 모델 모두가 포함이 되는데 총 91개의 모델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몇 번 보여드린 적이 있지만 역시 독일 내에서의 평가인지라 독일 차들이 후한 결과를 얻었죠.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분위기로 보면 독일인들의 투표 결과와 한국 운전자들의 투표 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그런 느낌입니다. 그만큼 한국에서 독일차의 인기가 높은데요. 이 결과와 여러분의 생각이 얼마나 일치되는지도 한 번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약 10만 명의 독자들이 참여를 한 결과입니다. 다음 주엔 유럽 전체 투표 결과도 공개한다고 하니까 이 결과도 기대해주십시오. 그럼 카테고리별 1위부터 3위까지 본 후에 전체 우승자도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소형 및 준중형 부문

 

1위: 아우디 A3 스포츠백 (36.4%)

 

2위: 세아트 레온 (12.4%)

 

3위 : 스코다 옥타비아 (9.1%)

1~3위가 모두 VW 그룹 내에 있는 브랜드의 준중형 모델들이네요. 스코다가 올라온 게 좀 이채(?)롭긴 한데요. 사진빨 안 받는 걸 감안해도 이 카테고리 후보군이 생각 만큼 신모델들이 많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세아트 레온 역시  골프 플렛폼을 통해 나온 모델인데 상당히 스타일이 좋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능도 후한 점수를 받는 등 스페인뿐 아니라 유럽 내에서 판매에 탄력을 받지 않겠나 예상되네요. 아우디 A3는 자주 말씀 드렸지만 차, 이쁩니다.

 

 

 

중형 및 준대형 부문

 

1위: 메르세데스 E 클래스 (36.3%)

 

2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17.2%)

 

3위 : BMW 3시리즈 GT (16.5%)

아직 출시 전인 신형 E클래스가 이 부문 1위에 올랐네요. 벤츠의 변화를 독일인들이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작 마세라티 많이 타지 않는 이 곳 사람들이지만 스타일 만큼은 인정을 한다는 의미로 2위 선정의 의미를 해석해 볼 수 있을 거 같고요. 3위는 형인 5시리즈 GT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쿠페 및 카브리오 부문

 

1위: 메르세데스 CLA (37.8%)

 

2위: BMW 4시리즈 쿠페 컨셉(13.5%)

 

3위: 알파 로메오 4C (7.8%)

메르세데스가 확실히 핫한 분위기죠? CLA은 정말 실용성 보다는 스타일로 타는 차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이는데요. A클래스부터 시작된 이런 이미지 변신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기대됩니다. 2위에 오른 4시리즈 쿠페는 양산형도 아닌 게 왜 후보에 끼어 있는지 모르겠네요. BMW는 그릴을 포함한 얼굴 부분만이라도 어떻게 변화를 준다면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콧구멍에 너무 힘을 준단 말이죠. 

 

3위에 오른 알파 로메오 4C는 양산형 모델이 맞고요. 예상 판매가격이 나오는 등 점점 분위기를 띄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알파 로메오의 감성 디자인은 두 말하면 입아프죠. 1위 줘도 할 말 없을 모델이 아닌가 싶네요. (유럽 결과가 그래서 더 궁금)

 

 

 

SUV, 밴, 사륜구동 부문

 

1위: 레인지 로버 (48.5%)

  

 

2위: 푸조 2008 (9.1%)

 

3위: 토요타 RAV4 (7.7%)

 

1위를 차지한 레인지 로버와 2, 3위 사이의 득표율 차이가 크죠? 아무래도 올 해 SUV 카테고리에 후보들이 많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3위에 토요타 라브4 올라온 거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토요타 팬들껜 죄송합니다.)

 

이 밖에 컨셉카 항목에서는 BMW i8 스파이더(13.6%)가 1위, 메르세데스 Ener-G (13.0%)로 2위, 포르쉐 수퍼 투리스모 (8.5%)가 3위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르쉐 카이맨이나 오펠 아담 등이 순위에 없어서 좀 아쉬웠는데요. 유럽 결과는 독일의 것과 얼마나 다를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체 결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7.9%의 득표율을 보인 메르세데스 E클래스가 전체 3위에 올랐고요. 2위는 8.2%를 득표한 아우디 A3 스포츠백이 차지했습니다. 영예의 1위 자리는...메르세데스 CLA에게 돌아갔네요.. 14.5%를 득표했습니다. CLA에게 박수를 보내며 유럽 순위에서 다시 (같은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